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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체코 세일즈 외교 청신호…두산, 유럽 원전시장 핵심축 기대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최근 유럽 주요국이 친원전으로 유턴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팀코리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럽에서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과 체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90km 가량 떨어진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갖고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 공급한다.업계에선 한국이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유럽 다른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유럽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스코다파워 다니엘 프로차즈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체코 원전사업 본협상을 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 대통령이 체코 총리와 함께 직접 이곳을

    2024.09.22 11:12:06

    尹 체코 세일즈 외교 청신호…두산, 유럽 원전시장 핵심축 기대
  • “아파트 못 사니 대신 빌라라도”...수요 터졌다

     서울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실거래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 아파트값이 비싸지자 일부 수요가 빌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2.59% 올랐다. 7개월 연속 오름세이자 2021년 1월(2.5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주택 유형별로는 빌라 실거래가 지수가 2.68% 오르면서 아파트 상승률(2.23%)을 웃돌았다.2020년 6월(2.7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2783건으로 2021년 5월(1만313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12월(4073건)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작년까지 빌라 거래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격도 많이 내렸다”며 “아파트값이 단기에 급등하다 보니 일종의 풍선 효과로 빌라 가격의 매력이 커지면서 빌라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한편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2.23% 오르면서 2021년 6월(2.40%) 이후 3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실거래가 지수 기준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고점이었던 2021년 10월의 88.4%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상승세는 8월에도 이어지겠지만, 상승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7월보다는 감소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9.22 10:45:39

    “아파트 못 사니 대신 빌라라도”...수요 터졌다
  • 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로 '글로벌 인증' 휩쓸어

    한화오션이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탈탄소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 참여해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라이베리아 기국 및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관련 승인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을 검증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ABS와의 협력으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으로 한화오션에서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출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폭발 가능성도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선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 설계를 개발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번 검토인증 획득으로 무탄소 추진 시스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과 관련한 승인도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TADC)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2024.09.22 10:45:00

    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로 '글로벌 인증' 휩쓸어
  • HD현대마린, 신사업 '축 발전 시스템' 수주…500억 규모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 수주에 성공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 달러 (약 494억원)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에 수주한 축 발전 시스템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축 발전 시스템이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친환경 선박 발전설비로도 각광받고 있다.시장 전망도 밝다. 과거 일부 선사에서 선택적으로 설치하던 축 발전 시스템은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대형 가스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적용 선종 역시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벌크선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2억 4,581만 달러 수준이던 축 발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85% 성장, 2028년 3억 6580만 달러에 이를 것 추산된다.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0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축 발전 시스템을 핵심

    2024.09.22 10:37:20

    HD현대마린, 신사업 '축 발전 시스템' 수주…500억 규모
  • 주택 보유한 '금수저' 미성년 증가...2만6000명 육박

    주택을 가진 미성년자가 2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택 소유자 중 만 19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2만5933명이었다. 전년 2만5776명보다 0.6% 늘어난 수치다.고금리 여파 등으로 30대(-6.4%), 40대(-0.3%) 등에서 주택 소유자가 줄었지만, 미성년에서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는 2017년 2만5532명에서 2019년 2만4237명으로 줄었다가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2주택 이상 소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전년(1410명)보다 7.5% 증가했다.미성년 다주택자는 2017년 1242명에서 2020년 1377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대비 5년간 22.1% 증가했다.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서울(419명), 경기(383명), 부산(11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는 868명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다만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 등의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활용해 작성된 것으로 당해연도 11월 1일을 기준으로 해 현시점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임광현 의원은 "미성년의 주택 보유 증가로 태생적인 자산 격차 확대 문제를 비롯한 주택 보유의 양극화 심화 추세가 확인된다"며 "주택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시장에 주택 매물을 원활히 유도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9.22 09:25:46

    주택 보유한 '금수저' 미성년 증가...2만6000명 육박
  • "나때는 말이야" 부하 장교에 빨래에 술심부름 시킨 육군 대위

    부하 장교에게 자신의 빨래와 택배까지 시키는 등 업무와 관계없는 일로 부려 먹은 직속상관이 징계를 받았다.  춘천지법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ㄱ씨가 육군 모 사단장을 상대로 낸 근신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2일 밝혔다.포병대장을 맡은 대위 ㄱ씨는 2020년 1∼5월 부하 장교 ㄴ씨에게 장난을 빙자해 주먹으로 10여 차례 때렸다.또 2019년 12월 중순 저녁께 야근 중인 ㄴ씨에게 "내 차 방전될까 봐 시동 켜놓았으니까 새벽에 시동 꺼"라고 시켰고, 보름여 뒤에는 전투복 등이 담긴 세탁망을 건네며 "당직 때 내 빨래해놔"라고 지시했다.2020년 7월 전투복과 아내의 짐을 택배로 보내라고 시키는가 하면, 저녁에 숙소에서 쉬고 있던 ㄴ씨에게 중국집에서 양장피와 소주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ㄱ씨의 부당한 지시는 지속됐다. 2020년 1∼3월 ㄴ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음주 회식에 동석을 강요하면서 "포대장이 하자면 다 하는 거다. 나 때는 술상 봐오라고 하면 안주하고 다 세팅해서 갔다"며 10여회에 걸쳐 참여시켰다.이 일로 '근신 7일' 징계받은 ㄱ씨는 징계 항고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ㄱ씨는 법정에서 "폭행한 적이 없고, 차량 시동을 끄도록 지시하거나 개인 세탁을 지시한 적도 없으며, 택배 부탁을 자발적으로 들어준 것일 뿐 강요하거나 부당하게 지시한 것이 아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재판부는 부대 내 동료들이 ㄱ씨가 ㄴ씨를 폭행하는 이야기를 병사들로부터 전해 들었거나 직접 목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재판부는 "비위행위의 발생 경위와 내용, 지속성, 피해자

    2024.09.22 08:59:55

    "나때는 말이야" 부하 장교에 빨래에 술심부름 시킨 육군 대위
  • '월 100만원'도 못버는 자영업자 4명 중 3명···'소득 0원'도 94만명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꼴로 한 달 소득(종합소득세 신고분)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아예 없는 자영업자 역시 최근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가운데 860만90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연 1천200만원) 미만이었다.이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는 '소득 0원' 신고분도 94만4천250건(8.2%)이나 됐다.월 100만원 소득이 안돼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의 신고분은 2019년 610만8751건, 2020년 661만2915건, 2021년 794만7028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소득 0원' 신고도 증가세다.2019년 64만9016건, 2020년 78만363건, 2021년 83만1301건 등으로 늘어나고 있어 자영업자의 저소득 문제가 심회되고 있다.국내 저소득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준비없이 창업시장으로 뛰어드는 취업 구조와 더불어 대형 플랫폼의 과다 수수료 등으로 구조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의 75% 정도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현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낮은 진입장벽에 대한 체질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2 08:33:04

    '월 100만원'도 못버는 자영업자 4명 중 3명···'소득 0원'도 94만명
  • [속보] 美·日 등 쿼드 4개국 정상 "北의 탄도미사일 발사·핵무기 추구 규탄"

    美·日 등 쿼드 4개국 정상 "北의 탄도미사일 발사·핵무기 추구 규탄"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2 08:22:24

    [속보] 美·日 등 쿼드 4개국 정상 "北의 탄도미사일 발사·핵무기 추구 규탄"
  • 이시바의 보수 쇠퇴 vs 고이즈미의 개혁 갈등…日 정치권 리더십 경쟁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 27일에 치러진다.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8%로 차기 총재 적합 인물 1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23%로 2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시바(29%)와 고이즈미(27%)의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졌다.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인물로 국방 및 안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도 자주 ‘국방 전문가’로 불리며 일본의 군사력 강화와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그는 주로 자민당의 중견층과 기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자민당 내의 개혁파보다는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상대적으로 개혁적이고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일본 정치의 젊은 스타로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부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독자적인 개혁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공개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더 탄탄해졌다. ‘킹메이커’로 알려진 스가는 고이즈미를 차기 리더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일본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는 고이즈미의 총재 선거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해줬다.이시바 시게루와 고이즈미 신지로의 패션 스타일은 그들의 정치적 메시지와 리더십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두 후보의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과 성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2024.09.22 06:04:04

    이시바의 보수 쇠퇴 vs 고이즈미의 개혁 갈등…日 정치권 리더십 경쟁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임금피크제’ 엇갈린 판단에 줄소송…노사 갈등 증폭 [민경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임금을 감액하는 임금피크제 관련 법정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이 2년 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제도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임금 차액을 돌려달라는 근로자의 소송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법원이 사건마다 엇갈린 판단을 내리면서 임금피크제를 두고 기업과 근로자들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고령자 고용 안정을 위해 도입된 임금피크제가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년 새 두 배 늘어난 임금피크제 소송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선고일자 기준 213건으로 전년(11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특히 1심 사건은 같은 기간 80건에서 187건으로 크게 늘었다. 새롭게 법원에 접수된 사건이 특히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사건도 이미 89건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 2022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대법원은 2022년 5월 정부 산하 연구원 근로자가 “임금피크제로 받지 못한 임금 차액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임금피크제에 대한 첫 무효 판결을 내렸다.당시 대법원은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의 불이익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조치 △임금피크제로 감액된 재원 사용 목적 등에 따라 합리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고령자고용법상 연령 차별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내놓았다. 그러자 다른 노동조합과 퇴직 근로자도 잇따라 임금피크제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다.노동 전문 변호사들은 “소송의 90%는 회사 측이 승소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소송은 실익이 없다고 지

    2024.09.22 06:04:01

    ‘임금피크제’ 엇갈린 판단에 줄소송…노사 갈등 증폭 [민경진의 판례 읽기]
  • 로블록스, UGC 게임의 대장 [돈 되는 해외 주식]

    글로벌 1위 샌드박스 플랫폼 로블록스는 글로벌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이다. 커뮤니티 내 유저들이 제작한 수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4000만 개가 넘는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PC·콘솔·모바일에서 모두 한 서버에 접속 가능하다. 생성형 AI 내재화, UGC의 무한한 확장성올해 2분기 기준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약 8000만 명이다. 13세 이하 유저의 비율이 40%다. 플랫폼 내에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하기에 연령에 관계없이 유저들은 로블록스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다.모든 거래는 플랫폼 내 화폐인 ‘로부스(Robux)’로 이뤄지며 크리에이터들과 창작, 판매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한다.주목할 점은 계속 성장하는 트래픽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8억9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기존 가이던스였던 8억5500만~8억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로부스 판매액을 의미하는 부킹액 역시 9억55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가이던스 8억7000만~9억 달러 범위를 초과했다.주요 요인은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트래픽에 있다. 2분기 기준 DAU는 7950만 명이다.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유저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고 잠재력이 높은 인도에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이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35억9000만~35억4000만 달러, 부킹액 41억8000만~42억3000만 달러로 1분기 실적 발표 대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DAU에 기인한다. 전년 대비 8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던 2020~2021년 이후에도 20% 이상의 성장률

    2024.09.21 20:19:19

    로블록스, UGC 게임의 대장 [돈 되는 해외 주식]
  • 100년 만에 다가온 불황...세계 경제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불황 때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자유 무역의 약화와 기술 발전 측면에서 두 시대를 비교하며 현재 세계 경제가 경제 민족주의, 세계 무역 붕괴, 대공황을 초래한 1920년대의 압력에 버금가는 '균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라가르드 총재는 현대 중앙은행들이 구조적 변화를 관리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짚었다.그는 "1920년대에는 금본위제 고수가 주요국 경제를 디플레이션과 금융위기로 밀어 넣었다"며 "당시 통화정책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 반면 오늘날 우리는 전임자들보다 이런 구조적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2022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통화 정책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아울러 그는 "세계화 후퇴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의 부분적 해체, 거대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등 현안이 중앙은행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9.21 19:45:33

    100년 만에 다가온 불황...세계 경제 '경고'
  • 최윤범 지지 vs 이사회 무력화로 동창회사 투자…고려아연·MBK 주말 설전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이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지지를 선언하자 영풍과 손을 잡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사회 기능이 훼손됐다고 반박했다.이에 고려아연 측이 "MBK파트너스는 후진적인 영풍의 이사회부터 지적하라"며 재반박을 이어가는 등 양측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진 "세계 1위로 키운 현 경영진 지지" 긴급 성명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은 21일 배포한 긴급 성명서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7인이다.사외이사는 행정전문가와 환경전문가, 대학교수, 법률전문가, 회계 및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 7인(성용락, 김도현, 김보영, 이민호, 서대원, 권순범, 황덕남)이다.사외이사들은 현 경영진이 오랫동안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왔으며,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가치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경영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고 규정하고 국가적인 핵심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사외이사들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2024.09.21 17:30:27

    최윤범 지지 vs 이사회 무력화로 동창회사 투자…고려아연·MBK 주말 설전
  • 네이버, 5년간 불법 유통으로 삭제된 개인정보 8만 건 넘었다

    네이버에서 최근 5년간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해 삭제된 게시물이 8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는 그보다 조금 덜한 7만 여 건이었다.21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에서 삭제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은 총 8만930건으로 나타났다. X(구 트위터)가 7만869건으로 뒤를 이었다.네이버에서 삭제된 불법 유통 게시물은 2020년 1만5960건, 2021년 1만5741건, 2022년 1만6651건, 2023년 2만419건으로 증가 추세다.올해도 8월까지 1만2101건이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다.X 역시 2020년 6435건, 2021년 1만4817건, 2022년 1만6278건, 2023년 2만2253건으로 삭제 게시물은 꾸준히 증가했다.불법 유통 게시물 삭제 상위 기업 10위 명단에는 네이버와 X 외에도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디시인사이드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타오바오도 10위 안에 포함됐다.불법 유통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이었다.개보위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이 탐지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유·무선으로 게시물 삭제를 최소 3회 이상 요청하고 조치 결과를 확인한다"며 "사업자 연락 두절, 폐업 등으로 연락할 수 없는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심의 요청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1 17:23:04

    네이버, 5년간 불법 유통으로 삭제된 개인정보 8만 건 넘었다
  • 또다시 '묻지마 흉기 난동' 벌어지나···야탑 이어 대치동서 예고글 게시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묻지마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또다시 게재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야탑동 흉기 난동 예고에 이어 학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게시돼 경찰이 21일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경찰은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현재 커뮤니티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작성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인근 순찰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8일에는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시돼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야탑역 일대 순찰을 강화했으며 성남시도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9.21 15:18:41

    또다시 '묻지마 흉기 난동' 벌어지나···야탑 이어 대치동서 예고글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