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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IP 해외로 유출됐는데···중기부는 유출의심업체 '상주고', 특허청은 '뒷짐'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누가 봐도 우리 거랑 똑같은데, 정부에서 상을 줬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세금으로 지급되는 상금을 비즈니스 모델을 베낀 회사에게 준다는 게 참···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지엔에이컴퍼니 대표) “아직 결정 난 건 없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요.”(중소벤처기업부 담당자) “저도 엊그제 와서 아직 보지 못했네요. 전화 주시는 건 자유지만 답변 드리긴 애매합니다.”(특사경 수사관) 국내 한 게임 스타트업의 IP(지식재산권)가 해외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 부처, 특허청 등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임 리워드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인 지엔에이컴퍼니(이하 지엔에이)는 2020년 설립해 국내 유일 서비스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 앱의 특성상 게임 유저들의 행동반경을 확인하는 데이터가 주된 노하우로, 최근 중요시되는 IP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엔에이는 게임 리워드 앱 ‘플레이오(서비스명)’로 국내 게임 시장 확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해외 시장 공략을 고심하던 무렵 해외사업에 관심이 있던 창업멤버 ㄱ씨의 해외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회사는 적극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북미 출장을 오간 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꽤 괜찮은 파트너라며 ㄴ을 소개했다. ㄴ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수년 전 국내 게임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ㄴ이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 간 그는 2021년 NFT 게임 개발사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단기간 내 7억원 규모의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ㄱ과 ㄴ은 만났다. 서로 사업 이야기가 오고 간 그들은 지엔에이 대표
2023.12.04 1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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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행 미리 보기①] 구례의 고즈넉한 품에 안겨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의 신년 계획에 여행 계획도 포함돼 있나요? 언제 어디로 어떻게 놀러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주목하세요. 2024년 꼭 둘러봐야 할 6개 지역의 축제 일정부터 계절별 갈 만한 곳,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즐길 거리를 총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구례입니다.FESTIVAL구례산수유꽃축제 부지런히 봉우리를 틔워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산수유꽃. 샛노란 산수유꽃과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구례 산수유꽃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공연·꽃길 걷기·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 3월 중순 동편소리축제 깊어진 가을, 생명과 평화의 노래가 구례를 울린다. 전라도 동쪽 산간 지역 등에 전승되어 온 ‘동편제’는 서편제와 함께 판소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소리제다. 판소리 거장의 공연은 물론, 내로라하는 전국의 국악인이 실력을 겨루는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가 펼쳐진다. - 10월 중순 피아골단풍축제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에 들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산과 물, 사람까지 모두 붉게 물든다 해 삼홍(三紅)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니, 놓치지 말 것. 숲속 콘서트, 단풍 제례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 11월 초MUST-VISIT쌍산재 들어가보지 않으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비밀의 정원’이다. 예능 , 드라마 촬영지로,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즐비하다. 구례수목원 전남 공립수목원 제1호인 구례수목원엔 다양한 자생나무와 꽃이 식재돼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수국이 개화하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환상적인 비경을 자랑한다
2023.12.04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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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현대건설 이영호 상무 부친상
▲이덕광 씨 별세, 이영호(현대건설 홍보실장) 씨 부친상=부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2월 5일 오전 6시 30분, 장지 부산영락공원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3.12.04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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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50인 미만 기업 적용’ 2년 유예 추진···“기업, 법 적용 준비 한계”
내년부터 업종과 무관하게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던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상 기준 규정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아니다. 다음 달 27일부터 유예 기간 종료로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만 유예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령이다. 정부는 80만여개에 달하는 대상 기업이 법 적용에 대한 준비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국민의힘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상정·논의되도록 추진하고, 재해 예방, 인력 양성·활용 지원, 기술·시설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범정부 '50인 미만 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해 이달 내 발표할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4 1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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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최대 700원 할인해준다...할인 방법은?
서울시는 스타벅스 에코매장 36곳에 개인 컵(텀블러)을 가져가면 최대 700원을 할인해주는 ‘도전! 개인 컵 사용 21일’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1일간 진행한다. 시내 스타벅스 에코매장에서 개인 컵이나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사면 300원을 즉시 할인받는다. 여기에 스타벅스에서 상시 진행 중인 개인 컵 400원 할인을 추가하면 총 700원 저렴하게 음료를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행사는 10만 잔까지 진행되며 전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실천)에 가입한 시민은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컵을 사용하거나 다회용 컵을 사용 후 반납하면 추가 3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누적된 포인트는 매월 말 회원가입 시 설정한 계좌번호로 자동 이체된다. 서울시는 최근 광화문 일대를 제1호 ‘개인 컵·다회용 컵 이용 촉진지구(에코존)’로 지정하고 사업에 참여할 동행단(카페·기업·다중이용시설)을 모집했다. 그 결과 스타벅스는 동행단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그리고 에코매장을 지난달 9일부터 기존 13개에서 36개로 늘렸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이 많아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혜택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04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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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2023 연말결산 어워즈' 진행…올해 브랜드는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올해를 빛낸 브랜드와 상품을 조명하는 '2023 연말결산 어워즈'를 진행한다. 이번 어워즈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1월부터 11월까지 패션, 뷰티, 라이프 내 12개 세부 카테고리 별로 판매량, 리뷰, 선물, 반품률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선정한 2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소개하고 할인가에 선보인다. 여성 의류에서는 올해 숏패딩, 가디건, 원피스, 백팩 등 상품이 인기가 높았다. 이와 같은 상품의 인기는 W컨셉 키워드 검색 데이터 수치 상으로도 확인된다. 1월 11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숏패딩 검색량은 20% 늘었고, 가디건 17%, 원피스 22%, 백팩은 210% 증가했다. 먼저, 패딩, 코트/자켓 등 아우터 상품을 선보인다.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기장의 숏패딩, 볼륨감이 특징인 푸퍼패딩, 트위드재킷이 인기를 끌면서 온앤온, 플랙, 닐바이피, 프론트로우등 브랜드가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가디건은 리엘, 보카바카, 제너럴 아이디어 등에서 선보인 노르딕 디자인, 브이넥 디자인이 인기가 높았다. 원피스는 하객룩,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 블랙 색상의 선호가 높았고플로움, 오떼뜨 등 브랜드가 포함됐다. 백팩은 실용성과 멋을 잡을 수 있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고, W컨셉에서는 아노에틱 백팩이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미니백으로 인기가 높은 르메메, 아뜰리에 드 루멘 핸드백 등을 함께 선보인다. 올 한해 고객 성원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연말결산 12% 할인 쿠폰'도 발급한다. 쿠폰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4만원까지 할인이 적용 가능하며, 발급 후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용철 W컨셉 상품기획담당은 "W컨셉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브
2023.12.04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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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원자재 시장, 금이 살아난다[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커버스토리] 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2023년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불안한 중동정세 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원자재 시장은 그 반대였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원자재는 물가가 상승할 때 매력적인 헤지(위험 회피)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내년에도 원자재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귀금속과 원당 가격의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유가는 내년에도 안정국제유가는 내년에도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7% 하락한 데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4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연평균 가격은 78달러,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81달러로 관측된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산유국이 생산량을 감산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면 가격은 안정된다. 현재 OPEC+는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11월 26일 열릴 예정이던 정례회의까지 연기했다. 원유 감산 기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감산 결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까지 감산이 이어져도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 공
2023.12.04 0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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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 “리더의 소통, 서두르지 않되 쉬지도 말아야” [배태준의 스타트업 성공 리더십]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의 과학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숫자 42가 등장한다. 이 숫자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컴퓨터가 내놓은 삶과 우주,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의미한다. AI 기반 텍스트 분석 전문 기술 스타트업 ‘42Maru(포티투마루)’는 이 소설 속 숫자 ‘42(포티투)’와 꼭대기라는 뜻의 순우리말 ‘마루’를 더해 기업명으로 정했다. 포티투마루는 AI와 딥러닝 기술에 기반한 딥 시맨틱 QA(Question Answering) 플랫폼 기업이다. 딥 시맨틱 QA 플랫폼은 사용자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정확하게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술보다 한층 발전된 영역으로, 전자·통신·자동차·미디어·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이 적용된 초거대 AI의 산업별 경량화 언어 모델 플랫폼 ‘RAG42’와 경량화언어모델(sLLM)인 기업특화용 ‘LLM42’를 출시해 국내외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글과컴퓨터(한컴)가 LLM42 활용과 공동 사업 기회 발굴을 확대하기 위해 이 기업에 지분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투마루와 한컴은 현재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와 연동하기 위한 기획·설계 작업을 함께하고 있으며, 한컴이 보유한 전자문서 기반 기술과 포티투마루의 LLM 기술을 결합해 공공기관이 생성·보관 중인 한글(HWP·HWPX) 문서를 학습시킨 뒤 질의응답과 정보탐색, 요약 등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기업의 수상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AI 독해 경진대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
2023.12.04 0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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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당해도 참는 공공기관 직원들···5년 간 자살 순직 청구 107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도 참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을 설문한 결과 공공기관 종사자 중 31.6%가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72.7%는 대응방식으로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다. 이는 민간기업 종사자 응답률(51.0%)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직장갑질119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묵인하는 배경에는 정부가 '공무원에게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부의 해석은 '특별히 정한 규정이 없는 경우 공무원에도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는 대법원 판례와도 배치된다고도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공무원 자살 순직 청구 건수는 107건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공공기관 내 직장 내 괴롭힘 사각지대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 대전시청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사회적 공분이 일자 공무원 징계령을 개정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처벌조항을 신설했다. 하지만 여전히 괴롭힘 가해자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인 경우나 신고 사건에 대한 조치 의무 위반 시 과태료를 처벌하는 조항 등이 공무원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강민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위계질서가 강한 공공기관 노동자들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소속이 다른 노동자 간 발생하는 괴롭힘 사건 처리 과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공무원에게도 근로기준
2023.12.04 08: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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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4조' K9 자주포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 수출하는 약 3조4474억원(약 26억달러) 규모의 ‘2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대, 다련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에는 K9 212대, 11월에는 천무 218대를 1차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460대) 중 일부인 152문을 금융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자주포 및 자주포용 155mm 탄약과 K9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패키지(ILS)를 공급하고, K9 유지 부품의 현지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계약 실행을 통해 맺은 폴란드와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폴란드 수출의 남은 계약 물량을 모두 마무리해 K-방산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2.04 08: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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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 광장시장 결국··· 서울시 특단 조치 내놨다
광장시장의 한 전집이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정량표기제 도입을 내놨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메뉴판 가격 옆에 무게 등 정량 정보를 제공하는 정량표시제를 종로구 광장시장에 도입한다고 3일 발표했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광장시장 전집에서 시킨 모듬전의 양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데서 나온 조치다. 서울시는 특정 음식을 주문했을 때 어떤 먹거리가 얼마큼 제공되는지 알 수 있게 ‘먹거리 모형’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달 중 종로구·광장전통시장 상인회·먹거리노점 상우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정량표시제, 모형 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물가 인상 등 요인으로 가격 인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와 종로구가 참여하는 ‘사전가격협의체’에서 인상 시기와 인상폭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물가 점검을 위해 신분을 감춘 단속원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바가지요금·강매·불친절 행위를 상인회에 전달하고, 영업정지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상인회도 자체적으로 점포를 수시 점검해 영업정지 등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바가지요금을 받거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등 ‘요주의 상인’은 상시 모니터링 대상에 오른다. 상인회는 상인 대상 서비스 교육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적정가격 유지 캠페인을 주 1회 벌일 예정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관광객과 젊은 세대들이 계속해서 사랑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광장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4 08: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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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벌렁거림과 넌더리 그 사이 어디쯤[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올해 초 1만650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1월 말 기준 3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물론 2021년 10월에 기록한 6만2000달러의 정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두 배가 됐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상승폭은 그보다 크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속에서 대다수가 ‘코인은 끝났다’고 입을 모았던 지난해 말, 그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감행한 용자였다면 올해 투자 결과는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내년 비트코인 상승 이끌 두 가지 요인2024년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 현재 예정된 상반기 일정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첫째,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다. 사실 2023년 비트코인 상승장의 주역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블랙록, 피델리티 등 미국의 자산운용사였다. 도입되면 개인도 기관도 좀 더 손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밀려들 거란 기대감이 지금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결과를 낙관하는 이들은 내년 1월 10일이면 첫 낭보, 곧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승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보내놓은 신청서에 하나씩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는 호재가 이어질 것이다. 이후에는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줄줄이 들려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둘째, 2024년 4~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의 반감기다.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씩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서 채굴에 대한 보상을 차차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한 장치가 반감기이다. 반감기는 결국 시장에 비트코인 공급
2023.12.04 0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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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 은행 고금리 예·적금 막차 탈까 [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예·적금 고금리 막차일 수 있잖아요. 재작년에 주식으로 너무 잃어서 작년 말부터 예·적금에 집중했어요.” 직장인 손지영(31) 씨는 올해 월급의 60%를 정기적금에 넣었다. 성과급, 투자수익 등 잉여자금은 5%대 예금 상품을 찾아 쌓아뒀다. 손 씨는 “아무 걱정 없이 4~5%대 이자를 거둘 수 있는 시기가 곧 끝날 것 같아서 올해 소비를 줄여서라도 예·적금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손 씨처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거나, 안전한 투자를 위해 은행을 찾은 투자자는 올해 하반기에 더 늘었다. 지난 10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3조원 이상 불어났다. 당초 은행권은 지난해 10~11월 판매된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해 은행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했다. 은행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며 이를 방어했고 여윳돈을 단기 예금이나 새로운 상품에 재투자한 금융 소비자가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0월 정기예금 잔액은 855조9742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835억원 증가했다. 9월엔 전달보다 2조6764억원이 줄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하반기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9월 한 달을 제외하고 매달 10조원 이상씩 불어 총 33조7000억원 증가했다. ‘역머니무브(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보다 28조6880억원가량 더 많다. 은행권은 4% 후반대 단기 금융 상품 등을 출시하며 갈아타기 수요를 끌어모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95%를 기록했다. 평균금리가 예년
2023.12.04 0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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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한국 장기물에 집중할 때"[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증권가에는 ‘짝수 해의 전설’이 내려온다. 짝수 해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가 올랐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짝수 해마다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1998~2020년). 2024년에도 이 전설이 통할까. “채권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금리가 낮을 때는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높은 금리에서는 채권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 채권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규 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으면 이전에 발행된 낮은 금리의 채권은 매력과 수요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올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내년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긴축이 마무리되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긴축의 마무리 국면’일수록 채권을 향한 관심은 커진다. 발 빠른 한국 개인 투자자는 바로 매수에 나섰다. 올해 개인 투자자가 쓸어 담은 채권 순매수 금액(장외시장)만 34조4422억원에 달한다(11월 29일 기준). 2021년(4조5675억원)의 8배가 넘는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 연말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이 2배가량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 내다보고 선제 투자에 나서려는 것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사라진다=금리인하의 시기가 온다‘타이밍 싸움’인 채권과 외환 투
2023.12.04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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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증시, 주도주가 바뀐다[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커버스토리 : 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겠다(higher for longer)’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조에 따라 2024년 새해는 과잉긴축의 위협으로 증시가 문을 열 예정입니다. Fed는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정책 금리를 5.25%p나 인상했습니다. 198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물가가 이미 안정되거나 경기가 후퇴해야 정상이겠지만 미국 경제는 오히려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024년에도 ‘higher for longer’ 전략이 계속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죠.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경기둔화, 금융 발작이 나타나면 ‘과잉긴축’의 근거가 되고, Fed도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1년여의 긴축이 멈추고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시장은 어떨까요. ‘불(bull) 마켓’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우리는 또 한번 증시의 낙관에 기대야 할까요. 2024년 피벗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년 주가는 오를까요.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내년 연간 증시 전망에서 코스피지수 고점을 2600~2800선으로 예상했습니다. ‘코스피 3000’ 전망은 없었으나 올해 지수 고점이 2668.21, 최저점이 2170.67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코스피 2800은 꽤나 높아 보입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의 고점을 이같이 예상한 것은 내년 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증시도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Fed의 긴축이 종료되고 증시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죠. 이 중에서도 KB증권은 2810선을 제시해 주요 증권사 중 코스피 밴드가 가장 높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내년도 코스피지수의
2023.12.04 06: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