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트럼프 시대..."미국 이용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트럼프 취임사 통해 "미국이 최우선" 강조 파나마 운하 환수 의지 및 이민 문제 해결 언급 "미국의 황금시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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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커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성장동력 확보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팔을 걷었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 크래프톤·DL·에코프로 첫 진입 한경비즈니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공시 대상 80개 기업집단 소속 344개 상장사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 HD현대그룹이 ‘2025년 기업지배구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를 비롯해 한화·롯데·아모레퍼시픽·삼성·현대자동차·네이버·교보생명보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크래프톤, DL그룹, 에코프로그룹은 10위권에 신규 진입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HD현대는 330점 만점에서 285.5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오르며 1위였던 한화를 제쳤다. HD현대는 지난해 HD현대·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9개사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각 사의 보상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HD현대·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일렉트릭·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마린솔루션 등 8개사는 배당 결정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변경했다. 이는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어 배당정책의 투명성 강화와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종합 2위는 262.5점을 받은 크래프톤이 차지했다. 독립성 지표인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71.4%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한화그룹은 261.9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2계단 내려간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랭킹 조사가 시작된 2019년부터 7년째 톱5를 유지해온 ‘지배구조 모범생’이다. 한화그룹은 2023·2024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그룹은 259.2점으로 1년 전보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지만 톱5 안착에 성공했다. 롯데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도입해 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DL그룹은 255.6점으로 지난해보다 17계단 뛰어오르며 종합 5위로 도약했다. 총점 254.2점을 받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종합 6위, 253.6점을 받은 삼성은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2계단 하락, 삼성은 2계단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체 이사진 16명 중 10명(62.5%)을 사외이사로 구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상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소액주주와 따로 소통한 내역에 대해 일자, 방식, 주요 내용, 참석 인원까지 기재해 주주에 대한 공평한 대우를 보장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선임사외이사제도’를 추가로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자동차(252.2점), 네이버(245.8점)는 순위가 각각 3계단, 2계단 하락하며 종합 8·9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외국인, 여성 이사를 선임해 독립성·다양성 제고뿐만 아니라 국제화된 이사회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을 분리해 선진지배구조체계를 확립했다. 교보생명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은 총점 244.4점으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은 비상장기업으로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운영과정에서 경영진 견제 기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을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에코프로그룹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해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었다. KAI·금호석유·크래프톤 ‘우수’ 집중투표제 실시, KT&G가 유일 한경비즈니스가 분석한 지배구조 랭킹 평가의 핵심 지표는 △사외이사 비율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소수 주주권 보장 등 3개 부문이다. ‘사외이사 비율’ 평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MDM이 사외이사 비율 83.3%(98.6점)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MDM은 전체 6명의 이사진 중 5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KT&G는 전체 이사진 11명 중 9명을 사외이사로 둬 81.8%의 사외이사 비율을 자랑했다. 분석 대상인 8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회사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 평균은 51.7%다. 이어 중흥건설(75.%)·크래프톤(71.4%)·교보생명보험(71.4%)·금호석유화학(70.0%)·HMM(66.7%)·한진(64.1%)·DL(63.6%)도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평균(51.1%)을 웃돌았다. 사외이사제도는 1998년 외환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가 지목되면서 경영진 및 지배주주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사외이사는 지배주주 및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기업 내 권력 집중과 전횡을 방지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기여한다. 사외이사 비율은 독립성의 지표로도 활용된다. 대부분 기업이 상법이 요구하는 사외이사 비율(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과반수, 그 외는 4분의 1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사외이사의 견제·감시 기능이 미흡한 기업도 존재한다. 이랜드(20.0%)는 전체 12명의 이사진 중 사외이사가 2명에 그쳐 80개 기업집단 소속 344개 상장회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중앙·DN·글로벌세아도 사외이사 비율이 20%대로 낮게 나타났다.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비율 평가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설치율 합계 966.7%(100점)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ESG위원회 등 5개의 위원회 설치율과 각각의 위원회 내 사외이사 비율 등 총 10개 항목을 종합한 결과다. 금호석유화학은 5개의 위원회를 모두 설치해 설치율 100%를 자랑했고 위원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평균 70.0%로 집계됐다. 하림(960.8%)·한진(906.1%)·HD현대(905.3%)·아모레퍼시픽(901.7%)·DL(900.1%)·네이버(900.1%) 등이 뒤를 이었다. 상법·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 도입은 의무화돼 있다. 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ESG위원회의 도입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져 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80개 기업집단 소속 344개 상장회사가 모두 법상 최소기준을 상회해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비율은 전년 대비 모든 위원회가 증가했고 특히 ESG위원회(7.0%p), 보상위원회(6.6%p)의 설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소수 주주권 보장’ 제도 도입 비율 평가는 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 도입 현황을 토대로 소수 주주권 보장 평가 점수를 산출한 결과다. 이 제도는 소수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크래프톤·에코프로·중앙이 집중투표제를 제외한 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를 각각 100%씩 도입해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집중투표제는 344개 상장사 중 도입률이 3.8%에 그쳤다. SK텔레콤·한화생명보험·CJ씨푸드·포스코홀딩스·KT·KT&G 등 13개 기업만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 집중투표제를 실시한 곳은 KT&G가 유일했다. 서면투표제 도입률은 4.9%로 크래프톤(100%)·두산(57.1%)·이랜드(50%)·OCI(42.9%) 순으로 높았다. 전자투표제는 삼성전자·SK·현대차·포스코홀딩스·KT 등 297개사(86.3%)가 도입했으며 전자투표제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회사는 289개사다. 전자투표제 도입률은 전년(83.5%) 대비 2.8%포인트 증가(86.3%)했으며 실시한 회사 비율도 3.4%포인트 증가(80.6%→84.0%)했다. 어떻게 선정했나 한경비즈니스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매년 12월 공개하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자료를 분석해 2019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공정위는 2024년 80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소속 344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총수 일가 경영 참여 현황, 이사회 구성 및 작동 현황, 소수 주주권 작동 현황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한경비즈니스는 이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비율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소수 주주권 보장 등 3개 부문에 대해 각각 100점 만점의 점수를 줬다. 이를 각 부문 순위에 따라 상대 평가를 진행한 뒤 합산했다. 여기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중 기업집단별로 공시 기업 수가 많은 상위 7개 대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HD현대)에 지배구조 모범 운영 사례 가산점 30점을 부여해 총점(330점 만점)을 산출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다고 말한 영상이 공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영상 속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병사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1명이다. 이 영상에서 북한군은 침상에 누워서 한국인 통역을 거쳐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조사관은 그에게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는지 등을 물었다. 북한군 병사는 "몇 명씩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은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힌 이 병사는 북한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질문에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엑스 계정에는 이 영상과 함께 한국어로 된 글도 게시됐다. 한국어 게시물에는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쓰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이번 설 연휴에 기업 10곳 중 6곳만이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여금액은 78만원이었다. 사람인이 기업 1194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5.7%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여금은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있었다. 300인 이상 기업이 13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84만원이었다. 100인 미만 기업은 74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이 100인 미만 기업의 1.9배였다. 기업들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4.9%),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5%),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3.1%), ‘작년 실적이 좋고 지급 여력이 충분해서’(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529개사)은 그 이유로 ‘위기 경영 상황이어서’(29.7%, 복수응답), ‘재무 상태가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7.6%),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7.4%),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5.7%), ‘불확실성이 커 유보금을 확보하기 위해서’(8.9%) 등을 들었다. 경영난이 설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주요 원인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상여 미지급 기업 5곳 중 1곳(17.8%)은 지난해에는 설 상여금을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의 경우, 전체 응답 기업의 70.5%가 증정을 계획하고 있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보다 많았다. 설 선물 예산은 평균 6만9000원이었다. 종류별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배, 사과 등 과일류’(20%), ‘한우 갈비 등 육류’(13.8%), ‘각종 상품권(포인트)’(13.3%), ‘화장품, 세제 등 생활용품(8.8%) 등의 품목을 증정할 계획이었다. 한편,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설 연휴 주간 중 31일 금요일만 정상 근무일이 됨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31일까지 전사 휴무를 실시하며 아예 긴 휴식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31일을 휴무하면 25일(토)부터 2월 2일(일)까지 9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3곳(28.2%)은 오는 31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휴무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47.8%, 복수응답),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36.8%), ‘고객사, 경쟁사들도 휴무를 많이 해서’(21.1%), ‘노사협의를 통해 공휴일로 지정해서’(10.1%) 등의 순이었다. 휴무 방식은 과반수가 ‘연차휴가 공제’(59.6%)였으며, 30.6%는 ‘임시 유급 휴일을 부여’한다고 답했다.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로 쉰다는 응답은 9.8%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