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카드 빚 1300조원…'경제 엔진' 소비 위축되나
미국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소비자 지출이 하반기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N은 지난 27일 미국인의 저축 계좌가 줄어들면서 올해 꾸준히 부채가 늘었고 신용카드 대금이 늘면서 소비자 지출이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번스타인 프라이빗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매튜 팔라졸로는 CNN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노동 시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잔액과 연체율이 모두 증가해 소비자 지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지난 2분기 미국 내 신용카드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00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는 소비자들의 건전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가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17조600억달러로 1분기 대비 0.1%(16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증가 폭은 가장 컸다. 해당 기간 미국의 신용카드 대금은 전 분기보다 450억달러(4.6%) 증가한 1조300억달러(약 1339조원)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대금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부채에서 30일 이상 연체한 대금 비율은 올 1분기 6.5%에서 2분기 7.2%로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을 재개될 학자금 대출 상환도 미국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웰스파고 은행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받은 미국인 4400만 명의 월평균 상환액은 210달러에서 314달러 사이다. 미국 정부는 올 가을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연체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2023.08.29 14:15:58
-
뉴욕·파리·홍콩에 물렸다…국내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위기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수개월 내 헤드라인을장식할 것이다.”지난 4월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 하워드 막스가 날린 경고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찾아 읽는다는 그의 투자 메모는 적중했다. 미국·홍콩·독일·프랑스 등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이 휘청거리자 그 충격파가 한국 금융 시장에까지 밀려오고 있다. 저금리 시절 한국 증권사와 자산 운용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이 무더기 손실로 돌아오고 있다. 증권사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증권사가 펀드에 담아 온 해외 부동산에 돈을 태웠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인한 손실까지 덮치며 악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홍콩 갑부 망하자 미래에셋 2800억원 위기 최근에는 홍콩 부동산이 문제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타격을 받았다. 4년 전 미래에셋증권이 주도해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에 빌려준 2억4300만 달러(당시 환율 2800억원)가 사실상 ‘90% 손실’을 떠안았다. 문제가 된 건물은 홍콩 주요업무지구에 있는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다. 건물주였던 골딘파이낸셜홀딩스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선순위 대출자였던 싱가포르투자청과 도이체방크가 담보로 잡았던 건물을 매각했다. 이들은 매각 대금 7억1300만 달러를 챙겨 원금 회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에는 매각 금액이 돌아오지 않았다. 2019년 중순위(메자닌) 대출자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보증을 섰던 홍콩재벌도 파산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미래에셋증권은 왜 후순위 대출자로 돈을 댔을까. 당시 수익률과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
2023.07.26 07:30:01
-
버락 오바마의 '2023 여름 플레이리스트'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올 여름에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지난 21일 공개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매년 ‘오바마 리스트’를 공개한다. 여름에 듣는 음악, 추천하는 책, 영화 등을 선보이며 본인의 취향을 나눈다. 그 중에서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추천 음악은 팝, 힙합, 재즈, R&B 등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아 많은 이들이 여름마다 기다리는 플레이리스트다. 미국 빌보드는 이를 두고 “그가 대통령은 그만 뒀지만, 여름음악을 추천하는 ‘총사령관’”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23 여름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올해 추천 목록에서는 SZA의 'Snooze‘부터 제이 허스(J Hus), 드레이크(Drake)의 'Who Told You', 1998년 발표된 투팍(Tupac) 'California Love',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Soul Survivor'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동생 자넷 잭슨(Janet Jackson)과 미국 걸즈 록 밴드 뱅글스(The Bangles), 소울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등의 아티스트들의 곡도 수록됐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매년 그렇듯이 올 여름 내가 들었던 노래를 소개한다. 옛날 노래와 새 노래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7.25 11:41:22
-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 CEO는 5월 16일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 총회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은 거시 경제 수준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테슬라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좋은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매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비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 CEO는 “어느 정도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5월 12일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임명했다.그는 “회사(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여는 대규모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위터 새 CEO 임명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에 더욱 집중할
2023.05.21 08:00:09
-
WB, "세계 경제, 잃어버린 10년 맞이할수도"[이 주의 한마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세계로 들어갈 것…대만은 혼자가 아냐”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월 29일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길이 거칠지라도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게 갈 것이며 세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길에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을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민주의 파트너, 공영(共榮)의 여행’이라는 테마를 내 걸고 9박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계기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여정의 본 목적인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보다 경유지인 미국 방문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순방은 차이 총통의 임기 내 여덟째 순방으로 미국 뉴욕에 3월 29일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다.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교민 만찬을 한 뒤 3월 30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과테말라와 벨리즈에서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길에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미국 LA를 경유하는 형식으로 방문할 예정이다.대만 언론들은 차이 총통이 4월 5일 LA 방문 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차이 총통의 일정 가운데 매카시 의장과의 회동을 콕 집어 경고했다.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차이 총통)가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
2023.04.01 08:00:04
-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 미국 월가 거물들이 세계적 경기 후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고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 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월 7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뉴욕에서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 후퇴에 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상태지만 미국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결과로 지금까지 잘 버티던 소비 지출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앤디 체체리 US뱅크코프 CEO도 소비 지출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올해 들어 소매 결제액이 11% 증가하면서 4조 달러(약 5292조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11월에는 자사 신용카드의 지출액 증가율이 5%에 그쳤다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예금 잔액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약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 경제가 내년 1∼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4분기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지겠지만 비교적 가벼운 경기 침체이길 바라
2022.12.16 06:03:01
-
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올해 6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밀 수입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각국의 곡물 보호주의로 밀값이 급등한 탓이다. 이집트 정부는 밀 수입량 10%를 포기하는 대신 감자를 택했다. 감자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생산을 통한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내 감자 소비가 늘자 네덜란드 감자 가공 기업 팜프리츠 등은 이집트 내 공장 증설에 나섰다. 문제는 생감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팜프리츠는 이집트 내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장 큰 감자 회사에 한국 기업 한 곳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튜버’ 기술을 상용화해 무병씨감자(감자 종자)를 배양하는 ‘이그린글로벌(eGG)’이다. eGG는 두 기업의 소개로 이집트 감자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eGG는 조직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로 대체육이나 배달·로봇 등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푸드테크 시장에서 농생명과학 기술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중국 최대 국유 곡물 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맥도날드에 감자를 공급하는 북미 감자 가공 업체 램웨스턴 등이 eGG 씨감자를 납품 받는 고객사다.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소위 ‘감자 선진국’에서도 eGG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기준 eGG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업들을 사로잡은 기술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신 대표는 식용유 ‘해표’ 브랜드로 유명했던 신동방그룹 3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9년 eGG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이 왜 감자였나요. “감자는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벼·밀·옥
2022.10.04 06:00:01
-
WSJ "스타트업, 파티는 끝났다"
[비즈니스 포커스] 지난 13년간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돈 귀한 줄 몰랐다. 투자 자금이 넘쳐났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뜨겁기만 하던 투자 열기는 차갑게 식어 버리고 테크 스타트업들은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의적으로 변했고 투자 자금은 빠르게 빠져나가는 중이다. 후하기만 하던 기업 가치 평가 또한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투자 자금을 통해 인력 충원을 계획하던 스타트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해고를 고민하고 있다. 월스트리저널은 “스타트업들의 파티는 끝났다”고 평했다.‘데카콘’ 평가 받던 스타트업도 투자 못 받아 스라시오(Thrasio)는 아마존에 입점한 작은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아마존 어그리게이터(Amazon aggregator)’로 유명한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창업 4년 차를 맞은 스라시오는 지난해만 해도 ‘기업 가치 1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데카콘 유망주’였다.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었지만 스라시오는 올해 추가 투자 자금 유치에 실패했다. 아마존 입점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들어간 34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해결할 길이 없어진 것이다. 위기에 부딪친 스라시오는 5월 3일 창업자였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할 새로운 CEO를 발표했다. 인력의 20%를 감축하고 아마존 입점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데도 제동을 거는 중이다.지난 4년여간 스라시오의 성장 과정은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들을 닮아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 더해 지난 2년간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은 시장에 더 많은
2022.05.24 06:00:15
-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할 글로벌 주식시장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글로벌 주식 시장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9월의 변동성 장세가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변이발 충격은 실물 수요 위축을 야기했고 공급망 차질은 기업 이익에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지는 않지만 단기 내 급격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동인이 없다.중국발 불안감은 헝다 사태에서 전력 부족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헝다 사태를 찻잔 속의 태풍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도한 위험 회피는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생산의 큰 축을 담당하는 중국발 생산 차질은 공급 부족 현상을 넘어 수요 위축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야기할 수 있다. 아직 중국발 공급 부족의 영향이 기업 이익과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좀 더 긴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현재의 불협화음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발 이연 수요와 신흥국의 리오프닝(일상 회복)이 시작됐고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국의 재정 정책이 연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과 일본의 새로운 정부는 보다 강력한 재정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무엇보다 기업의 재고 확충과 투자 확대를 견인한 우호적 현금 흐름도 조성됐다. 추세적 확신을 견지해야 할 구간에서 맞이할 마찰적 악재는 자산 배분과 스타일 전략의 변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포트폴리오 전략 변화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인플레이션 헤지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일시적 리스크로 치부된 인플레 우려는 기저 효과에 따른 6월 물가 상승률의 정점을 확인했지만 공급 불균형의 장기화와 중국
2021.10.11 06:00:25
-
정부 정책을 살펴보면 투자의 길이 보인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정부 정책이 만들어 주는 투자 기회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정책의 목적은 전반적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함께 추진됐다. 재정 정책은 특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들도 있었지만 재난 지원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반면 올해, 특히 여름께부터 시작되고 있는 정부 정책의 목적은 조금씩 달라지는 듯한 모습이다. ‘K반도체 전략’과 ‘K배터리 전략’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최근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정책의 첫째 공통점은 ‘국가 전략 기술 3대 분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통점은 정책 발표 직후 관련 업종의 주가 흐름이 좋았다는 것이다. 둘째 공통점에 대해서는 주식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는 8월 초 발표된 K글로벌 백신 허브와 비전 및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바이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정부 정책의 수혜는 ‘중소형주’에 더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의 수혜는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형주’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인 ‘백신 위탁 생산’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백신 위탁 생산은 대형주들에 해당되는 내용이다.올 3분기 말과 4분기에는 ‘친환경 관련 정책’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올 하반기, 특히 3분기 말~4분기에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친환경’
2021.08.16 06:00:16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중국은 예측 불가…투자 안 한다”
[이 주의 한마디]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가 과하다는 판단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손 회장은 8월 10일 2분기 실적 발표 뒤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단속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베이징 검찰은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 민사 공익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위챗의 ‘청소년 모드’에 청소년 보호법과 부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청소년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텐센트의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중국 음식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퇀뎬핑도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메이퇀뎬핑은 독점 규정 위반을 이유로 최대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메이퇀뎬핑이 광둥성 지역 요식업계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에 등록하면 징벌적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독점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약 115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비전펀드 투자액 중 중국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달한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뉴욕타임스‘바이든표’ 경제 부양책 속도 낸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3조5000억 달러(약 4050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이 8월 11일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전날에는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도
2021.08.16 06:00:03
-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되는 3분기 글로벌 경제
[머니 인사이트]올해 2분기 글로벌 경제는 물가와 장기 금리가 급등했지만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가파른 경기 회복에 따른 장기 금리의 급등은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금융 시장을 긍정적 흐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3분기 글로벌 경제는 성장 속도가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는 반면 물가 상승률은 2분기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가치주의 성과, 성장주에 비해 부진높아진 물가 수준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와 가계의 소비 지연을 통해 3분기 경제 성장 속도를 추가로 감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성장 감속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장기 금리와 실질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화하는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전 세계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가 증시의 단기 조정을 제한하고 있지만 성장주 중심의 핵심 자산과 장기채 비중 확대로 단기 변동성을 넘어야 한다. 경기 민감주의 비율이 높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성과가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예상과 달리 3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중국의 생산자 물가(PPI)와 미국의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의 정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한 분기 늦춰지고 내려오는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높아졌다.4분기 초까지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9% 내외,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4%대 중·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
2021.08.10 06:00:13
-
[영상뉴스] MZ세대 소비자, 언제 지갑 열까? 코로나 이후 변화한 글로벌 소비 트렌드
코로나 이후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요.MZ세대가 주요 소비 축이 되면서 전 세계 소비 패턴도 이에 맞춰 변화하는 거죠.KPMG 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글로벌 소비자가 중시하는 요소 5가지는 다음과 같아요. 1) 동기, 2) 관심, 3) 연결, 4) 시간, 5) 지출이제는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뿐 아니라 기업의 지향점, 제품을 고르는 시간 대비 효익 등 그 외 요소까지 따져보는 거예요.소비자 76%가 ‘온라인 구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만큼 코로나 이후 온라인 소매 비중이 크게 높아졌는데요,이때 소비자들은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의 프로세스가 단절 없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을 원해요. 이전보다 편의성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어요.또, 개인정보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어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실생활과 밀접해지면서 보안을 더 신경 쓰는 거죠.MZ세대는 특히 ESG 등 비재무적인 가치를 고려하기 시작했어요. 착한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고 싶어 하는 의미에요. Z세대 79%가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이용한다고 답했어요.MZ세대가 기업의 소비자 데이터 활용에 대해 ‘쿨하다’며 수용·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만큼 기업들은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빠르게 분석해 전략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1.08.05 16:10:50
-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 “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겠다”
[이 주의 한마디]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6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선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이 당초 Fed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는 있지만 구조적 현상이라기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한참 남은 미래의 일”이라며 “올해 물가가 3% 정도 오르겠지만 내년과 2023년에는 Fed의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Fed는 6월 16일 통화 정책 회의 후 2023년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이 충격을 받자 파월 의장과 지역 중앙은행 총재들이 시장의 조기 긴축 우려를 진화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월스트리트저널아메리칸항공, 변이 바이러스 막기 위해 운항 감축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우려해 항공편을 감축하기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6월 19일 178편에 이어 이튿날 123편을 취소했다. 주말에 예정됐던 전체 운항의 약 6%를 줄였다.
2021.06.28 06:17:03
-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앞두고 ‘렉라자’와 함께 글로벌 기업 도약
[스페셜 리포트]1926년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5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의 제22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욱제 사장은 ‘새로운 유한 100년사 창조’라는 막중한 사명을 안게 됐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함께 유한양행이 한국 매출 1위 제약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조욱제 사장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조 사장은 최근 취임사를 통해 “연구·개발(R&D)과 직원 역량 강화, 자율성 확대를 통한 기업 문화 개선, 신규 사업 확대와 개선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유한양행은 자체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발굴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5건, 최대 약 4조원의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달성했다. 이 중 얀센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은 도입한 기술이나 약물의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기술 수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위해 개발 단계에 따라 강점인 신약 물질의 효능·독성을 평가하는 전임상 연구와 초기 임상 연구를 통한 중개·생산·제제 연구 등 실질적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 항암제 렉라자의 기술 수출 계약을
2021.04.29 06:54:02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AD.33482817.3.jpg)
![WB, "세계 경제, 잃어버린 10년 맞이할수도"[이 주의 한마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D.33034019.3.jpg)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D.32120076.3.jpg)






![[영상뉴스] MZ세대 소비자, 언제 지갑 열까? 코로나 이후 변화한 글로벌 소비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48125.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