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싸서 안 간다" 콘서트 참석 줄이는 Z세대
글로벌 Z세대가 라이브 음악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티켓 가격 상승, 스트리밍 선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GWI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Z세대는 팬데믹 이전(약 6년 전)에 비해 라이브 음악에 대한 관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Z세대의 19%는 올해 음악 페스티벌 참석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페스티벌에 가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도 39%로 2019년(46%)보다 줄었다. 라이브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는 Z세대의 비율도 29%에 그쳤다.이는 공연 티켓 가격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물가, 제작비, 인건비 상승에 공연 가격도 꾸준히 오르면서 ‘티켓플레이션(티켓+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수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7월 영국과 미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진행한 영국 콘서트 매진에 실패했다. 티켓 가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스탠딩 티켓은 최소 145파운드(약 27만 원), 좌석 티켓은 388파운드(약 72만 원)에 달해 팬들의 불만이 컸다.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콘서트가 티켓 판매 부진으로 취소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매체 The US Sun에 따르면, 케이티 페리의 ‘더 라이프타임스 투어’는 지난 1월 28일 티켓 판매를 시작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좌석의 70%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드레이크 역시 지난달 26일 호주와 뉴질랜드 투어의 남은 공연을 전면 취소했으며, 블랙키스도 지난해 여름 별다른 설명 없이 북미 아레나 투어를 전부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티켓 판매 저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5.03.12 18:09:33
-
'증시 하락' 방관하는 트럼프…의도된 경기침체일까
‘트럼프 효과’로 올랐던 미국 증시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트럼프 선거 범프(상승)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취임 두 달 만에 대선 이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미 대선 당일인 지난해 11월 5일 1만8439.17에서 트럼프 취임 날 1만9756.78까지 올랐다. 12월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 효과였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2월 19일 이후 3월 4일까지 9거래일간 8.8% 하락했다. 조정 국면 진입으로 해석되는 ‘10% 하락’에 가까이 다가섰다. 승승장구하던 미국 빅테크가 이번에는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개월간 1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9.3%)와 애플(-3%) 역시 트럼프 취임 전보다 낮은 주가로 돌아갔다.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같은 기간 24.4% 추락했다. 글로벌 관세전쟁이 경기 불확실성을 키운 탓이다. 관세는 일반적으로 물가를 자극한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부과로 미국 가정의 평균 지출은 연 1200달러(약 120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소비와 고용 지표가 흔들릴 수 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증가폭(18만6000명) 대비 크게 줄어
2025.03.10 15:24:47
-
디즈니, 라틴계 ‘백설공주’ 논란 속 영국 시사회 취소
디즈니는 이달 개봉을 앞둔 실사 판타지 영화 ‘백설공주’의 런던 레드카펫 시사회를 취소했다.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이번 결정이 영화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의식한 영화 제작진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번 작품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백설공주역을 맡고, 원작 제목에서 ‘일곱 난쟁이’가 빠지는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영화 백설공주는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원작 속 백설공주는 독일 출신 캐릭터로, 영어 이름(Snow White)에서 알 수 있듯 ‘눈처럼 새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 흑단처럼 검은 머리카락’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백설공주역을 맡은 레이첼 재글러는 라틴계 배우로, 원작과 다른 외형을 가진 점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원작 팬들은 ‘흑설공주’라고 조롱하기도 했다.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원작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진 작품”이라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스토킹에 가깝다”, “어릴 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무섭다고 느꼈다”, “이상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원작 팬들의 반발을 샀고, 일부 누리꾼은 그를 ‘디즈니의 홍보 재앙’이라고 비판했다.영화 제목에서 ‘일곱 난쟁이’가 삭제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원작에서 난쟁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디즈니가 백설공주의 인종을 바꾸면서도 난쟁이는 그대로 두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또한, 2024년 첫 번째 예고편 공개 후 난쟁이들이 CGI(컴퓨터 그
2025.03.10 13:24:38
-
“자동차 산업 적신호” 글로벌 톱10에서 밀려날 수도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규모가 세계 7위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 판매가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63만5대(-6.5%)로 떨어지면서 생산 규모가 줄었기 떄문이다.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395만대로 집계됐다.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급감(-15.4%)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다.이중 우리나라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대를 기록해 글로벌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중국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국, 일본, 인도, 독일, 멕시코가 한국보다 상위 생산국에 올랐다.특히 ‘톱4’ 국가들의 생산은 글로벌 전체 자동차 생산의 59.7%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생산량 감소 폭이 컸던 국가는 토요타, 혼다 등의 품질 인증 문제가 벌어진 일본(-8.5%)이 대표적이었다.또한 일본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태국(-20.0%)의 생산량 하락치도 높았다. 유럽의 제조업 국가 스페인(-3.0%)도 생산량이 감소했다.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이 연계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28만대를 생산,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보고서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잠재 수요가 적어 올해 내수가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생산 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올해 중국 업계의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이러
2025.03.10 08:45:58
-
미국 오렌지주스, 식탁에서 사라지는 이유
미국에서 오렌지주스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기후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오렌지주스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오렌지주스가 경쟁업체, 가격 상승, 자연재해 등의 압박을 받으며 수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다”고 보도했다.한때 ‘오렌지의 땅’으로 불리던 플로리다 오렌지 농장은 역대급 허리케인과 해충 질병으로 황폐해지고 있다. 여기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저당 건강 음료를 선호하고, 수분 공급·비타민·에너지 증가 등 기능성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렌지주스가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식음료 트렌드 컨설턴트 카라 닐슨은 “시간이 지나면 아침에 주스를 마셨다는 기억조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오렌지주스는 먼지 쌓인 기억이 됐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 민텔의 글로벌 식품 분석가 멜라니 자노자 바텔메 또한 “한때 오렌지주스를 필수 식료품으로 여겼던 많은 소비자가 지금은 간식으로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는 에너지 드링크나 마차, 보바 음료수 등 새롭고 흥미로운 맛의 음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표적인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신용시장 분석업체 데트와이어에 따르면, 트로피카나 브랜드 그룹의 매출은 지난 4분기 4% 감소했으며, 이익은 10% 줄었다.펩시코는 2021년 트로피카나 지분 61%를 프랑스 사모펀드 PAI파트너스에 33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펩시코의 CEO 라몬 라구아타는 "건강 간식과 제로칼로리 음료, 소다스트림 제품에 집중할
2025.03.07 17:17:12
-
미국 뒤덮는 스태그플레이션 먹구름[글로벌 현장]
둔화 조짐이 보이던 미국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대로 내려앉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월 다시 3%대로 뛰었고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급등했다. 반면 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7239억 달러(계절조정 반영)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일각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으로 1970년대에 미국 경제에 나타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경기둔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꿈틀거리는 물가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2월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5%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예상치인 3.1%와 0.3%를 웃도는 수치다.1월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주택 유지비다. 미국의 1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체 상승폭의 약 30%를 차지했다. 특히 자가주거비(OER)가 큰 폭으로 올랐다. OER이란 주택 소유자가 자기 집을 임대한다고 가정할 때 받을 수 있는 임대료 예상치를 뜻한다. 집주인이 실제로 임대를 내주진 않았지만 만약 집을 빌려준다면 받을 수 있는 임대료가 얼마인지 측정하는 것이다. 일종의 ‘가상 임대료’다.소유자가 직접 거주하는 집에도 임대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선 소유주가 직접 거주하는 주택이 많기 때문에 이를 CPI에 반영하기 위해 OER 개념을 사용한
2025.03.07 10:06:11
-
김정은 언급한 머스크…무슨 일?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사립대 예산 지원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날 약 40명의 미국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케이티 브릿(앨라배마) 상원의원이 사립대학에 연방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선전 개발과 관련해 "김정은이 사립대에서 배워가야할 많은 것들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일부 사립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전 활동이 북한도 배워가야할 수준이라고 비꼰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가자지구 반전시위가 확산 후 여전히 일부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와 불법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모든 컬리지, 학교 또는 대학에는 연방 자금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며 "선동자는 수감되거나 출신 국가로 영구 송환된다. 미국인 학생은 영구 추방되거나 범죄에 따라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머스크는 이날 의원들에게 DOGE의 노력으로 미국이 하루에 약 400만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환경정책법(NEPA)과 관련한 질문에는 "솔직히 폐지해야한다"고 답변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5.03.07 07:25:02
-
"이러다 한국 인구 절반 사라져" OECD의 저출산 경고…해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대응 방안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OECD는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 저출산 추세의 이해(Korea’s Unborn Future : Understanding Low‑Fertility Trends)라는 제목의 책자에서 한국의 출산율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이유가 높은 주거비, 사교육비, 노동 구조, 여성의 경력 단절 등에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2명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국 인구는 향후 60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들고 2082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약 58%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기간에 노인 부양 비율(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은 현재 28%에서 155%로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한국 출산률이 낮은 이유로 높은 사교육비 및 주거비 지출이 지목됐다. 2023년 한국 학생의 약 80%가 사교육에 참여했고 부모는 평균적으로 가처분 소득의 약 10%를 사교육에 지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3년과 2019년 사이 주택 가격이 두 배 상승해 결혼 확률이 4~5.7% 감소했다.성별 임금 격차와 장시간 노동, 경력단절도 저출산 원인으로 꼽혔다.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누어진 이중 노동 시장도 출산률에 영향을 미쳤다.OECD는 특히 한국에서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소득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4~54세 기혼 여성의 16%가 결혼, 가족 돌봄 및 양육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 이 중 약 41%는 10년 이상, 23%는 5~10년 동안 경력단절을 겪었다.OECD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 후 노동 참여율이 떨어져 장기 노동소득이 평균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기로 선택하거나,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lsqu
2025.03.05 22:54:56
-
Z세대는 왜 다시 여행사를 찾을까?
글로벌 Z세대가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젊은 여행객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소셜미디어(SNS) 속 ‘함정’을 피하고자 전문가에게 도움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원하는 여행 정보를 직접 찾는 데 드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여행 계획을 맡기는 것이다.유럽 최대 관광 기업인 독일 TUI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바스찬 에벨은 “Z세대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한 여행 예약이 번거롭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여행을 계획할 때 점점 더 진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대신, 그 시간에 여유롭게 놀기를 원한다”며 “많은 이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하는 서비스를 문의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에벨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요가 수업을 제공하는 호텔 정보를 요청하거나, 특정 호텔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등 세부적인 사항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텔레그래프는 젊은 세대가 자신의 휴가 실패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화려한 여행 사진이 넘쳐나는 SNS에서 정확한 여행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찾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TUI의 이사회 멤버 피터 크루거는 “젊은이들이 여전히 틱톡이나 챗GPT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행 영감을 얻지만, 실제 예약 과정에서는 콘텐츠의 신뢰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SNS에 가짜 사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여행사 콘티키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2025.03.05 15:04:59
-
트럼프 "반도체법 폐지하고 그 돈으로 부채 절감해야"…삼성·하이닉스 불똥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조 바이든 정부 때 제정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한국의 대미 관세와 관련해 사실과 거리가 있는 주장도 펼쳤다.미국이 한국을 안보 등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는 데도 한국이 미국산 제품에 평균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어떤 근거로 한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트럼프는 이날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주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을 가져가서 쓰지 않고 있다”며 “끔찍한 법안으로 반도체법과 남은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회 리더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든 원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가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많게는 수조 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태다.트럼프는 “중요한 것은 관세를 지불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많은 다른 회사들이 오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에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반도체법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트럼프는 반도체를 겨냥한 25%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반도체법은 2022년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지지 아래 의회를 통과
2025.03.05 14:01:00
-
750만 명이 뛰는 중국판 배달의민족…불붙은 즉시 배달 시장[글로벌 현장]
“콰이디(快遞·배달이요)!”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30분 전에 스마트폰 메이퇀(MEITUAN·美團) 앱으로 주문한 전자레인지가 집으로 도착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에 제대로 된 가전제품이 없다는 걸 깨닫고 급하게 주문한 전자레인지였다. 덕분에 출출한 밤 따뜻하게 데운 냉동만두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한국의 배달의민족처럼 처음엔 음식료 배달로 시작했지만 이젠 다양한 매장과 제휴를 맺고 문구·완구, 각종 생활용품에 이어 가전제품까지 즉시 배달하고 있다. 통상 주문 금액이 30위안(약 5950원)만 넘으면 별도의 배달비 없이 집에서 편하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시간 구애도 받지 않는다. 자정 무렵 중국 베이징 왕징에서 만난 한 메이퇀 라이더는 “탁상시계 건전지부터 여성 속옷까지 시간 상관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바로 배달하고 있다”며 “사실 야간 시간이 더 바쁘다”고 말했다. 3000개 도시서 24시간 즉시 배달베이징 등 중국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노란색 재킷을 입은 메이퇀 라이더들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줄지어 이동하거나 포장된 제품을 들고 뛰어다니는 메이퇀 라이더들은 중국 도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제 도시에서 1시간 이내 제품 배송을 완료하는, 이른바 즉시 배달은 일상이 됐다. 오후 9시 이후 배달이 중국 야간 경제의 핵심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즉시 배송 시장은 7800억 위안이었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오는 2026년에는 1조1700억 위안으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추정됐다.메이퇀은 중국 전
2025.03.05 06:00:58
-
“대학 안 가도 연봉 1억” 美 Z세대, 기술직 몰린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대학 학위 없이 높은 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전통 기술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높은 대학 등록금과 불확실한 취업 전망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술직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3일(현지 시각) 미국 포천지는 젊은 근로자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선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해리스 폴이 지난해 금융회사 크레딧 카르마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젊은 층의 약 78%가 육체노동을 하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포천지는 목수나 전기기사 같은 기술직이 학자금 대출 부담 없이도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며, 개인 사업 운영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25~34세 젊은 미국 근로자들은 성별에 따라 직업 유형이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요리사 등 육체노동이 필요한 업무를 맡는 반면, 여성은 웨이트리스처럼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요한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대학 학위 없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은 판매 직원 및 트럭 운전사로 조사됐다. 그 뒤를 건설 노동자, 화물 노동자, 영업 직원의 일선 감독자, 요리사 순이었다.트럭 운전사의 경우 근무 시간이 길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지만, 연봉은 6만 2000달러(약 9,000만원)~10만 1,000달러(약 1억 4,700만 원)에 달한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 2,000달러(약 9,000만 원), 현장 감독관은 5만 6000달러(약 8,100만 원)~9만 4,000달러(약 1억 3,7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요리사도 학위 없이 진입할
2025.03.04 14:15:06
-
中 Z세대, 직접 금 녹여 ‘맞춤 보석’ 만든다
중국 Z세대 사이에서 금을 직접 녹여 자신만의 보석을 제작하는 ‘DIY 금세공’ 열풍이 불고 있다. 금괴, 가보, 심지어 금콩까지 녹여 원하는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방식이다.중국 명품 시장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Z세대가 금을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 보석을 제작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투자 혹은 자기표현을 위한 Z세대의 움직임이 ‘현대판 골드러시’로 이어지며 중국 보석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금세공 관련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금을 녹이는 과정뿐만 아니라 적절한 도구 추천, 금이 튀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까지 세세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서 #집에서 금세공(居家打金) 키워드 조회수는 4,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는 #금세공(打金) 관련 영상이 30억 회 이상 조회됐다.최근 한 인플루언서가 금콩을 고온 토치로 녹여 나비 모양의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영상을 올리자, 3주 만에 14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저장’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Z세대의 금세공 열풍에는 금값 상승과 더불어 금 투자 트렌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금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그램당 프리미엄이 높아 한때 Z세대가 대거 사들인 인기 품목이었다.중국 금 협회의 2023년 ‘중국 금 보석 소매 시장 통찰력’ 보고서에 따르면, 금 구매의 주 소비층이 18~34세로 변화했으며,
2025.02.28 17:41:28
-
"중국 마약 때문에 관세 10% 추가" 트럼프, 캐나다·멕시코도 관세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 10%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이미 부과된 10% 관세에 더해지는 것으로, 총 20%의 추가 관세가 중국산 제품에 적용된다는 뜻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여전히 대량의 마약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펜타닐이 중국에서 제조·공급되고 있다”며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며 중국에는 같은 날(3월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회견에선 “불법 이민자 유입 감소에 진전이 있었으나, 마약 문제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지난 2월 4일 발효된 관세에 “추가”(additional)로 부과하는 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이에 대한 혼란이 있었느냐?”며 “10 더하기 10이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국경 경비 강화를 약속해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받았다. 멕시코는 추가로 1만 명의 국가경찰을 배치했으며, 캐나다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며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의 양이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으로
2025.02.28 10:52:50
-
AI 없이 불안한 Z세대… 41% “사람보다 AI 더 신뢰”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Z세대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온라인 질의응답 서비스 업체 펄닷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Z세대 직장인이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조사에 따르면 미국 Z세대 직장인의 41%가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한 Z세대의 50%는 직장 내 문제를 관리자보다 AI에 털어놓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비중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28%는 여전히 AI보다 관리자를 신뢰한다고 답했다.세대별 AI 활용 빈도 차이도 두드러졌다. Z세대는 일주일에 평균 12번 AI를 사용하는 반면, X세대는 7번, 베이비붐 세대는 4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의 83%는 AI가 아닌 사람에게 직접 질문해야 할 때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해 구글이 20~30대 지식 근로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93%가 일주일에 두 개 이상의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인재 및 인력 회사 Randstad 역시 보고서를 통해 Z세대가 사무실에서 행정 업무부터 문제 해결까지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라고 분석했다.글로벌 회계법인 EY의 문화 인사이트 및 고객 전략 리더 마시 메리먼은 포브스에 “Z세대는 직장에서 비효율적이고 구식인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즉각적인 보상과 원활한 디지털 경험 속에서 성장한 Z세대는 스마트폰 하나로 식료품 주문부터 일정 관리까지 손쉽게 처리하는 데 익숙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회사의 낡은 플랫폼과 관
2025.02.27 16: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