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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없이 추락하는 플랫폼 경제, 대안은 없나

    [테크 트렌드]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소송이 3주간의 치열한 논쟁 속에 5월 24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외신이나 한국 언론이 앞다퉈 비중 있게 다뤄 온 이번 소송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큰 반독점 재판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애플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다. 1976년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입력 장치를 장착한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하드웨어 제품들을 내놓으며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08년 출시한 앱스토어는 작년 기준 200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간 5190억 달러(약 574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거대한 앱 생태계를 이루며 애플을 대표적인 플랫폼 사업자로 만들었다.이에 비해 에픽게임즈는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게임 업체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니다. 게임 이용자만 3억5000만 명에 이르고 게임을 넘어 문화 현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메타버스형 플랫폼 포트나이트와 글로벌 양대 게임 엔진인 언리얼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 회사다. 언뜻 보면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생의 파트너로 여겨지는 앱스토어와 게임 회사 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승자 독식이 지배, 회의론 대두문제의 발단은 2020년 8월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애플 앱스토어를 우회하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에픽게임즈가 자체 결제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불공정한 앱 유통

    2021.06.17 06:26:04

    날개 없이 추락하는 플랫폼 경제, 대안은 없나
  • 한국을 떠나고 나서야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다

    [서평]조헌주·이명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5800원저자는 20대부터 여행을 즐겨 다니곤 했다. 20대의 여행엔 항상 동행자가 있었다. 각자의 삶이 바빠지는 30대에 들어서면서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됐다. 물론 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문득 느껴지는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엄마’였다.생각해 보니 그토록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었다. 주위를 보니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막연히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생각하며 시간이 흐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계속 미루던 ‘언젠가’는 본인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엄마와 단둘이 가는 여행을 하게 됐다. 여행지로 가까운 동남아나 우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유럽 등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엄마의 의견에 따라 조금은 난도가 있는 남미를 선택하게 됐다.사실 엄마와 저자는 팔짱을 서슴없이 끼고 함께 쇼핑하러 다니며 미주알고주알 일상을 말하며 대화하는 그런 모녀 관계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빠듯한 살림에 4남매를 키우느라 바쁘게 살아온 엄마와 저자는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저자는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 마음속의 생각을 풀어 놓기보다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서먹한 관계인 엄마와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한다니 처음엔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브라질·파라과이·칠레 등 남미 8개국을 여행한 후 어

    2021.06.17 06:22:02

    한국을 떠나고 나서야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다
  • 알리바바부터 텐센트까지…빅테크 기업 옥죄는 중국

    [글로벌 현장]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핵심 테크핀 계열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전격 중단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점을 상장 중단 조치의 이유로 제시했다.앤트그룹의 상장 중단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중국 정부의 주요 타깃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 창업자와 알리바바그룹이고 이걸 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를 들고나왔다는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빅테크의 영향력 축소가 주된 목적이고 마윈 창업자와 알리바바는 시범 케이스로 걸렸다는 진단이다. 초기에는 마윈 창업자가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했던 금융 정책 비판 발언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이면서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자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상당 기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금융업 규제로 수익원 조여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달한다. 2위 징둥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음식 배달 시장에선 메이퇀이 65%, 알리바바 계열 어러머가 27%를 차지하고 있다.텐센트의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사용자는 12억 명으로 아이와 노인 빼면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한다. 텐센트는 전자 상거래 2위 징둥, 3위 핀둬둬와 지분 제휴 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위챗페이가 8억 명, 알리페이가 7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큰

    2021.06.16 06:27:01

    알리바바부터 텐센트까지…빅테크 기업 옥죄는 중국
  • 배터리 등 핵심 전략 산업 성공 이어 가려면

    [경제 돋보기]지난 5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6% 증가한 507억 달러(약 5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 폭은 32년 만에 최대이고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석유제품 등 14개 주력 수출 품목이 증가했고 이 중 12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어붙었던 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저조했던 수출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 역시 존재하는데 사실 지난해 5월의 수출 실적은 349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열두 달 중 월별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달이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구축과 서비스 본격화로 모바일·서버용 반도체 메모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밝아 수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한 대표적 신성장 품목 중 하나인 2차전지의 수출 역시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해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배터리 생산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지만 공급망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 처리 측면에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니켈·코발트·리튬·구리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광물은 인도네시아·콩고·호주·칠레 등이 주요 산지이지만 이러한 광물을 처리하는 분야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는 물론 현대 기술에 필수적인 전자 기

    2021.06.15 06:23:01

    배터리 등 핵심 전략 산업 성공 이어 가려면
  •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금리 올려야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

    [이 주의 한마디]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금리 올려야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또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자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미 중앙은행(Fed) 관점에서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10년간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와 싸우고 있다. 정상적 금리 환경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정부는 4조 달러(약 4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옐런 장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옐런 장관은 미국 물가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는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금리를 올려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CNBC美 Fed, 테이퍼링 올해 말 실시 전망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 정례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본격 실시 시기는 올해 말로 전망된다.CNBC는 Fed가 자본 시장이 테이퍼링에 대비하게 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테이퍼링은 Fed가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정책이다.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각

    2021.06.14 06:27:01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금리 올려야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
  • 체감하지 못하는 성장과 금리 인상[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지난해 2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자영업자 분포가 높은 업종일수록 코로나19의 위력이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도소매,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기타 개인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린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최근 산업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부분 수출 업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4월 산업 활동 동향을 살펴보면 서비스 업종도 개선됐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해 대비 기저 효과와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수준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비스업 중 좋아진 업종은 금융·보험, 부동산,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 협회·수리·개인, 수도·하수·폐기물 업종 등이다.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교육, 음식·숙박업 등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정부 재원이 들어간 업종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경제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부의 양극화도 심해졌다. 일자리가 많이 사라져 근로 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가운데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백화점이나 면세점의 소매 판매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 대형마트·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국민이 경제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반면 물가 상승 속도는 피부에 굉장히 빨리 와 닿는다. 경제가 성장하는

    2021.06.11 07:08:02

    체감하지 못하는 성장과 금리 인상[경제 돋보기]
  • 멘붕의 늪에 빠지기 전에 탈출하라

    [서평]세라 나이트 지음 | 이수경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세상에는 걱정이 많아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하고 툭하면 ‘멘붕’에 빠지며 부정적 상상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느라 인생을 낭비한다. 이들의 진짜 문제는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면서 문제를 오히려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의 제목을 읽고 ‘이거 내 이야기인데’라고 생각하는 ‘걱정 부자’라면 온갖 걱정으로 터질 것 같은 머릿속을 2단계의 ‘걱정 탈출 기술’로 말끔히 비워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걱정거리에서 탈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딱 두 단계면 충분하다. 1단계는 통제할 수 없는 걱정 버리기, 2단계는 통제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하기다.그 시작은 바로 당신의 머릿속을 마구 뛰어다니며 수습을 불가능하게 하는 강아지 같은 감정을 우리에 넣어 두고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이성을 꺼내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유리 멘탈의 소유자들은 ‘멘붕’의 상황이 닥쳤을 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곤 한다. 첫째, 멍해져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불안). 둘째,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 놓고 운다(슬픔). 셋째, 파르르 떨면서 하늘을 향해 소리 지른다(분노). 넷째,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으려 애쓰면서 머리를 베개에 파묻고 엎드려 있는다(회피) 등이다.안타깝지만 손톱을 뜯고 울고 화내고 베개에 얼굴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런 대응 방법들은 잠깐의 위안이 될지는 몰라도 별로 생산적인 방법은 아니

    2021.06.11 06:54:02

    멘붕의 늪에 빠지기 전에 탈출하라
  • ‘환상과 실망의 역사’…인공지능 붐, 이번에는 다를까

    [테크 트렌드]인공지능(AI)이 시대의 키워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AI가 이렇게나 사람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과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환상을 품어 왔다. 사람들은 AI라는 환상적인 아이디어에 열광했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결과가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도 컸다. 그렇다. AI 트렌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I의 환상과 실망의 역사를 살펴보자.마빈 민스키가 던진 XOR 문제 1956년 AI 개념의 첫 시작으로 여겨지는 ‘다트머스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컴퓨터·인지과학 분야 석학 20여 명이 모여 미래를 예측한 학회에서 당시 다트머스대 부교수였던 존 매커시는 AI를 이렇게 정의했다.“학습의 모든 측면 또는 지성의 다른 특징이 원칙적으로 매우 정밀하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지능을 만들 수 있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AI가 언어를 사용하게 만들고 추상적 개념을 형성하게 하며 현재 인간에게 남겨진 여러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다. 신중하게 선정된 뛰어난 연구자 그룹이 여름 동안 이 문제를 함께 연구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들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AI에 대한 다트머스 여름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 존 매커시, 1955년)다트머스 콘퍼런스는 브레인 스토밍의 장으로 약 한 달간 운영됐고 다음과 같은 7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이 콘퍼런스에 참석한 초기 AI 연구자들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높은 자신감과 확신을 보

    2021.06.10 06:51:01

    ‘환상과 실망의 역사’…인공지능 붐, 이번에는 다를까
  • 코로나19로 자산 관리·투자 중요성에 눈뜬 한국인들…돈에 대한 열망 더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한국 사회의 불안도가 급증했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한국인의 돈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는 글로벌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글로벌 평균 대비 보건적·경제적 타격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현실 인식과 미래 전망은 과도하게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시장조사 기업 칸타는 6월 8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 코로나19 소비자 신디케이트 조사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의 9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9차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한국은 ‘글로벌 평균’(이하 ‘글로벌’) 대비 부정적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특히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63%·한국 78%),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된다’(글로벌 46%·한국 58%),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글로벌 47%·한국 58%) 등 3개 항목에서 한국인의 부정적 응답률이 글로벌 대비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인의 우려 수준이 높은 것은 낮은 백신 접종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칸타코리아는 분석했다.한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 등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항목에서 한국인의 동의 응답률은 68%로, 글로벌 65%를 상회했다.2020년 칸타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칸타 글로벌 모니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돈에 대한 열망은 글로벌 대비 2

    2021.06.08 12:53:43

    코로나19로 자산 관리·투자 중요성에 눈뜬 한국인들…돈에 대한 열망 더 커졌다
  • 프로기아, 고탄도·저스핀 LS 드라이버 출시… “볼 미끄러짐 억제”

    ㈜프로기아(PRGR)가 H/S 40m/s 전후 골퍼를 위한 고탄도·저스핀 LS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이 드라이버는 표면에 CNC 미세 요철 가공으로 볼 미끄러짐을 억제해 안정감 있는 샷과 스핀을 가능하도록 했다.솔의 하단 중량 배치로 중심이 낮아져 저스핀(기어효과)과 볼이 뜨기 쉬운 고탄도가 특징이다. 특히 30°의 큰 중심각으로 슬라이스 방지 성능이 뛰어나, 슬라이스로 고민이 큰 골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LS 드라이버는 고탄도, 저스핀(타구각 18°, 2000RPM)을 실현하기 위해 페이스면의 중심을 대폭 낮춰 낮은 스핀을 확보했다. 아울러 클럽의 중심 깊이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로프트에 의한 타구각 향상이 아닌 클럽 헤드의 퍼포먼스로 타구각을 향상시켰다.또 모든 골퍼가 티샷에서 쾌감을 느낄 정도의 상쾌한 타구음과 깔끔한 비거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1.06.08 12:38:48

    프로기아, 고탄도·저스핀 LS 드라이버 출시… “볼 미끄러짐 억제”
  • 바이든 첫해부터 '예산 전쟁' 불붙었다

    [글로벌 현장] 미국 정치권에서 ‘예산 전쟁’이 불붙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조 달러(약 6642조원) 규모의 내년도(2022 회계연도, 2021년 10월~2022년 9월) 예산안과 10년간 3조6000억 달러(약 3985조원)에 달하는 ‘부자 증세’를 제안하면서다.백악관과 민주당은 미국 경제 재건과 불평등 해소,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와 교육·복지 지출을 대폭 늘려야 하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표’ 지출안과 증세안이 인플레이션과 재정난을 악화시키고 경제와 일자리를 옥죌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이든, ‘초대형 팽창 예산’ 제안백악관은 5월 28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및 교육·복지 지출 구상을 반영한 6조100억 달러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이는 미국 의회예산국(CBO)의 올해 연방 정부 지출 추정치 5조7640억 달러보다 4% 정도 많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예산(4조4470억 달러)보다 35% 정도 늘어난 규모다. 미국이 백신 덕분에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는데도 취임 첫해부터 ‘초대형 팽창 예산’을 짠 것이다.CBO는 지난 2월 ‘2021~2031년 예산 및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연방 정부 예산을 약 5조 달러로 추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은 이보다 1조 달러나 많다.블룸버그통신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큰 정부’ 구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연방

    2021.06.08 06:49:02

    바이든 첫해부터 '예산 전쟁' 불붙었다
  • 팻 겔싱어 인텔 CEO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에 수년 걸릴 수도”

    [이 주의 한마디]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 사태 해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겔싱어 CEO가 대만에서 5월 31일(현지 시간)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컴퓨텍스’ 화상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재택근무가 폭발적인 반도체 성장 사이클로 이어져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겔싱어 CEO는 “업계가 단기적인 반도체 생산 제약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파운드리(위탁 생산) 용량·기판·부품 등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4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겔싱어 CEO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3월 ‘IDM 2.0’ 비전을 발표하며 200억 달러(약 22조7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까지 미국과 유럽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반도체 파운드리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인텔의 반도체 투자 계획은 현재 세계 반도체 생산량 대부분을 아시아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도체업계는 인텔의 재진출로 파운드리 시장이 장기적으로 TSMC·삼성전자·인텔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대만 TSMC(55%)가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위 삼성전자(17%), 3위 대만 UMC(7%),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5%), 5위 중국 SMIC(5%) 순이다.  

    2021.06.07 09:04:38

    팻 겔싱어 인텔 CEO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에 수년 걸릴 수도”
  • MBS 탄생기와 천재 펀드 LTCM의 몰락…고전에서 배우는 리스크 관리

    [장동한의 리스크 관리 ABC]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 많은 학생들이 품고 있는 의문이지 싶은데 필자 또한 소싯적에 분명 가졌던 의문이다. 그런데 30년 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제야 비로소 공부가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된 것 같고 게다가 공부가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경험이 있을 수 없는 학생들은 ‘공부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공부를 포함해 어떤 일이든 가장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방법은 즐기는 것이다. 공부를 즐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학교수는 매 학기 강의를 마치면 학생들에게서 성적표를 받는다. 소위 강의 평가인데 필자의 25년 교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평가가 있다. “아 공부가 재미있을 수도 있군요.” 실로 감동적인 평가였다. 평생 공부가 전혀 재미없었던 그 학생은 난생처음 공부의 묘미를 깨달았던 듯하다.격물치지(格物致知)라고 한다. 주위 사물의 변화를 보면서 깨우친다는 실로 오묘한 가르침이다. 이론이 됐건 실무가 됐건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눈이 트이고 머릿속이 싹 정리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즐겨야 한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이다.관심 분야의 좋은 책이나 흥미로운 동영상을 보는 것도 즐기면서 공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공부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참고 도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금융·리스크 관리 분야에도 한 시기를 대표하는 좋은 책들이 있는데 이들을 읽으면서 지난 40년간 국제 금

    2021.06.06 06:35:01

    MBS 탄생기와 천재 펀드 LTCM의 몰락…고전에서 배우는 리스크 관리
  •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치아 색을 바꿔 놓을까

    [김현종의 건치 이야기]최근 한낮의 온도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신다. 그런데 일상에서 흔히 마시는 커피가 치아의 색을 변색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커피는 어떻게 치아를 착색시킬까. 먼저 치아의 착색을 알아보기 전에 구별해야 할 용어가 있다. 바로 착색(stain)과 변색 (discoloration)이다. 착색은 주로 외부에 어떤 색상을 가지는 염료 같은 물질이 색을 변화시키게 보이는 것이다. 변색은 물질 자체의 색이 변하는 것이다. 치아의 내면부터 색이 변하는 것을 ‘변색됐다’고 이야기한다. 치아가 변색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안에서 신경이 다치거나 출혈이 생겨 붉은색으로 변한다. 또 신경이 죽으면 치아가 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다. 착색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타액 성분에 인 성분이 많거나 또는 우리가 색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치아에 착색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부분이 덮어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착색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법랑질이 약하거나 일부 법랑질의 내부에 있는 상아질이 노출되면 착색이 변색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내부 빈 공간이 있는 상아질은 변색을 쉽게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아메리카노 커피가 치아를 착색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커피 안에 있는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와인에도 있는 성분으로 잘 알려진 것으로, 떫은맛과 쓴맛을 주는 페놀 화합물의 일종이다. 이 화합물의 화학 구조를 살펴보면 다른 단백질과 잘 결합하는 하

    2021.06.04 07:13:02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치아 색을 바꿔 놓을까
  • 영화로 본 경제...다른 건 몰라도 경제는 알고 살자

    [서평]이토록 쉬운 경제학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영화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경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삶을 다루지 않는 영화는 없고 인간의 행동 가운데 경제 원리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니 영화를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고 경제를 안다는 것은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삶에 밀착된 영화와 경제가 만났다. 낯설고 어려운 경제학을 익숙하고 흥미로운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나섰다. 매주 토요일 한국경제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되던 ‘영화로 읽는 경제학 원론’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영화, 더없이 좋은 경제학 교재이 책 ‘이토록 쉬운 경제학’은 영화 ‘기생충’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가족이 기를 쓰고 박 사장의 집에 들어가려는 것은 계층 이동의 욕망 때문이고 그 집에서 벌어지는 약자 간의 피 튀기는 싸움은 결국 일자리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다.가난은 대물림되고 부 역시 부모에게서 자녀로 이어진다. 이를 나타내는 지표가 ‘세대 간 소득 탄력성’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세대 간 소득 탄력성이 낮은 편이다. 가난과 부가 대물림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는 뜻이다. 기우 가족은 과연 계층 사다리를 타고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퀴어 영화 ‘아가씨’에선 히데코와 숙희, 후지와라의 삼각관계를 통해 ‘보완재’와 ‘대체재’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다. 히데코에게 숙희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필요한 후지

    2021.06.04 07:12:01

    영화로 본 경제...다른 건 몰라도 경제는 알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