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장 초반 약 13% 하락한 데 이어, 오전 10시 4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에는 17.11% 하락한 118.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3.5% 하락했다. 이러한 기술주 하락세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쳤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AI 칩 제조업체의 높은 평가 가치에 의문이 제기됐다. 구글, 메타, 오픈AI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도 의구심이 커졌다.
Saxo Bank의 수석 투자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등장은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엔비디아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영원히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 급락은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이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향후 발표될 실적과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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