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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의사를 이길수 없다" VS "이번엔 다르다"[의대증원, 남은 숙제①]

     [스페셜리포트 : 의대증원, 남은 숙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가 한국 사회를 뒤흔드는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가 19년째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당장 내년부터 2000명 늘리기로 하자 의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 수는 곧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의료계뿐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이 의대 증원에 쏠려 있다. 돈과 명예 모두 가진 직업이다 보니 이번 기회에 의대에 도전하겠다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아 학원가도 난리다.   정부 정책에 대한 찬성 여론은 높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0% 이상이 의대 증원을 지지한다. 야당도 의대 정원 확대라는 총론에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의대 증원이 정부의 계획대로 이뤄지리라고 낙관하긴 힘들다. 풀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의료계의 동의’라는 큰 산이 당장 눈앞에 놓여 있다. 또 의대 정원 확대가 목표로 하는 필수의료, 지방의료 정상화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 경로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의사들이 4년 만에 다시 극한의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슈는 그때와 같다. ‘의대 정원 확대’.총선용 정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의사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동의한다. 바글거리는 병원에서 긴 시간을 기다린 씁쓸한 기억과 함께 의사가 없는 지방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 소아과 오픈런 사태 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 근거가 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OECD 국가 중 인구 1000당 가장 적은 의사 수다.  과거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했다 의사의 반발에 물러났던 야당도 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

    2024.02.19 08:21:56

    "정부는 의사를 이길수 없다" VS "이번엔 다르다"[의대증원, 남은 숙제①]
  • "도시를 줄여라" 콤팩트 시티로 생기 되찾은 도야마시 [지방생존 리포트⑤]

    [스페셜 리포트 : 지방생존 리포트⑤]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수많은 일본 지방 도시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도야마(富山)시는 다르다. 매년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후지 히로히사 일본 도야마 시장은 지난 10월 31일 도야마 시청에서 한경비즈니스와 만나 인구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때 인구 유출이 심각한 문제였던 일본 중서부에 위치한 도야마시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도시를 빠져나가는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인구는 약 41만 명 정도로 집계된다. 물론 인구수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야마시의 인구 통계 자료를 보면 도시로 새롭게 들어오는 인구수는 매년 평균 수백 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일본의 중소도시들이 매년 심각한 인구 유출을 겪으며 사라질 걱정을 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도야마시가 일본 내에서도 ‘지방 소멸’을 극복한 성공사례로 각광 받는 이유다. 후지 시장은 “도시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콤팩트 시티’ 구축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도야마시가 일본의 다른 지방도시들과 달리 생기를 잃지 않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후지 시장에 따르면 도야마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고민했다. 그 결과 내놓은 해법은 일명 ‘압축 도시’ 전략으로 불리는 콤팩트 시티 구축이다. 콤팩트 시티란 대중교통이 닿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생활편의 기능을 집중시키는 도시 개발 전략을 의미한다. 즉 도야마시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재편하고 이를 중심으로 거주와 상업 등 도시 기능을 집약하는

    2023.11.20 08:51:13

    "도시를 줄여라" 콤팩트 시티로 생기 되찾은 도야마시 [지방생존 리포트⑤]
  • 16조 달러 시장 열어 갈 '게임체인저', STO 대해부

    [스페셜 리포트 - STO, 토크노믹스 시대 열까] “다음 세대의 증권과 시장은 ‘자산의 토큰화’가 이끌어 갈 것이다(The next generation for markets, the next generation for securities, will be tokenization of securities).”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지난해 11월 한 말이다.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디지털 결제가 보다 간편하고 빨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수수료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식·채권·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비롯해 와인이나 선박 등 대체 자산까지 분산 원장을 통해 투자하고 거래하는 세상이 곧 올 것이란 얘기다.이 발언은 토크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줬다. 블랙록의 운용 규모뿐만 아니라 그가 이전에 제기했던 이슈의 파급력을 경험한 터였기 때문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세계적 확산이 대표적이다.‘디지털 혁신’은 오래된 화두다. 2007년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시작된 초연결 시대는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시켰다. 정보기술(IT) 혁신은 이제 유통·제조·금융 등 전통 산업 부문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혁신이 기대되는 분야는 금융이다. 최근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심에 ‘자산의 토큰화’, 즉 STO(Security Token Offerings : 토큰 증권 발행)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의 미래’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STO는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6월 8일 STO를 비롯해 금융과 같은 전통 산업의 미래 플랫폼을 엿볼 수 있는 ‘한경·INF컨설팅 산업 플랫폼 혁신 포럼’이 개최됐다. 이를 계기로 금융업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STO에 대해 살펴봤다.

    2023.06.19 06:00:50

    16조 달러 시장 열어 갈 '게임체인저', STO 대해부
  • 시들해진 명품 인기에 거품 꺼진 리셀 시장[특이점 온 명품⓷]

    [스페셜 리포트]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샤넬의 인기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사이즈는 6월 8일 1299만원에 거래됐다. 이 가방은 샤넬이 5월부터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현재 매장에서 1450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리셀 시장에서 정가보다 약 150만원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인상 직전(1367만원)보다 오히려 리셀가가 더 떨어졌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 리셀가도 많이 떨어졌다. 현재 1290만원대로 정가(1390만원)보다 1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수백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던 샤넬 제품들의 리셀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리셀 시장에서 ‘명품 대접’을 받던 나이키의 한정판 운동화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나이키 덩크 운동화다. 이 운동화의 정가는 12만9000원이다. 하지만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발매되는 족족 팔려 나갔다. 소비자들은 이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었다. 자연히 리셀가도 치솟았다. 정가의 두 배가 넘는 30만원을 줘야 이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점점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정가 수준으로 리셀가가 떨어졌다.주춤해진 명품의 인기는 지난해까지 뜨거운 열풍이 불었던 리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샤넬 등 주요 명품들의 리셀가가 정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속속 등장하면서 더 이상 열기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최근 백화점 등에서 과거와 같은 오픈런이 잠잠해지는 이유도 이 같은 리셀 시장의 침체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수백만원 프리미엄은 옛말수많은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구매한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려

    2023.06.12 06:40:03

    시들해진 명품 인기에 거품 꺼진 리셀 시장[특이점 온 명품⓷]
  • NH올원뱅크, 앱 하나로 금융부터 생활까지 해결

    [스페셜 리포트-2023 모바일 뱅킹 평가]2016년 출시된 NH올원뱅크는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금융부터 생활까지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NH농협금융의 대표 플랫폼이다.농협은 지난해 1월 기존 앱에서 한 단계 진화한 ‘뉴 NH올원뱅크’를 출시했다 ‘뉴 NH올원뱅크’는 은행권 뱅킹 앱 최초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 아키텍처(MSA)를 사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앱 대비 사용 속도가 30% 이상 빨라졌다.‘뉴 올원뱅크’는 실물 일회용 비밀번호(OPT) 도입을 통한 송금 한도 확대(1회 1억원, 1일 5억원), 모바일 제증명서 신청, 펀드 및 퇴직연금 등 송금 가능 계좌 확대, 계좌 비밀번호 변경, 한도 제한 해제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업점 업무를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됐다.특히 올원뱅크는 3월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타행 이체 수수료 완전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사회 공헌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올원뱅크를 통해 시행하는 것은 올원뱅크를 개발하면서 농협이 중점에 둔 사안이다. 이에 따라 주식 매매를 비롯한 증권, 보험금 청구, 대출 신청 등 다양한 계열사의 서비스를 올원뱅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앱을 이동할 때는 자동 로그인과 간편 회원 가입으로 접근성을 개설했다. 또 해외 결제의 경우 전 세계 41개국에서 QR코드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올원뱅크는 주고객층을 고려해 조회·이체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구성하고

    2023.05.29 06:00:19

    NH올원뱅크, 앱 하나로 금융부터 생활까지 해결
  • 게임 체인저의 등장? ‘힙’해진 여의도, ‘희비 갈리는’ 판교[상권 리포트④]

    [스페셜 리포트]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와 판교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백화점 등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소비자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상권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다.대형 쇼핑몰의 등장은 기존 상권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시너지를 내기도 했고 블랙홀처럼 기존 고객인 직장인과 새로운 소비자를 독식하기도 했다. 어쨌든 여의도와 판교는 이제 주말 수요도 생겼다. 복합 상권으로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재택근무 해제와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맞물린 여의도와 판교역 상권의 변화를 살펴봤다. ◆여의도 찾는 젊은이들“더현대 서울 들어서고 젊은 친구들 방문이 많이 늘었어요. IFC몰은 집객 효과를 봤죠.”서울 여의도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4월 20일 점심 여의도를 찾았다. 삼삼오오 모여 바쁘게 거리를 걷는 직장인들 속에 에코백을 든 20대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더현대 서울과 IFC몰을 찾았다.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햄버거 매장에서 만난 대학 3학년생 김 모 씨는 “팝업스토어도 많이 열리고 좋아하는 식품 브랜드나 유명한 보세 매장도 입점해 가끔씩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현대 서울에서 쇼핑이 끝나면 IFC몰로 향한다고 했다. “뭘 사지 않아도 구경을 하거나 애플 스토어(2호점)를 방문하기 위해 간다”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 여의도가 달라졌다. 평일 점심과 저녁 시간에만 붐볐던 여의도역은 이젠 하루 종일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여의도역 지하와 연결된 더현대 서울과 IFC몰에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2023.05.07 06:00:03

    게임 체인저의 등장? ‘힙’해진 여의도, ‘희비 갈리는’ 판교[상권 리포트④]
  • 임대료 오르고 랜드마크도 없어…‘오늘의 상권’ 강남[상권 리포트③]

    [스페셜 리포트]강남역은 한국 상권의 ‘오늘’이다. 수십년간 잘 깔려진 인프라는 사람들이 강남을 찾게 만드는 요소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강남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런 유·무형의 인프라는 회복의 에너지가 됐다.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1년 전 거리 두기 해제 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숙제도 있다. ‘부활’을 이끌 성장 엔진이 없다. 인스타·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20대 젊은이들은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강남역 대로변 상가는 고금리 속 높은 월세에 ‘임대 문의’ 딱지가 붙은 곳이 태반이다. 퇴근길 발 디딜 틈이 없던 강남역 10번·11번 출입구는 예전처럼 복잡하지 않다. 강남역을 오늘의 상권으로 부르는 이유다. 기로에 선 강남역 상권을 돌아봤다. ◆회복 신호탄, 미용·의료 관광 러시지난 4월 28일 금요일 퇴근 시간. 연휴를 앞둔 강남역 출입구 앞에는 지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성이는 모습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보였다. 일부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 잡았다. 줄이 길어지기 전 백반집을 찾았다. 사장 A 씨는 1년 사이 한 달 매출이 1000만원 이상 늘었다고 했다. 그는 “원래 술집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 때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점심 밥장사를 시작했다”며 “재택근무도 풀리고 작년부터 입소문이 나며 이젠 밥장사만 한다”고 말했다.강남역 상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식점과 카페는 북적이고 ‘내 가게’를 열기 위해 강남역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었다. 부동산 중개인 B 씨는 “66㎡(20평) 이하의 소형 상가는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2023.05.06 06:40:03

    임대료 오르고 랜드마크도 없어…‘오늘의 상권’ 강남[상권 리포트③]
  • K-콘텐츠 점령한 ‘센 언니’들…유리 천장 뚫는 여성 서사의 진화[K-콘텐츠 뒤흔드는 걸크러쉬]

    [스페셜 리포트] ‘K-드라마 여주인공의 부상(The rise of the K-drama heroine).’지난 1월 CNN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작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성공을 거둔 후 나온 기사였다. 이 기사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성장 드라마는 K-드라마에서 여성에 대한 묘사가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꼽았다.이 기사는 올해 한국에서 어떤 드라마와 영화가 준비되고 있는지 알고 쓴 듯했다. 이후 K-콘텐츠에서 여성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히트하는 드라마와 영화 상당수가 여성이 주인공이다. 과거같은 힘없고 무기력한 존재가 아닌 권력을 가진 위치에 있는 여성이 점점 더 많이 묘사된다. CNN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맞서거나 여성의 모습에 대한 기존의 기대를 뒤집는 등 여성이 세상을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평했다.말 그대로 ‘센 언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의 주인공 황도희(김희애 분)는 재벌가 비리를 뒤처리하는 해결사였다. 하지만 한 직원의 억울한 죽음을 겪은 후 재벌가와 갈라선다. 그리고 그들의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든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주인공 길복순(전도연 분)은 살인 청부업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인물이자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로 그려진다. 인기리에 종영된 JTBC 드라마 ‘대행사’의 고아인은 그룹 내 최초의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녀의 야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룹 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하며 쟁취해 나가는 인물이다. ‘이야기’는 그 시대를 비추

    2023.04.29 06:00:11

    K-콘텐츠 점령한 ‘센 언니’들…유리 천장 뚫는 여성 서사의 진화[K-콘텐츠 뒤흔드는 걸크러쉬]
  • 한국의 금융 산업을 이끄는 30인은 누구인가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2023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뱅크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뒤숭숭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의 금융회사들도 과연 안전한지 의문과 함께 금융 당국은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아직 상반기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2023년을 맞이한 금융업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경비즈니스는 2019년부터 금융권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모와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해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담당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설문을 통해 금융 리더 30인을 선정했다. 올해는 상위권에 오른 7명의 CEO를 보다 집중적으로 조망해 봤다.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한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에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경비즈니스는 2019년부터 금융업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인 30명의 금융인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설문 위원들에게 최고 점수를 받은 주인공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진행시킴으로써 카드업계를 넘어 금융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2021년부터 최고 점수를 3년째 받아 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는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최장 기간 금융지주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 회장은 취임 이후 KB금융지주를 ‘리딩 뱅크’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밖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희문 메리츠증

    2023.04.22 06:00:23

    한국의 금융 산업을 이끄는 30인은 누구인가 [2023 파워 금융인 30]
  •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3년간 1조원 금리 감면으로 중소기업 짐 덜어준다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33년 IBK맨’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소비자보호그룹장·경영전략그룹장·전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3일 취임한 김 행장은 취임식에서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등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정책 금융 본연에 충실하며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 공급에 노력했다. 그 결과 2월까지 은행권 전체 순증액(5조6000억원)의 51.8%인 2조9000억원을 IBK기업은행이 책임졌다. 또 김 행장은 중소기업 대표자 초청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영업 현장 방문 등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왔다. 올해 IBK기업은행은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또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위기 극복 특별 대출 등을 포함해 중기 대출 공급 계획을 전년 계획 대비 3조원 확대한 56조원으로 증액 지원하고 있다. 특히 1월 11일 정부가 발표한 총 84조원 규모의 ‘복합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 중 IBK기업은행이 총 18조6000억원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기에 3년간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인다. 향후 3년간 기술 창업 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의 모험 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금융 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될 것이

    2023.04.22 06:00:21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3년간 1조원 금리 감면으로 중소기업 짐 덜어준다 [2023 파워 금융인 30]
  • 챗GPT의 영어 장벽…쉽게 넘어설 수 있는 ‘꿀팁’ [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챗GPT는 영어에 더 친숙한 인공지능(AI)이다. 물론 한글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답변 속도가 느리다. 챗GPT는 학습에 사용한 한글 데이터가 영어와 비교해 현저히 적다 보니 답변의 정확도나 완성도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업무에 활용할 만큼 높은 수준의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챗GPT에 ‘영어’로 질문하고 ‘답’을 얻어내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때가 많다.하지만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챗GPT에 질문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구체적’이면서도 ‘정확한’ 질문이 필요한 챗GPT에 영어로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다. 최근 챗GPT와 사용자 사이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딥엘(DeepL)’과 ‘프롬프트 지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구글 크롬과 같은 웹 브러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딥엘은 독일에서 설립된 AI 기반의 번역 서비스 제공 업체다. 현재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만으로도 네이버의 파파고, 구글 번역기 등과 비교해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평가다. 딥엘에 한글 질문을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해 주고 이를 챗GPT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 질문에 챗GPT가 영어로 답변하고 이 답변을 드래그하면 한글로 자동 번역해 준다.프롬프트지니는 이미 챗GPT 필수 앱으로 여겨지고 있는 대표적인 번역 프로그램이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챗GPT를 사용하면 한글로 작성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영

    2023.04.01 06:00:17

    챗GPT의 영어 장벽…쉽게 넘어설 수 있는 ‘꿀팁’ [챗GPT 실전편]
  • AI가 온다, 당신의 사무실로!…빅테크들의 오피스 AI 경쟁

    [스페셜 리포트-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세계경제포럼(WEF)은 3월 24일 “AI 황금시대 ; 챗GPT가 시작일 뿐인 이유(The golden age of AI : Why ChatGPT is just the start)”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대화’는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상호 작용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이다.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특히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앞으로 10~20년간 AI는 인류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4개월. 이후 AI 기술의 발전은 숨가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보다 똑똑해진 GPT-4를 세상에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S는 뉴빙을, 구글은 바드를 출시하며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의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AI를 활용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 갈 수 있을까, 그 키를 쥔 자가 AI 전쟁에서도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AI 군단이 우리가 일하는 공간인 사무실로 점점 더 빠르게 장악해 들어오고 있다.  오픈AI 챗GPT vs MS 빙 vs 구글 바드, 가장 똑똑한 AI는?AI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MS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챗GPT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오픈AI는 챗GPT 공개 이후 불과 4개월 만인 3월 14일 GPT4.0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충격을 줬다. GPT-4는 GPT-3.5에 기반한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로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던 챗GPT와 비교해 그림으로도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챗GPT 이후 MS와

    2023.04.01 06:00:15

    AI가 온다, 당신의 사무실로!…빅테크들의 오피스 AI 경쟁
  • 비즈니스 글쓰기가 어렵다고? 챗GPT에 물어봐![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업무에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비즈니스 라이팅’이다. 보고서 작성은 물론 기획안과 e메일 작성까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통해 ‘훨씬 힘을 덜 들이면서도 훨씬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식품 회사에서 근무 중인 A 씨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의 시장 반응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더 매끄러운 보고서’를 작성할 수는 있지만 보고서 작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챗GPT에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A 씨가 ‘보고서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수고는 필요한 것이다.핵심 내용이 정리됐다면 이를 챗GPT에 붙여 넣고 본격적으로 요청하면 된다. “다음과 같은 핵심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작성해 줘”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면 챗GPT는 몇 분 안에 보고서를 작성해 결과물로 내놓는다.그다음부터는 A 씨와 챗GPT의 ‘협업’이 중요하다. 챗GPT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뒤 챗GPT에 추가 요청을 세세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셋째 단락의 설명을 조금 더 쉽게 풀어줘”라고 하면 챗GPT는 요청 사항을 반영해 다시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보고서마다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A 씨가 원하는 보고서의 형식에 맞추기 위한 과정도 중요한데 이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챗GPT에 ‘원하는 형식을 구체적으로 입력한 뒤 이에 맞춰 글을 작성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는 보고서 작성뿐만 아니라 보도 자료 작성, e메일 작성

    2023.04.01 06:00:02

    비즈니스 글쓰기가 어렵다고? 챗GPT에 물어봐![챗GPT 실전편]
  • 정권 따라 새 얼굴 갈아 낀 은행들

    [스페셜 리포트]한국의 은행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을 겪었다.2008년 취임한 이명박 정부는 '민영화'를 앞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산업은행 민영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를 계획했었고 이 정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정책 금융을 맡는 정책금융공사와 상업금융을 맡는 상업은행으로 나눠졌다. 정책금융공사는 공기업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금융위원회가 정책 금융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했고 결국 2015년 산업은행 민영화는 ‘없던 일’이 됐다. 시간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정권에 따라 금융의 색깔도 바뀌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 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자금 운용과 기업의 친환경적 경영 활동을 유도하는 ‘녹색 금융’을 앞세웠다. 또 2009년 미소금융재단에도 은행들이 출연했다. 금융 소외 계층과 저소득층의 자활 의지를 돕겠다는 명분이었지만 반강제적이었다.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총대를 멨다. 정권이 바뀌자 은행과 기업들의 출연금이 반 토막이 나며 활동은 위축됐다. 미소금융재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KEB하나·KB국민·우리·신한·NH농협 등 5개 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자본금을 댔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창조 금융'을 내세웠다. 박근혜 정부는 금융을 4

    2023.03.18 06:00:01

    정권 따라 새 얼굴 갈아 낀 은행들
  •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코카콜라 1캔(350mL) 2000원, 제주삼다수(500mL) 1100원, 소주 1병(음식점) 5000원, 서울 택시 기본 요금 4800원.’살인적인 물가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있다. 고금리에 휘청이던 한국의 서민들은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전기·가스요금 등이 1년 사이 30% 넘게 급등하면서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 부모님 카드를 쓰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홀로 애쓰는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고물가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 1020대 청년들이 체감하는 생활고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20대 청년(15∼29세)들의 경제고통지수(지난해 상반기 기준)는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로 60대(16.1) 다음으로 높았다.5명의 청년 사례를 통해 끝 모르고 오르는 생활 물가와 치솟는 월셋값, 취업 한파 등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해 봤다.  ◆난방비·전기료 줄인상…점심값도 걱정 경기도 구리에서 사는 직장인 차 모(31·여) 씨는 월급의 30∼40%를 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써 왔다. 올해부터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관리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관리비가 18만원 나왔다. 생활 패턴은 비슷한데 1년 전에 비해 3만원 정도 더 부과됐다”고 했다. 차 씨는 요새 도시락을 싸 간다.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7000원이 나오는데 웬만한 국밥집은 1만원이 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노 모(34‧남) 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원룸 전세를 살고 있는 노 씨는 가스비

    2023.02.25 06:00:01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