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8~9일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각종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현지 사업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에 동남아 총괄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공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 실증하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만들어 일부는 실험적으로 운용하는 중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싱가포르 경제사절단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비즈니스 포커스] 중국 전기차 1위 브랜드 비야디(BYD)가 연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10월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 공식 딜러사 하모니오토는 영업직원을 채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비야디 코리아가 배터리 AS, 부품 관리, 상품팀에 이어 영업직원 채용까지 나서자 업계에서는 비야디 전기차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내에는 비야디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해왔다. 올해 4월 말에 열린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도 노원호 비야디 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연말에 준비하고 있는 승용차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 인증이 지연되면서 3분기 출시는 무산된 상태다. 다만 정부 인증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내 출시는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갖춰비야디가 국내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이다. 당시 비야디 코리아를 설립하고 전기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만 판매했다. 한국 진출 8년 만에 승용차 판매까지 앞두게 됐다. 비야디의 최대 장점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비야디는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제작한다. 이를 앞세워 다른 회사보다 값싼 전기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비야디의 전기차 중에는 1000만원대에 판매하는 모델도 있다. 이를 앞세워 비야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비야디가 전기차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9월 한 달간 41만942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45.9%, 전월 대비 12.4% 급증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분기 사상 최대치인 113만4892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3분기 약 46만 대의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야디가 테슬라보다 두 배 이상 전기차를 더 판 것이다. 지난 8월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비야디는 1위에 올랐다. 2위 테슬라, 3위 지리그룹이다. 뒤이어 폭스바겐그룹, 상하이차그룹, 창안그룹, 스텔란티스 순으로 중국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8위에 올랐다. 비야디의 한국 시장 진출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억48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전체 전기차 수입액의 66%를 차지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까지만 해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다.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경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비야디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같은 날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까지 동시 개최돼 안전사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한다.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한다. 이 행사에만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같은 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연다. 빛섬축제는 한강을 세계적인 빛축제의 장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경찰 측은 행사 인파가 이동할 때 구조물로 인해 동선이 제한되고,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부딪힐 우려를 제기했다.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도 시에 안정상 우려로 행사 일정 변경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시는 행사는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되, 안전 대책을 보강하기로 했다. 설치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면 최소 2주가 더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축제 참여 인원이 저조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주변부 전면 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버스 우회, 지하철역 폐쇄는 물론 드론을 이용한 교통관제 시스템까지 동원해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한다. 안전 인력도 전년 대비 28% 증원했다. 행사에 앞서 안전관리 상황도 점검한다.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일에도 현장을 찾아 안전 펜스 설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4~5일에도 행정안전부와 경찰, 소방 당국 등 관련 기관 전체와 인파 대책과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행사 당일인 5일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한다.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하며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된다.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여의나루역 출입구를 모두 폐쇄할 수도 있다.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의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한다. 폐쇄회로(CCTV)와 드론을 활용한 첨단 교통관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서울시 측은 CCTV와 드론으로 하늘에서 촬영한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관리자가 상황에 맞게 교통 통제, 이동 경로 조정, 불법 주정차 통제 정보를 제공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