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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CEO “러시아 상황 주시해 추가 조치 판단”

    [이 주의 한마디]맥도날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에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3월 8일(현지시간)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맥도날드는 상황을 계속 평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며 영업 일시 중단을 알렸다. 단, 맥도날드는 러시아 내 종업원 6만2000명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에서도 100여 개의 매장 문을 모두 닫는 대신 직원들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500만 달러를 종업원 원조 기금으로 기부할 방침이다.맥도날드는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고 32년간 러시아 시장을 지켜 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면서 침공에 대한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보이콧 맥도날드’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앞서 피자헛·KFC·타코벨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외식 업체 얌브랜즈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포했다. 얌브랜즈는 관련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모든 투자와 영업점 개발을 중단했고 추가 조치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얌브랜즈는 “전 세계 많은 사람처럼 우리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또한 러시아에 차량을 일시적으로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페라리는 성명에서 “현재 상황을 고

    2022.03.12 06:00:15

    맥도날드 CEO “러시아 상황 주시해 추가 조치 판단”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악연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동슬라브인으로, 인종상 가까운 친척이고 9~13세기 초까지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키예프 공국에 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몽골의 침입으로 키예프 공국이 멸망하면서 경쟁하는 국가가 됐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에 속했고 19세기에는 러시아 제국에 복속됐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러시아 제국이 소비에트 혁명으로 멸망하자 1922년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 됐고 소련의 붕괴로 1991년 말 독립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구소련과 현재의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뼈에 사무쳐 있다. 193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대기근, 1980년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이어 작금의 러시아 침공 등 많은 피해를 봤다.우크라이나는 비료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흑토(체르노젬)를 보유한 세계 3대 곡창 지대로, 예나 지금이나 농업의 경쟁력이 높은 국가인데 스탈린 치하에서 발생한 대기근으로 3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소련 시절인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방사능 유출로 초토화될 뻔했다. 소련은 우크라이나에 화공·기계·에너지(원전) 등 중공업을 육성했고 중공업 육성과 지역 통치 차원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편입시켰다. 소련이 건재하던 시절에는 사이좋게 지냈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촉발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원래 우크라이나 사람이 주로 살았고 크

    2022.03.09 17:30:04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악연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모두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친러적 중립’이라는 모호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반미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최대 외교 현안이지만 동시에 유럽 영향력 확대의 교두보인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서방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도와주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상황”…곤혹스러운 中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 이유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東進) 우려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왕 장관은 동시에 “중국은 일관적으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원칙론도 유지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공개 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신장·시짱(티베트) 등의 독립 논란 때마다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다.중국 외교부는 이어 2월 25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5대 방침을 소개했다. 첫째는 ‘중국은 각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의 존중 및 보장을 주장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한다’, 둘째는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응당 존중해야 한다’였다.중국은 앞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와 ‘주권 및 영토 보전’ 중 전자를 먼저 거론했지만 2월 25일을 기점으로 둘의 순서

    2022.03.09 17:30:01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명한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비트코인을 둘러싼 기운이 심상치 않다. 도박성 투기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령, 튤립 거품에서 안전 자산까지 결코 묶을 수 없는 극단적인 평판이 오고 가기만 했었다. 그런데 요새 비트코인이야말로 다른 그 어떤 자산도 가지지 못한 ‘내재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합당한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미국의 포브스지는 3월 1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이 자신의 내재 가치를 세상에 보여줬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다. 포브스는 최근 네 가지 사건을 들어 비트코인이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캐나다 정부가 백신 반대 시위대에 대한 후원 계좌를 동결한 사건이다. 둘째,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월경하는 피란민들이 비트코인을 소지했고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후원금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로 쇄도하고 있다. 셋째, 놀랍지 않지만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게 될 러시아에도 비트코인이 금융 통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넷째 값어치가 종이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는 터키의 리라화다.  금융 제재 뚫고 국경 넘나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금융망을 통하지 않고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공항 검색대나 국경수비대의 몸수색도 피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도 빛보다 조금 늦은 속도로 도달한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화폐를 꿈꾸는 사람들이 30년 동안 만들고자 했고 실패를 거듭하다 얻은 결실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1945년 전쟁의 종료와 함께 만들어진 세상은 외견상으로는

    2022.03.08 17:30:05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명한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 A to Z]
  • ‘전쟁·긴축’ 이중고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스페셜 리포트- 금융시장으로 본 우크라이나 전쟁]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냉전 체제 해체 30여 년 만에 ‘신냉전’ 체제가 다시 시작되며 전 세계를 긴장에 몰아넣고 있다. 잇단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카드’마저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쟁이 격화될수록 커지는 공포심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코스피지수는 2.60%(70.73포인트)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9.12포인트(3.32%) 하락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높아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그 누구도 섣불리 지수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쟁의 충격은 주식 시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전쟁 불안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 또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원유를 넘어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널뛰기를 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진 배경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짚어 본다.  ‘신냉전’의 서막, 서방 vs 러시아의 동유럽 패권 다툼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 민족이 세운 키예프 공국이라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두 나라는 키예프 공국 멸망 후 서로 다른 역사를 겪으며 얽히고설켜 왔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그동안 켜켜이 쌓여 온 충돌과 갈등의

    2022.03.07 06:00:03

    ‘전쟁·긴축’ 이중고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 [해시태그 경제 용어] 뱅크런(bank run)

    [해시태그 경제 용어]#뱅크런(bank run)“서방의 추가 제재가 러시아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다. 뱅크런(bank run)과 루블화 가치 폭락, 국내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워싱턴포스트는 2월 26일(현지 시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 강화에 뱅크런 등의 혼란을 경고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유 외화에 대한 접근도 제한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뱅크런’은 경제 상황 악화로 금융 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뜻한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관적으로 인식하면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인출하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예금으로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하고 거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로선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는 패닉 현상이 닥치게 되는데 이를 뱅크런이라고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뱅크런으로 인한 은행의 위기를 막기 위해 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5000만원까지는 보호해 주는 예금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 뱅크런에서 유래한 것으로,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것을 지칭하는 펀드런(fund run)과 투자자들이 앞다퉈 채권을 판다는 본드런(bond run)이 있다.역사적으로 보면 뱅크런 사태는 여러 국가에서 끊임없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1907년 발생한 니커보커 신탁회사 사건,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영국 모기지 은행 중 하나인 노던록 은행 사건, 2015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

    2022.03.06 06:00:16

    [해시태그 경제 용어] 뱅크런(bank run)
  •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우크라 난민 10만 명에게 숙소 제공"

    [이주의 한마디]세계적인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무료로 임시 숙소를 제공한다.CNBC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2월 28일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최대 10만 명에게 임시 숙소를 대가 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체스키 CEO가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숙박 공유 애플리케이션이다. 체스키 CEO는 트위터에 “이 목표를 채우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폴란드·독일·헝가리·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국가들에서 집을 제공해줄 수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에어비앤비는 숙소를 제공하는 집주인들에게 도움을 받고 이 회사의 비영리 기구 ‘에어비앤비.org’의 난민 펀드에 전달된 기부금을 이용해 임시 숙소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체스키 CEO는 이어 “숙소를 공유할 수 없다면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 상황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모든 난민은 국적·인종·민족에 상관 없이 임시로 무료 주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9월에도 아프가니스탄 난민 4만 명에게 무료로 단기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 난민 2만1300명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로이터통신도시바 CEO, 구조 조정 갈등으로 돌연 사퇴일본 기업 도시바의 쓰나카와 사토시

    2022.03.05 06:00:01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우크라 난민 10만 명에게 숙소 제공"
  • 우크라이나 사태로 셈법 복잡해진 유럽 에너지 전쟁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유럽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러시아산 가스 공급량이 감소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축인 미국이 유럽 지원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궁인 크렘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거짓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며 “유럽 에너지 시장을 미국이 지배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유럽 모두에 중요한 가스관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수출하는 나라다. 전체 수출액의 약 50%를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30% 정도가 에너지 판매 수익에서 나온다.천연가스는 러시아의 강력한 ‘에너지 무기’이지만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국영 천연가스 생산 업체인 가즈프롬이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하루에 2억300만~2억28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개월만 공급을 못해도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내 최대 기업이고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곳이다.러시아에 다행인 점은 단기간의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외화가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 보유액은 현재 64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일본·스위스에 이어 세계 4위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넘나들 정도로 급등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매일 뽑아내는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량을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하면 국가 재정

    2022.03.02 17:30:06

    우크라이나 사태로 셈법 복잡해진 유럽 에너지 전쟁 [글로벌 현장]
  •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가 독립 승인한 돈바스 지역, 경제 제재할 것”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경제적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월 2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 신규 투자와 무역, 자금 조달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명령은 미국이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또 러시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국제적 약속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한다면 동맹국·파트너와 협력해 준비한 신속하고 가혹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국·파트너와 다음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비상 확대 안보회의에서 DPR·LPR 등 돈바스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기로 결정했고 1시간여 동안의 대국민 연설 직후 이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이들 지역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해 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여부 발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대응을 논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간 통화한 후 에

    2022.02.26 06:00:05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가 독립 승인한 돈바스 지역, 경제 제재할 것”
  • 미·러, 우크라이나 놓고 대치...초강력 제재 통할까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초강력 제재 카드를 흔들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노르트 스트림(Nord Stream)2’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부터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 북부 그라이프스발트까지 1230㎞에 달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말한다.이 해저 파이프라인은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완공됐다. 공사비는 950억 유로인데, 이 중 절반은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이, 나머지 절반은 독일 빈터셸과 유니페르, 오스트리아 OMV,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사 로열더치셸, 프랑스 엔지 등 5개 사가 각각 10분의 1인 95억 유로씩 부담했다.러시아는 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550억 ㎥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독일에 보낼 계획이었다. 러시아는 이미 2012년 완공돼 가동 중인 1222km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연간 550억 ㎥의 천연가스를 독일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 가스관은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승인하지 않아 가동이 보류된 상태다.미국과 독일은 그동안 이 가스관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해 왔다. 미국은 이 가스관을 통해 독일을 비롯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을 경우 러시아에 에너지를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EU를 견제하기 위해 이 파이프라인을 악용할 속셈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독일은 천연가스 수요의 75%를 노르트 스트림1과 2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게 된다. EU 회원국들은 지금도 매년 가스 수요의 2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

    2022.02.24 13:26:25

    미·러, 우크라이나 놓고 대치...초강력 제재 통할까
  •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여전”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일부 철군 주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 지역의 군사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측된 2월 16일을 하루 앞둔 1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일부 병력 철수 발표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것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 배치 상태에 있고 러시아군 15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포위하고 있다”며 “침공이 명백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한 침공이 나타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법을 버리지 않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2월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밝히며 “푸틴 대통령에게 서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높은 수준에서의 외교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앞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부 병력 철수를 천명했다. 하지만 방침 표명에 불과해 미국 측은 서면 합의로 침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은 명분과 이유가 없는 전쟁”이라며 “국제적 규탄에 직면할 것이고 미국은 강력한 수출·경제 제재 등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월스트리트저널“美 증권 당국, 가상화폐 거

    2022.02.19 06:00:06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여전”
  • 우크라이나 보건부,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임상 3상 승인

    종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승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종근당의 이번 임상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8개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의 첫 해외 승인이다.종근당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브라질·인도·태국·러시아·아르헨티나·페루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종근당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중증의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한국 임상은 지난 7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환자를 등록한 데 이어 총 14개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 나파벨탄의 임상 2상에서 일부 환자의 증상 개선과 치료 기간 단축 효과를 확인했다.종근당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백신은 물론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파벨탄의 주성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통으로 가진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해 세포의 감염을 막는 방식으로, 최근 확산 중인 델타·람다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09.30 16:47:37

    우크라이나 보건부,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임상 3상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