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AI까지 '식칼신공'"…중국산 딥시크, 게임체인저 될까[딥시크, 딥쇼크 ①]
'가성비 AI' 시대 열어 작업량 축소·MoE모델로 비용 절감 탄탄한 중국 AI 생태계 "마윈 키드처럼 딥시크 키드 등장할 것"
'가성비 AI' 시대 열어 작업량 축소·MoE모델로 비용 절감 탄탄한 중국 AI 생태계 "마윈 키드처럼 딥시크 키드 등장할 것"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400억 달러(58조원) 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소프트뱅크의 오픈AI의 투자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260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투자 논의가 완료된 후 가치 평가는 3000억 달러(4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밝혔다. 오픈AI는 작년 10월 66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당시 15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향후 12개월 내지, 24개월에 걸쳐 이 투자금을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첫 지급은 이르면 올봄에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당초 이번 투자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3400억 달러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3천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며 기업 가치는 3400억 달러로 평가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로부터 받게 되는 투자금의 일부를 '스타게이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지난 21일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올해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오는 10월께부터 현금이나 포인트로 100만원을 받게 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결혼살림 장만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 절차를 밟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복지부와 지급 방식, 지원 대상 등에 대한 협의를 한 뒤 이르면 올 10월부터 결혼살림 장만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100만원 지급 방식은 현금이나 지역 사회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고려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우선 2025년 기준 중위소득 150%(2025년 2인 기준 589만8987원) 이하면서 올해 1월 1일 이후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한 부부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부부를 대상으로 하면 2만쌍가량이 혜택을 본다. 서울시는 이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80%(2인 기준 707만8784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반등한 만큼 만남·결혼·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해 이 추세를 이어 나가자는 취지다. 통계청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총 3만856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6703명)와 비교하면 5.1% 늘었다. 지난해 서울 출생아 수는 1월(-9.0%)과 3월(-4.0%)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혼인을 미뤘던 커플이 팬데믹 이후 결혼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생아가 늘어나는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관련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며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5대 은행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피소건수는 모두 618건으로 전년의 398건 대비 55.3% 늘어났다. 합산 소송액 역시 4867억원으로 전년 3568억원보다 36.4% 증가했고 법률비용은 106억원으로 23.8% 늘었다. 5대 은행 중 우리은행의 피소건수가 105건으로 전년 30건보다 250%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송액도 302억원에서 734억원으로 143% 증가했고 법률비용 지급액도 17억원에서 21억8000만원으로 28.2% 뛰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피소건수는 170건으로 전년보다 7.1% 줄었지만 소송액은 2165억원, 법률비용은 27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6.8%, 108.2% 폭증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피소건수는 92건, NH농협은행은 149건, 하나은행은 10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41.5%, 77.4%, 183.3% 뛰었다. 5대 은행의 피소건수와 소송액, 법률비용이 급증한 까닭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붐의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는 같은 건물에 제조업, 정보통신업, 벤처기업 등의 회사와 기숙사, 지원시설이 모두 입주할 수 있는 복합형 건물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나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성수동 생각 공장 등을 이루는 건물들이 해당한다. 전 정부 당시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께부터 분양가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개인사업자들은 집단대출 형태로 시설자금 대출을 받아 건설사가 새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과잉 공급과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고 가격도 하락했다. 은행들은 건설사와 사기 분양 등 분쟁이 발생했고 분양자들은 사기 분양계약서에 의한 은행 대출도 무효라며 은행 대출을 안 갚겠다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의원은 “금융시장과 민생경제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과잉 현황을 파악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