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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값 잡으려고···지난달 망고·파인애플 수입 "역대 최대"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약 5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 국내에 반입됐다. 가격 강세를 보인 사과와 배 등 국내 과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44.7% 증가한 8686t(톤)으로 사상 최대다. 수입액도 55.3% 증가한 867만 8,000달러로 가장 많았다.망고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작년 동월보다 114.0%, 수입액은 110.5% 늘어 각각 6264t, 2474만 2000달러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도 대폭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작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한 3만 8404t이다. 수입액은 3813만 4000달러다. 각각 4년 10개월,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지난달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은 작년 동월보다 1.7%, 8.5% 각각 증가해 3만 8028t과 8388만 8000달러로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의 최대였다.수입과일이 국내에 많이 들어온 만큼 가격도 하락했다. 16일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파인애플 1개(상품) 평균 소매 가격은 6560원으로 지난달 대비 9.9% 내렸고 작년과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이다. 바나나(상품) 100g의 전날 소매가격도 269원으로 전월보다 17.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7% 낮은 것이다.또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1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10.1% 내렸다. 작년보다는 5.9% 낮다. 망고(상품) 1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3658원으로 전월보다 1.9%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2.9%나 저렴하다. 과일 수요가 분산되자 사과 가격도 최근 하락 추세다. 16일 사과(상품) 10개 평균 가격은 2만5020원으로 지난달 평균 2만9500원보다 약 4000원 내렸다.

    2024.04.16 17:13:34

    사과값 잡으려고···지난달 망고·파인애플 수입 "역대 최대"
  • 이창용 “사과값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 아냐…기후변화 등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화제가 된 사과 등 농산물 가격 상승과 관련해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12일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2∼3개월 동안 우리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른 것의 30% 정도가 농산물의 영향을 받았다”라며 “중앙은행이 곤혹스러운 점은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높은 것은 기후변화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저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은 지금 상황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아울러 그는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피벗(정책 전환) 시그널을 준 상황에서는 국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고려가 더 크다"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도, 다음에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4.12 14:28:13

    이창용 “사과값 금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 아냐…기후변화 등 영향”
  • 줄어드는 과일 재배면적···배·사과 '金값' 유지할까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올해 사과와 배를 포함한 6대 과일 재배면적이 모두 줄었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이 발표에 따르면 배가 2.2%로 가장 많이 줄었고 올해 들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사과의 재배면적은 0.4% 줄었다.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는 모두 1%대 감소율을 보였다. 비싼 가격 탓에 '금사과'라고 불리는 사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KREI는 사과 생산량은 재배면적보다는 기상 여건이나 병충해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19년의 당시 사과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2% 줄었지만 생산량은 9.0%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출하된 2023년산 사과는 약 31만5100t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 출하된 46만1400t보다 31.7% 줄어든 것이다. 올해 4월 이후 사과 저장량은 7만9000톤으로 추정된다. 전년 10만3000톤 대비 23.4% 줄어든 것이다. 배 재배 면적 감소는 과수화상병, 농가고령화, 도시개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 따지면 2024년 기준 36.6% 차지한 호남지역, 25.7% 차지한 충청지역의 재배면적이 각각 2.2%, 2.6%씩 줄었다. 4월 이후 배 출하량도 전년 대비 83.3% 감소가 전망돼 높은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봄철 동상해’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사과와 배 농가에 지급된 서리 피해 보험금은 총 8633억원에 달했다.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개화기에 이상저온이 발생하면 꽃이 얼어붙어 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줄어들어 올해와 같은 생산량 감소가 초래된다. KREI도 발표 끝맺음에서 남부지역 과수 저온피해 발생 확률은 낮으나, 중부지역의 기상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4.11 15:04:53

    줄어드는 과일 재배면적···배·사과 '金값' 유지할까
  • 사과 작년보다 88% 상승, 제사상에 망고 올릴라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떠도는 ‘금사과’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사과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8.2% 상승했다. 사과뿐만 아니라 배(87.8%), 귤(68.4%), 토마토(36.1%)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인기 과일 가격이 대부분 치솟았다. 망고는 21.4% 하락해 제사상에 수입과일을 올려야 하냐는 넋두리가 설득력을 얻을 모양새다. 3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전기·가스·수도는 변동 없으며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서비스가 올라 전체 0.1%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서비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및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해 전체 3.1% 인상 폭을 견인했다. 마늘(-11.1%), 양파(-10.5%) 등 채소류는 떨어졌고 고등어(-3.9%), 닭고기(-2.4%), 굴(-9.9%), 전복(-6.3%) 등의 식품류도 가격이 내렸다.수입승용차(8.1%), 휘발유(3.0%),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 등 이동수단 관련 물가가 상당 폭 오른 반면 국제항공료는 4.7%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은 4.8% 올랐고 구내식당 식사비도 5.1%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인천, 전남이 3.6%, 부산 3.4%, 경남 3.3%, 광주, 대전,울산, 강원, 경북이 3.2%, 경기, 충북, 전북이 3.0%, 서울 2.9%, 대구, 세종은 2.8%, 충남 2.6%, 제주 2.5% 각각 상승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4.02 09:33:06

    사과 작년보다 88% 상승, 제사상에 망고 올릴라
  • 사과 수입에 8년이 걸린다고?…‘금(金)사과’ 일시적 수입 시 더 큰 위험 초래

    ‘금사과’에 대통령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여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각에서는 사과 수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과 수입까지 검역 협상에 8년여가 걸리는 등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당장 수입은 어렵다는 게 정부 측 입장이다.전날(18일) 윤석열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특히 사과는 (생산이) 전년 대비 30% 줄어 소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라며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과일 수입을 늘려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게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사과 도매가는 3월 2일 기준 kg당 5141원으로 전년 대비(2331원) 120.6%나 올랐다. 평년 가격을 훌쩍 넘어선 가격이다. ‘금(金)사과’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사과값 급등은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사과 농가가 줄고 사과 재배 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월 말 발표한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만3800ha인 사과 재배면적은 2033년 3만900ha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9년 간 약 축구장(0.714ha) 4000개가 줄어드는 셈이다.이러한 금사과 논란에 일각에서는 수입산 사과를 대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식물방역법에 따르면 농산물 수입을 위한 수입 위험분석 절차가 8단계로 길면 8년 이상 걸려 사실상 당장의 대안이 될 수 없을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국제식물보호 협약(IPPC)에

    2024.03.19 11:20:55

    사과 수입에 8년이 걸린다고?…‘금(金)사과’ 일시적 수입 시 더 큰 위험 초래
  • “사과는 비싸서 사지도 못해”...직접 느끼는 체감 물가 ‘살인적’[위클리 이슈]

    지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가장 큰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먹거리 물가다. 대표적인 품목이 사과다. 사과와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애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가격이 비싸졌다.3월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오른 9만1700원으로 집계됐다. 사과뿐만이 아니다. 배, 딸기, 토마토 등 평소 즐겨 먹는 대표 과일들이 일제히 값이 올랐다. 지난 2월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등하며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삼겹살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삼겹살(100g) 소매가는 2299원이었다. 평년 가격(2059원)과 비교해 11.7% 상승했다. 도매가는 1kg당 5042원으로 한 달 전(4453원)보다 13.2% 올랐다.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참가격’을 살펴보면 도매가와 소매가가 오르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의 가격도 1만9514원을 기록하며 전월(1만9429원)보다 소폭 올랐다. 이 추세라면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가 오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물가는 당분간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3월 1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7

    2024.03.16 16:48:27

    “사과는 비싸서 사지도 못해”...직접 느끼는 체감 물가 ‘살인적’[위클리 이슈]
  • “이 가격 실화야?”...사과 가격 1년 만에 두배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뛰어올라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10kg당 도매가격이 4만1060원이었다. 1년 사이 123.3%나 올랐다.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달 29일에는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사과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이었다. 전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은 수준이다.문제는 앞으로도 사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저장 물량도 부족하다. 정부가 앞서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과를 시장에 대량 공급했기 때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13 09:52:42

    “이 가격 실화야?”...사과 가격 1년 만에 두배 올랐다
  • “이제 아침마다 못 먹겠네”...사과 가격 더 오른다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 물가가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문제는 앞으로도 과실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이다. 특히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사과의 경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보다 무려 37.5%포인트 높았다.이 격차는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이전에는 1991년 5월 기록했던 37.2%포인트가 가장 컸다.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이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특히 사과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어 ‘금사과’란 말이 나올 만큼 가격이 올랐다.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를 기록했다. 1999년 3월(77.6%)과 작년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사과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67.8%포인트로 역시 역대 셋째로 컸다.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포인트 벌어져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이밖에 복숭아, 감, 귤 등이 큰 폭으로 올르는 등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사과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으로 병해충이 유입되면 생산이 줄고 비용이 들어 가격만 올려 결국 소비자 부담을 더

    2024.03.12 09:09:27

    “이제 아침마다 못 먹겠네”...사과 가격 더 오른다
  • 1년전보다 귤 78% ↑, 사과 71%↑...과일값 왜 이리 오르나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 올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지며 물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치솟은 밥상 물가에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이 2.8%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3%대 아래로 내려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뛰어오르며 빛이 바랬다.지난달 물가상승 주범은 농·축·수산물(11.4%)이었다. 특히 농산물이 1년 전보다 20.9% 뛰었는데, 전체 물가상승률(3.1%)에서의 기여도를 따지면 0.8%포인트만큼을 차지했다. 전체 물가 상승의 4분의 1 이상은 농산물 가격이 오른 몫이라는 뜻이다. 농·축·수산물 전체로 따지면 물가상승에서의 기여도는 0.85%포인트까지 늘어난다.품목별로는 지난해 중순부터 ‘금값’이 된 과일 가격이 여전히 치솟은 모습이다.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71% 뛴 상태고,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과 딸기 가격도 각각 78.1%, 23.3% 뛰었다. 이에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0% 뛰며 지난 2020년 9월(20.2%)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신선과실류만 따지면 41.2% 올랐는데, 지난 1991년 9월(43.4%) 이후 3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일부 내구재 가격이 오른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상승률(2.1%)도 한 달 만에 2%대로 뛰어올랐다. 수입 승용차(8.5%)와 티셔츠(10.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5%대 하락폭을 기록하던 석유류 가격이 1.5% 떨어지는 데 그치며, 감소폭을 대폭 줄인 영향도 컸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4.03.06 09:23:57

    1년전보다 귤 78% ↑, 사과 71%↑...과일값 왜 이리 오르나
  • "축구장 4000개 규모 사과밭 사라져"...‘금값’된 사과 더 귀해진다

      최근 ‘금사과’라 불릴 정도로 사과 가격이 비싸졌다. 마트에 가보면 사과 하나 가격이 5000원에 달하기도 한다. 지난해 사과 생산이 30%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그런데 이런 사과 가격이 앞으로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8.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재배 면적이 줄어들면 자연히 생산도 감소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농촌경제연구원의 사과 재배면적이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추세라면 2033년까지 9년 동안 사과 재배면적 2천900㏊(8.6%)가 줄어든다. 축구장(0.714㏊) 4000개 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올해 50만2000톤에서 2033년 48만5000톤 내외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예컨대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39만4000톤을 기록했다. 봄철 저온 피해(냉해, 서리 등)로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가 줄었으며 여름철 잦은 강우와 집중호우로 낙과가 증가했다. 또 수확기에는 탄저병·겹무늬썩음병 등도 빈번하게 발생했다.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088원으로 전년(2만2784원)보다 29.3% 올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02 09:03:20

    "축구장 4000개 규모 사과밭 사라져"...‘금값’된 사과 더 귀해진다
  • 사과 10개에 3만원...오렌지 망고로 눈돌린다

    설 명절 대목이 지났지만 사과, 배 등 국내 과일 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사과 배 대신 수입 과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10개에 2만 5243원(부사·소비자 판매가)이던 사과값은 26일 기준 2만 9299원으로 약 16% 올랐다. 배 값은 더 올랐다. 3만 1739원에서 4만 795원으로 약 28% 증가했다. 사과, 배는 수입하지 않고 전량 국내 생산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 해 작황이나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 추석이나 설 명절에 10개당 가격이 2만 원 후반에서 3만 원대 초반까지 오르다가 다시 안정을 찾는 것은 매년 반복되어 온 특징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설 연휴가 지났지만 사과, 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생산량 및 재배 면적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을 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배는 26.8% 감소했다. 사과 재배 면적 또한 전년 대비 4.2% 줄어든 2만 4600ha 수준이고 10a당 생산량 또한 27.3% 줄어 약 1500kg이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후 과수 폐원이 늘어난데다 봄 냉해에 여름 병충해까지 겹쳐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면적 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비싼 국내 과일 대신 오렌지, 망고 등 수입 과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과일값 대책으로 수입 과일 관세를 인하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비싼 수입 과일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보카도의 kg당 가격은 4790원으로 사과 6140원보다 저렴하다. 대형 마트 행사가격으로 망고가 1개에 1980원, 오렌지 6~10개에 1만 990원이

    2024.02.27 11:21:18

    사과 10개에 3만원...오렌지 망고로 눈돌린다
  • 30%이상 치솟은 사과·배 가격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 등 기상재해 탓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일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30%이상 치솟았다. 지난 12월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재해로 인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줄어 공급이 감소한 결과다. 사과와 배 뿐만 아니라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다. 특히 폭설로 인해 전남 지역 출하량이 감소한 대파의 소매 가격이 40% 이상 상승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 수요가 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른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바나나, 망고, 자몽 등 수입 과일의 관세를 낮춰, 도매가를 9~23% 떨어뜨렸다.  국내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5일까지 딸기와 감귤 등 과일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 마트는 3일까지 딸기와 바나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03 13:00:46

    30%이상 치솟은 사과·배 가격
  • '이젠 김치도 못 먹겠네' 배춧값, 한 달 새 160% 뛰었다···과일은 공급 감소

    배추 가격이 한 달 만에 160.7%가 오른 가운데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 뛰었다. 1년 전 1만90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싼 가격이다. 무 도매가 역시 20㎏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 2900원과 비교하면 127.3% 올랐고, 1년 전 2만 7628원보다 6.1% 올랐다. 배추와 무 외에도 채소값이 대폭 올랐다. 대파(1㎏)가 2076원에서 3250원으로(56.6%), 시금치(4㎏)가 3만 9228원에서 5만 9500원으로(51.7%) 50% 넘게 뛰었다.제 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11일 기준 ‘카눈’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290㏊)의 5.4배에 달한다. 특히 과일의 경우 사과, 배는 봄철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생산량 지난해에 비해 약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태풍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달 사과도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5.6% 비싸고 배는 10.9~20.1%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추석으로 인해 과일 수요가 더해질 경우 과일가격의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14 07:46:56

    '이젠 김치도 못 먹겠네' 배춧값, 한 달 새 160% 뛰었다···과일은 공급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