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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만에 최고치” 금값 따라 은값도 상승…연말까지 지속될 듯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은 시세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1분께 전날보다 0.6% 상승한 32.03달러로, 2012년 12월(32.7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금과 가격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도 함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중국은행 인터내셔널(BOCI)의 아멜리아 샤오 후 원자재시장 수석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부양책 지속으로 은 랠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국제 은값은 올해 들어 35% 넘는 상승률을 보여왔다.한편 국제 금값은 온스당 2685.4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9.27 09:57:43

    “12년만에 최고치” 금값 따라 은값도 상승…연말까지 지속될 듯
  • 비트코인 열풍 재점화?…7월 이후 처음으로 6만5000달러선 회복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26일(현지시간)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55분(서부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0% 오른 6만5224달러(8천60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가격은 이달 초 5만달러선까지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습이다.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옵션 상품 승인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꼽힌다.공식 상장까지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다른 기관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만, SEC 승인으로 상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비트코인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9.27 09:49:54

    비트코인 열풍 재점화?…7월 이후 처음으로 6만5000달러선 회복
  • [속보] 中인민은행, 예고대로 지급준비율 0.5%p 인하

    中인민은행, 예고대로 지급준비율 0.5%p 인하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7 09:47:53

    [속보] 中인민은행, 예고대로 지급준비율 0.5%p 인하
  • "000님의 면접일정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기업, MZ는 어떻게 바라볼까

    구직자 절반 이상은 면접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변경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지원자와 끊임없이 구직자와 소통하는 기업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이 200명의 구직 경험자를 대상으로 채용 단계별 긍정·부정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이번 결과에서는 면접 일정 조율 등 지원자 중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지원자 경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가 경험한 대부분의 긍정·부정 지원자 경험은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자와 소통하려고 했는지와 연관이 있었는데, 응답자 51%는 ‘서류 합격 후 면접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직전에 변경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반면, 52%는 ‘서류 전형 결과를 신속하게 알려줄 때’ 해당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서류 전형부터 결과를 빠르게 알려주는 기업은 지원자 입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면접 전형에서는 ‘면접관 정보, 소요 시간 등 면접에 대한 상세 정보를 미리 전달하는 기업’에 대해 38%가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40%는 ‘사전에 안내 없이 면접 결과 발표가 지연될 때’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또 기업에 합격한 후에는 ‘출근 전까지 메일과 메시지 등으로 알림을 보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업’에 35%가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대로, ‘합격 후 처우 협의 등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2024.09.27 09:44:05

    "000님의 면접일정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기업, MZ는 어떻게 바라볼까
  • “차라리 회사 떠날래”...주 5일 출근 방침에 직원들 ‘멘붕’

     아마존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은 회사의 주 5일 출근 방침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해오다가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다시 5일 출근 방침을 정하자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26일(현지시간) 익명의 직장 리뷰 사이트인 블라인드(Blind)가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 사무실 복귀'를 통보한 이후 아마존 직원 7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조사에 참여한 직원 중 80%는 회사 방침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주 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은 조사 대상 중 91%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이번 조사는 재시 아마존 CEO가 전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 방침을 통보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5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재시 CEO는 지난 16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아마존 직원들은 회사의 주 5일 출근 방침이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특히 근무 행태 변화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었던 직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다른 익명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마존 직원 응답자의 74%는 회사의 출근 정책 발표 이후 자기 경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응답자 중 67%는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

    2024.09.27 09:42:22

    “차라리 회사 떠날래”...주 5일 출근 방침에 직원들 ‘멘붕’
  • ‘고공행진’하는 과천 부동산 시장 … 각종 개발호재로 신고가 속출

    서울 집값 상승의 여파가 수도권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의 부동산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의 열기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재건축과 각종 개발호재 등 여러 기대요소가 겹쳐지면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2일까지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89% 올라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3.19%)을 웃돌았다.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는 꾸준히 더뎌지고 있다. 지난달 2주 0.32%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 3주 0.28%, 8월 4주 0.26%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9월 들어서도 첫 주 0.21%, 2주 0.23% 등에 이어 3주차에는 0.16%로 급감했다.반면, 과천 아파트값은 고공행진하며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과천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8월 둘째 주에 0.33% 상승한 데 이어 8월 셋째 주 0.43%, 8월 넷째 주에는 0.40% 오르며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9월에도 과천 아파트 값은 첫째 주 0.37%, 둘째 주 0.33%를 기록했다. 셋째 주에는 0.21% 상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서울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파르다.이러한 시장 상황을 뒷받침하듯 과천 시내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는 추세다. 과천을 대표하는 단지 중 하나인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59㎡는 한 달 새 1억2,000만원 올라 지난달 13일 16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이처럼 과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는 데에는 서초와 강남이 가까운 입지와 지식정보타운(지정타) 개발 등 다양한 호재를 갖췄기 때문이다. 지정타 개발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의 입지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C노선)가 지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향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과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

    2024.09.27 09:00:06

    ‘고공행진’하는 과천 부동산 시장 … 각종 개발호재로 신고가 속출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74억 여원 신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6월 2일부터 7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87명의 재산현황을 27일 공개했다.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으로 나타났다. 권 총장이 신고한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은 총 73억7960만원이었다. 권 총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된 예금 약 36억3천만원과 증권 24억2245만원 등을 신고했다.이어 김대중 강원대 부총장은 61억5747만원을 신고했다.퇴직자 중에서는 김학배 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이 44억9888만원, 곽효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학번역원장이 40억5026만원, 한경필 전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이 37억6310만원을 신고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7 08:53:03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74억 여원 신고
  • “받을 건 받아야지” 의대생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의대 증원의 반발로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 3000명 이상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국가장학금은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보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 320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2학기 5954명보다 신청 인원이 감소했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를 고려하면 장학금 신청 규모는 예상보다 웃도는 평가다.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은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청받았다.신청 당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이미 대다수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지 않으면 강의실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시점이었음에도 의대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는 뜻이다.김미애 의원은 “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보장하고 최고의 역량을 가진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올해 1학기에는 39개 의대에서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9.27 08:50:00

    “받을 건 받아야지” 의대생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 '강간·추행사건'에 집행유예 35% 이상···'무죄'는 매년 늘어

    매년 강간·추행 사건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1심 형사공판 10건 중 3건 이상에서 집행유예 선고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죄 선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국민의힘) 의원실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간·추행죄 1심에서 집행유예(자유형·재산형) 선고율은 매년 35%를 상회했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36.2%, 2020년 37%, 2021년 36.1%, 2022년 38.5%, 2023년 36.7%다.강간·추행 선고 건수(인원 기준)가 증가세를 보이며 6천명 중반대를 기록한 가운데 무죄 선고 역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무죄 선고는 2019년 255건에서 2020년 224건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는 꾸준히 증가했다.지난해는 324건으로, 전년 대비 1.57%p 늘었다.선고유예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39건, 2022년 50건, 2023년 77건이다.박 의원은 "성범죄 집행유예 선고가 10건 중 4건에 육박한다"며 "실질적 처벌이 없는 솜방망이 처분은 되레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성범죄 관련 무죄 및 선고유예도 증가하고 있다"며 "성범죄 무고는 피해자 명예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만큼 이 역시 강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7 08:17:21

    '강간·추행사건'에 집행유예 35% 이상···'무죄'는 매년 늘어
  • 누더기가 된 밸류업 지수, 증권가에서 외면받는 3가지 이유

    “(밸류업 지수) 종목 100개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시장참여자들의 가치 있는 조언이 시간 낭비가 됐다.”“밸류업 100이 아니라 그냥 대장주 100을 만들었다.”한국거래소가 코스피·코스닥 종목 100개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를 공개하자 국내외 증권가에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정부는 이 지수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기관투자가 벤치마크 활용을 독려해 증시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이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밸류업은 17년 동안 한국 증시에 적용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 상장사의 낮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탄생했다.국내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3년 이상 중장기에 걸친 주가 상승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주주친화적인 노력을 통해 적절한 주가를 찾아가면 국가가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이다. 밸류업 지수는 이 같은 의지를 보인 기업들을 지수로 묶어 자금을 유입해 증시를 부양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5월 거래소가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기대감이 더 컸다. 공시 가이드라인은 예상보다 체계적이었고 주주환원 기준 역시 재무적 지표와 비재무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하지만 지난 9월 24일 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는 기업들에 내린 가이드라인보다 평가 기준이 더 엉성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주가 가치가 고평가된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주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1. 이미 고평가된

    2024.09.27 06:27:01

    누더기가 된 밸류업 지수, 증권가에서 외면받는 3가지 이유
  • ‘깨진 우정’ 영풍·고려아연, 지분 희석·ESG 리스크에 폭발 ②

    [비즈니스 포커스]영풍 장형진 고문 일가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일가는 선대부터 이어온 공동경영 정신을 상대방이 먼저 파기했다고 겨누고 있다.양측 갈등은 2022년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3세대로 오며 소통이 줄고 각자의 경영권 강화와 비즈니스 모델 확장 및 신성장동력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쌓이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장 고문은 지난해 고려아연이 개최한 총 13번의 이사회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의안을 다룬 9월 이사회에만 불참했다.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HMG글로벌’은 당시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272억원을 투입, 고려아연 주식 104만 주가량을 취득했다. 고려아연 전체 지분의 약 5%에 해당한다.장 고문은 2022년 8월 ‘한화H2에너지USA’를 대상으로 유증하는 안건을 결의했을 때도 불참했다. 불참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분 희석에 분노한 영풍 vs “폐기물 떠넘겨 고려아연 ESG 리스크 ↑”영풍은 지난 3월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상대로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의한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무효소송을 제기했다.영풍이 고려아연 신사업의 중요한 협업 파트너인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무효로 만들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자 고려아연도 참을 수 없었다. 영풍이 제기한 HMG글로벌 대상 신주발행 무효소송은 두 가문의 갈등을 표면으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트리거였다.반면 고려아연의 역린은 영풍이 떠넘긴 석포제련소 폐기물 처리 문제였다. 최 회장이 취임 이후 ESG를 강조하며 환경경영에 적극 나서

    2024.09.27 06:04:01

    ‘깨진 우정’ 영풍·고려아연, 지분 희석·ESG 리스크에 폭발 ②
  • 영풍·고려아연, 동지에서 원수로…협업과 분쟁의 75년史 ①

    [비즈니스 포커스]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최대주주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다.반대편에서는 고려아연의 중국 등 해외 매각에 따른 핵심 기술 및 경쟁력 유출, 국가기간산업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풍 장형진 고문 일가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일가는 선대부터 이어온 공동경영 정신을 상대방이 먼저 파기했다고 겨누고 있다.75년간 끈끈한 동업정신으로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제련업 세계 1위로 키운 영풍 장 씨 일가와 고려아연 최 씨 일가는 왜 결별을 결심했을까. 두 집안의 협업과 분쟁 스토리를 정리했다.  고려아연의 탄생고려아연은 비철금속계 절대강자다. 재계 26위 영풍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1974년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연간 120만 톤 규모의 아연, 연, 금, 은, 동을 비롯한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제련기업이다.제련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이다. 신사업을 이끄는 건 3세 최윤범 회장이다. 최 회장은 최기호 창업주의 세 아들인 최창걸·창영·창근 명예회장에 이어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파악하려면 영풍그룹의 탄생부터 살펴봐야 한다. 영풍그룹은 1949년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장병희(1909~2002) 창업주와 최기호(1908~1980) 창업주가 동업으로 설립한 영풍기업사가 모태다.해방 이후 월남한 두 사람은 서울 남대문 일대에서 전기기구

    2024.09.27 06:02:01

    영풍·고려아연, 동지에서 원수로…협업과 분쟁의 75년史 ①
  • “여보, 집 있어도 여기선 대출 받을 수 있대”

    지난 8월 정부가 갑자기 가계대출을 억제하겠다고 발표하자 은행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책을 마구 쏟아냈다. 갖가지 정책자금 대출을 통해 부동산 살리기에 나선 정부가 갑자기 규제로 돌아서자 실수요자들은 “대출 절벽”이라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가 약간 물어설 태세를 보이자 은행들은 제각각 ‘예외 조항’을 만들어 수요자들에게 뿌리고 있다. 대출 수요자들은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 창구를 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은행마다 다른 규제에 바뀌는 내용도 많아 헛걸음하는 것도 다반사다. 집주인도 전세 세입자도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다. “도대체 어디 가면 대출 받을 수 있나요?”9월 25일 기준 주요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규제를 몇 가지 사례들로 나눠 정리했다. 물론 이것도 은행별 정책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조건부 전세자금대출Q.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대출 가능한 은행 어디?입주일이 다가오는 분양 주택 집주인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던 자금 계획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신한·우리·농협 등 4개 은행은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을 꽉 막았다. 이들 은행은 집주인의 소유권 이전 조건 등이 붙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하는데 신규 분양주택은 소유권이 시공사에서 집주인으로 바뀌는 경우에 해당된다. 다만 농협은행은 주택을 분양 받은 집주인이 분양금을 100% 완납한 후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경우 해당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하나은행만이 현재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하고 있지 않

    2024.09.27 06:00:20

    “여보, 집 있어도 여기선 대출 받을 수 있대”
  • 'K-패션 글로벌 인큐베이터'로 활약하는 무신사

    무신사가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 노하우를 활용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가 글로벌 K-패션 인큐베이터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발적인 행사 개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한다는 데 있다. 특히 국내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온 동반성장 노하우를 접목해 현지화된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 활동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국내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진출중소형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진출 니즈가 있거나 해외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신사는 K-패션에서도 글로벌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2021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플랫폼 형태로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오픈한 글로벌 스토어는 일본,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13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지원한다. 현재 디스이즈네버댓, 앤더슨벨, 로우클래식, 아크메드라비, 에이카화이트, 쿠어 등 약 1500개의 K-패션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동반성장’이란 미션을 바탕으로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2024.09.27 06:00:08

    'K-패션 글로벌 인큐베이터'로 활약하는 무신사
  • 끝난 홍콩 쇼핑 황금기…사라진 명품 관광객

    과거 홍콩은 ‘명품 쇼핑 성지’로 불렸다. 홍콩 침사추이의 1881 헤리티지 쇼핑몰은 까르띠에, 쇼파드, 티파니 등 고가의 액세서리 구매를 위한 쇼핑객들로 가득했다. 도시 곳곳에 아웃렛 단지가 잘 형성돼 있으며 홍콩의 조세 제도 때문에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아 비행기값을 뽑고도 남을 만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세일기간을 노리고 가면 정가의 70% 수준에 유럽 주요 명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쇼핑객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그 별명이 옛말이 돼 가고 있다. 먼저 핵심 고객인 중국인들의 쇼핑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명품 소비의 트렌드가 ‘SNS용 촬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치명타다. 젊은 고객들이 사진만 찍고 구매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홍콩 내 명품 소비 회복이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잘나가던 홍콩, 요즘은홍콩의 명품 산업은 침체기다. 주요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 ‘캔톤로드’의 임대료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거리에 입점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메가는 과거 한 달에 750만 홍콩달러(약 13억원)를 지불했으나 이 거리에 입점한 다른 회사는 최근 계약에서 80% 낮은 가격으로 자리를 얻어냈다. 또 캔톤로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홍콩의 러셀스트리트도 변화가 생겼다. 2022년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철수한 자리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이 매장의 임대료는 버버리가 운영할 2019년(880만 홍콩달러, 약 15억원) 대비 89% 낮은 것으로 알려졌

    2024.09.27 06:00:05

    끝난 홍콩 쇼핑 황금기…사라진 명품 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