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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식 우아함·순수함·심플함으로 명성 얻어[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지방시 ②지방시는 1952년 첫 컬렉션의 성공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 등과 같은 반열에 오르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54년 패션계의 최대 뉴스는 샤넬의 컴백이었다. 하지만 샤넬은 크리스찬 디올의 명성에 가려져 디올이 사망(1957년)하고서야 정상에 오르게 된다. 샤넬의 패션 철학이 편안함과 실용성에 바탕을 둔 기능주의를 표현하고 있었다면 지방시의 스타일은 깨끗한 라인으로 표현되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해 지극히 매혹적인 프랑스식 우아함과 순수함·심플함으로 명성을 얻었다.지방시는 발렌시아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발렌시아가는 지방시에게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지방시는 발렌시아가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오랜 친구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1953년 미국 뉴욕의 한 파티에서 만났을 때 지방시는 젊은 디자이너에 불과했고 발렌시아가는 지방시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였다. 지방시는 발렌시아가의 디자인을 연구하기도 했고 발렌시아가의 컬렉션 피팅에 조수로 참여해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스페인 출신의 발렌시아가는 당시 이미 오트 쿠튀르의 유능한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렸다. 발렌시아가는 커팅 기술과 색채 감각이 뛰어났고 그의 패션 작품에는 늘 창의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디올이 장식을 배제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다트·턱·주름으로 신체의 자연미를 살린 기능적인 조형미와 낭만에 대한 여성의 도피적 갈망을 표현했다면 발렌시아가의 의상은 모던한 매력을 풍겼다. 발렌시아가는 자신이 추구한 심플한 라인의 의복으로 장인으로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그

    2022.10.04 14:14:23

    프랑스식 우아함·순수함·심플함으로 명성 얻어[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카드뉴스] 급성장한 명품 중고 시장, 구찌·버버리도 뛰어들었다

    명품 중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중고시장 매출은 2017년에 비해 6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명품 신규 상품 매출 증가율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베인앤드컴퍼니는 향후 5년간 명품 중고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명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명품 중고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통업체들은 명품업계의 큰손이자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중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은 중고 명품까지 취급하는 중고 상품 전문관을 열었습니다. 2030 세대가 방문객의 90%를 차지했으며, 개장 후 3일 만에 매출 1억 5,0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일부 명품 업체들도 중고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구찌와 생로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은 미국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과 협업하여 구찌 중고제품 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버버리와 스텔라맥카트니 또한 더리얼리얼과 제휴해 중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반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샤넬은 명품 중고 시장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상품 판매량 감소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9.26 17:22:25

    [카드뉴스] 급성장한 명품 중고 시장, 구찌·버버리도 뛰어들었다
  • 세대별 카드소비 패턴 특징은?

    “최근 명품 시장의 떠오르는 소비계층은 단연코 MZ(밀레니얼+Z)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년간의 추세를 봤을 때 2030세대의 명품 소비액은 연평균 36.9%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동안 4050세대의 소비 증가(연평균 15.4%) 대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임철현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장은 최근 세대별 소비패턴 특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임 국장은 “고객에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성별, 연령, 거주지, 라이프스테이지(Lifestage: 라이프사이클을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것), 소득 등의 인구통계학적인 정보에 소비 지역, 업종, 빈도, 금액 등의 정보를 포함해 정제하고 정형화한 다음, 정보의 활용 목적별로 고객의 성격을 정의하고 세분화해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여성의 소비가 증가해 이용자 비중과 이용률은 남성보다 높아졌고, 소비 금액은 47%로 대등한 수준까지 확대돼 연말에는 역전이 예상 된다”며 “남성의 경우 외식, 커피, 교통, 자동차 업종의 소비가 상위에 나타나고, 여성은 온라인 소비(22.4%), 오프라인 소매유통(23.9%), 의료 및 건강 업종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세대별 소비 패턴의 특징은 온라인 업종 소비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30대 이하는 온라인 소비가 30%의 비중을 보이며 40~50대는 20%, 60대 이상은 9%로 연령이 낮을수록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다”며 “40~50대는 소매유통 소비가 2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60대 이상은 의료, 건강 업종 소비가 20% 수준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임 국장은 그는 “특히 20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40%대에 달하고 있어 특유의 디

    2022.08.22 15:02:46

    세대별 카드소비 패턴 특징은?
  • 77.5% "명품 보유 중", 59.8% "1년 내 명품 구매할 것" [2030 서베이_명품]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등을 이유로 젊은 층의 명품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30 세대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5년까지 MZ세대가 명품 소비의 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죠. 주요 제품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오픈런 열풍이 이어지는 등 명품 시장은 젊은 층을 등에 업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명품 시장 규모가 10% 넘게 성장했습니다.하지만, 올해 들어 경기 침체 우려에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철옹성 같던 명품업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명품 중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리셀러들의 오픈런 행렬도 줄어들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명품 구매 대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죠. 명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이들도 늘었습니다.과연 2030세대의 명품 인식과 실수요에도 변화가 있을지 전국 20~30대를 대상으로 명품 수요 조사를 해봤습니다.77.5%, 명품 가지고 있어설문에 참여한 20~30대 102명 중 77.5%가 명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명품 2개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27.8%)이 가장 높았으며, 5개 이상을 보유 중인 이들도 25.3%에 달합니다.47%, 최근 1년 내 명품 구매했다응답자의 47%가 최근 1년 내 명품을 구매했으며, 구매 목적으로는 40.1%가 직접 사용을 위해 명품을 구매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선물(16.6%)과 예물(11.7%) 순이었습니다. 또, 구매자 중 57.4%가 지난 1년간 명품에 500만 원 미만의 비용을 썼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500만 원 이상과 1,000만 원 이상 명품을 구매했다는 이들은 각각 14.

    2022.08.02 16:18:25

    77.5% "명품 보유 중", 59.8% "1년 내 명품 구매할 것" [2030 서베이_명품]
  • 디올 매출 4배 키운 ‘패션의 혁명가’ 존 갈리아노[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크리스찬 디올 ⑤크리스찬 디올이 세상을 떠난 뒤 21세의 젊은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수석 자리를 물려받아 트라페즈 라인을 발표했다. 그는 “이브 생 로랑이 파리를 구했다”는 칭송을 받았고 1960년 봄여름 컬렉션은 디올 하우스의 컬렉션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960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거리의 청소년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대담한 비트룩은 우아한 디올 라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외면당했다. 결국 디올의 경영진은 로랑을 해고했다.이후 로랑은 평생의 파트너인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인 이브 생 로랑을 론칭했다. 로랑에 이어 마크 보앙이 28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남성 향수, 아동복, 남성복 라인을 발표해 최장수 디올의 수석 자리를 지켰다. 이어 이탈리아 출신의 지안프랑코 페레는 디올이 LVMH그룹에 인수된 후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직접 선정한 수석 디자이너다.지방시 이어 디올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페레는 슈트의 건축학적 우아함과 웅장한 이브닝 드레스의 화려함을 통해 오트 쿠튀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고 ‘남성 모티브’를 디올 여성 옷에 재도입했다. 페레는 “과장된 칼라, 소매 및 리본은 단순한 의상을 완전하고 독특하며 뛰어난 앙상블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페레에 이어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는 영국 출신의 ‘패션계의 악동’, ‘로맨틱의 영웅’, ‘패션계의 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존 갈리아노가 차지했다. 1984년 갈리아노는 런던의 패션스쿨 세인트 마틴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졸업 패션쇼에서 8벌의 유니섹스 룩으

    2022.06.04 06:00:03

    디올 매출 4배 키운 ‘패션의 혁명가’ 존 갈리아노[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

    명품 패션 업체가 잇달아 외식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반응하고 SNS 인증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언락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언락(Unlock) 마케팅이란, 산업 영역에 대한 고정 관념을 허물고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입니다. 빅블러(Big Blur) 시대, 즉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 속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죠.지난 3월에는 구찌가 한남동에 '구찌 오스테리아' 레스토랑을 오픈한 바 있으며, 디올도 성수와 청담 두 곳에서 '디올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또, 루이비통은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을 6월까지 한 달간 운영 합니다.루이비통 레스토랑은 4월 26일,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약 3000여 좌석 사전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인당 점심 코스는 13만 원, 저녁 코스는 23만 원, 애프터눈 티 세트는 8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오픈 후 5분이 채 되지 않아 모든 일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소비자는 제품 구매할 때를 제외하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긴 시간 동안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일상 속까지 파고들어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죠.이를 통해 기업은 1) SNS를 통한 홍보 효과, 2) 잠재 고객 유치, 3) 브랜드 영향력 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5.19 16:42:37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
  • “1시간 줄 서기에 1만8000원”…커지는 명품 파생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  ‘명품 호황’에 파생 업종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리폼 업체, 중고 명품 숍, 명품 리셀러점은 물론 최근에는 명품 구매를 위해 줄을 대신 서 주는 대행 업체 같은 신생 업종도 생겨나고 있다. 명품 호황에 웃음짓는 럭셔리 파생 시장의 세계를 살펴본다.월 최대 450만원? 이색 직업의 탄생 “2시간 30분 줄 서기에 4만5000원이에요.”A 씨는 최근 ‘샤넬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는 것)’의 위력을 실감했다. A 씨가 원하는 가방을 구하려면 새벽에 줄을 서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데 그마저도 원하는 물건이 동나면 구매할 수 없다는 게 아닌가. 샤넬의 오픈런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은 “웃돈를 얹고 사든가, 줄 서기 대행을 써 보라”는 팁을 제시했다. 그런 아르바이트가 실제로 있나 싶었지만 웬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행 업체 후기가 줄을 이었다. A 씨는 줄 서기 대행 업체를 이용하고 14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했다. 9시간 30분 동안 대신 줄을 서 준 대가였다.최근 A 씨처럼 명품 브랜드를 사기 위해 줄 서기 대행 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구매 희망자는 많은데 제품 수량이 한정돼 백화점 명품 매장들이 하루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롤렉스 매장은 하루 30팀,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롤렉스 매장은 45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롤렉스 매장은 약 70팀으로 제한한다.선착순 입장에 웃지 못할 진풍경도 벌어진다. 새벽부터 눈치싸움을 하며 줄을 서거나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이른바 ‘오픈런’이다. “이틀 연차 내고 오픈런 뛰었는데 실패했어

    2022.03.11 06:00:20

    “1시간 줄 서기에 1만8000원”…커지는 명품 파생 시장
  • [카드뉴스] 명품 가방 이어 명품 시계 가격도 연달아 인상

    롤렉스부터 태그호이어, 제니스, 파텍필립 등 명품 시계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요.롤렉스와 제니스, 예거 르쿨트르 등은 이미 지난달 가격을 인상했으며,이어서 바쉐론 코스탄틴은 이번 달부터 주요 제품값을 1백 만원 내외 인상했어요. 에제리 셀프 와인딩 제품은 150만원이 올라 약 5700만원에 판매되고 있죠.이 외에 브라이틀링과 태그호이어 등 타 브랜드도 이번 달부터 약 5% 가격을 올렸어요.명품 시계값이 매년 오르지만, 실제 인상 시점이 임박해 본사 지침이 내려오기 때문에 소비자는 그 시기를 미리 파악하기 어려워요.또, 일부 시계 브랜드는 제품 결제 후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제품을 받아보기 전이라면 수령 시 추가금을 내야하는 방침을 내세웠죠.이처럼 불합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구매 열기는 식지 않고 있어요. '지금 사야 제일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죠.또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 즉 가격이 높아질수록 재력을 과시하려는 욕구 때문에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이 팽배해진 것으로 보여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2.08 14:11:24

    [카드뉴스] 명품 가방 이어 명품 시계 가격도 연달아 인상
  • 넥스트 ‘매출 2조 백화점’에 이목 집중

    [스페셜 리포트]아직까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일하다. 그 뒤를 이어 어느 백화점이 과연 ‘마의 벽’이라고 불리는 매출 2조원을 뛰어넘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비로소 세계적인 백화점 대열에 합류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이 같은 매출을 올린 백화점을 찾기 어렵다. 영국 런던의 해롯백화점, 프랑스 파리의 라파예트백화점, 일본 도쿄의 이세탄백화점 등 손에 꼽을 정도다.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강남 반포라는 부촌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을 선제적으로 유치했다. 서울 최대 규모라는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맛집부터 전시 등 탄탄한 볼거리까지 제공하며 이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매출 3조원을 목표로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재정비도 마친 상황이다.뒤를 이어 매출 2조원 달성에 가장 근접한 백화점으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꼽힌다. 특히 잠실점 인근에 여러 재개발 호재가 나타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 수준이 반포 못지않게 올라왔다”면서 “이런 소비자들을 가까운 곳에 두고 있는 데다 신세계 강남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머지않아 매출 2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을 바라보는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2월 운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매출(약 7000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화점 전체 면적도 서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잠실과 마

    2022.01.19 06:09:01

    넥스트 ‘매출 2조 백화점’에 이목 집중
  • 최고 상권으로 떠오른 백화점 식당가

    [스페셜 리포트]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자리한 유명 곰탕 전문점 ‘수하동’은 지난해 말 압구정점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 해당 점포에서 일하던 인력들을 롯데월드 잠실점으로 끌어왔다. 식당 관계자는 “압구정 점포에는 손님이 없었던 반면 이곳에는 일손이 부족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식당 점주들과 같은 자영업자들에게도 백화점이 최고의 상권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많은 상권들을 침체에 빠뜨렸다. 명동은 물론 신사동 가로수길·이태원 등 한때 평일과 주말 할 것 사람들로 바글거렸던 골목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수많은 점포들이 현재 영업을 쉬고 있거나 폐업을 결정한 상태다.백화점 만큼은 예외다. 특히 식당가 주변에는 연일 손님들이 가득하다. 특히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은 어느 정도 맛으로 검증 받았다는 인식까지 생기고 있다”며 최고의 상권으로 백화점이 부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들도 맛집 유치가 수월해졌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맛집을 들여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임대료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모셔오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했다.최근엔 달라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맛집 사장님들이 먼저 백화점에 빈번하게 입점을 문의한다”면서 “백화점 자체가 하나의 상권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01.19 06:07:01

    최고 상권으로 떠오른 백화점 식당가
  • 다시 찾아온 백화점 ‘전성시대’

    [스페셜 리포트]“백화점의 성장 신화는 막을 내렸다.”불과 5년 전인 2017년만 하더라도 백화점업계를 바라보는 전망은 이와 같았다. 2010년께부터 시작된 경기 불안정과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 트렌드 이동은 대형마트와 함께 백화점의 숨통을 점점 조여 왔다.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왔던 백화점업계의 매출은 2010년대 들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이들의 전략도 점차 ‘성장’에서 ‘생존’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망이 무색할 만큼 백화점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백화점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분석이다.1월 7일 찾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맛집’들이 들어선 지하 1층 식당가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선 채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점포도 마스크를 쓴 이들이 긴 대기열을 만들었다.고가의 시계·의류 등을 판매하는 층에서는 최근 뜨거운 명품 구매 열기를 직접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패딩 한 벌에 수백 만원이 넘는 몽클레르 매장은 쇼핑객들로 가득했고 ‘없어서 못 판다’는 롤렉스 매장 앞에는 ‘금일 상담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약 1조8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다음 날 점심께 찾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역시 주말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쇼핑객들로 내부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며칠 전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아시아에

    2022.01.19 06:04:02

    다시 찾아온 백화점 ‘전성시대’
  • 디올 장례식에서 평생의 동성 연인 베르제 만나[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이브 생 로랑②이브 생 로랑은 1957년 10월 30일 크리스찬 디올의 장례식에서 평생의 파트너이자 동성 연인 피에르 베르제 서점 중개인을 만났다. 그는 이브 생 로랑이 군 병원에서 약물에 취해 있을 때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수석 디자이너를 이브 생 로랑에서 마크 보앙으로 교체했을 때 디올 하우스를 상대로 1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브 생 로랑이 디올의 수석 다지이너에서 해고됐을 때 베르제에게 “그렇다면 우리 함께 회사를 만들자. 경영은 당신이 맡는 거야”라고 말했다. 베르제는 자금을 모으느라 동분서주한 끝에 미국인 투자자 제스 마크 로빈슨에게 투자를 받았다. 이브 생 로랑과 베르제는 1961년 12월 ‘이브 생 로랑 퀴트르 하우스’를 설립했다.1962년 1월 29일 이브 생 로랑은 베르제의 도움으로 스폰티니 거리의 어느 저택에서 첫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때 발표한 ‘피 재킷( 엉덩이 길이의 직선적인 코트로 더블 여밈이 특징)’과 바지, ‘튜닉(그리스·로마 시대에 착용된 통자 스타일의 무릎 정도 길이에 장식이 거의 없는 느슨한 의복)’이 대성공을 거뒀다.미국 잡지 라이프는 “이브 생 로랑은 샤넬 이후 최고의 슈트 메이커”라고 평가했다. 1963년 아티스트 카산드라는 이브 생 로랑의 이니셜을 사용해 로고를 만들었다. 이 로고는 오늘날 향수·코스메틱·액세서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이브 생 로랑의 핵심적 이미지가 됐다. 브랜드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이브 생 로랑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됐다.턱시도 ‘르 스모킹’, 트레이드마크 돼이브 생 로랑

    2022.01.09 06:00:32

    디올 장례식에서 평생의 동성 연인 베르제 만나[명품 이야기]
  • "시마을에서는 100% 정품 보장" 에스아이빌리지,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시작

    신세계인터내셔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가 판매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오픈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병행수입제품과 위조품이 급증하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는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25개 고가 럭셔리 브랜드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메종 마르지엘라, 끌로에, 에르노,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사카이 등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 보유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골든 구스, 분더샵 등 에스아이빌리지에 공식 입점된 해외 브랜드도 다수 포함된다.디지털 보증서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배송 완료 7일 후 발급된다. 고객은 에스아이빌리지 모바일 웹사이트와 앱(APP) 내 [마이페이지] – [나의 혜택정보]에서 보증서를 열람할 수 있다. 제품의 교환이나 반품 시 발급된 인증서는 삭제된다.에스아이빌리지의 디지털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서비스로 분실이나 훼손, 위조 등의 위험이 없다. 또한 구매 이력, 수령일과 판매자, 구매처 등 다양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어 제품에 대한 정보나 진위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품의 소유자를 변경하고 보증서를 양도하는 기능을 추가 개발해 중고 거래나 리세일(재판매) 시 정품을 보증하고 도난 제품의 재판매도 방지할 계획이다.에스아이빌리지는 디

    2021.12.02 10:52:05

    "시마을에서는 100% 정품 보장" 에스아이빌리지,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시작
  • MZ세대 49.6% “비싸도 친환경 제품”…“명품 1개 이상 있다” 63.5%

    [스페셜 리포트] MZ세대 소비 성향·선호 브랜드 조사‘가성비와 가심비 동시에 추구하고 친환경 제품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에 민감.’ 한경비즈니스가 1000명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한 MZ세대의 ‘소비 성향’이다. MZ세대가 향후 가장 큰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는 만큼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기업들엔 매우 중요한 숙제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압도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MZ세대들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 가정 내 소비 선택에도 영향력이 높아 이들의 의견이 전체 소비 시장에서 점차 큰 힘을 갖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가성비 소비’ 91.5%…‘플렉스 소비’ 22.9%MZ세대가 의류·잡화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로는 ‘디자인’이 46.3%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뒤를 이어 가격이 28.3%, 품질이 14.6%를 차지했다. ‘브랜드(8.7%)’와 ‘트렌드(2.1%)’를 중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품질과 가격을 택한 비율이 높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전자 기기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품질’이 47.4%로 거의 과반을 차지했다. 둘째로는 ‘브랜드’가 24.1%로 전반적으로 의류·잡화보다 전자 기기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 받았다. 가격은 18.1%로 그 뒤를 이었다. MZ세대의 소비 패턴에 따라 최근 가성비·가심비·플렉스 등 소비 성향을 설명하는 다양한 용어가 등장했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소비층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는 ㅇㅇㅇ를 추구하는 소비자다’라는 질문에 ‘

    2021.10.27 06:00:01

    MZ세대 49.6% “비싸도 친환경 제품”…“명품 1개 이상 있다” 63.5%
  • [special]월클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K-패션, 해외서 ‘전 세계 톱급’ 찬사 듣죠”

    현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을 논할 때 우영미 대표는 가장 먼저 언급될 만한 패션 거장이다. 국내보다 해외, 그것도 패션의 중심 유럽에서 독보적인 패션 아이덴티티를 쌓아 온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대와 성역을 넘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패션의 본질과 K-패션의 미래 가능성 등을 들어봤다.우영미 솔리드 옴므·우영미 대표. 사진 우영미 제공.‘클래스는 변하지 않는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대표. 그의 패션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저 문장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불과 30여 년 전까지 하이패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그는 변함없이 자신의 패션철학과 아이덴티티를 고수해 왔다. 그것이 현재 자신의 입지를 월드클래스로 다지는 데 시금석이 됐다. 그래서일까. 우 대표의 닉네임에는 유독 ‘최초’가 많이 붙는다.우 대표는 1988년 한국 여성 패션디자이너 최초로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 옴므(SOLID HOMME)’를 론칭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견고한 재단으로 남성복의 새 기준을 제시한 그는 2002년부터는 ‘우영미(WOOYOUNGMI)’라는 이름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해 현재까지 패션쇼에 참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패션 조합의 회원이 되는 쾌거를 일궜다. 지난해에는 ‘우영미’가 글로벌 패션 격전지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 백화점 남성관에서 오프화이트, 아미는 물론 아크네, 발렌시아가를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할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최근 MZ(밀레니얼+Z) 세대들 사이에서 그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 번 평가되

    2021.10.26 07:00:05

    [special]월클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K-패션, 해외서 ‘전 세계 톱급’ 찬사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