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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오르네” 아파트값 뛰자 오피스텔로 수요 몰려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면서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23개월간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7월 보합(0.00%)으로 돌아선 데 이어 8월에는 전달보다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부동산원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권역별로 보면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은 0.06%, 노원·도봉·강북구는 0.03%로 8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반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0.01%)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6%)은 하락했다.면적별로 보면 전용면적 40㎡ 이하와 40∼60㎡는 각각 0.03%, 60∼85㎡는 0.02% 올라 소형 오피스텔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와 인천지역은 오피스텔 시장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8월 하락 폭이 전달에 비해 더 커졌다.지방은 부산(-0.16%→-0.28%), 대구(-0.34%→-0.60%), 광주(-0.28%→-0.39%)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달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내리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8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달 대비 0.01% 오르며 3개월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역세권 및 대학 주변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일부 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면서 상승 폭은 7월(0.02%)에 비해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월세 시장의 경우 수도권(0.14%→0.14%)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2024.09.23 08:58:36

    “다시 오르네” 아파트값 뛰자 오피스텔로 수요 몰려
  •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솟아날 구멍 '명품·제약·반도체'[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⑤]

    [커버스토리: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유럽의 경제지표는 뒷걸음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산업은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끄떡없는 명품,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제약, 갑보다 더 강력한 ‘슈퍼을(乙)’이 버티는 반도체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그 이상으로 영향력이 강한 반도체 장비 기업들 모두 유럽에서 만들어졌다. ◆ 반도체 위협하는 ‘명품’8월 11일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화려한 올림픽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달을 전달하는 쟁반과 메달 케이스는 ‘루이비통’이 만들고 메달 디자인은 ‘쇼메’가 했으며 프랑스 선수단의 단복은 ‘벨루티’가 담당했다. 세계 최대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올림픽 후원을 결정한 결과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1억5000만 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60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LVMH가 올림픽 후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VMH는 지난해 862억 유로(약 12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방과 의류 판매만으로도 미국 IT 기업이자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한 해 매출(609억 달러)보다 40조원 이상 더 벌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2021년 유럽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당시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LVMH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1863억 달러(약 209조원)까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860억 달러)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1473억 달러)

    2024.09.23 08:30:01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솟아날 구멍 '명품·제약·반도체'[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⑤]
  • 尹 지지율 4주 만에 30% 회복···국힘 35%·민주 39%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3%로 집계됐다.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였던 일주일 전 조사(27.0%)보다 3.3% 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네 번째 주 조사(30.0%) 이후 4주 만이다.리얼미터는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등 외교적 행보가 주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 등 요인이 잇따르며 지지율 하방 압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라며 "'응급의료 공백'의 경우 연휴 기간 큰 위험에 직면하지 않은 채 일단락되며 부정 여론 촉발 또한 잦아든 모양새"라고 분석했다.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던 일주일 전 조사(68.7%)보다 2.5%p 내린 66.2%로 나타났다.권역별로는 서울(10.1%p↑), 부산·울산·경남(10.0%p↑), 대전·세종·충청(3.8%p↑)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올랐고, 대구·경북(9.2%p↓), 광주·전라(1.7%p↓)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내렸다.연령대별로는 60대(9.9%p↑), 20대(9.0%p↑), 40대(2.1%p↑), 30대(1.3%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50대(2.0%p↓)에서 하락했다.같은 기간 동일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 35.2%, 더불어민주당 39.2%를 기록했다.조국혁신당 9.1%, 개혁신당 4.5%, 진보당 1.2%, 기타 정당 1.9% 등이었다.

    2024.09.23 08:26:30

    尹 지지율 4주 만에 30% 회복···국힘 35%·민주 39%
  • SK온, 10월부터 美서 현대차 탑재 배터리 양산

    SK온 미국 공장이 오는 10월부터 현대차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양산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달부터 조지아주 공장에서 현대차에 들어갈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SK온은 당초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에 공급되는 배터리를 양산하던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직업을 진행해왔다.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혜택이 필요한 현대차와 공장 가동률 제고가 필요한 SK온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해석된다.라인 전환에 따라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할 예정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9.23 08:21:33

    SK온, 10월부터 美서 현대차 탑재 배터리 양산
  • 제조업 상징 폭스바겐마저…'중등 기술의 함정' 빠진 유럽[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④]

    [커버스토리 :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유럽의 심장은 독일이고 독일의 엔진은 자동차산업이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저물어가는 ‘유럽의 시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진화하는 동안 독일은 자신이 머물던 자리를 지키려다 어려움에 처했다.상징적 사건은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다. 폭스바겐이 본거지에서 공장 문을 닫는 건 193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영진은 또 30년째 유지해온 고용안정협약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 경우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극도로 긴박하며 위험한 지경”이라고 표현했다. 고강도 규제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생산성은 떨어지고 미국과 중국 등 경쟁자들에게 혁신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며 안방까지 내줄 위기에 처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내 공장 한곳의 폐쇄를 계획 중이며 추가 폐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유럽에서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작년 2월 협약했다.친환경을 위한 이상적인 대책이지만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0년 이상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온 유럽 기업들을 옥죄었다. 이들도 급하게 전기차 전환에 나섰지만 내연기관차만큼 경쟁력이 쉽게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닥치자 손실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유럽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다. BMW도 지난 9월 10일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췄다. 이

    2024.09.23 08:17:31

    제조업 상징 폭스바겐마저…'중등 기술의 함정' 빠진 유럽[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④]
  • "화사 보러 가요" GS25, '외국인 성지'로 변한 이유는

    편의점이 케이팝(K-POP)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문화 소비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23일 GS25는 점포에서 판매되는 케이팝 앨범이 외국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 트렌드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편의점도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GS25가 ‘우리동네GS’ 앱에서 진행한 케이팝 앨범의 사전예약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외국인 고객들의 인당 앨범 구매 개수는 47개로, 내국인보다 2.6배 많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는 케이팝 앨범에 포함된 포토카드나 스티커 같은 랜덤 굿즈를 얻기 위한 다중 구매를 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대량으로 앨범을 구매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GS25는 이러한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인천공항과 주요 관광지 인근 매장에서 케이팝 앨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케이팝 앨범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의 첫 쇼핑 경험으로 케이팝 앨범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GS25는 지난해 엔하이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회에 걸쳐 케이팝 아이돌 및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팝 앨범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GS25는 내년 월 1회 이상 케이팝 앨범 판매를 목표로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편, GS25는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케이팝 아티스트 화사의 미니 2집 ‘O(오)’ 앨범을 판매한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GS25 인

    2024.09.23 08:14:26

    "화사 보러 가요" GS25, '외국인 성지'로 변한 이유는
  • “징검다리 연휴 준비하세요” SSG닷컴, ‘쇼핑 익스프레스’ 개최

    SSG닷컴이 오는 27일까지 5일간 ‘휴일을 대비하는 가을 쇼핑’을 테마로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진행한다.먼저,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해 스포츠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등의 골프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나이키’ 신발류를 최대 44% 할인하며, ‘디스커버리’ 등의 아웃도어 의류도 혜택가에 준비했다.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집콕족’을 위한 상품도 준비했다. LG전자 스탠바이미, 하만카돈 사운드바, 앱손 프로젝터 등 인기 가전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한샘, 파르페 by 알레르망 등의 인기 가구와 침구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농심 등 먹거리와 르크루제, 이딸라 등의 식기도 할인한다.브랜드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빈폴, 에잇세컨즈 등의 가을 옷과 스타카토 신발 등 잡화류를 최대 50% 할인하며, 에스티 로더 갈색병(50ml)은 구매 시 레스큐솔루션 정품(20ml)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쓱닷컴은 모든 고객에게 7% 상품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8% 장바구니 쿠폰도 선착순 증정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청구할인도 최대 7%까지 받아볼 수 있다.이재은 SSG닷컴 영업마케팅팀장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집콕족, 나들이족 쇼핑 수요가 높은 가을 시즌 인기 브랜드 위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9.23 08:10:41

    “징검다리 연휴 준비하세요” SSG닷컴, ‘쇼핑 익스프레스’ 개최
  • "삼성·TSMC, UAE에 134조 반도체공장 설립 추진"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1, 2위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 내 TSMC 제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첨단 공정이 적용된 시설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 신문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도 향후 몇 년 내 UAE에 새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경영진의 고위 인사도 최근 UAE를 방문해 해당 계획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공장 설립 프로젝트 자금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 측이 대는 방안이 초기 논의 과정에서 검토됐다. 이 같은 사업의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넘는다.무바달라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산 규모가 3000억 달러(약 400조원)에 달하는 국부펀드다. 무바달라 측은 올 초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설립된 국영 투자기업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한 축으로 세우고 있다면서 “전 세계 파트너와 정례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공장 설립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적 장애물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대표적인 장애 요인으로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정제수, 공장 운영을 담당할 UAE 내 전문인력 부족 등이 기술적 측면에서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미국이 신기

    2024.09.23 07:57:58

    "삼성·TSMC, UAE에 134조 반도체공장 설립 추진"
  • ‘인구·속도·규제·난민’, 유럽 쇠퇴의 키워드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②]

    [커버스토리 :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그러니까 모든 위기의 시작은 고령화다. 한국에선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에 귀기울이지만 유럽은 일본과 쌍벽을 이루는 고령화 사회다.‘늙은’ 유럽은 수년간의 지속된 경제 침체와 생산성 저하의 늪에 빠져들었다. 수십 년간 곪아 있던 병약한 유럽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 건 2020년대 전대미문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① 취업자와 은퇴자 비율, 3대 1에서 2대 1로39세와 44세.미국과 유럽의 평균 중위 연령이다. 중위 연령이 높을수록 노동 가능 인구의 비율은 감소하기 때문에 이는 곧 미국과 유럽의 경쟁력을 보여준다.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생산성 증가와 인구 증가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성장엔진은 꺼진 지 오래다. 유럽연합(EU)의 노동생산성은 1945년 미국의 22% 수준에서 1995년 95%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는 미국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되어 다시 미국의 80% 이하로 떨어졌다.유럽은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인구의 순증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뒷받침하지 않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EU 노동인구는 매년 약 200만 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취업자와 은퇴자 비율은 3대 1에서 2대 1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기울음 소리는 듣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2021년 영국과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1.53명과 1.80명이다.OECD 38개 회원국 중 한국 다음으로 출산율이 낮은 이탈리아는 작년 상반기 신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00명 감소하면서 출산율이 2022년 1.24명에서 2023년 1.22명으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의 연간 신생아

    2024.09.23 07:05:02

    ‘인구·속도·규제·난민’, 유럽 쇠퇴의 키워드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②]
  • ‘마셜플랜’ 규모의 2배…유럽 경쟁력 미래 담은 ‘드라기 보고서’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

    [커버스토리] 9월 9일 유럽에 문제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일명 ‘드라기 보고서’. 경제학자이자 은행가인 마리오 드라기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서 유로존을 구했다고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약 1년 전 그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EU의 경쟁력과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드라기의 시각으로 찾아달라는 임무였다.오랜 시간 비공개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지난 9일에야 공표됐다. 약 400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청정기술, 반도체, 국방 분야에 이르기까지 10개의 주요 경제 부문에서 EU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정책적 해법을 담았다.드라기는 “EU의 글로벌 경쟁력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며 “시급히 산업전략을 선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간 7500억∼8000억 유로(1114조∼1188조원)의 신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4.4∼4.7%에 달하는 규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재건 원조 계획인 ‘마셜플랜’ 규모가 GDP의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가 넘는 비율의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이다.이날 제안 중 일부는 오는 11월 이후 출범하는 ‘폰데어라이엔 2기’(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재선) 정책 수립 시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상당수가 27개국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데다 일부 사안의 경우 EU 내 회원국 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드라기 보고서를 소개한다. 

    2024.09.23 07:00:17

    ‘마셜플랜’ 규모의 2배…유럽 경쟁력 미래 담은 ‘드라기 보고서’ [유럽의 쇠퇴, 한국의 미래]
  • “유러피언 드림? 아메리칸 드림!” 갈라진 길, 커져가는 격차 [유럽의 쇠퇴, 한국의 가까운 미래①]

    [커버스토리 : 유럽의 쇠퇴, 한국의 가까운 미래①]“유럽 영화가 미국 영화보다 지적이고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속물스럽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미국 영화는 쓰레기이고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창의적인 영화 중 일부는 같은 시스템에서 나온다.”영국 출신 영화감독 앨런 파커의 말이다. 오래전 한 말이지만 2024년 유럽과 미국을 떠올려보면 일종의 예언적 느낌마저 든다.복지, 평등, 환경, 인권, 노동권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중시하지만 이 가치도 경제적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그 면에서 유럽은 위기다. 천박하고 탐욕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국 경제는 질주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미국은 신속히 수습했다. 하지만 이 여파로 터진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EU 시스템은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 국가 간 이해관계가 달랐고 경제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단일화폐를 도입한 후폭풍은 컸다. 선진 복지국가의 연금은 재정개혁의 걸림돌이 됐다. 유럽 전반의 고령화는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혁신을 앞세운 미국 기업에 혁신이 아닌 규제로 맞선 것도 패착이었다. 대박을 노리는 돈은 유럽에서 등을 돌리고 실리콘밸리로 몰려갔다. 이 돈은 더 큰 혁신을 만들었다.그 결과 유럽의 자존심 노키아가 사라졌고 유럽은 미국의 디지털 식민지가 됐다. 세계적 기술 기업 50개를 꼽으면 유럽 기업은 단 4개에 불과하다.번영, 평등, 자유, 평화, 민주주의로 상징되던 유럽의 빛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노년층과 난민 등 사회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더욱 무거워졌고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 결과가 유럽을

    2024.09.23 07:00:14

    “유러피언 드림? 아메리칸 드림!” 갈라진 길, 커져가는 격차 [유럽의 쇠퇴, 한국의 가까운 미래①]
  • 오바마의 셰일혁명과 유럽의 몰락…한국의 미래는?[EDITOR's LETTER]

    [EDITOR's LETTER]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셰일 혁명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린 에너지가 화두가 되고 있던 시기였기에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 바이든, 카멜라 해리스 등도 부정적이었습니다.하지만 오바마는 유연했습니다. 미국을 둘러싼 수많은 문제가 석유에서 나온다는 것을 간파하고, 셰일 혁명을 밀어붙였습니다.그 결과 미국은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이 됐습니다. 석유에서 자유로워지자 중동의 전략적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수 있었고, 중국과 패권전쟁을 벌일 여력도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셰일가스와 오일은 유가를 안정시켰고, 이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기반이 됐습니다.오바마가 이런 유연성을 기반으로 미국의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할 때 EU(유럽연합)는 반대로 갔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에 더욱 집착했습니다. 그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00년만에 가장 뜨거운 올해 여름만 봐도 기후변화 대응은 미룰 수 없는 숙제인 것은 분명합니다.하지만 유럽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에너지를 러시아에 의존해야 했고,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자마자 유럽의 심장 독일부터 흔들렸습니다. 위기에 처하자 유럽은 다시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고 부활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도그마는 그렇게 유럽을 궁핍한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재정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헬리콥터 벤’이 등장했습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총재가 헬리콥터로 달러를 살포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2020년까지도 경제회복을 위해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았지요. 코로나19가 터지

    2024.09.23 07:00:12

    오바마의 셰일혁명과 유럽의 몰락…한국의 미래는?[EDITOR's LETTER]
  • '후배 사랑'에 위기 내몰린 임종룡 우리은행 회장

    “이복현과 용산 주요 경제 라인이 전직 회장의 친인척 부실대출 사고 관련 경영진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내자 내부 임원들은 반색하고 있다.” “현 회장의 레임덕이 시작된 지 오래된 상황. 이미 은행 임원들은 현재 경영진을 비방하는 투서를 곳곳에 뿌리고 언론사로 제보하면서 일을 더 키우고 있다.” “외부 출신인 현 회장을 낙마시키면 결국 내부 출신으로 인사 주도권이 넘어올 텐데 ‘두 계파’가 기존 체계를 유지해 자리를 나눠 먹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최근 금융권에 나도는 우리금융의 지라시(정보지) 내용이다. 한일·상업은행 출신으로 나눠진 내부 임원들이 똘똘 뭉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흔들기의 빌미로 쓰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어디까지나 지라시일 뿐이다. 다만 이 같은 지라시가 나돌 만큼 우리금융, 우리은행에는 ‘파벌’이 현존하고 있다. 파벌 간 갈등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때 극에 달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파벌 갈등에 낙하산까지 겹쳐 지배구조 되레 퇴보은행권 파벌의 시작은 1997년. IMF 외환위기의 한파는 은행권도 피해갈 수 없었다. 부실은행 정리에 따라 대형은행의 인수합병이 진행됐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주택은행과 합친 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이후에도 2002년 조흥은행을 흡수한 신한은행, 서울은행을 흡수합병한 후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이 구조조정의 풍파에서 살아남았다. 1990년대까지 국내 금융시장을 주름 잡던 ‘조상제한서’(조흥·상업&m

    2024.09.23 06:00:12

    '후배 사랑'에 위기 내몰린 임종룡 우리은행 회장
  • Fed, 올해 2번 추가 인하 시사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축

    9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빅컷’이라고 부른다.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인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이 2007년 9월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당시 금리인하 이후 경기침체가 진행된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월가에서도 의문이 쏟아졌다. Fed의 인하 결정이 늦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아니냐는 게 핵심 질문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제지표를 모두 취합해 (FOMC를 앞둔) 묵언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7월 고용지표를 회의 전에 받았다면 (7월에) 인하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Fed의 실패를 자인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점도표를 보면 Fed는 올해는 이번달을 포함해 1.0%포인트 인하, 내년도 1.0%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다.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0.25%포인트씩 인하하고, 내년에는 분기별로 0.25%씩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5일의 미국 대선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년 반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9월 FOMC의 성명문 그리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FOMC 성명서“최근 경제활동 지표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증가율은 둔화되었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추가적인 진전을 보였으나 여전히 약간 높은

    2024.09.23 06:00:05

    Fed, 올해 2번 추가 인하 시사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축
  • [부고] 김성현(KB증권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학록씨 별세, 김성현(KB증권 대표이사)씨 부친상 = 22일, 광양장례식장 특실, 발인 25일 오전 8시, 장지 광양영세공원.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9.22 22: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