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상, 이 정도였어?”...기업가치 26조, ‘인도 증시’ 접수
블룸버그 “10월 22일 인도 증시 상장 예상돼”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가치 약 25조 인도 역사상 최대 IPO 될 전망
블룸버그 “10월 22일 인도 증시 상장 예상돼”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가치 약 25조 인도 역사상 최대 IPO 될 전망
코인 업계 행사로는 세계 최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토큰 2049’가 9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습니다. 축제처럼 시끌벅적하게 진행된 행사 속에서 ‘밈코인 슈퍼사이클’이라는 발표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코인 시장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시작된 상승장에서도 밈코인이 단연 주인공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날 발표자였던 무라드 마무도프 또한 이를 수치로 증명했습니다. 올해 상승률 상위 코인 20개 가운데 13개가 밈코인이었다는 겁니다. 실제 밈코인의 기록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페페코인(190%)이나 플로키이누(264%) 등 ‘유명 밈코인’도 있었지만 올해 밈코인 랠리의 주인공은 ‘신세대’들이었습니다. 가령 이른바 ‘트럼프 밈코인’ MAGA는 1261% 상승했습니다. 강아지 테마 밈코인이 너무 많다는데 대한 불만 때문에 나온 고양이 테마 밈코인 팝캣(7467%)과 모그(2151%) 코인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새로 나온 강아지 코인 도그위햇(958%)과 개구리 코인 터보(783%)도 상승폭은 컸습니다. 트럼프도, 강아지도, 고양이도 올랐다 한경비즈니스의 ‘비트코인 A to Z’에서도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밈코인을 다뤘습니다. 올해 밈코인 시장은 무섭게 상승했고 그 형태와 성격은 부동산·주식 같은 전통 자산은 물론 여느 코인과도 달랐습니다. 원인과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밈코인에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되고 반칙 같은 플레이로 큰돈을 버는 사람도 나오면서 밈코인의 질서가 혼탁해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트럼프 밈코인에 막내아들이 관여했다?, 1493호). 반대로 웹3 세상이 새로이 재편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전해드렸습니다(진화하는 밈코인…투기에서 혁신으로, 1486호). 이번 호에서는 밈코인이 뜰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날 마무도프의 발표 내용이기도 한 코인 업계의 불편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코인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마무도프에 따르면 올해만 60만 종이 새로 출시되고 지난 4월엔 하루 평균 5000종 이상의 코인이 출시되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올라 있는 코인 종류는 240만 개가 넘습니다. 이 많은 코인은 어떤 식으로 유통되고 있을까요? 과연 공정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까요? 마무도프는 현재의 코인 유통 구조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거의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블록체인 사업을 구상하고 코인을 만드는 팀들을 통칭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이들은 대개 벤처캐피털 등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하고 코인을 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발행한 코인이 시장에 온전히 풀려서 공정하게 거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마무도프의 설명입니다. 자기 할당분, 외부 투자자 할당분, 그리고 거래소와 유동성공급자 등에게 각종 명목으로 지급되는 생태계 할당분 등 ‘내부자 보유분’이 전체 발행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내부자들만 돈을 버는 구조 이렇게 되면 가격 상승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은 내부자들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비록 지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내부자들이 프로젝트 성공과 코인 가격 상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무도프는 거래소 상장 시점에, 다시 말해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시점에 매겨지는 코인 가격은 벤처캐피털이 투자금 대가로 받은 코인의 책정 가격 대비 100~1000배에 이른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상장 이후에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거래 시작 시점에 이들 내부자 보유분은 이미 어마어마한 수익 구간에 진입하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장 직후 내부자 보유분이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당연히 가격도 떨어집니다. 실제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된 코인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들의 코인 가격은 거의 90%가 하락했을 정도로 성적이 처참합니다. 벤처캐피털은 이미 손을 털었거나 여전히 수익구간에서 보유 중이겠지요. 100~1000배 올랐으니 90%가 떨어져도 손해를 보진 않습니다. 내부자 보유분 가운데 상당량은 일정 기간 시장에 내다팔 수 없는 조건이 붙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결국 풀리기는 풀린다는 의미입니다. 마무도프는 바이낸스 자료를 인용해 이런 조치로 묶여 있다가 풀려나올 코인 물량이 향후 5년 동안 1550억 달러(약 205조원)어치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최초 지분을 받은 프로젝트 내부자들과 벤처캐피털은 여전히 수익을 보겠지만 나중에 뛰어든 일반 투자자들은 비명을 지르겠죠. 밈코인은 대안이었기에 성공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대부분 프로젝트의 성장이나 코인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반 투자자들도 깨달았다는 게 마무도프의 주장입니다. 이들이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밈코인이며, 그래서 올해 밈코인의 성적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그것이 이뤄내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저마다 현존하는 여러 불편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그런 기술에는 그리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너무 어렵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 프로젝트가 스스로 소개하는 방식을 보면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가 가득합니다. 그런 내용에 관심이 갈 리 없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그저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흥미롭기를 바라고 많은 이들이 동참하는 물결에 같이 올라타기를 바랍니다. 밈코인에는 거창한 기술도 서사도 없습니다. 로고 만들고 이름 붙이고 스토리까지 입혀서 만든 하나의 상품입니다. 약속하는 게 없으니 벤처캐피털이 초기 투자를 할 리가 없습니다. 만든 사람이 지분을 가질 순 있어도 그게 지나치면 일반 투자자들이 들어오지 않을 테니 적당한 선을 찾아야 합니다. 잘만 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흥미로우면서, 많은 이들에게 소속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밈코인을 너무 미화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온전한 신뢰를 얻지 못하는 코인 시장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낸 것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코인 시장 투자자들은 정말로 프로젝트가 약속하는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있을까요? 마무도프는 한발 더 나아가 대부분 코인 프로젝트는 그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상품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코인 자체가 상품이라는 걸 감추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아마도 어떤 이들은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김외현 비인크립토 한국·일본 리드
대구의 한 5성급 호텔 뷔페가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섞어 육회를 제공하면서 이를 ‘1등급 한우’로 속여 팔다가 적발돼 논란이다. 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에 따르면 이 호텔 뷔페는 최근 한 달가량 국내산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를 섞은 육회를 ‘국내산 1등급 한우 육회’로 표기해 판매했다. 경북농관원은 8월에 관련 제보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암행 점검을 실시해 사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유전자 검정 결과 한우가 아닌 호주산 쇠고기가 섞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이 호텔 뷔페는 점심에 사용한 호주산 쇠고기를 저녁에도 재사용해 판매하기도 했다. 호텔은 점심과 저녁, 평일과 주말에 따라 이용 요금이 최대 2만4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다. 경북농관원은 거래명세서와 육회 원산지 검사 결과 등을 통해 호주산 쇠고기가 섞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호텔을 조사했다. 현행 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북농관원 측은 신고 시점과 현장 확인을 종합해 약 한 달간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호텔 주방 총책임자 A씨를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한국 증시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720억원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달(18조1970억원)에 비해 8% 줄어든 규모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3730억원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3월 22조7430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4730억원, 8월 18조1970억원으로 줄더니 9월에는 16조원대로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반도체주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로 부진하면서 코스피가 3% 하락하는 등 악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추석 연휴에 따른 수급 공백으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3430억원으로 전달(10조6460억원) 대비 3% 줄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3270억원으로 전달(7조5490억원) 대비 16%나 줄었다. 국내 증시 일평균 회전율도 연중 최저로 뚝 떨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9월 국내 증시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1.02%로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8월(1.16%) 대비 12% 감소했다. '빚투'도 잠잠해졌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때 20조원을 웃돌았지만 9월 말 기준 17조4640억원으로 한 달 전(17조8560억원)보다 3900억원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국내 증시는 10월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우려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로 수출 기업들의 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8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당초 기대치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코스피는 4분기 상승 추세 재개에 있어 마지막 진통을 거칠 수 있다"며 "미국 대선 지지율과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증시 등락이 불가피하며 미국 증시 단기 과열 해소·매물 소화 과정에서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 2,400대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