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몽골 의료관광객 3만 5586명으로 방한 관광객의 21.3%
1인당 소비액 약 988만원, 방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평균보다 1.5배

 서울 명동 피부과 모습/2025.4.2 김범준 기자
서울 명동 피부과 모습/2025.4.2 김범준 기자
지난해 3만 5000명이 넘는 몽골인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가운데 1인당 소비액이 약 988만 원에 달하는 등 몽골 의료 관광객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와 달란자드가드에서 ‘2026 몽골 한국 의료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몽골 의료관광객은 3만 5586명으로 전체 방한 몽골관광객의 21.3%를 차지했다. 최근 3개년 평균 성장률은 27.4%에 달했다.

특히 1인당 소비액은 약 988 만원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평균인 673만 원보다 1.5배 많았다.

공사는 몽골 경제의 핵심인 광업 산업을 의료관광과 연계해 현지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몽골 전체 수출의 94%,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광업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의료·웰니스 상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소속 근로자가 9만여 명에 달하는 몽골국립광업협회와 만나 근로자 맞춤형 필수 검진과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국가 전략 광산을 총괄하는 국영 지주회사 징기스칸 국부펀드 및 산하 17개 광산기업과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 도입을 논의했다.

현지 의료관광 유치업계 5개사와는 임직원뿐 아니라 배우자 등 동반 가족까지 포함하는 의료·웰니스 상품과 비수도권 연계 상품 개발 방안을 검토했다.

금융권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자산운용 시장의 약 90%를 점유한 만달금융그룹과 방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26만명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의료관광 상품 개발과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몽골무역개발은행(TDB)과는 진료비 할인 프로그램인 ‘브리토 케어’ 적용 확대와 VIP 대상 고급 웰니스 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소비자와 업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진행됐다.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관광 유치업체 23개사에서 59명이 참가해 만달 VIP 고객 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료 분야별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달란자드가드에서는 임직원과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 홍보관을 운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