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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장' US스틸, 일본 품에…트럼프 통제권 '황금주' 뭐길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일본제철이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에 주기로 한 'US스틸 황금주'가 향후 경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제철은 US스틸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발행하기로 했다"며 "황금주는 한 주라도 경영의 중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주식으로, 무상으로 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에 줄 황금주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본제철 간부는 "황금주에는 의결권이 없어서 경영 자유는 담보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 안보 합의'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했다. 일본제철은 이번에 US스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국가안전보장협정을 맺기로 했으며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현지 철강 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또 소수 지분으로도 핵심 경영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인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하기로 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51%의 소유권은 미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화하면서도 미국 정부에 경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제철과 미국 정부가 체결한 안보 협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5.06.15 16: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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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한전, HVDC 해저케이블 '팀 코리아' 전략 본격화
LS전선과 한국전력이 해저 HVDC에 특화된 케이블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화에 나선다.LS전선은 한국전력과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 진단 기술(SFL, SFL-R)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LS전선은 기존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실시간 진단 기술(SFL-R)을 적용해, 고객 요구에 따라 일반 진단 서비스와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공동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LS전선의 자산관리 플랫폼은 육상·해상·해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케이블 시스템을 통합 관리한다. 케이블 상태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시간 재현·분석하며, 고장 예측과 운영 최적화에 활용한다.또 선박 실시간 감시 기능과 결합해 위해 예방 기능도 제공한다. 최근 해저 케이블에 대한 의도적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박 동향 감시와 실시간 진단 기능의 결합은 국가 해저 케이블 보호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현재 HVDC 케이블은 고장 시 막대한 복구 비용과 장기 서비스 중단으로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실시간 진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다.이에 양사는 HVDC 해저 및 고위험·고부가가치 케이블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특히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팀 코리아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력망 분야에서 공동 사업 제안과 기술 협력 강
2025.06.15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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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임직원 헌혈 행사 개최
고려아연이 '세계 헌혈의 날'을 맞아 지난 13일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사랑의 나눔 헌혈 행사'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사원아파트에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함께 준비했다.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참여해 지역의 혈액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동참했다. 헌혈 참여자 중 일부는 지역의 소아암과 혈액질환 환자 등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 위해 헌혈증도 기부했다.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은 보통 헌혈증이 수십에서 수백 장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혈증을 기부하면 이러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번 헌혈 행사에는 고려아연이 2023년 울산혈액원에 기증한 전용 헌혈버스가 쓰였다.당시 고려아연은 3년가량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헌혈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혈액 수급 불안정이 지역 문제로 불거지자,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2억9000만원 상당의 헌혈버스를 기증했다. 고려아연이 2년 전 기증한 헌혈버스는 연간 1만여 명의 헌혈자를 찾아간다는 목표로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 전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혈액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2년에도 헌혈버스를 기증한 바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기증한 헌혈버스가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기업의 꾸준한 사회적 책임 활동이 헌혈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2025.06.15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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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공동 개발 AI 설루션, 산업부 신기술인증 첫 획득
SK이노베이션이 울산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AI 설루션이 산업설비 진단 자동화 분야에서 정부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공동 개발한 ‘AI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설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인증)에 선정됐다.NET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혁신적으로 개선된 우수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이 인증은 독창성,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AI 설루션은 초음파로 열교환기를 촬영한 후 AI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결함 탐지 정확도가 95% 이상이며 판독 시간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기존에는 초음파로 촬영한 데이터를 전문가가 직접 눈으로 판독해 결함을 찾아냈다. 전문가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에 한계가 있었던 데다 전문가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였다.이번 NET인증을 받은 AI 설루션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SK울산CLX)가 실증 현장, 설비 운영 노하우,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이 접목해 완성됐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울산만의 상생형 ‘산업AI’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연중무휴로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설비 안전을 위해 매년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열교환기 결함 진단에 초음파를 활용한 비파괴검사가 널리 사용된다.수천 개의 튜브로 구성된 열교환기는 정유&mi
2025.06.15 15: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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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반성으로 기본기 집중, 신뢰 회복해야" SK 경영진 한목소리
SK그룹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SK 경영진은 먼저,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최근의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데 공감했다.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의 모든 영역에 ‘경영의 기본기’인 운영개선을 접목해 경영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하고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더불어 SK 경영진은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찾아 답하고 책임 있는 실행
2025.06.15 15: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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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오현주 등 외교안보 3인 발탁…AI 수석엔 네이버 출신 하정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가안보실 1~3차장과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 인사를 단행하며 외교·안보와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개편에 나섰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외교·통상·첨단기술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와 경제통상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사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현종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차장은 국방정책과 군 개혁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안보실 2차장에는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가 발탁됐다. 강 실장은 “외교협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 특명전권대사가 임명됐다. 오 차장은 최초의 여성 교황청 대사이자 유엔 주요 보직에서 활동해온 외교관 출신으로 경제안보와 전략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차장은 경제외교 경험이 풍부하며 경제안보·사이버안보 담당 비서관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함께 발표된 정책실 산하 신설 조직인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낙점됐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5.06.15 15: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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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금 준다는데” 청년도약계좌 청년도 외면한 이유는
청년층 자산 형성을 위해 도입된 청년도약계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입률을 보이면서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까다로운 가입조건과 긴 납입기간 등으로 인해 3명 중 1명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청년도약계좌 추진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의 올해 4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96만6000명으로 정부의 당초 목표치인 304만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기존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수(286만8000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매월 최대 70만원까지 저축하면 정부가 이에 대해 일부 지원금을 매칭(36%)해 주는 중장기 자산형성 금융상품이다.2023년 7월 도입돼 5년 만기 상품으로 운영 중이며 3년 이상 유지 시 조기 해지해도 일정 혜택이 제공된다.그러나 출시 초기부터 복잡한 소득 기준과 제한된 정부 기여금 및 긴 납입기간, 중도 인출 제한 등으로 인해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총 가입대상인 약 600만 청년 중 3분의 1 수준만 가입한 상황이다.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월별 신규 가입자가 최근 들어 10만명까지 늘어난 것은 제도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청년희망적금 종료 이후 수요 연계와 3년 조기 해지 허용 등으로 인해 청년들의 실질적 수요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가입자 분포를 보면 연소득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전체의 54.5%를 차지했고 3600만~7500만원 구간에서도 20% 수준의 가입자가 있어 제도가 기존보다 폭넓은 청년층을 포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하지만 보고서는 “청년들이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해지 시점에 따른 정부
2025.06.15 15: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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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 다자 외교 본격화” 李대통령 한미·한일 회담도 조율 중
이재명 대통령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자 6개월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재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15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G7 참석은 계엄 이후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의 귀환’을 알리는 첫 무대”라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G7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다자 및 양자 외교를 병행할 예정이다.첫날인 16일에는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소화하고 17일에는 G7 본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기반 에너지 연계 등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안정적 에너지 시스템 구상과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회의 전후로 G7 회원국들과도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관심을 모으는 한미 및 한일 정상회담 여부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 등 실무협상에 대한 동력 제공도 기대된다.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통화에서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어, 회담이 열린다면 ‘통화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대통령실은 오는 16일 서울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60주년 리셉션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 협력과 미래 비전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번
2025.06.15 13: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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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DSR로 빚 줄일까” 가계부채 미국·일본보다 두 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4.7%로 전년보다 5.5%p 하락했다.이는 가계부채가 2.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처분소득이 5.5% 증가했기 때문이다.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94.4%까지 치솟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2023년 기준 가계부채 비율이 150%를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에 불과하다.차 의원은 “북유럽 국가들은 높은 세금과 낮은 가처분 소득으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지만 탄탄한 복지와 사회안전망으로 상황이 다르다”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구조는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미국(103.4%)과 일본(124.7%)의 비율은 한국보다 현저히 낮다. 과도한 대출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내수 경기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민간 소비는 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구조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회복돼도 1.6% 수준”이라며 “쉽게 경기를 살리겠다고 부동산 과잉투자를 용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차규근 의원은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추세인 것은 고무적이지만 실제 부채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23년 한 해 뿐이었다”며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가계의 디레버리징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2025.06.15 13: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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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 부동산 거래 실태조사 착수
투명한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위해 서울시가 칼을 빼들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별도 규제가 없어 내국인 '역차별' 문제와 시장 교란 우려가 불거지는 데 대한 조치다.서울시는 외국인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자금조달 자료 검증과 이상거래 정밀 조사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 증가세와 함께 해외자금을 통한 불법 반입, 편법 증여 등 이상 거래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외국인이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받는 경우 국내 대출 규제를 회피할 수도 있어 내국인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는 상황이다.이에 시는 외국인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외국인 부동산 거래 신고 시 자금조달 내역을 면밀히 검증하고, 매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통보받는 이상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외국인 명의 거래를 선별해 조사할 계획이다.또한 자치구와 협업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외국인 매수 거래에 대해서도 실거주 여부 현장 점검을 한다.점검 이후에도 자금조달계획서, 체류 자격 증명서 등 자료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을 이어간다.허가한 이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에 대해선 이행 명령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이행강제금은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 취득가액의 10% 범위에서 부과할 수 있다.아울러 시는 자치구의 협조를 받아 매월 거래 자료를 수집해 외국인 거래 현황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시는 이달 초 국토부에 공문을 통해 관련 법령 개정을 공식 건의했다. 현재 국회에는
2025.06.15 12: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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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남북 대화채널 신속히 복구…대화·협력 재개"
이재명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인 15일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신속히 복구하며 위기관리 체계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6·15선언 25주년, 평화의 약속을 되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적었다.이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1945년 분단 이후 처음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반세기 넘게 이어진 대립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이어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넣었고, 남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반도는 다시 과거의 냉랭했던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며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끊기고, 접경 지역의 긴장과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와 안보는 물론 국민의 일상까지도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며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5년 전 오늘의 약속을 다시 기억하고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진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며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꾸고 남북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난관도 함께 힘을 모으
2025.06.15 1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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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네트워킹 스위치 170% 성장 ‘운용 비중 확대’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반도체 칩 설계 기업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은 AI 반도체 강세와 소프트웨어 모멘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투자 포인트는 AI 전용칩 설계 및 스위치 매출 성장과 VMware 인수를 통한 AI 소프트웨어 수요 확대이다. 또 매출과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기업가치와 주가 멀티플(12MF P/E)도 시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높은 ROE 지지 효과(12MF ROE 39.9%)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브로드컴의 매출은 150.0억 달러, EPS는 1.58달러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 79.4%, 영업이익률 65%를 달성했으며 28억 달러의 현금배당, 42억 달러의 자사주매입을 시행했다.전체의 56.0%를 차지하는 반도체 솔루션 부문 매출은 84.1억 달러로 16.7% 증가했으며 44%를 차지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은 24.8% 늘어난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매출은 44억 달러로 46% 증가했고 9개 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맞춤형 AI 가속기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AI 네트워킹(스위치)은 170% 성장했다. 이더넷 기반 AI 네트워킹은 AI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토마호크 스위치, 제리코 라우터, NIC로 구성된 네트워킹 포트폴리오 수요가 높았다.차세대 토마호크 6 스위치도 공개했다. XPU 또는 맞춤형 가속기는 2027년까지 최소 3개의 고객이 각각 100만 개의 AI 가속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하반기까지 X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VCF 소프트웨어 구독으로 전환하면서 성장이 나타났다.브로드컴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158억 달러,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51억
2025.06.15 1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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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베르니 ‘금세기정원’, 정원을 나눈 기업가 [다정함이 풍경이 되는 곳, 고흥①]
[다정함이 풍경이 되는 곳, 고흥]여수·순천에서 차로 한 시간, 남쪽 끝자락 전남 고흥에 닿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고흥은 여행객에게 장벽이 높은 곳이다. 도시화의 파도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조용히 자기 속도로 흘러가는 땅이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일 것이란 편견은 의외의 ‘다정함’에서 무너졌다. 도시의 분주함에 지쳤다면, 다정함이 풍경함이 되는 곳 고흥으로. 전남 지베르니 <금세기정원>쌀과 정원을 나눈 기업가전남 고흥군 동강면 장덕리.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고흥의 초입에서 처음 만난 것은 정원이었다. 이름은 ‘금세기정원’. 누군가는 이곳을 고흥의 벚꽃 명소라 부르고, 누군가는 프랑스의 ‘지베르니’를 닮았다고 말한다.정원의 시작은 한 기업인의 손에서 비롯됐다. 죽암그룹의 창립자 고(故) 김세기 회장은 경남 마산에서 쌀장사를 하다, 1960년대 고흥 죽암지구의 간척사업에 뛰어들었다. 포클레인 같은 중장비도 없던 시절, 리어카로 돌을 나르고, 물막이 공사를 하며 땅을 일궜다. 남해안의 지도를 바꾼 죽암간척지 개간 사업이다. 그가 직접 개발한 간척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곳을 찾았을 정도.그렇게 만들어진 땅은 오랫동안 고흥 지역민에게 쌀과 일자리를 안겨준 ‘죽암농장’이 되었고, 이후 아들 김종욱 회장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그는 선친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축사 주변을 녹화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목적은 소박했지만, 30여 년이 흐른 지금 금세기 정원은 고흥을 대표하는 고즈넉한 숲이자 열린 공간이 되었다.금세기정원은 2018년 전라남도 민간정원
2025.06.15 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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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닥친 최악의 위기"..충격 보고서 나왔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7%에서 0.4%포인트 내린 2.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발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로 들었다. 전 세계 성장률 2.3%가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두 차례의 경기침체기를 제외하고는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된다.세계은행은 6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 주체의 70%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관세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올해 1.4%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미국의 성장률인 2.8%에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예상치이며 지난 1월 세계은행이 제시한 2.3% 예상과 비교해서도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4.5% 성장할 것이라는 1월의 전망이 유지됐다.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5%로 둔화하고 내년에는 4%로 더 내려갈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측했다. 이는 1월 수치 대비 각각 0.1%포인트 하향된 것이다.다만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주요 경제국들이 무역 긴장을 완화한다면 글로벌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5월 말의 관세 수준을 절반으로 낮춘다면 2025년과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은 평균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더미트 길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며 “신속한 방향 수정이 없으면 생계 수준에 미칠 악영향이 심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06.15 1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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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늦나요"...또 시작된 '벼락거지' 악몽
이른바 서울 '한강벨트'(마포·성동·강동·광진·동작·성동·영등포)를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2020∼2021년 급등기 당시 고점을 넘어서는 지역도 잇따르고 있다.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마포·용산·성동·양천 7개 구 아파트값이 매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이들 7개 구 가운데 가장 최근 전고점을 돌파한 지역은 마포다.마포의 5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4를 기록하며 2022년 1월의 전고점(101.29)을 넘어섰다. 양천구는 5월 둘째 주(100.83)에 전고점(100.73·2022년 1월)을 돌파했다.강남 3구와 성동구 아파트값은 '불장'이던 작년 여름 이미 전고점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 역시 지난해 10월 전고점을 넘어섰다.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서울에선 전고점 회복 단지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남 3구와 용산은 집값이 이미 올라 진입이 어려워진 데다 갭투자가 막히자 매수 수요는 주변부인 한강 벨트 6개 구로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달 둘째 주(6월 9일) 기준으로 전고점 대비 아파트값 회복률은 광진구가 99.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론는 강동(99.2%), 영등포(98.5%), 동작(98.1%), 종로(94.2%), 동대문(92.7%) 순으로 나타났다.경기도에선 과천 아파트값이 마포와 함께 5월 넷째 주 전고점을 돌파했으며, 분당은 98.8% 수준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그 시기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수요 억제 정책으로 조정대상지
2025.06.15 09: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