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중국인, 환멸 느끼는 잘파…벼랑 끝 명품산업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시가총액이 2년 만에 반토막 났다. 2023년 4500억 유로에 달하던 시총은 현재 2300억 유로로 내려앉았다. 유럽 시총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5위까지 떨어졌다. 명품시장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 중국이 변수가 됐다. 2년 전 중국인들이 명품을 사들여 시가총액이 급등했고 이번에는 중국인들의 소비 축소로 루이비통의 주가도 증발했다. 중국 내 부동산 버블이 꺼진 영향이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에도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더디다.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잘파세대(1995~2024년 출생)의 성향이다. 젊은 세대는 단순히 비싼 가방이나 시계가 아닌 경험과 취향을 반영한 수집과 취미를 ‘새로운 부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순히 ‘돈’만 쓰는 게 아닌 ‘시간’도 함께 써야 하는 것들이 젊은층의 새로운 척도로 떠오르면서 이들에게는 명품 브랜드의 매력이 통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 반타작이면 다행, 추락하는 시총‘4500억 유로→2430억 유로’‘3000억 유로→2400억 유로’‘850억 유로→240억 유로’명품 기업의 시총 변화다. LVMH, 에르메스, 케어링그룹 순이다. 3~4년 전만 해도 유럽 증시를 떠받치며 ‘명품은 불황에도 예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가장 큰 타격은 업계 1위 기업인 LVMH가 받았다. 2023년 4월 21일 LVMH 주가는 900유로를 돌파한 901.10유로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였다. 2022년 4월 640유로에 불과하던 주가는 1년 새 41% 뛰었다.
2025.07.17 06:00:01
-
화석연료에 173조 묶인 한국 금융… ‘에너지 전환’ 역행
[한경ESG] 이슈국내 금융기관이 2024년 한 해 동안 화석연료 부문에 173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대출은 24조 원에도 못 미쳤다. 정부가 ‘2040년 석탄화력 전면 폐쇄’와 ‘에너지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금융의 흐름은 여전히 과거의 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실은 16일 공동으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화석연료 관련 금융자산은 173조7000억 원에 달하며, 보험 포함 시 총액은 372조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해당 자금의 3분의 1 수준인 55조2000억 원이 한국전력공사와 그 자회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구조적인 쏠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글로벌은 재생에너지로… 한국만 역주행국내 금융의 화석연료 중심 투자는 국제 흐름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은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2024년 기준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신규 투자 규모는 2조330억달러(2810조원)로,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 1410조원)의 약 1.7배에 달했다.반면 국내 금융기관의 신규 실행액은 6월 말 기준 화석연료 부문이 32조8000억 원,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4조8000억 원으로 약 7배의 격차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도 24조5000억 원에 불과해, 화석연료(121조8000억 원)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신재생에너지 투자 감소세도 뚜렷하다.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은 전년보다 11% 줄며 하락폭이 커졌다. 민간금융이 72.2%(17조7000억 원)를
2025.07.16 17:48:38
-
“국가기관이 이렇게 안일하다니” SGI 랜섬웨어 전산장애 미온적 대응
SGI서울보증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사흘째 전산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디지털 보안 부실과 위기 대응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시스템 마비 사태는 16일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보증서 발급 등 핵심 금융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서 고객과 기업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온 금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보안 방어 체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장애가 아닌 총체적 관리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된다.SGI서울보증은 피해 규모나 복구 예상 시간조차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체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전산을 복구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 복구 속도는 더딘 수준이며 피해 고객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도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국가 기간 산업의 일원을 자처하면서도 위기 대응은 민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정부 및 금융감독기관의 대응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SGI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해커 집단과 직접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즉 어떤 종류의 공격을 받았는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깜깜이 상태다.이는 금융기관으로서 투명성과 책임감 있는 정보 공개가 절실한 시점임에도, 기본적인 설명조차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SGI는 피해 접수를 전화로 받고 있으며 피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사후 접수 중심의 수동적 대응은 고객 입장에서 매우 불편하며 이미 발
2025.07.16 17:09:18
-
‘자사·특목고 필요한가’ 질문에 답 못한 이진숙···조정훈 “이정도 철학도 없나” 지적
‘자사·특목고 필요한가’ 질문에 답 못한 이진숙···조정훈 “이정도 철학도 없나” 지적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6 16:37:16
-
첫 부동산 대책은 '대출 규제'…이재명 정부 공급정책의 딜레마[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은 ‘대출 규제’였다. 한마디로 자기 자금이 부족한 사람은 집을 사지 못하게 하는 정책으로 대표적인 수요 억제 정책이라 하겠다.하지만 노무현 정부나 문재인 정부에서 겪어봤듯이 이러한 수요 억제 정책만으로는 주택 시장 안정을 이룰 수 없다. 수요를 억제한다고 잠재적 수요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책과 병행해야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인데 문제는 주택 공급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어떤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이라도 새워 만들어내고 싶다”고 한 명언(?)이 있다. 20여 차례의 수요억제 정책을 남발한 후에 나름대로의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면 왜 주택 공급이 의지만으로 되지 않을까? 서울에 땅이 부족하다첫째, 아무 곳에나 집을 짓는다고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방의 대규모 간척지에 몇십만 채의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우리나라 주택 부족 현상이 완화될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지금도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지역의 미분양 물량만 더 늘어날 뿐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2%이다. 어떤 지역에 100가구가 산다면 102채의 주택이 있다는 뜻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지방은 110%가 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택이 부족한 것은 지방이 아니라 수도권이다.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97%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94%로 주택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2025.07.16 16:07:35
-
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떨어질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올해도 상반기가 마무리됐다. 흔히 한 해나 반기를 결산할 때 ‘다사다난’이란 용어가 사용되지만 올해 상반기만큼은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집약된다. 관세 문제로 세계경제를 지배한 때는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변수 넘치는 세계경제관세 영향을 보는 시각도 극과 극으로 나누어졌다. 트럼프 진영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피해국은 1930년대 대공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부과국과 피해국을 동시에 고려하는 세계 3대 예측기관은 전망치를 내놓을 때마다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상승률을 올려 트럼프 진영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가장 최근까지 관세 영향을 반영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제전망(SEP)을 보면 올해 성장률을 1.4%까지 대폭 내려 잡았다. Fed가 추정하는 잠재성장률인 1.8%를 0.4%포인트 밑도는 디플레 갭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통화정책의 잣대가 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통제 가능한 임계치 3.0%를 벗어난 3.1%로 올려잡았다.경기침체하에 물가가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정도가 깊을수록 최고통수권자와 중앙은행 총재 간의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자는 ‘경기부양’, 후자는 ‘물가안정’이 1선 목표이기 때문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폭은 무려 300bp(1bp=0.01%포인트)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 Fed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뿐만 아니라 SEP에서 근원 PCE 상승률이 작년 12월 2.8%에서 6월에는 3.1%까지 올라갔어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립금리가 PCE 상승률에
2025.07.16 16:06:56
-
수용재결 보상금 이의신청 방법과 주의사항[감정평가]
[감정평가]공익사업 시행으로 인한 토지 수용 절차는 복잡한 법적 흐름과 보상 감정평가를 동반한다. 특히 기존의 보상금이 낮게 책정됐다고 판단해 이의신청을 고려하는 경우에 보상금을 받으면(수령하면) 더 이상 이의신청할 수 없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보상금을 수령하고도 계속 이의신청할 수 있는지는 보상 절차의 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혼선이 없도록 꼼꼼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먼저 협의 보상 단계에서는 보상금을 수령하면 해당 금액으로 사업시행자와 사법상 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이의신청 절차가 종결된다. 따라서 보상금에 대한 이의신청을 염두에 두는 경우 협의 보상에서는 보상금을 수령하면 안 된다.그러나 협의 보상의 이의신청 단계인 수용재결에서는 ‘이의 유보’를 전제로 보상금을 수령한다면 계속 이의신청을 이어갈 수 있다.수용재결 단계에서는 강제수용권이 발동돼 사업시행자는 토지에 대한 보상금 지급 의무의 이행을 전제로 피수용자(토지주)의 소유권을 강제로 취득할 수 있다. 설령 토지소유자가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법원에 보상금을 공탁함으로써 보상금 지급 의무를 온전히 이행할 수 있다.정리하면 수용재결 단계에서는 토지소유자가 보상금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소유권은 수용의 개시일에 사업시행자에게 이전된다.따라서 수용재결 보상금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라도 이미 산정되어 있는 보상금은 찾아오는 것이 온당하다. 토지주가 돈도 못 받은 채로 소유권만 빼앗긴다면 그야말로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다.다만 수용재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지속하려면 토지소유자는 보상금
2025.07.16 16:06:33
-
AI는 무엇을 학습하는가[지식재산권 산책]
특허권자는 자신의 특허권이 등록된 나라에서만 독점권을 갖는다. 즉 동일한 발명이라도 한국에만 등록되고 미국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을 경우 특허권자는 한국에서는 독점권을 누리지만 미국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해당 발명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특허권의 속지주의 원칙’이라고 한다.특허권의 등록 및 유지는 비용이 소요된다. 또 나라마다 특허 등록의 기준점이 조금씩 다르므로 한국에서는 특허권이 등록되어도 미국에서는 등록이 거절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등록 거절되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나라에서의 출원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에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할 것인지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한편 허락받지 않은 자가 타인의 특허권을 침해하는 물건을 생산, 판매 등을 하면 특허권 침해다.여기에서 타인의 특허권을 침해하는 물건이란 특허발명의 청구범위에 기재된 각 구성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물건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등록된 특허발명의 청구범위가 ‘등받이가 있고 다리가 4개인 의자’라 한다면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만들거나 다리가 3개인 의자를 만드는 것은 특허권 침해가 아니다. 이를 소위 ‘구성요소 완비의 원칙’이라 한다.그리고 ‘구성요소 완비의 원칙’의 예외로서 간접 침해가 있다. ‘등받이가 있고 다리가 4개인 의자’의 생산에만 사용되는 다리를 생산, 판매 등을 하는 경우(이러한 다리가 책상이나 테이블 등등 의자 외의 다른 물건에도 사용될 수 있다면 간접 침해는 성립하지 않는다), 특허 구성요소를 모두 완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종의 예비, 음모에 해당하므로 침해로 간주해 특허권의
2025.07.16 16:06:09
-
외국인 투자비중과 KOSPI 방향성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파죽지세로 오르던 국내 주식시장이 6월 말부터 3100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긴 시각으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대세 상승의 초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표1]은 2010년 초 이래 한국 주식시장 내 외국인 투자 비중과 KOSPI지수 추이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에 17%까지 낮아졌다 2004년 중반 최고 44%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기 시작한 2010년 초부터의 수치를 활용했다.최근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로 견인해 왔으나 [표1]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과거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해외 연기금 등 대형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고 헤지펀드 등 단기성 투자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밀어올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표2]는 2000년 초 이래 KOSPI지수와 달러인덱스 추이이며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6개 선진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표시한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양국의 이자율이나 경제성장률 차이에 따라 결정되기보다는 달러인덱스와 매우 유사하게 움직여왔다.[표2]를 보면 KOSPI지수와 달러인덱스는 역(-)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여 미국 내 자산의 매력이 감소할 때 하락하는데 이 시기에는 미국 이외의 자산, 특히 이머징마켓 통화 및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가 상승한다.따라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자체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미국 경기 둔화와 달러 약세라는 전 세계적인 자금흐름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표3]은 2024년 초
2025.07.16 16:04:31
-
퓨쳐켐, 진단제 3상 성공으로 유효성 논란 종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업체인 퓨쳐켐의 FC303 전립선암 진단제가 2개의 임상 3상 결과를 공시했다. 첫 번째는 전 세계 최초 시도인 초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그리고 전이·재발 전립선암 환자 대상의 총 2개 임상으로 진행됐다.집중해서 보아야 하는 것은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진단제의 양성예측도이다. ‘FC303’이 2024년 연매출 10억 달러, 한화 1조3000억원 매출을 일으킨 글로벌 블록버스터 전립선암 진단제 ‘필라리파이’를 이겼다. 양성예측도는 FC705 86.96% 대비 필라리파이 81.9%로 확인됐다.렌티우스가 개발하고 연매출 1조원을 넘기고 있는 PSMA-PET 방식의 진단제 필라리파이는 FC303의 경쟁 약물로 볼 수 있다. 렌티우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무려 58억 달러에 달한다. 필라리파이는 2030년까지 약 2조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기에 퓨쳐켐 FC303의 기술이전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초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에서 특이도가 MRI보다 낮았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MRI나 조직생검이 100% 완벽한 진단율을 갖지 못하므로 PSAM-PET 진단법을 초기 환자에게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를 목표로 진행된 전 세계 최초 시도 임상이었다.이 결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MRI 진단법조차 양성 확진율을 의미하는 민감도가 61.1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FC303은 MRI보다 높은 민감도인 75.58%로 확인되어 양성 진단 확률이 높다. 음성일 확률을 보여주는 특이도가 MRI의 경우 90.45%가 나왔으나 FC303은 55.28%로 낮게 나와 특이도가 낮다는 표현이 쓰였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결과다.
2025.07.16 16:03:38
-
난파된 애플, AI 구조대는 누구일까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최근 애플이 외부로부터 AI 기술을 조달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퍼플렉시티 AI 인수설, 앤스로픽, 오픈AI에 AI 모델 위임과 관련된 이야기 등이다.원래 애플은 Siri LLM을 기반으로 디바이스에 AI를 주입시키려는 계획이었을 것이다. 오픈AI의 데이터와 시스템 접근권에 큰 제한을 둔 것도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코드X’의 공개는 생태계를 내부 기술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무엇보다 인터페이스의 핵심으로 작용할 AI를 외부의 손에 맡긴다면 애플이 기기 간 일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그러나 애플 내재 개발의 가능성은 점점 줄고 있다. 올해 3월 AI ‘시리’ 공개를 세 달 앞두고 애플 AI 총책임자인 존 지아난드레아가 시리 LLM 개발에서 손을 떼면서 애플 AI의 민낯이 드러났다. 내년 초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어판과 앱을 컨트롤하는 AI를 공개하려는 게 언론을 통해 퍼진 최근의 일정이지만 주식시장 내 신뢰도는 확실히 떨어졌다.애플 성공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그리고 생태계 내재화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애플의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에서 비롯된다. 마우스, 아이콘, 아이폰과 밀어서 잠금해제와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특유의 인터페이스는 애플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아이튠스, 앱스토어와 같은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 있다.그럼 애플은 기술회사가 아닌가. 당사는 애플의 기반 기술이 뛰어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기술은 애플 고유의 기술이 아니다. 애플은 타고난 쇼핑 전문
2025.07.16 16:03:19
-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 "조국, 지은 죄보다 양형 과하다 생각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가능성과 관련해 "조 전 대표 가족 전체가 받았던 형을 고려하면 불균형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대표에 대해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 있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원칙론적인 말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죄와 형벌 사이의 비례성·균형성이 없다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론에서 발언한 적이 있는데,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이재명) 대통령이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정 후보자 답변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국민은 본인 양형에 불만이 있을 것"이라며 "일반 국민 중 양형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찾아서 사면할 것이냐"고 비판했다.이에 정 후보자는 "그런 취지라기보다 조 전 대표 개인보다도 조 전 대표 가족 전체, 즉 배우자와 자녀들이 받았던 형벌과 다른 여러 가지 사건에 따랐던 처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6 15:42:09
-
윤희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스스로 거취 밝혀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6일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은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말했다.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적쇄신 1차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혁신위원장은 "두 번째로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금지 서약서를 국민께 제출하라"며 "20일 의원총회를 연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서 107명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저는 지난 13일 이 자리에서 당이 지금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책임이 있는 분들께 사과를 촉구했다"며 "그런데 사과는커녕 사과할 필요도 없고 인적쇄신의 필요도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단절하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더 가깝게 붙으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며 "광화문의 광장세력을 당 안방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7.16 15:26:36
-
이진숙, 논문표절·자녀유학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논란까지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충남대학교 총장 재직시절, 노동관계법 위반과 관련된 진정이 총 9건 접수됐다.해당 사업장은 충남대와 그 산하 법인이다.이 가운데 2022년 4월과 2023년 3월, 7월에 각각 접수된 3건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 및 제76조의3 위반을 사유로 한다. 제76조의2는 사용자가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방식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제76조의3 제2항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시 사용자에게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해당 사건 중 두 건은 ‘조사 전 취하’, 나머지 한 건은 ‘위반 없음’으로 각각 행정종결 처리됐다.이 외에도 이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임금체불과 관련해 근로기준법 제36조 위반 진정을 받았지만 역시 ‘위반 없음’으로 마무리됐다.다만 고용노동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진정 내용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공개하지 않았다.정 의원은 “공교육을 책임지는 장관 후보자가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세 차례나 받은 사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자료 미제출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제자 논문 표절 및 자녀 유학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 후보자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앞서 15일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2025.07.16 15:23:38
-
나방, 비명 지르는 ‘토마토’ 피해 알 낳는다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동물과 식물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소통 체계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15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한 연구팀은 식물이 소리를 내고, 동물이 이에 반응하는 최초의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 식물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때 소리를 내면 암컷 나방이 해당 토마토에 알을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암컷 나방은 유충이 충분한 영양을 먹고 자랄 수 있도록 건강한 식물을 찾아 알을 낳는다. 이에 식물이 탈수와 스트레스 신호를 보낼 때, 나방이 이 경고를 듣고 알을 낳지 않을지 의문이 제기됐고, 연구팀은 암컷 나방에 초점을 맞춰 실험을 설계했다.연구팀은 식물의 모습이 아닌 소리만으로 나방이 반응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일련의 통제된 실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이 연구팀은 2년 전에도 식물들이 고통을 받거나 건강하지 않을 때 비명을 지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소리는 인간의 청각 범위를 벗어나지만, 많은 곤충과 박쥐 등 일부 포유류는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앞으로 서로 다른 식물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아보고, 또 다른 생물종이 이 소리를 바탕으로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도 연구할 계획이다.텔아비브대의 요시 요벨 교수는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하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동물들이 식물의 소리를 기반으로 수분을 할지, 식물 안에 숨을지, 먹을지 등의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텔아비브대 릴라흐 하다니 교수는 BBC에 “식
2025.07.16 1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