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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건설, 회장포함 임원 22명 줄인다, 급여도 최대 35% 삭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비롯해 임원 인원을 감축하고, 3년간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은 먼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감원키로 했다.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태영건설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신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인원감축과 함께 임원 급여 삭감도 함께 이뤄진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직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급여가 동결된다.이 밖에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제시한 자구방안은 판관비 절감을 위한 차원"이라며 "주채권은행에 안을 제출한 대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9 09:47:52

    태영건설, 회장포함 임원 22명 줄인다, 급여도 최대 35% 삭감
  • 태영그룹, 태영건설 지원자금 출자 전환해 경영권 지킬까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태영건설에 대한 기존 최대주주 지위와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워크아웃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최대 주주가 변경되며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잃었던 다수의 사례와 대비된다.워크아웃 기간 동안 경영권과 의결권은 채권단에 위임되지만, 워크아웃이 성공하면 태영건설에 약 수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KDB산업은행이 채권단 18곳을 상대로 밝힌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초안에는 해당 기업의 대주주 주식을 100대 1 수준으로 감자하고, 소액주주 지분 또한 2대 1로 감자하는 방안이 담겼다.현재 태영건설 대주주는 티와이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0%, 윤세영 창업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으로 구성됐다.계획대로 감자가 진행되면 그룹 지주사이자 태영건설 최대주주인 TY홀딩스 지분은 기존 27.8%에서 한 자릿수로 낮아진다.그러나 태영건설 자본확충을 위해 그룹으로부터 지원 받은 자금을 출자전환하면 TY홀딩스의 대주주 지위가 유지될 전망이다.이날 기업개선계획 초안에 따르면 TY홀딩스가 워크아웃 개시 이전에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이 100% 출자전환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지주사인 TY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보유하던 태영인더스트리, 블루원, SBS미디어넷 지분을 매각해 지원한 약 3300억원에 대한 자본확충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여기에 채권단이 무담보채권 중 50%인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결과적으로 TY홀딩스의 지분율은 60% 수준으로 높아진다. TY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윤 창

    2024.04.16 17:12:47

    태영그룹, 태영건설 지원자금 출자 전환해 경영권 지킬까
  • ‘96.1% 동의’로 출발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석 달간 실사서 고비 넘길까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채권단의 압도적인 동의율로 개시됐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산적하다.특정 사업장에 우발채무가 추가로 발견되거나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이미 시장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워크아웃 실사과정에서 표면화할 수 있는 탓이다.1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따라 자정까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해 서면결의를 받은 결과, 채권단 96.1%가 동의했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4월11일까지 약 석달간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한다. 주채권은행 결정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1달 더 연기될 수 있다.채권단은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도 진행한다. 또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원리금을 감면하는 등 부채 구조조정도 진행한다.이 기간동안 태영은 자산매각,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목표, 내부 조직과 임금에 대한 구조조정 등 워크아웃 이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그 결과 4월11일 열리는 ‘제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채권단이 태영 측의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동의율 역시 75%다. 동의율을 달성하면 한 달 뒤인 5월 11일 채권단과 태영 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특별약정(MOU)’이 체결된다.그러나 건설업계와 금융권에선 태영건설 실사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건설사 실사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는 현장의 부실이 추가로 발견된 사례가 있었고, 금융채무 외에 인건비, 공사비 등 유예되지 않는 상거래 채권 부담 또한 여전하다. 추가적인 대규모 채무가 발생해 태영의 자체 자구안 및

    2024.01.12 15:59:27

    ‘96.1% 동의’로 출발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석 달간 실사서 고비 넘길까
  • 태영건설 워크아웃 ‘운명의 날’…채권단 75% 찬성해야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여부가 오늘 결정되는 가운데 건설 및 금융업계는 워크아웃 진행 가능성에 대해 높게 점치고 있다.그러나 태영건설 실사 과정에서 알려진 것 외에 숨겨진 부실이 드러난다면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자정까지 채권자들에게서 서면결의(팩스나 이메일)를 받아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단 75%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여 곳에 달한다.금융권에선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채권단의 신용공여액 비중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 동의율 75%를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태영건설 채무 중 산업은행과 은행권이 보유한 채권 비율은 33%이며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유한 채권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태영그룹은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 중 400억원만 지원하는 등 기존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태영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추가로 투입하고, 워크아웃 과정에서 기존 자구안으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 티와이홀딩스와 SBS지분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이후 논란이 진화되며 무게추는 워크아웃 진행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은 남아있다. 태영은 현재 위험성 있는 우발채무 규모가 2조5000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채무 실사 과정에서 추가로 대규모 부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설이 번진 이후 지방 아파트 사업장에선 분양율이 현저

    2024.01.11 16:40:41

    태영건설 워크아웃 ‘운명의 날’…채권단 75% 찬성해야
  •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필요하면 TY홀딩스·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내놓을 것”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 협의회를 이틀 앞두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직접 나서 추가 자구계획을 밝혔다.태영인더스트리와 에코비트 매각 자금 지원 등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 필요할 경우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추가 자구안은 기존 4가지 자구안으로 유동성 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시 이행할 계획을 밝혀 실현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윤세영 창업회장은 9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자구노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그래도 부족할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주식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윤석민 회장도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제공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국민과 정부, 채권단에 염려를 끼친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전날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씨의 지분 매각대금 513억 원을 비롯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하면서 워크아웃 무산위기를 넘겼다. 태영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한다는 기존 자구안과 달리 400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태영그룹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채무 상환에 사용해 논란이 됐다.태영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태영건설 지원 외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

    2024.01.09 13:00:52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필요하면 TY홀딩스·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내놓을 것”
  •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 넘겨, 태영 “약속한 890억원 태영건설에 지원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무산 위기에 직면한 태영그룹이 약속한 4가지 자구안을 이행한다.특히 논란이 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채무에 쓴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다.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8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씨의 지분을 매각한 대금 513억 원을 비롯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이 태영건설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태영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외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총 4가지다.태영은 기존에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만 지원하며 논란을 낳았다.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약속한 1549억원 중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한 400억원도 회사가 받은 매각자금만 들어가 있고 대주주 일가의 자금은 파킹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채권단이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여론이 악화되며 결국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태영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고비는 남아 있다. 우발채무만 3조6000억원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현재

    2024.01.08 10:21:48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 넘겨, 태영 “약속한 890억원 태영건설에 지원한다”
  • 태영건설 發 PF 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비즈니스 포커스]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새해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우려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흔들렸던 것을 연상시킨다는 사람들도 있다. 당시 여파는 2013년까지 이어질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당시에는 PF 위기가 본격화하며 2~3년에 걸쳐 유명 건설사들이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업계에 충격을 줬다. 시공능력 100위권은 물론 우량 건설사로 여겨지던 20위권 건설사들도 여기 포함됐다. 굴지의 재벌그룹 계열사였던 두산건설, 금호건설(옛 금호산업)도 흔들릴 정도였다.건설이 무너지자 2011년에는 저축은행 사태가 이어졌다. 국내 저축은행은 2003년부터 본래 설립목적인 서민금융 외에 부동산 PF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부동산 경기가 정점이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집중적으로 부동산개발사업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다 건설·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서 결국 저축은행까지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이 사태는 단순히 부실화한 부동산 사업에 직접 엮인 건설사, 금융기관뿐 아니라 내수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건설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경영난을 겪었고 기술직과 현장 근로자들 임금도 체납됐다. 부산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일부 예금자들이 원금 손실을 입기도 했다.이때를 계기로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위험성을 실감한 대형 금융기관과 건설사들은 상당 부분 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태영건설이 보증한 PF대출 역시 전수조사가 끝난 상태로 정부와 채권단이 ‘핸

    2024.01.05 10:00:03

    태영건설 發 PF 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비즈니스 포커스]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태영그룹 강력비판 “자구안 이행 안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강 회장은 3일 채권단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제시한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강 회장은 아울러 ”블루원 지분 관련 자금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TY홀딩스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겠다고 (태영측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태영그룹이 SBS와 같은 알짜 계열사를 남기고 부실이 커진 태영건설의 정상화를 포기하는 '꼬리 자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채권단에서 확산되고 있다.강 회장의 강도 높은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약속한 자구안에 대한 확약을 오늘 채권단 회의에서 공표해주길 강력히 요청했지만 태영 측은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비판했다.이어 현재와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채권단 75%가 제안에 동의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재 추가 출연 필요성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워크아웃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며 "그런 경우가 되면 (사재 출연 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날 태영건설은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

    2024.01.03 20:35:20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태영그룹 강력비판 “자구안 이행 안해”
  • 태영건설 PF 위기 협력업체로 불똥, ‘책임론’ 불거져

    지난달 28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을 상환하지 않아 일부 협력업체가 채무상환 부담을 질 상황에 직면하면서 ‘태영 책임론’이 불거졌다.금융당국 요청으로 협력업체들은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워크아웃을 위한 자구책 발표를 하루 앞둔 태영건설을 둘러싼 여론은 악화하는 분위기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산하 태영건설 워크아웃 지원반은 지난주 말 태영건설에 외담대를 빌려준 은행에 협력업체에 소구권 행사를 유예할 것을 요청했다.이는 태영건설이 지난 12월 29일 만기였던 상거래채권 1485억원 중 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일부 태영건설 납품업체는 태영건설의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융통했다.이들 협력업체는 금융권의 외담대 잔액한도가 다 차면서 추가로 외담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외담대에는 태영건설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대신 갚아야 하는 ‘소구권’이 포함돼 은행들이 이 외담대를 빌린 협력업체에 소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사례도 있다.결국 금융당국이 소구권 유예를 당부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태영건설은 “외담대는 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워크아웃 대상 금융채권에 포함된다”면서 채권자 간 형평성 문제로 외담대를 갚지 못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태영건설이 원청사이자 자구책을 내야 할 워크아웃 대상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상거래채권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의결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태영건설에 전액 투입하

    2024.01.02 17:00:18

    태영건설 PF 위기 협력업체로 불똥, ‘책임론’ 불거져
  • ‘알짜’였던 태영건설, 왜 위기의 주인공 됐나[비즈니스 포커스]

    2023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6위. 지상파 3사 중 한 곳인 SBS를 보유한 태영그룹의 모태인 종합건설사. 이 같은 간판을 갖고 있는 태영건설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쌓였다.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태영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우량회사로 통했고 많은 건설사들을 부도위기로 몰아넣었던 금융위기도 비교적 무사히 견뎌냈기 때문이다. 잠잠해지는가 싶던 위기설은 12월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돌아왔다. 전날까지 태영건설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부인했지만 우발채무 규모와 부채비율, 실적 등 각종 수치는 시장에 떠도는 위기설을 한층 뒷받침했다. 각종 차입금의 만기도래가 닥친 상황에서 소문은 결국 현실화했다. 때마침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국회를 통과했고 금융당국에선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겠다”면서 태영을 시작으로 연초부터 본격적인 건설업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높은 부채비율, 부동산 PF 3조 2023년 3분기 기준 태영건설 부채비율은 478.7%로 다른 대형·중견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알려진 전체 PF 보증 규모는 4조4100억원가량으로 이 중 안정성이 높은 민자 SOC를 제외한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이 중 착공조차 하지 못한 현장이 47%에 달한다. 통상 착공과 더불어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가 수익에 반영되고, 준공 및 입주와 함께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차입금 역시 상환되며 부채규모가 감소한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처럼 착공조차 하기 힘든 현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착공이 미뤄지면 이자비용이 불어나 이후에 사업이 정

    2023.12.28 22:11:19

    ‘알짜’였던 태영건설, 왜 위기의 주인공 됐나[비즈니스 포커스]
  • 워크아웃 신청한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위해 절차 성실히 이행할 것”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28일 공시했다.태영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에 기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이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했다.워크아웃은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로서 채권 금융기관이 거래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제고시키는 제도다. 워크아웃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유지하면서 정상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채권단-공동관리기업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단기간에 진행되므로 성공률, 대외신인도의 회복, 채권회수 가능성이 기업회생(법정관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또 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 수주 계약도 유지가 가능하고 일반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어 기업 영업활동에 큰 제약이 없다.태영건설은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태영건설로 거듭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28 10:56:03

    워크아웃 신청한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위해 절차 성실히 이행할 것”
  • ‘기촉법’ 재시행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설’ 재확산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이 다시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당사자인 태영건설은 “악성 루머일 뿐”이라고 적극 부인했던 전과는 다른 대응을 보이며 소문이 더 커지고 있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몰됐던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전날 시행되면서 첫 워크아웃 대상으로 태영건설이 지목되고 있다.태영은 지주사인 TY홀딩스 주도로 그룹차원에서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TY홀딩스는 이달 1일 물류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매각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등 위기 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TY홀딩스는 SBS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자금 76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그러나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78.7%로 주요 대형, 중견 건설사 중 가장 높으며, 같은 기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4조41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일부 대출이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연달아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촉법 상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되며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는 제도다. 이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통해 다가온 위기를 해결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에 대해 태영건설은 해명공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면서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태영건설 주가는 장 초반 하락하기 시작해

    2023.12.27 10:28:54

    ‘기촉법’ 재시행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설’ 재확산
  • 태영건설, 그룹사 지원받아 위기 진화에 안간힘

    시장에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설’이 다시 돌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악성 루머에 강력 대처하겠다”며 소문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이번에는 ‘워크아웃설’이 확산됐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현재 워크아웃설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4조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주가는 30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한 상태다. 전날 태영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1.6% 하락한 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태영그룹은 지주사인 TY홀딩스 주도로 위기진화에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4일에는 윤세영 창업회장이 건설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도 했다. 윤세영 회장은 2019년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바 있다.태영그룹은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그룹사들도 동원되고 있다. TY홀딩스는 이달 1일 물류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자금은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TY홀딩스는 SBS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자금 76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이에 ‘SBS 매각설’이 돌며 SBS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SBS 주가는 전일 대비 6.32% 오른 2만9450원에 마감됐다.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정성이 높은 관급공사와 구미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의한 아파트 분양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순조로운 편”이라면서 “전체 PF 4조5000억원 중 2조원은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부채인데 사실

    2023.12.15 17:17:05

    태영건설, 그룹사 지원받아 위기 진화에 안간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