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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도지코인(DOGE)’은 들어봤을 것이다. 귀여운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이 가상 자산은 수많은 밈(meme :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세해 도지코인에 관해 꾸준히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해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에 일조했는데, 4개월 뒤 돌연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말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이런 도지코인 열풍에 힘입어 여러 유사 밈 코인들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진돗개를 모델로 쓴 ‘진도지 코인(JINDOGE)’이 대표적이다. 가격 반등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진도지 코인은 거래소 상장 하루 만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약 26억원)를 매도한 후 잠적했다. 이후 진도지코인 가격은 90% 이상 폭락했고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이는 밈 투자 열풍을 노린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라고 볼 수 있다.펌프 앤드 덤프는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시세 조작 수법 중 하나다. 주식을 싼값에 매입하고 허위 정보 등을 퍼뜨려 사람들을 속인 후 다시 비싼 가격에 되파는 수법을 말한다. 허위 정보에 속아 주식을 사들인 신규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이를 본 주식 보유자들이 수익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구조다.가상 자산 시장에서도 펌프 앤드 덤프 수법이 목격되고 있다. 새로운 토큰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해당 토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

    2023.03.16 07:08:01

    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 매력 없는 청약통장? “그래도 들고 있어라”

    [비즈니스 포커스]이제 막 취업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 상품이 ‘실비 보험’과 ‘청약’이다. 두 상품 모두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언을 사회 초년생들에게 했다가는 ‘꼰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이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이 된 시대에서 청약통장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청약 이탈자’가 늘어나는 것은 청약통장이 내 집 마련과 재테크 등 두 가지 관점에서 매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갖고는 있는데, 언제 쓰나실제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7개월 만에 86만 명 감소했다. 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6월 기준 2860만 명에서 지난 1월 2774만 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4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이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 25만 명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한 달 사이 51만9000명이 해지했다.이탈자가 늘어났으니 예치금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의 청약통장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만약 해지 행렬이 이어진다면 예치금은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이었지만 지난 1월 31조1817억원으로 집계됐

    2023.03.07 09:20:48

    매력 없는 청약통장? “그래도 들고 있어라”
  • 미분양 많은 지역 제대로 파악하는 법[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재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는 상당한 악재로 통한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201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택 시장이 초호황을 보였던 2020년이나 2021년 수준보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2017~2019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그런데 지방은 미분양이 많고 수도권은 적다고 도식적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지방에서도 미분양이 적은 지역이 있고 수도권 외곽 지역에도 안성이나 평택과 같이 미분양이 많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부 지역별 미분양 물량을 따져보고 어느 지역이 공급 과잉에 빠져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수치만 따져보면 경북 포항시가 4546채로 전국에서 미분양 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그 뒤를 충남 천안시(4145채), 대구 수성구(3105채), 대구 남구(3088채), 대구 달서구(2435채) 순으로 잇고 있다.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1000채 이상 미분양 재고가 남은 지역은 전국에 총 22개 지역이 있는데, 영남 지방이 가장 많은 11개 지역(경북 포항, 대구 수성, 대구 남구, 대구 달서, 울산 울주, 대구 북구, 경북 경주, 울산 남구, 경남 김해, 대구 동구, 대구 중구)으로 절반을 차지했다.둘째로 미분양 지역이 많은 곳은 충청 지방으로 5개 지역(충남 천안, 충남 아산, 충북 음성, 대전 서구, 충남 홍성)이다. 그다음이 수도권으로 3개 지역(경기 평택, 경기 안성, 경기 양주)이 있

    2023.03.01 06:57:01

    미분양 많은 지역 제대로 파악하는 법[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스페셜]금융 전문가에게 듣는 자녀 계획에 따른 맞춤형 재테크 전략은

    스페셜/맞벌이 부부의 다시 쓰는 자산관리 미션2 자녀 계획에 따른 맞춤형 재테크 전략은  고정비용, 생활비, 목돈 마련 등 기초적인 자산관리 설계를 마쳤다면 다음 단계는 아이 계획이다. 자녀 유무에 따라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생긴다면 ‘세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인적 공제를 받으며 절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재테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계획하지 않을 경우 재테크는 좀 더 공격적일 수 있다. 주거 형태의 선택 폭이 넓어 주거비를 줄일 수 있고,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필수 지출이 적어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신혼부부들의 자녀 계획에 따라 재테크도 영향을 받는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 양육으로 인한 고정적 지출이 많고 자녀 성장에 따라 특정 시기별로 목돈이 필요하다. 이런 부부의 경우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잉여 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뿐더러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목돈을 활용해야 하기에 모아놓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또한 자녀 수에 따라 가족 인원수에 따라 세금 공제 규모도 달라진다. 부양가족을 기본공제 대상자로 선택하면 공제 대상자의 추가 공제뿐 아니라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등도 본인의 공제 항목에 포함할 수 있다.자녀 유무에 따른 부부들의 재테크 방법을 공현아 한국투자증권 신촌 PB센터장과 한재혁 교보생명 광화문 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에게 들어봤다.아이가 생길 경우 맞벌이 부부들의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면.공현아 한국투자증권 신촌 PB센터장(이하 공 센터장) 아이가 생길 경우에는 부양가족에 대한 기본

    2023.02.27 12:50:32

    [스페셜]금융 전문가에게 듣는 자녀 계획에 따른 맞춤형 재테크 전략은
  • 새로운 NFT 트렌드, ‘오픈 에디션’이 뭐길래?[비트코인 A to Z]

    최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흥미롭게도 NFT 거래량의 상위권에 BAYC나 펩지 펭귄과 같은 블루칩 NFT가 아닌 새로운 컬렉션이 올라왔다. 바로 최근의 오픈 에디션을 주도한 ‘첵스-W(Checks-VV)’에디션이다. 첵스-VV는 아티스트 잭 부처(Jack Butcher)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비주얼라이즈 밸류에서 2021년 3월 발행한 ‘NFTs, explained.’라는 NFT에 기반한다. 해당 NFT는 트위터의 ‘인증됨’을 의미하는 체크 80개를 나열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8달러에 인증 마크를 판매하는 것을 풍자한 작품이다.  잭 부처의 철학이 담긴 이 컬렉션은 24시간 동안 총 1만6031개가 발행됐고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오픈시 기준으로만 1만8600ETH(이더리움 단위) 이상의 거래량과 최고 2.6ETH의 FP(Floor Price : 바닥 가격)를 기록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첵스-VV는 수많은 파생 프로젝트를 만들며 오픈 에디션 열풍에 앞장섰다.  오픈 에디션, 어떻게 다를까 오픈 에디션은 고액에 거래되는 1개의 NFT가 고유한 특성을 지닌 것과 달리 누구나 보유할 수 있는 NFT다. 주로 총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간과 개인당 발행량에만 제한을 둔다. 이것은 지난해까지의 NFT 붐을 이끌었던 10k 컬렉션과 대조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희소성’을 강조해 자기만의 한정판을 추구하던 것이 NFT의 기본적인 원리였기 때문이다.오픈 에디션은 접근성·유용성·재미를 기반으로 창작자와 수집가 모두에게 한정판과 다른 방식의 가치를 제공한다.지난해 NFT 트렌드와 함께 무수히 많은 NFT들이 등장했고 NFT 아티스트도 넘쳐났

    2023.02.22 06:07:01

    새로운 NFT 트렌드, ‘오픈 에디션’이 뭐길래?[비트코인 A to Z]
  • '반값 아파트' 살 수 있다고? 2030으로 북적이는 경매법정

    “자, 입찰 봉투는 앞에 경매집행관에게 받아 오면 됩니다. 하나씩 받아오면 서류 설명해 드릴게요.” 2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이 사람들로 붐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60㎡(18평)짜리 매물이 두 번 유찰되고 3차 경매가 진행되는 날이었다.이날 실제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는 단 두 명이었지만 경매 법정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대부분 경매 스터디나 경매 아카데미 소속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법정 분위기를 살피고 경매 과정을 체험하기 위해 경매 법정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렇게 6명 이상이 모여 온 단체만 이날 5그룹 정도였다.중년층뿐만 아니라 2030으로 보이는 젊은층까지 대략 60여 명 정도가 경매 법정을 채웠다. 이날 경매 법정에서 만난 한 경매 아카데미 강사는 “대부분 직장이 있는 젊은 분들인데 평일 오전이든 오후든 경매 스터디나 임장, 모의 경매에 꼭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은퇴 자금으로 경매에 도전하는 5060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30대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경매의 주류가 바뀐 셈이다. 젊은 경매 투자자들은 ‘2030이 집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경매에 뛰어든다. 시세보다 20~50% 싸게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은 매매보다 더 높다. 집을 사기 위해 부동산 대신 경매 법정에 가야 한다는 낯섦과 권리 분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막막함이 경매 진입의 장애물이다. 2030 초보 경매 투자자들을 위해 부동산 경매 A to Z를 정리했다.  1. 경매 왜 해야 돼요? 경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경매 시장 활황을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경매 물건의 감정가는

    2023.02.22 06:03:01

    '반값 아파트' 살 수 있다고? 2030으로 북적이는 경매법정
  • 2024 ‘미분양 쓰나미’ 막으려면 건설사 분양가 낮춰야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8107채로, 201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미분양 물량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 물량 위험 수위가 6만2000채라고 한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증가 속도다. 2021년 9월 미분양 물량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만3842채를 기록한 이후 불과 1년 3개월 만에 다섯 배로 늘어났다. 더구나 12월 한 달에만 미분양 물량이 1만 채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나 폭이 역대급을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 2024년 본격화된다그러면 이렇게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원 장관의 말대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미분양 물량은 빈집의 숫자가 아니다. 분양에 실패한 수치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진짜 위험한 것은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것은 다 지어진 집, 다시 말해 빈집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자금난에 압박을 받은 시행사는 분양가보다 싼값에라도 처분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준공 후 미분양 물량 비율이 낮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율이 높아지면 시장가를 하락시키면서 이미 분양 받은 사람들의 자산 가격을 낮추게 된다.   다행히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7518채다. 이는 역사상 최저치인 2022년 5월의 6830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역사상으로 봐도 상당히

    2023.02.17 06:04:03

    2024 ‘미분양 쓰나미’ 막으려면 건설사 분양가 낮춰야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왕, 이더리움의 귀환[비트코인 A to Z]

    이더리움은 2015년 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크립토 시장에서 지배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다오(The DAO) 해킹과 하드포크(2016년), 암호화폐 공개(ICO) 버블(2017년), 이더리움 킬러로 한때 주목받았던 이오스 네트워크의 부상(2018년),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효율성을 개선한 EIP 1559(2021년),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한 머지(2022년) 등 무수한 이벤트를 겪고 오늘날 이더리움은 살아남았다.역사가 짧고 불확실성이 높은 크립토 시장에서 7년 이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코인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더리움도 그중 하나다. 이런 코인은 비트코인·이더리움·테다·라이트코인·도지코인·리플 정도다. 모두 현재 크립토 시가 총액 상위10위 내에 자리하고 있다. 2020~2022년 이더리움은 상당한 경쟁에 직면했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받은 수많은 대안 레이어1이 부상하면서 스마트 계약 플랫폼 1위 이더리움의 지위를 위협했다. 가령 솔라나·BNB·테라·팬텀·아발란체 등의 레이어1은 저마다 두각을 보이며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의 영역에서 독보적이었던 이더리움의 점유율을 갉아먹었다. 실제로 2020년 12월 이더리움의 디파이 록업 예치금(Defi TVL) 점유율은 96%에서 2022년 5월 50%로 하락했다. 2021년 5월 이더리움의 NFT 거래량 점유율은 87%에서 2022년 8월 49%로 하락했다.하지만 2022년 테라 붕괴, FTX 파산에 따른 솔라나 생태계 위축 등의 사건을 거치며 대안 레이어1의 성장세가 주춤해졌고 이더리움은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을 성공시켰다. 2023년은 스마트 계약

    2023.01.31 15:28:31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왕, 이더리움의 귀환[비트코인 A to Z]
  • 부동산 불황에 숨죽인 디벨로퍼들, “위기는 항상 기회였다”

    “20년 동안 이런 위기는 처음입니다. 자금줄이 꽉 막혀서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자산 가치가 내려가면서 좋은 땅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것은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죠.”부동산 한파에 유독 숨죽이고 있는 곳이 있다. 부동산 개발 축을 맡는 시행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업계에서는 PF 사업장의 5%도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자금줄은 막혔고 자산에 낀 거품은 꺼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곧 기회의 사이클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 역시 부동산 버블이 꺼진 후 부동산 자산 가치가 대폭 하락했고 민간 디벨로퍼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일본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 업체인 모리빌딩 역시 버블이 꺼진 후 싼값에 땅을 사들이며 도쿄 도심 전체를 바꿨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롯폰기힐스다. 한국 1세대 디벨로퍼들 역시 외환위기(IMF)와 금융위기 이후 기회를 잡아 성장해왔다. 1세대 디벨로퍼 신영, 한국판 롯폰기힐스 꿈꿔#한 남성이 재벌 할아버지에게 분당 땅 16만5289㎡(5만 평)를 선물로 받는다. 허허벌판이었던 분당은 1993년 1기신도시로 지정되며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졌고 천지개벽한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이다. 한국에서 처음 디벨로퍼 사업을 정착시킨 1세대들 역시 대규모 주택 공급 당시 기반을 다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 디벨로퍼의 맏형 격인 신영그룹이다.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은 당시 분당 끝자락의 한 부지에 주목했다. 애초 병원 부지로 예정됐지만 용도가 변경된 후 한동안 주인 없이 남아 있던 땅이었다. 신영은 오피스 용도로만 통

    2023.01.30 07:00:01

    부동산 불황에 숨죽인 디벨로퍼들, “위기는 항상 기회였다”
  • 종잣돈으로 목돈 만지고 싶은 2030, '이 곳'으로 몰려든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새해 결심 중 손꼽히는 것이 바로 재테크다.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재테크의 수단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액투자 및 핀테크 투자는 올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만의 최애송에 투자하는 뮤직카우K팝의 글로벌한 인기와 맞물려 대외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의 특성 덕분에 ‘음악 저작권’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음악 저작권 투자의 강점은 무엇보다 매월 들어오는 저작권료에 있다. 최근에는 음악 스트리밍 활성화 및 전송 매체 종류의 증가로, 저작권료 징수가 더 확대되는 추세다. 뮤직카우에서 거래 가능한 음악IP 저작권은 해당 음악의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저작권료를 구매한 수량만큼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주’단위로 거래된다. 최소 1만 캐쉬부터 충전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곡을 거래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핀테크산업협회에 신설된 문화금융분과장사를 맡은 뮤직카우는 창작자 지원에 적극 나서며 문화 생태계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정기적금 상품부터 하루 단위 복리 지급 서비스 제공하는 토스뱅크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첫 정기적금 상품으로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다. 매주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주 단위 적금 상품으로, 26주라는 짧은 납입 기간이 특징이다. 최소 1천 원 이상 최대 20만 원까지 납입 한도로, 적금 만기 시 최대 연 4.5%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고객이 원할 때

    2023.01.25 15:32:27

    종잣돈으로 목돈 만지고 싶은 2030, '이 곳'으로 몰려든다
  • 여의도·목동·은마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재건축 뉴스’ 읽는 법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2]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여의도 시범아파트 신통기획안 확정”“대치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밑그림” 여의도·대치동·목동 등 서울을 상징하는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재건축 밑그림’, ‘재건축 신호탄’, ‘재건축 본격화’ 등 제목만 보면 30년 넘게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 아파트 단지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하지만 헌 집을 주고 새집을 받는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은마아파트가 대표적 사례다.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7년 만인 2010년 안전 진단을 통과하고 19년 만인 올해에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그만큼 험난하다는 말이다. 은마아파트는 이제 막 재개발을 위한 첫발을 뗀 셈이다. 아직 공식적인 조합도 설립되지 않았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시행 단계로 볼 수 있는 ‘조합설립인가&r

    2023.01.25 05:46:02

    여의도·목동·은마 재건축 어디까지 왔나…‘재건축 뉴스’ 읽는 법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2]
  • 빛나는 '金' 2000달러 코앞…9개월 만에 최고치

    ‘위기 방파제’ 금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0달러(0.02%) 상승한 1928.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말 이후로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음의 상관관계에 놓인 달러의 힘이 약해지자 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금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1800달러를 넘어섰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금값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중앙은행(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며 긴축의 시대가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면서 음의 상관관계에 놓은 금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에 강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위험 회피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돈이 금으로 향했다. 금값이 다시 뛰기 시작한 배경엔 국내외 경제가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예상이 깔려 있다.CNBC에 따르면 금융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돌아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0.25%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동결 의견도 나온다. CNBC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 그룹 데이터를 인용해 2월 1일에 끝나는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이 94.3%라고 보도했다 .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전망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시 금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좋았고, 최근 미국 달러화라는

    2023.01.24 08:08:36

    빛나는 '金' 2000달러 코앞…9개월 만에 최고치
  • "연휴에 한번 시작해 볼까?"...직장인들 '주머니' 늘려주는 재테크 필수템

    2025년 한국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를 위한 재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투자 대상이 한정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금융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핀트 연금저축 서비스, AI가 알아서 척척 노후대비는 물론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연금저축'이 있다. 연 납입액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가입 기간 5년 이상,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가능한 장기 저축상품이다.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연간 1800만원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기존에는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됐지만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600만원으로 확대됐다.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면 16.5%, 초과 시 13.2% 세액공제를 받는다.이처럼 든든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연금저축 상품 중에서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관리해주는 편리한 서비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자산을 쌓아가는 AI 일임 투자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KB증권과 제휴를 맺고 핀트 앱 내에 연금저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21년 11월 출시한 연금저축 핀트 투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투자일임 연금저축 서비스로, 앱 이탈 없이 핀트 앱을 통해 간편하게 연금저축 계좌 개설 및 투자일임이 가능하다.가입자 본인의 자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연금저축 납입이 가능하고, 노후대비, 세금감면 혜택 등으로 중·장기

    2023.01.21 06:00:10

    "연휴에 한번 시작해 볼까?"...직장인들 '주머니' 늘려주는 재테크 필수템
  • “기회인 줄 알았는데 위기의 씨앗”…건설사 흔든 ‘트로이 목마’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공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은 과거를 떠올리고 있다. 2008년에는 금융 위기와 함께 최악의 미분양이 건설사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2011년에는 PF 부실화가 터지면서 시공 능력 100위권 내 중견 건설사들이 줄도산했다.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오일 머니를 잡기 위한 ‘저가 수주’ 전략이 재무 악화로 이어지는 흑역사도 있었다. 위기인 줄 알고 뛰어들었던 건설사는 한 군데도 없다. 기회인 줄 알고 잡았지만 건설사 위기의 진원지가 된 ‘트로이의 목마’를 되짚어 봤다. "매달 생활비 드려요" 홈쇼핑 등장한 아파트“몸만 오세요. 9억원짜리 최고급 새 아파트를 전세금 1억5000만원만 내고 3년간 살 수 있습니다. 사는 동안 관리비는 시공사가 모두 내주고 매달 최고 170만원씩 현금도 드립니다.” 2013년 한 홈쇼핑 채널에 아파트가 등장했다. 두산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의 전세 조건이다. 지금 보면 ‘안 들어갈 이유가 있나’ 싶을 만큼 파격적이다. 경의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에 최고 59층, 27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 복합 아파트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2009년 착공 이후 미분양을 털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시공사인 두산건설에 조 단위 손실을 입힌 애물단지다. 두산건설뿐만 아니라 두산그룹 전체를 구조 조정의 늪에 빠뜨린 단초가 됐다. 두산건설은 2009년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착공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3.3㎡당 1690만원에 책정됐다.하지만 2013년 준공할 때는 부동산

    2023.01.18 07:00:05

    “기회인 줄 알았는데 위기의 씨앗”…건설사 흔든 ‘트로이 목마’
  • '빌라왕' 배후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구속

    수백 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의 배후 세력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부동산 매매 컨설팅업체 대표 신 씨 등 78명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 씨를 비롯한 2명은 구속됐다. 구속영장에는 신 씨가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강서구·양천구, 인천 등의 주택 628채를 매수해 임차인 37명으로부터 보증금 80억원을 편취한 혐의가 적시돼 있다. 그러나 영장에 담긴 전세사기 혐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신 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돌연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모 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지난달 말 구속된 김 모씨 역시 신 모씨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달 5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6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신 씨는 ‘빌라왕’으로 불리는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 628채를 사들여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갭투기란 자기자본 없이 임차인의 보증금으로만 취득한 일명 ‘깡통주택’들을 늘려 나가는 투자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신 모씨와 전세 컨설팅업자, 동시진행 브로커 수십명은 총 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건축주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 씨가 관리한 ‘바지 빌라왕’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1.13 15:46:26

    '빌라왕' 배후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