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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서 막 샀는데”...알리·테무 초저가 상품 ‘발암물질 범벅’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저가 장신구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인천세관이 성분을 분석한 장신구는 평균 금액 2000원 상당(배송료 포함)의 초저가 제품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제품이 48개씩이었다. 종류별로는 귀걸이 47개,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다.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중독될 경우 신장계나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장신구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07 18:03:17

    “싸서 막 샀는데”...알리·테무 초저가 상품 ‘발암물질 범벅’
  • 사세 확장하는 '알리'···강남 파르나스타워로 한국 지사 이전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강남 파르나스 타워로 한국지사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빠르면 상반기 중 서울 삼성역 부근 파르나스 타워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다. 현재 알리는 서울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입주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사무실 이전과 더불어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MD를 비롯해 마케팅, 대관, 홍보 등 전 영역에서 채용 중이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물류센터 설립 등을 포함해 3년간 11억달러(약 1조4822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01 16:32:07

    사세 확장하는 '알리'···강남 파르나스타워로 한국 지사 이전
  • "그냥 재미로 사요"…한국 유통시장 점령하는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알리핫딜, 테무깡, 쉬인하울’….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다. 제목 옆으로는 ‘광고X’,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 적혀 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지 않고 만들었다는 의미다. 중국 앱을 소비하는 게 최신 트렌드가 됐다. 가격은 충격적이다. 패딩은 3만원, 신발은 1만원, 뷰티소품은 5000원도 안 한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품질은 둘째 문제로 만들었다.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made in china’는 더 이상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게 됐다. 하이엔드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대로, 저가 시장은 저가 시장대로 무방비 상태로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공세에 노출돼 있다. 소비재뿐 아니다. 이들은 온라인 셀러들까지 흡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 공식 입점했다. 햇반, 비비고 만두, 스팸도 알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선택으로 알리의 이미지까지 바뀌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면 되는 공산품 위주의 판매에서 이제 먹거리까지 ‘믿고’ 살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남양유업 등도 앞다퉈 알리와 손을 잡고 있다.먹거리 화장품은 공산품과 다르다. 소비자들이 신뢰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부,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면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이 알리와 손을 잡은 것은 알리의 포지션을 한 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리는 왜 한국을 노리나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2024.03.25 09:00:03

    "그냥 재미로 사요"…한국 유통시장 점령하는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
  • 온라인 쇼핑 플랫폼 성장의 명암[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2010년 출발한 쿠팡이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매출이 약 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상승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29조4000억원을 넘어서 유통사 최초로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쿠팡은 2021년 1조8000억원 영업손실을 내는 등 매년 적자 폭이 늘면서 2022년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약 6조2000억원에 달했다. 과연 쿠팡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수익모델이 성공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지배적이었지만 14년 만에 흑자전환을 만들어냄으로써 성공 신화를 쓰게 되었다.반신반의해 왔던 쿠팡의 흑자전환은 지속적인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성장동력을 계속 창출한 덕이다. 쿠팡은 특정 품목을 하루 동안만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소 구매 물량을 넘기기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 정보를 확산시키는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생활용품, 식품, 배달 그리고 온라인동영상(OTT)까지 진출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것이다.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형마트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아직도 대형마트 영업 규제만이 살길인 것처럼 완화를 반대하고 있지만, 정말로 걱정스러운 것은 오프라인 쇼핑 자체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해 2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중 판매 종사자는 전년 대비 6만 명이

    2024.03.25 06:00:01

    온라인 쇼핑 플랫폼 성장의 명암[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이러다 쿠팡 따라잡겠네...갈수록 뜨거워지는 ‘알리 열풍’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10억원 가량의 랜덤 쿠폰을 제공한 ‘10억 팡팡 프로모션’이 조기 종료됐다. 행사 첫날에만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알리는 지난 18일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를 시작했다.또 알리는 같은 날부터 오는 27일까지 10억원 상당의 케이베뉴 전용 쿠폰을 제공하는 ‘10억 팡팡 프로모션’도 마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화면에 나타난 볼을 터치하면 1350원, 1만원, 10만원, 30만원, 100만원 등 한국 상품에 쓸 수 있는 크레딧 쿠폰을 랜덤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회원 ID당 1회 시도할 수 있고 모든 참가자에게 쿠폰을 제공했다.참여만 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리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애초 준비한 쿠폰 17만7000여장이 행사 첫날인 18일 모두 동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100만원 쿠폰을 받았다는 인증사진이 잇달아 게시되는 등 이번 알리의 프로모션은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특히 100만원 쿠폰에 당첨돼 36만원 상당 에어팟 2개와 30만원 상당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를 약 2만원만 주고 구매했다는 인증사진에는 수많은 댓글이 이어졌다.중고나라에는 알리에서 당첨된 100만원 쿠폰을 80만원에 되판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이런 알리의 중국식 물량 공세 마케팅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알리에서 파는 중국산 제품은 저품질과 배송 지연 등의 논란에 늘 휩싸였으나 현재 케이베뉴에서 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하는 한국 제품은 국내 온라인

    2024.03.22 09:32:05

    이러다 쿠팡 따라잡겠네...갈수록 뜨거워지는 ‘알리 열풍’
  • 진격의 중국산…알리, 'K-고객' 이어 'K-셀러'까지 흡수할까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게는 알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역직구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줄여 말해 ‘알리’가 국내 시장에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는 콘텐츠가 되고 있을 정도다. ‘알리깡’(대량 구매 후 포장 박스를 뜯어보는 콘텐츠), ‘틱톡 화장품 현실 리뷰’(하자가 있는 알리 제품 자체를 즐기는 콘텐츠) 등까지 등장했다. 신드롬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게임체인저 쿠팡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는 사람도 있다.알리의 다음 목표는 ‘K-셀러’다. 최근 알리 비즈니스(B2B 플랫폼)에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하자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용 서비스인 알리익스프레스도 같은 과정을 거쳐 한국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B2C 잡은 알리, B2B까지 노린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자사 도매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에서 한국어와 원화 지원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중소 사업자를 위한 것으로, 200만 개 이상의 물품을 독점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구매 후 국내에서 판매하려는 사업자가 주 고객이다. 사이트 이용을 원하는 판매자는 홈페이지에 비즈니스 ID 등록을 해야 하며 판매자 인증을 거친 후 알리 측의 접근 승인이 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 것은 맞다”면서도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 것은 아니다. 한국어만 지원할 뿐 한국으로 직배송은 되지 않아 한국 진출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는 제3국에서 물건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들여와야 한다.&

    2024.03.12 06:00:04

    진격의 중국산…알리, 'K-고객' 이어 'K-셀러'까지 흡수할까
  • “해외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서 유통?” 식품·유아용품 등 473개 국내서 판매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473개가 국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국이 확인된 219개 제품 중 중국산이 63%(138개)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473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를 차단했다고 밝혔다.이중 제조국이 확인된 219개 제품 가운데 중국산이 138개(6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 미국산이 13개(5.9%)로 뒤를 이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리콜 이후 국내 유통된 473개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113개(23.9%)로 가장 많았고,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개(22.4%), 아동·유아용품 70개(14.8%) 순이다.음식료품의 경우 유해 물질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에 따른 리콜이 69.9%를 차지했고, 가전·전자·통신기기는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요인과 제조 불량에 따른 고장, 과열·발화·불꽃·발연이 리콜 사유로 꼽혔다.아동·유아용품의 경우 소형 부품 삼킴·질식 위험으로 인한 리콜이 가장 많았다.정식 수입사를 통해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음에도 구매대행 등을 통해 재유통된 사례 513건을 지난해 적발해 시정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재유통 적발 사례 중 125건(24.4%)이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소비자원은 올해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해주는 30여개사와 협약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도 협약에 참여하도록 접촉 중이다.지난달 중순 윤경천 소비자안전센터 소장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소비자제품안전보건기구(ICPHSO) 심포지엄 참석 중 아마존 관계자를 만나 자율협약 체결을 권유

    2024.03.07 10:56:55

    “해외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서 유통?” 식품·유아용품 등 473개 국내서 판매
  • 중국 이커머스 알리, 이제 딸기까지 판다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한국 시장에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공산품에서 신선식품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홈페이지와 어플 내에서 국내 상품 전용관 ‘K-venue(케이베뉴)를 통해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식품 또한 기존 공산품과 동일하게 알리에 입점한 셀러가 직접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배송 서비스에서는 차이를 뒀다. 케이베뉴 전용관 내 물품은 셀러가 자체적으로 배송을 하게 해 대개 사흘 이내 도착한다. 거기에 무료배송으로 경쟁력을 더했다.또 알리는 많은 셀러를 빠르게 모집하기 위해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무료로 내건 상태다. 그만큼 판매자 모집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이커머스와의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알리는 식선 식품 분야에서 8년 이상 경력을 쌓은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전문 인력을 확보해 공급망 구축 및 식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 측에 따르면 신선식품 취급 품목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케이베뉴에는 식품부터 뷰티, 가구, 일상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이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카콜라음료 등이 입점했으며, 동원F&B도 올해 1분기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대상,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입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4.03.05 11:42:37

    중국 이커머스 알리, 이제 딸기까지 판다
  • 중국 이커머스 대공습, 유통 생태계가 흔들린다[이정희의 경제돋보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직구액은 3조2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급증했다. 이는 전체 해외직구액의 48.7% 규모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가 한국에 진출하여 공세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 중국 직구액 급증의 주요 원인이다.해외직구는 관세 및 부가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해외 직구매 물품은 가격이 150달러 이하이면 무관세로 통관되며, 국내에서 구매할 때 과세되는 부가세도 없기에 국내 유통업체를 통한 구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알리와 테무는 이런 해외직구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소비자에게 중국산 상품을 저가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 효과를 크게 얻고 있다. 데이터 기반 기업 및 시장분석업체인 와이즈맨·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알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717만 명으로 전년 동기 336만 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부터 알리는 온라인 앱(App)에 K-베뉴롤을 론칭해 국내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당분간 수수료도 받지 않고 상품을 거래해 주면서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체 상당수가 알리에 대한 자사 상품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렇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국 이커머스들이 국내 온라인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비중을 키워가고 있고 조만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시작된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 생산물 재고가 쌓이면서 중국 이커머스들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중국 내 재고를 해외에 싼 가

    2024.03.04 09:06:37

    중국 이커머스 대공습, 유통 생태계가 흔들린다[이정희의 경제돋보기]
  •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습 본격화?...한국 판매자 모집 개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케이베뉴(K-venue)’ 입점 판매자를 모집한다. 한국 판매자를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점,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는데 국내 직구 시장에서 중국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발맞춘 전략으로 분석된다. 케이베뉴는 작년 10월 알리익스프레스가 선보인 한국산 상품 판매 채널이다. LG생활건강, P&G, 쿤달, 유한킴벌리, 애경 등 국내 생활용품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다. 이번에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판매자로 입점하면 광군제와 더불어 가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인 3월 '애니버서리 세일'에도 바로 참여해 매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한국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과 국내 판매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초저가 상품’이라는 가격경쟁력과 ‘쉬운 직구 방법’을 강점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작년에는 한국어 상담 서비스 지원을 시작하고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우는 등 활발하게 국내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작년 9월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월간 순사용자 수(MAU)를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알리익스프레스는 ‘티몬’, ‘홈앤쇼핑’, ‘CJ 온스타일’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월간 사용자 변화 추이를

    2024.02.07 14:07:17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습 본격화?...한국 판매자 모집 개시
  • [special] “中 네 마리 용 韓 상륙…유통 시장 대전환”

    “각기 다른 4인 4색 네 마리 용이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네 마리 용이 아마존을 바짝 뒤쫓고 있다.”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겸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샵을 ‘중국의 네 마리 용’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지 얼마 안 됐지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돌풍은 이미 북미 지역을 휩쓸고 있다. 박 교수는 “미국 여대생을 인터뷰해보면 스마트폰에 테무, 쉬인 등 2개의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다 깔려 있다. 네 마리 용이 아마존을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이들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을 막론하고 유통 비즈니스 방식의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국내 유통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또 이들 플랫폼의 핵심 무기는 무엇일까. 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국내에서 중국 직구가 주목받고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적인 측면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고, 한국도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더 저렴한 제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 정서가 커졌다. 이미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많은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한 동일 제품 대비 가격 차이가 너무 난다. 물론 국내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들은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된 제품 위주로 선별해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격 차이에 대한 소비자의 실망감이 워낙 커 중국 직구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중국 이커머

    2024.01.29 10:07:14

    [special] “中 네 마리 용 韓 상륙…유통 시장 대전환”
  • [special] 차이나 이커머스, 국내 시장 흔들까

    #1 직장인 박 모(43) 씨는 얼마 전 중국 직구를 통해 운동화 세 켤레와 휴대전화 거치대를 주문했다. 신발은 한 켤레당 8000원대, 거치대는 1000원대다. 특히 거치대는 국내 다수의 쇼핑몰에서 2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운동화 한 켤레를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국내 쇼핑몰이 얼마나 되겠냐”며 “세 켤레 중 한 켤레만 성공해도 본전은 뽑는다는 생각으로 주문한다”고 했다.#2 대학생 이 모(22) 씨는 새해 들어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무 맞추’, ‘테무 추천인’과 같은 키워드를 자주 검색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를 많이 초대할수록 테무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보상책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당초 이 씨는 가입 초기 혜택만 누리고 탈퇴할 생각으로 테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하지만 막상 물건을 주문해보니 미국 등 여타의 해외 직구와 달리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데다 결제 방법도 간단하다고 느꼈다. 이 씨는 앞으로도 종종 중국 플랫폼을 활용해 가성비 직구를 하려고 생각을 바꿨다. ‘106%.’ 지난해 3분기 중국 직구(직접구매) 거래액 증가율이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슬로건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조용히 습격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장바구니를 차고 넘치게 채울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기세는 202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이런 흐름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지난해 3분기 거래한 중국 직구 규모는 8193억 원이다. 우리나

    2024.01.29 09:58:51

    [special] 차이나 이커머스, 국내 시장 흔들까
  •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중국 쇼핑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저렴하게 산 제품을 10배 이상 값으로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000~3000원대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청소기, 믹서기를 구매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10배가량 비싸게 파는 것이다. 중국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정보가 부족한 노년층은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다. 관세법상 직구 상품은 마진을 붙이는 것과 상관없이 되팔기가 금지다. 가격이 150달러 이하인 상품은 관·부가세를 면제받는 대신 자가 사용 목적 외에는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밀수입죄나 관세포탈죄 등에 해당하면 세관 통고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 12월 해외 직구 아용 불법행위 688억 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광군제(11.11) 및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25)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집중 단속을 진행했는데 적발된 유형 중 ‘자가 사용을 가장한 판매용품 밀수입’이 20건, 금액은 148억 원으로 가장 컸다. 관세 당국은 전자상거래업체들과 손잡고 불법·부정 수입물품의 온라인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과 급증하는 중국 직구 수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중국 쇼핑몰이 대거 한국에 진출한 시점인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 직구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3분기에는 국내 직구 수요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이 29.1%로 급격히 하락했고 중국은 46.6%까지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

    2024.01.25 12:30:21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 중국 쇼핑 플랫폼, 아마존 뛰어넘는 '공룡' 될까[중국 빅4의 공습②]

    <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 >에 이어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무, 쉬인 등이 아마존을 뛰어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반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 탓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기업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중국 기업들, 왜 ‘미국’을 노렸나이들이 미국을 타깃으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관세’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미국 관세 정책의 허점을 노린 결정이다. 현재 미국 관세법에 따르면 800달러(약 105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2015년까지는 무관세 허용 기준이 200달러 수준이었지만 2016년 3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 기준을 800달러로 확대했다. 당시 국내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실제 수혜는 중국 기업이 받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하원이 발표한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형 택배 30%는 쉬인과 테무에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이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인기를 끌며 전 세계 시장에서 ‘해외직구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4개 기업 중 가장 늦게 미국으로 향한 곳은 틱톡샵이다. 틱톡은 지난해 11월부터 앱에서 이용 가능한 전자상거래 서비스 ‘틱톡샵’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9월 미국에서 공식 론칭했다.

    2023.12.12 06:00:10

    중국 쇼핑 플랫폼, 아마존 뛰어넘는 '공룡' 될까[중국 빅4의 공습②]
  •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대한 인식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했다. 싸지만 그만큼 품질도 좋지 않은 제품.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 라벨은 ‘싸구려’라는 인식을 동반했다. 마음에 드는 제품도 원산지가 중국이면 조용히 제자리에 내려두는 일이 다반사였다. 중국 상무부는 200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들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까지 했다. 자국 제품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이 같은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중국 플랫폼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 무료 배송을 포함한 파괴적인 가격은 품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했고, 이들의 영향력은 중국 밖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소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중국의 플랫폼 빅4로 불리는 쉬인, 테무, 알리, 틱톡샵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국을 발판 삼아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플랫폼, 미국서 ‘공룡’ 됐다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조781억 달러(약 1407조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11월 마지막 주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2023.12.12 06:00:01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