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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공장도 멈췄다"…MS 발 IT 대란에 뉴욕증시 내리고 비트코인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19일 미국과 유럽, 인도, 호주 등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춰서고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00여 편의 미 국내외 항공편이 결항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3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부 생산라인도 멈췄다. 이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의 네바다 공장과 텍사스 공장 일부 설비 전자기기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돼 일부 직원을 일찍 귀가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전기차 시장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머스크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관련 글에 “이것이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을 일으켰다”는 댓글을 달았다. '글로벌 IT 대란'의 원인으로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 오류가 지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2만곳 이상 고객을 가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운영체제와 충돌한 탓에 이를 사용하던 서버와 PC가 작동을 멈췄다는 것이다.세계 IT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든 원인으로 지목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11%가 폭락했다.이날 뉴욕증시는 IT 대란 속에서도 별다른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287.5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9.59포인트(-0.71%) 내

    2024.07.20 11:27:49

    "테슬라 공장도 멈췄다"…MS 발 IT 대란에 뉴욕증시 내리고 비트코인 뛰었다
  • 미국 인기 조미료, 한국 사오면 압수된다

    미국 여행 인기 기념품으로 손꼽히는 조미료를 한국에 반입했다가 압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조미료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양귀비 씨앗(Poppy seed)이 한국에서는 마약 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이다.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가디언은 트레이더 조의 인기 품목인 베이글 조미료가 한국에서는 불법이며, 이 제품에 대한 한국 공항의 반입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해당 제품은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라는 베이글용 조미료다. 참깨, 소금, 마늘, 양파, 양귀비씨 등을 말린 뒤 한데 섞은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한국에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여행 기념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게 됐다. 매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트레이더 조의 토트백을 구매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 방문했다가 해당 조미료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 조미료에 양귀비 씨앗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에서는 양귀비 씨앗을 마약류로 분류해 2022년 반입금지 품목에 등록했지만, 이를 모르는 여행객들이 해당 조미료를 구매해 한국에 오면서 통관에 걸리고 있는 것이다.인천공항은 현재 해당 조미료 사진을 부착한 표지판을 통해 “양귀비 종자가 함유된 해당 제품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로 지정된 양귀비과 성분이 검출되어 국내 반입이 제한된다”고 공지하고 있다.공항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성 물질이 포함된 종자 제품은 한국으로 반입하는 것이 항상 금지되어 왔다”며 “최근 세관에서는 마약 관련 품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베이글

    2024.07.19 17:02:37

    미국 인기 조미료, 한국 사오면 압수된다
  • 공주 옷 입고 러 군사 캠프 가는 중국 MZ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러시아 군사 캠프가 새로운 놀이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에 방문해 탱크를 운전하고 총을 쏘는 등 다양한 군사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젊은 세대가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러시아 군사 캠프를 선택했다면서, 중국 소셜 미디어(SNS) 인플루언서의 사례를 소개했다.중국 SNS 샤오훙수의 여행 인플루언서 캔디는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군사 캠프를 방문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20대로 구성된 일행은 모두 전통 청나라 공주 의상을 입고 있었으며, 로켓 발사기를 들거나 탱크를 운전하고, AK-47 소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 중 일부는 탱크를 운전하며 눈을 뚫고 다양한 지형을 가로지르기도 했다.캔디는 이들이 사용한 무기는 공포탄만 발사하지만, 실제와 같은 섬광과 폭발을 일으킨다고 전했다.또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의 미와 러시아 군대를 융합해 문화적 충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 영상은 샤오훙수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군사 캠프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매체에 따르면, 모스크바에는 여러 군사 체험장이 있다. 1일 체험 비용은 평균 1인당 1만 880위안(약 206만 원)으로, 여기에는 사격과 탱크 운전이 포함된다. 각 관광객은 개인 안전을 책임지고 교육을 담당하는 러시아 군사 전문가가 배정된다.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탱크 공장이 방문객에게 생산 라인을 공개한 2016년부터 군사 관광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체험으로 발전했고, 탱크

    2024.07.18 11:04:58

    공주 옷 입고 러 군사 캠프 가는 중국 MZ
  • 日 10대 여성 4명 중 3명 “한국 패션 따라해”

    일본 10대 75.9%가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발 상품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K팝 아이돌이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된 현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고 쇼핑몰 사이트 라쿠텐 라쿠마가 실시한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10~40대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이 모두 1위로 한국을 꼽았다.특히 10대 여성의 경우 75.9%가 한국을 1위로 선택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미국은 지난해 8%에 불과했다.한국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K팝 아이돌’이 지목됐다.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K팝 아이돌이 착용한 패션을 따라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이는 콘서트를 가거나 관련 굿즈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하는 일본의 ‘오시카츠(推し活)’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매체는 한국 문화에 정통한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면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돼 있다. 상품의 흥행에도 같은 구도가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이용률이 높은 한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살아남은 상품들이 K팝 스타들을 매개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에는 K팝 아이돌이 자주 착용하는 사각형 금속 프레임 안경이 일본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시부야의 한 안경원을 찾은 방문객은 “(이 안경을) K팝 가수가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3월부터 사각 금속 프레임 안경에 관한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안경 판매 수량

    2024.07.16 12:53:51

    日 10대 여성 4명 중 3명 “한국 패션 따라해”
  • 총성 3시간 만에 등장한 ‘트럼프 피격 티셔츠’…”주문 폭주”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수 시간 만에 당시 현장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가 출시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사건 직후의 순간을 담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 시각) 오후 6시 15분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피격당했으며, AP통신이 6시 30분쯤 총격 직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오후 8시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이때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미 티셔츠의 생산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이후 오후 8시 40분에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티셔츠 판매가 시작됐다. 사건 발생 후 약 2시간 30분 만이다.타오바오 트럼프 티셔츠 판매자 리진웨이(25)는 “사건 뉴스를 접하자마자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인쇄도 하기 전인데, 중국과 미국에서 2,0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인쇄해 새로운 티셔츠를 만들기까지 평균 1분이 걸린다고 전했다.이후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 상점에서도 트럼프 티셔츠가 등장하기 시작했다.온라인 쇼핑몰 Etsy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암살 시도 셔츠’라는 이름의 흰색 티셔츠를 13.28파운드(약 2만 4,000원)에 등록되어 있으며, 포토셔츠에도 트럼프의 사진과 “당신은 트럼프를 죽일 수 없다”는 문구가 기재된 티셔츠가 22.95달러(약 3만 2,000원)에 올라와 있다.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이자 보수적인 정치 논평 듀오 호지 트윈스는 ‘트럼프, 싸워라

    2024.07.15 13:23:38

    총성 3시간 만에 등장한 ‘트럼프 피격 티셔츠’…”주문 폭주”
  • 파라마운트,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이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한다.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분 77%를 가지고 있는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24억 달러(약 3조 3,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또한 파라마운트 주식 매입에 45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부채 축소에 15억 달러(약 2조 700억 원)를 투입하는 등 총 80억 달러 이상을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회사 운영은 2006년 스카이댄스를 창업한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된다.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100년 넘게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왔으며, 레드스톤 가문이 30년 넘게 지배해왔다.그러나 파라마운트는 무리한 스트리밍 사업 확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146억 달러(약 20조 2,000억 원)의 장기 부채에 시달렸으며, 2019년 이후 주가는 70% 넘게 하락했다.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은 성명에서 "업계의 변화 속에 우리는 콘텐츠가 여전히 왕이라는 것을 보장하면서 미래를 위해 파라마운트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댄스는 오랜 제작 파트너로서, 파라마운트가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명확한 전략적 비전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 ‘미션 임파서블’, ‘탑건: 매버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다.파라마운트는 내년 여름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합병으로 할리우드의 새로운 거물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새로운 합병

    2024.07.10 14:29:49

    파라마운트,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
  •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 한겨울에 꽃 피어나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꼽히는 칠레 북부 사막에서 꽃이 핀 모습이 관찰됐다. 평소에 척박하던 모래사장이 흰색과 보라색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다. 한겨울인 7월에 개화가 발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9일(현지 시각) CNN은 칠레 북부 안데스산맥 서쪽에 자리한 아타카마 사막에 형형색색의 꽃이 피었다고 보도했다.아타카마 사막은 몇 년마다 강수량과 기온이 적절히 맞아떨어지면 잠들어 있던 사막 씨앗들이 발아해 꽃이 피어난다. 이 때문에 ‘꽃피는 사막(Disierto Florida)’으로 불리고 있다.이 현상은 5∼7년에 한 번씩 볼 수 있으며, 보통 남반구의 봄에 해당하는 9월~10월 사이에 발생한다.이번 개화는 이례적으로 한겨울인 7월로 앞당겨졌다. 아타카마 사막에 일찍 꽃이 핀 현상은 2015년 4∼5월 이후 9년 만이다. 2021년에도 6월에 꽃이 관찰된 적은 있으나, 일부 지역에 국지적인 형태로 소규모로 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한겨울 개화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높은 강우량이 원인으로 꼽힌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기온이 높아져 증발량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예년보다 이른 비가 많이 내리게 된 것이다.세사르 피사로 칠레국립산림공단(CONAF)의 생물다양성보존 책임자는 칠레 매체 라테르세라에 "가을부터 시작된 비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향후 6주 안에 아타카마 사막에 최소 15㎜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7∼8월이면 '꽃 피는 사막 현상'을 완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칠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칠레 중부 지역에는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350mm의 폭우가 내렸다. 2023년 한 해 동안 내린 전체 강우량보

    2024.07.10 10:45:22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 한겨울에 꽃 피어나
  • 美 결혼식 비용 부담에 ‘마이크로 웨딩’ 인기

    미국에서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으로 결혼 비용이 급등하자 하객 수를 대폭 줄인, 이른바 ‘마이크로 웨딩’이 확산하고 있다.CNBC는 6일(현지 시각) 최대 50명 정도의 손님이 참석하는 작은 규모의 웨딩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50명의 하객이 참석하는 ‘마이크로 웨딩’이 대표적이며, ‘미니모니’라고 불리는 하객 수 10명 이하 결혼식을 선택하는 부부도 늘고 있다.미국 결혼 업체 더낫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결혼식과 연회 평균 비용은 3만 5,000달러(약 4,800만 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5,000달러(약 690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이에 미국 부부는 초대 손님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결혼식 비용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사는 바네사 아코스타(35)와 샘 로버츠 부부는 지난해 계획했던 150명 규모의 일반 결혼식을 재고하게 됐다. 아코스타는 "우리는 큰 재정이 들어가는 행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들은 하객 수 150명을 초대해 7만 5,000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가족과 가장 가까운 친구 54명만을 초대해 자택 뒷마당에서 결혼하기로 했다.웨딩 리서치 회사 더웨딩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객 수 25~50명 결혼식은 전년도보다 늘어난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며, 25명 미만인 결혼식은 약 2%를 차지했다.또 평균 결혼식 하객 수는 184명을 기록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다가 코로나19와 맞물린 2020년에 107명을 기록했다.더웨딩리포트 CEO겸 공동 창립자 쉐인 맥머레이는 “평균 하객 수가 2021년엔 124명으로 회복되었지만, 이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 이후 사교 활동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024.07.08 13:45:34

    美 결혼식 비용 부담에 ‘마이크로 웨딩’ 인기
  • 일본 1만 엔권 새 얼굴은 기업인…'장롱 예금' 밖으로 나올까[글로벌 현장]

    일본 지폐의 얼굴이 바뀌었다. 지난 3일 1만 엔권, 5000엔권, 1000엔권 지폐 속 초상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일본의 신권 발행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2004년엔 5000엔권과 1000엔권 초상만 바꿨다. 이번엔 40년 만에 얼굴이 바뀌는 최고액권인 1만 엔권 속 인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다. 기업인이 일본 지폐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선 한반도 침략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40년 만에 1만 엔권 초상 교체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2019년 결정됐다. 1만 엔권에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은행, 철도 등 500여 개 기업의 설립을 주도한 시부사와 초상화가 들어간다. 1984년부터 올해까지 40년간 1만 엔권의 주인공이었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를 대신한다.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가 새롭게 등장한다. 기존 5000엔권에 있던 메이지 시대 여성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에서 바뀐다. 1000엔권은 전염병 연구자인 노구치 히데요에서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교체한다.각 나라 지폐 속 인물은 당시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기존 1만 엔권 주인공이었던 후쿠자와는 아시아에서 벗어나자는 ‘탈아론(脫亞論)’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1885년 나온 탈아론은 일본이 당시 아시아의 대표적 이웃인 청나라나 조선과 가까이 지내기보다 서양 문명을 받아들여 근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후쿠자와가 1만 엔권의 주인공이 된 1980년대 일본은 미국

    2024.07.07 10:35:01

    일본 1만 엔권 새 얼굴은 기업인…'장롱 예금' 밖으로 나올까[글로벌 현장]
  • 파리 올림픽, 40도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설치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 올림픽을 역대 가장 친환경 대회로 만들겠다는 뜻을 바꿨다. 섭씨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선수촌 숙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지난 4일(현지 시각) 프랑스 매체 유로뉴스는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로 불렸지만, 주최 측이 에어컨 2,500대를 주문하면서 꿈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기존에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지열 냉각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었다. 지하 깊은 곳에서 차가운 물을 펌프질해 실내 온도를 실외보다 최소 6도 낮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높은 기온에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필요 없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는 올림픽 대표단 및 일부 국가의 우려를 샀다. 한여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프랑스 파리의 날씨를 고려했을 때 선수단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에 2,500대를 주문했다.주최 측은 프랑스 파리의 무더위에 따른 선수들의 수면 부족과 건강 문제를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빌리지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평생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로뉴스에 따르면  선수단 규모 20위 안에 드는

    2024.07.06 11:35:25

    파리 올림픽, 40도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설치한다
  • 134년만 최고 기온 기록한 모스크바

    혹한의 날씨로 악명높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러시아 온라인 매체 가테자루는 4일(현지 시각) 모스크바가 섭씨 34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러시아 포보스 기상센터의 선임 기상학자 예브게니 티시코베츠는 텔레그램에서 "4일(현지 시각_ 기온은 올해 최고치인 32∼34도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7월 4일의 역대 최고 기온은 1938년의 33.7도였다"고 밝혔다.모스크바는 앞서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포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모스크바 기온은 32.7도였는데 이는 1917년에 기록한 역대 7월 3일 최고 기온보다 0.5도 높다. 또 지난 2일 기록한 기온(32도) 역시 1890년에 나온 7월 2일의 최고 기온(31.9도)을 134년 만에 깨트렸다.모스크바는 한겨울에 보통 영하 20도, 최고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로 유명하다. 여름철에도 평균 기온이 20도 내외로 선선한 편이지만,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흔치 않은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스크바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포보스는 자체 기상 뉴스에서 "전례 없는 더위로 모스크바강의 수온이 흑해보다 높아졌다"며 흑해 연안 겔렌지크와 모스크바강의 수온이 각각 22도, 24도라고 전했다.이에 정부 당국은 도로 위에 살수차를 배치해 열기를 식히고, 일부 지하철과 기차 승객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4일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4.07.05 16:22:19

    134년만 최고 기온 기록한 모스크바
  • 마침내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일본 정부가 행정절차에서 플로피 디스크 사용을 폐지했다. 플로피 디스크와 같은 오래된 매체 활용 관행을 타파하는 행정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지 2년 만이다.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디지털청은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하며, 플로피 디스크를 통한 데이터 보존이나 제출 등을 요구하는 법률 등 규정 철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디지털청에 따르면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은 1,035건에 달했다.이후 지난 6월 중순까지 재활용 관련 환경 규제 하나를 제외하고 1,034개 규정을 폐지했으며, 6월 28일 자동차 재활용법의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환경 규제를 포함한 모든 플로피 디스크 사용 규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아날로그 저장 매체의 상징인 플로피 디스크는 1960년대에 탄생에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00년대 이후 CD의 등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전 세계 플로피 디스크 판매량이 전성기였던 1998년 대비 65% 감소했다. 일본의 대표 전자 기업인 소니도 2011년 생산을 중단했다.하지만 일본 관청 및 기업들은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이메일 대신 팩스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재택근무가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서류에 직접 도장을 찍기 위해 출근하는 등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는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국적인 검사와 백신 접종을 실시하던 중 기관들이 여전히 아날로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이에 정부가 관료 조직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2021년 디지털청을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고노 디지털

    2024.07.05 11:34:23

    마침내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 日 남편 없는 ‘솔로 결혼식’ 유행

    일본 젊은 여성 사이에서 남편 없이 혼자 결혼식을 올리는, 이른바 ‘솔로 결혼식’이 유행하고 있다.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솔로 결혼식’을 선택하는 일본 여성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결혼식과 달리 신랑 없이 여성 혼자 올리는 결혼식으로, 당사자가 반드시 비혼주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혼 선언식과는 차이가 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성인영화 배우인 마나 사쿠라가 솔로 결혼식의 선구자로 불린다.그는 2019년 3월 솔로 결혼식에서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나는 내 삶을 존중하겠다. 건강하든 아프든 항상 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맹세했다.대부분의 솔로 결혼식은 소규모로 진행된다. 하나오카는 도쿄의 한 레스토랑을 빌린 후 친구 30명을 초대해 솔로 결혼식을 열었다. 지출한 금액은 총 25만 엔(약 214만 원)으로 일반 결혼식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솔로 결혼식에는 주로 친구나 가족을 초대해 사진 촬영을 하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또 솔로 결혼식이 끝난 후 솔로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맞춤 선택권도 주어진다.하나오카는 “나 자신과 결혼한다고 해서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니다”라며 “3년 전부터 예쁜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꽃잎으로 목욕하는 등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솔로 결혼식을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솔로 웨딩은 미혼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혼자인 유키에(47)씨는 2018년 다시 신부가 된 기분을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과거의 자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솔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SCMP는 솔

    2024.07.03 15:59:43

    日 남편 없는 ‘솔로 결혼식’ 유행
  • 구글, 5년간 온실가스 배출 48% 급증…AI 때문이라고?

    글로벌 IT 기업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 동안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운용에 핵심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IT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2일(현지 시각) 구글이 발표한 연례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이 2023년 배출한 온실가스는 1,430만 톤(t)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2019년에 비해서는 무려 48%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3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우려가 나온다.구글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데이터센터의 소비 전력량 증가와 공급망 배출 증대를 꼽았다.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용하는 등 AI 구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2023년 구글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를 차지하는 공급망 배출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전기 소비량은 17% 증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기 소비량의 약 7~10%에 해당하는 양으로 추산된다.또 데이터센터 물 소비량 역시 전년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서버 냉각 기술에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케이트 브랜트 구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청정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배출량 감소에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AI에는 이러한 기후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도출할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2030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인정했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

    2024.07.03 14:29:33

    구글, 5년간 온실가스 배출 48% 급증…AI 때문이라고?
  • "비트코인 무슨 쓸모가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비트코인 A to Z]

    “그래서 코인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게 있어? 왜, AI나 인터넷처럼 말이야.”필자에게 이 질문을 한 친구는 2017년에나 비트코인 거래를 했고 최근 크립토 시장의 현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전통 금융투자업계 종사자이다.이 친구는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라 정말 그동안의 업계 및 기술 변화에 대해 물어본 것이다. 이 친구의 질문은 필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년간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확장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고 실제로 무수히 많은 실험적인 개념들이 등장했다.확장성을 개선하는 레이어2,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솔루션, 월렛 UX/UI 개선, 계정 추상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을 활용한 리스테이킹, 저렴한 가스비(심지어 가스비가 무료인 솔루션도 있다), 빠르고 저렴한 레이어1 등 실제로 과거 대비 기술 및 인프라단에서의 개선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블록체인 사업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그러나 블록체인은 백엔드 기술이기에 관련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게다가 디파이(defi), NFT, 게임, 소셜 등의 앱은 크립토 월렛 사용이 익숙한 소수의 유저들만 사용하는 ‘그들만의 리그’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전혀 공감하기 어렵다.스테픈(걸으면서 돈을 버는 move to earn 앱), 프렌드 테크(창작자가 자신의 소셜 영향력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앱) 등의 컨슈머 앱이 등장하며 대중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듯했지만 토큰이 출시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인기는 떨어졌고 유저들은 이탈했다.이후 판타지 탑(크립토 인플루언서들을 기반으로 한 카드 게임), 캣티

    2024.07.03 11:00:01

    "비트코인 무슨 쓸모가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