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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최태원·이재용'...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쳤다
[위클리 이슈]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4월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각각 기록했다.인공지능(AI)용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HBM 분야의 경우 SK하이닉스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의 경우 D램 공급업체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3%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6.6%로 추격했다.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성장해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1분기 양사의 순위바뀜이 일어났다.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HBM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또 미국발 관세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황민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04.11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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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세대, ‘폭싹 속았수다’ 김선호 챌린지에 빠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시청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Z세대 사이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챌린지’ 유행이 번지고 있다.넷플릭스가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드라마는 불법 유통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 퍼지며 소셜미디어(SNS)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10일(현지 시각) “최근 한국 드라마 속 김선호 배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웃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해당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이 챌린지는 ‘폭싹 속았수다’ 13화에서 박충섭(김선호 분)이 예비 신부 양금명(아이유 분)의 웨딩드레스 착용 모습을 처음 본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다. 충섭은 예배당에서 금명의 모습을 본 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며 기절하는 척하고, 웃는 금명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윙크와 미소를 보인다.틱톡,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SNS에서는 해당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Kim Seon-ho Smile Challenge’, ‘金宣虎笑容模仿’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이 연일 게시되고 있다.특히 중국 인기 배우 겸 모델 바이루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열풍은 더욱 커졌다. 한 누리꾼은 “이 챌린지 때문에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됐다”며 “사람들도 이 영상으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현재 ‘김선호 챌린지’는 더우인 인기 챌린지 순위 상위 25위 안에 들었고, 샤오홍슈에서는 조회수 1억 7,000만 회를 돌파하며 ‘좋아요’ 수도 100만
2025.04.10 1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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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티켓팅 힘들었던 이유… 여행사 사재기 적발
이탈리아 대표 관광 명소인 콜로세움의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재기해 가격을 부풀린 업체들이 적발됐다.8일(현지 시각) 가디언, 안사통신 등은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가 티켓 판매사와 여행사 6곳에 총 2,000만 유로(약 32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자동화 프로그램(봇)을 이용해 대량의 입장권을 확보한 뒤, 이를 높은 가격에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AGCM은 “이들 회사의 사재기 및 고가 재판매 관행으로 인해 온라인 예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일반 관광객의 이용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특히 1997년부터 공식 티켓 판매를 담당해 온 업체 ‘쿱컬처’에는 700만 유로(약 114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쿱컬처는 사재기 여행사들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았으며, 자사 투어 패키지 판매를 위해 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일반 관광객은 정가에 입장권을 예매하기 어려워졌고, 여행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더 비싼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 투어, 호텔 픽업, 우선 입장 등의 추가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고가 상품을 함께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추가로 이탈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에 있는 6개 여행사에도 봇을 이용한 티켓 사재기 혐의로 과징금이 부과됐다.이탈리아 문화부가 운영하는 고대 유적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콜로세움 공식 입장료는 성인 기준 19유로(약 3만 원)이며, 고고학 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통합권은 24유로(약 3만 9,000원)다.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경우, 기본 입장권 가격은 최소 37.5유로(약 6만 원)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된 티
2025.04.09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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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반등 보이는 PE 업계…‘2&20룰’ 허무는 5가지 트렌드 [베인의 위닝 전략]
[베인의 위닝 전략]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이 최근 두드러진 반등을 보이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E 투자 규모는 602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엑시트 투자 규모 역시 34% 늘어난 4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가치와 엑시트 모두 지난 2년간의 급격한 하락에서 회복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업계가 직면한 가장 도전적인 시기 중 하나에서 벗어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반등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레베카 버락 베인글로벌 사모펀드 대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며 “승자의 자리에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표명하고 앞으로의 경쟁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사모펀드 보고서(Global Private Equity Report 2025)’를 기반으로 향후 PE 시장의 5대 트렌드를 살펴봤다. ①자금조달 시장 : 없는 자와 있는 자의 격차 더 커져PE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금조달이다. 지난해 PE 규모는 23% 감소한 401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11% 낮은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1년(1조8000억 달러)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조성된 펀드 수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3000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연간 조성 규모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금조달이 위축된 주요 원인은 기관투자가(LP)들의 신중한 접근과 유동성 압박이다.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
2025.04.09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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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졌는데 뭐 한 거지?”… Z세대, 소소한 시술 추구
최근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성형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처럼 눈에 띄는 변신보다, 본래의 인상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비수술적 시술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트윅먼트(Tweakment)’ 트렌드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얼굴의 구조를 바꾸는 극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주름을 완화하고 피붓결을 정돈하는 등 ‘미세한 변화’를 주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트윅먼트는 ‘미세한 수정’을 뜻하는 ‘트윅(Tweak)’과 시술을 의미하는 ‘트리트먼트(Treatment)’의 합성어다. 대표적으로 리프팅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비침습 미용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12억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9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톡스, 필러 등 주사 시술 분야는 2022년 전체 매출의 63%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추세는 시술을 접하는 연령대의 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22년 보톡스를 맞은 미국 환자 중 27%는 34세 이하였고, 20~29세의 보톡스 사용률은 2010년 이후 28% 증가했다.소셜미디어(SNS)에서도 트윅먹트를 경험한 Z세대의 후기 게시글이 확산 중이다.호주에 거주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사라 가드너(27)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지금까지 받은 시술 목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받은 시술은 이마·턱 보톡스, 코 시술 2종, 눈썹 리
2025.04.08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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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관세 롤러코스터'에 잠 못자는 서학개미들…급락→급등 반복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개장했다. 하지만 약 1시간 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한때 3%대의 급등세로 돌아서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 하락한 486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 급락한 1만4907.51에 각각 거래됐다.하지만 오전 11시 S&P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5079.90을 회복했고, 나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1만5653.83을 기록하며 하락분을 되돌렸다.미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지난 4일 나스닥이 정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데 이어 7일 장에서는 S&P지수도 지난 2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곧 백악관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후 급반등했다. 한때 장중 나스닥 지수는 1만6285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보도의 신빙성이 문제되자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주가 하락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식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미국인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2023년 4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1%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특히 2023~2024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2025.04.07 23: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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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 물 부족에 ‘당일치기 입욕’ 막는다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일본 전역 온천 마을이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치기 입욕을 제한하고 심야 운영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NHK, 교도통신, CNN 등 외신은 “과잉 관광으로 인해 일본의 천연 온천이 고갈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온천수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 전국 2만 7,000개에 천연 온천 중 일부는 이미 심각한 수위 저하를 겪게 됐다는 설명이다.대표적인 사례는 규슈 서쪽 사가현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우레시노 마을이다. 30개가 넘는 호텔과 료칸이 밀집한 이 지역은 국내 관광객 중심 명소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온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2020년 50m였던 수심은 2023년 기준 39.6m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4년 사이 약 20%가 감소한 셈이다.북부 홋카이도의 유명 온천지 니세코 역시 최근 3년간 온천수 공급 수위가 약 15m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상황에 일본 지방정부는 당일치기 입욕 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온천 지역에서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 운영을 중단하고, 성수기에는 숙박객이 아닌 외국인의 입욕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야마가타현의 인기 온천지 긴잔 온천 역시 겨울 성수기 동안 당일치기 여행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우레시노 측은 일일 온천수 추출량 제한과 함께 일부 호텔에 심야 시간 객실 내 온천 이용 시간 축소를 요청했다.전문가들은 과잉 관광을 온천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저(엔화 약세)까지 더해져 일본 온천 관광이 세계적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일
2025.04.07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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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Z세대, ‘스티브 잡스 룩’ 입고 출근하는 이유
글로벌 Z세대 직장인들의 출근복이 다시 단조롭고 단정한 스타일로 회귀하고 있다.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경기 침체, 고용 불안정 등 외부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영국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종료되면서 화려하던 Z세대 직장 패션이 다시 평범한 유니폼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크롭탑 등 개성 있는 사무실 패션이 유행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더 실용적이고 단정한 옷차림이 트렌드가 됐다는 설명이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역시 지난달 30일 “Z세대가 해고와 경제 불안에 대응해 스티브 잡스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잡스는 생전 검정 터틀넥, 청바지, 운동화 패션을 매일 고수했는데, 이를 따라 자신만의 ‘출근 유니폼’을 갖춘다는 취지다.틱톡에서도 관련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영상에서 “나는 옥스포드 셔츠를 입고 살고, 숨 쉬고, 죽는다”며 매일 같은 셔츠를 입는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회색과 검정 계열로 구성된 계절별 출근 옷 구성을 소개했다. 그는 “결정 피로와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같은 옷을 입는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사용자는 계절별 ‘직장 유니폼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회색과 검은색 색조의 의상을 소개했다. 그는 “결정하는 데 따른 피로와 그것이 일으키는 파괴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일 출근할 때 똑같은 옷을 입는다”며 “스티브 잡스를 코드화한 것”이라고 전한 이용자도 있었다.이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 통제 방식
2025.04.04 1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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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신’ 사진 찍는 중국 Z세대… “날씬할 때 미리”
중국의 젊은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 임신’ 사진을 찍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배 모형을 착용한 채 임신한 모습을 연출해 촬영하는 것으로, 실제 출산 계획은 없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미리 기록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중국 명품 시장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Z세대는 실제 아이보다 가짜 배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들은 가족을 꾸리는 대신 ‘미리 만들어진 인생’ 사진을 연출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고 보도했다. 현실적으로 결혼이나 출산은 부담스럽지만, 인생의 중요한 사건 자체는 낭만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심리가 드러난다는 분석이다.이러한 트렌드는 지난해 중국 인플루언서 ‘메이지 게게’의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팔로워 572만 명을 보유한 그는 후난성 출신으로,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에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그는 “아직 날씬할 때 임신 사진을 미리 찍었다”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가짜 임신’ 화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리 사진을 남겨두고, 나중에 적절한 시점에 게시해 이상적인 삶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기록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하지만 ‘가짜 임신’ 사진 열풍과는 대조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20.5% 줄어든 610만 건으로, 198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지난해
2025.04.03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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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찜한 K팹리스” 파두·사피엔반도체 등 글로벌 러시
AI(인공지능) 혁명이 전 세계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가운데 국내 AI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7170억 달러(약 1049조 8314억 원) 규모로 전망되며 특히 고성능 컴퓨팅과 AI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 분야에서는 파두가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SSD 컨트롤러는 저장장치의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파두는 고사양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개 안 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마벨, 마이크로칩 등 소수 기업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메타, 웨스턴디지털,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델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고 알려진 파두는 최근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엔비디아 생태계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해졌다.파두의 5세대(Gen5) 컨트롤러가 탑재된 웨스턴디지털 SSD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서버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편입한 것이다.파두는 현재 전력 효율을 2배 높인 6세대 컨트롤러와 전력관리반도체인 PMI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연내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사피엔반도체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를 준비 중인 미국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메타, 삼성전자, 구글 등 국내외 빅테크와 손잡고 AI 스마트 글라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3세대 AR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AI 소프트웨어
2025.04.03 1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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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뒤흔들 트럼프의 군축전략, 셈법은?[글로벌 현장]
“김정은(북한)은 확실히 핵보유국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거듭해서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 전 세계의 핵무기를 함께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김정은도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1기 때처럼 김정은과의 관계를 다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가졌다”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렇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정은에 대해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며 “그는 나의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의회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표현했다. 인도·파키스탄과 동급으로 언급트럼프 대통령의 13일 백악관 발언은 단순한 ‘핵보유국’ 지칭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도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핵무기 축소를 시도할 것이고 이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북한과 나란히 언급한 인도, 파키스탄은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공인된 핵보유 5개국(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과 달리 자체 핵 개발 후 사후 인정을 받은 나라다. 북한은 아직 이런 지위에 올라 있지 않다.미국 무기관리협회(ACA)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의 대부분은 러시아(5580기)와 미국(5225기)이 갖고 있다. 이어 중국(600기), 프랑스(290기), 영
2025.04.02 14: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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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자금도 유럽·중국으로 이동[글로벌 현장]
한때 세계 선진국 가운데 독주하던 미국 경제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전망치는 올라간 데다 경제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가장 큰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월가는 감세와 규제완화를 기대하며 환호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주가는 뛰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감세와 규제완화보다는 관세 부과에 더 집중하자 월가의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돼서다. Fed, 성장률 내리고 물가 전망치 올리고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전망은 기존보다 올리면서다.Fed는 3월 1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2025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핵심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은 연간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 기존 예상치(2.5%)보다 상향 조정했다.이는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위험 요소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강력한 관세정책을 시행하면서 물가상승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Fed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2025.04.02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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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국 인구, 3세대 안에 4%로 줄어들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인류 최대 위기라고 경고하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특히 현재 추세대로라면 한국 인구가 3세대 안에 현재의 3~4%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30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밤에 잠을 못 이루게 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대로라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머스크는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면서 “한국의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한국은 3세대 안에 현재 인구의 3~4%로 줄어들 것이다. 이 흐름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인류는 죽어 가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대체 출산율’이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출산율로, 한국은 약 2.1명이 기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지난해 0.7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합계출산율(1.62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도 봐도 미국은 약 11명, 한국은 약 4.7명에 불과하다.머스크는 지난해 10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인구가 지금의 약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아이를 낳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정책이 무의미하다. 여러 국가가 출산율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
2025.04.01 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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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 성장" 충격 전망 나와…관세·계엄 여파에 성장률 줄하향
미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 나왔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서다. 계엄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한국의 ‘정치혼란'도 한국 경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영국의 리서치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CE는 그간 한국 경제에 대해 유독 비관적인 견해를 펼쳐온 기관이다. 다른 주요 기관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6일 올해 성장률을 1.2%로 기존(2.0%)보다 0.8%포인트 내렸다. S&P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을 일제히 내렸는데, 이 가운데 한국에 대한 조정 폭이 가장 컸다.앞서 19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성장률 전망을 1.3%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2.0%로 제시했는데, 지난달 1.7%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뒤 한 달 만에 또 1.3%까지 내린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5%로 대폭 낮췄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시 1.9%에서 1.6%로 내렸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월과 2월 모두 평균 1.6%이었다.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이달 들어서는 전망치 하향이 잇따른다. HSBC(1.7%→1.4%)·골드만삭스(1.8%→1.5%) 등도 한국의 경제 전망을 어둡
2025.03.29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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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10년 안에 가장 부유한 세대 된다”
Z세대가 향후 10년 내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는 높은 생활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높은 교육 수준에 따른 임금 상승과 베이비붐 세대의 유산 상속이 맞물리면서 빠르게 부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Z세대(1997년~2012년 출생)는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부유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Z세대의 저축액은 9조 달러 수준이지만, 향후 5년 안에 36조 달러의 소득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까지는 그 금액이 2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Z세대는 인구 비중 면에서도 10년 내 전 세계의 약 30%를 차지할 전망이다.현재 Z세대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고용률, 생활비 상승 등으로 부담을 안고 있다. 주택 구매와 결혼 같은 전통적인 삶의 이정표를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으며, 원하는 만큼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월 기준 Z세대의 소비 대비 저축 비율은 1.93이었다. 저축액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23년 이후 더 증가하는 추세다.보고서는 Z세대를 ‘지출 세대’로 정의하며, 필수품과 선택 소비 품목에서 모두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반려동물, 여행 및 여가 활동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기준 Z세대의 여행 및 여가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8%, 25.5% 증가했다.지난해 기준 전 세계 Z세대의 소비 규모는 약 2조 7,000억 달러(약 3,900조 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는 12조 6,00
2025.03.26 16: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