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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두커 ‘미식 행사’로 겨울맞이를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58>벌써 ‘대설’이다.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철에는 남쪽 나라가 그립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로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너무 먼 길이다. 비용도 상당해 결정이 쉽지 않다. 대신 ‘왼손잡이 와이너리’로 잘 알려진 몰리두커 와인 한잔으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남호주 맥라렌 베일에 위치한 몰리두커는 ‘왼손잡이’라는 의미다. 오너인 세라 마르퀴스(Sarah Marquis)를 비롯해 왼손잡이 직원이 많이 근무한다. 특히 세라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왼손잡이라는 점에 착안해 테이스팅 요청 편지를 보낸 후 그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유명세를 얻었다. 2006년 와이너리 시작 당시 에피소드다.이 외에도 몰리두커는 와인 산화방지제로 질소를 사용해 ‘몰리두커 셰이크’(병을 흔들어 질소를 빼내는 방식)라는 신생어를 탄생시켰다. 또 와인의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프룻 웨이트’(과일 풍미와 지속력을 측정하는 기준)를 개발하는 등 기발하고 독특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호의적인 세라는 몇 해 전 필자와 인터뷰 중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와이너리에 방문한다면 두 손 들어 환영하겠다. 숙소도 소개하고 양조 과정과 와인 철학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솔직 발랄하고 진심 가득한 답변이었다.한편 와인 수입사 씨에스알과 몰리두커는 미식 행사인 ‘2025년 몰리 위크(Molly Week)’를 진행한다. 기간은 12월 1일부터 14일간. 장소는 서울 지역 다이닝 레스토랑 10곳이다. 스케줄 오스테리아 등 이름만
2025.12.05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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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 충만해질지니…지니어스 법칙이란[서평]
지니어스 코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우는 법 오잔 바롤 지음 |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때는 1930년대. 질리안 린은 어린 시절 ADHD라는 용어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이 병이 의심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의사는 린을 보고 자동적으로 약을 처방해주는 대신 직감을 따랐다. 라디오를 켜더니 린의 엄마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음악이 흐르자 린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흥을 주체하지 못해 춤을 추며 온 방을 휘젓고 다녔다. 린이 춤추는 걸 지켜본 의사는 엄마를 보며 말했다. “저 아이에겐 아무 문제없어요. 타고난 무용수네요. 바로 무용 수업을 듣게 해줘야겠어요.”그 의사의 처방으로 린의 삶은 하루아침에 뒤바뀌게 된다. 무용 학교에 도착했을 때 린은 자신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평생 무용수로 살게 된다. 그녀는 로열 발레단에서 무용을 하고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가가 된다. “ADHD를 가진 내가 평생 무용수로 살아온 건 다 그 의사 선생님 덕이에요.”한 아이의 인생을 바꿔놓은 의사의 말 한마디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관점과 고정된 생각을 바꿔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연습을 하도록 만든다. 바로 베스트셀러 ‘문샷(Think Like a Rocket Scientist)’을 통해 잘 알려진 로켓 과학자이자 변호사이며 로스쿨 교수를 역임한 혁신 전문가 오잔 바롤이 펴낸 독창적인 자기계발서 ‘지니어스 코드’를 통해서다. 이 책은 제목처럼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던 가치와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나만이 온전히 갖고 있는 창조성을 발
2025.12.05 1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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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外[이주의 책]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양은우 지음│보아스│1만9000원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이제는 인공지능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신경망(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삶을 지배하는 우리의 뇌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뇌는 인간이 하는 모든 사고와 행동의 배경이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뇌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삶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뇌를 잘 이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뇌라는 것이 나도 모르게 나를 조정하고 나의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고 사고하도록 만듦으로써 삶의 방향이 조금씩 어그러지도록 만들기도 한다. 무언가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탓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세상에 원망을 퍼부을 때도 있지만 그 모든 배경에는 뇌라는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 뇌는 성과를 창출해내는 집행기관으로 두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시행착오나 실수, 실패를 줄이고 성공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 뇌를 이해하고 나와 타인, 세상을 바라보면 그만큼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고 보다 발전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대니얼 지와니 지음│정채진 역│동아엠엔비│1만8900원“학력이나 자격증이 투자 성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원칙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책이 나왔다. 바로 미국의 최연소 투자 천재 중 하나인 대니얼 지와니의 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2025.12.05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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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이후 정유경 회장이 그리는 신세계 [안재광의 대기만성's]
올해 6월 데뷔한 혼성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데뷔곡 ‘페이머스’는 국내 음악차트 1위, 음악방송 순위 1위에 오른 것뿐 아니라 빌보드 글로벌 200 안에도 들었어요. 12월에는 첫 미니앨범도 발표합니다. 멤버들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음악도 잘하는데요. 유독 한 사람이 주목받고 있어요. 바로 ‘재벌돌’로 불리는 애니, 문서윤입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죠. 애니는 TV 예능에도 출연해 사람들이 듣기 힘든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삶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딸과는 반대로 애니의 엄마인 정유경 회장은 그림자처럼 움직이죠. 정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은둔의 경영자’입니다. 공식 석상에 서는 법이 거의 없고 한남동 자택에서 조용히 보고를 받으며 경영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조용한 엄마가 딸이 춤추는 무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한 ‘판’을 짜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화점을 넘어 도시 전체를 바꾸는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계가 발표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청사진이 그 신호탄이죠. 정유경 회장은 오빠인 정용진 회장과 갈라서는 계열분리를 이미 공식화한 지 오래인데요. 계열분리 이후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요. ◆강남 부동산 개발로 돌파구 정유경 회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을 알아야 합니다. 정유경 회장은 외모부터 성향, 경영 스타일까지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고 하죠. 이명희 회장은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2025.12.05 1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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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푸드, 美 프리미엄 육제품 기업 OWP 인수
종합식품기업 에쓰푸드㈜(대표 조성수)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 올드 월드 프로비전스(Old World Provisions, 이하 OWP)의 지배회사인 OWP 인터내셔널 지분을 70% 인수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에쓰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뉴욕과 보스턴에 위치한 현지 생산 법인을 포함한 OWP 사업 전체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 제조, 유통, 브랜딩까지 이어지는 수직통합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회사 측은 그동안 김치와 만두, 라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한국 식품의 글로벌 흐름인 K-푸드 물결에 ‘K-바베큐’를 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인수 대상 기업인 OWP는 1950년대 설립 이후 4대째 이어온 미국 대표 프리미엄 델리미트 기업으로, 파스트라미, 콘드비프, 핫도그, 소시지 등 정통 뉴욕 스타일의 프리미엄 육제품을 생산하며 북미 주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기업이다.Carnegie Deli, Pearl, Helmbold’s, Feltman’s 등 평균 60년 이상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Whole Foods, Costco, Sysco, US Foods, BJ’s 등 북미 주요 유통업체 등 총 164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확장과 설비 고도화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로 고속 성장해왔으며,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8천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로 전망되는 우량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에쓰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프리미엄 육제품 제조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K-푸드와 K-바베큐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우선, OWP 현지 공장에서 에쓰푸드의 글로벌 수준의 R&D 기술력을 접목해 불고기, 갈비, 제육볶음 등
2025.12.05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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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치킨 ‘와삭칸’, 와삭함으로 멈출 수 없는 즐거움 선사
멕시카나는 ‘와삭칸’이 독특한 제품 컨셉과 색다른 맛으로 높은 판매 신장률을 유지하며 ‘치필링’에 이은 또 한번의 메가히트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숨길 수 없는 와삭함!'을 컨셉으로 선보인 ‘와삭칸’은 제품 고유의 바삭함과 매콤함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용 파우더와 염지액을 별도 개발해 적용하는 등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탄생시킨 멕시카나의 야심작이다.와삭칸은 기존 후라이드치킨보다 바삭해진 식감과 겉부터 속까지 고르게 매콤한 특유의 맛이 조화를 이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멕시카나 마케팅본부 김용억 본부장은 “‘와삭칸’은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하고 반영하여 독특함과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 제품이다. ‘와삭칸’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소비자 분들께 보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와삭칸’과 멕시카나치킨에 고객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언제나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 참신한 신제품으로 고객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멕시카나는 오는 7일까지 배달의민족 ‘푸드페스타’를 통하여 멕시카나치킨의 모든 메뉴 구매 시 최대 6,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기간 내 멕시카나치킨을 구매하는 고객 중 매일 선착순 7,500명에 한정하여 혜택이 제공되며, 선착순 혜택 종료 후에는 모든 고객에게 전메뉴 4,000원 할
2025.12.05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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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훈풍” 억만장자 증가세 역대급
글로벌 금융 시장의 강세 흐름 속에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 수가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총 2919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억만장자들의 총자산 규모는 15조8000억 달러(약 2경3000조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조사됐다.특히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은 287명으로 팬데믹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자산 가격이 폭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이 중 ▲미국 생명공학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벤 램 창업자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마이클 도렐 공동창업자 ▲중국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창업자인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가상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 등이 포함됐다.반면 91명은 상속을 통해 새로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연령에 기반한 인구통계학적 추세는 억만장자 상속인 수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는 반면 기업가들의 미래 재산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며 “지금은 이례적인 사업 혁신이 벌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평가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5.12.05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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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의 남자들’ 전면 퇴장…‘2026 재계 리셋’의 의미
[비즈니스 포커스]국내 주요 기업들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리더십 재편에 나섰다. 부회장단과 전통적 2인자 체제가 빠르게 해체되고 30·40대 젊은 리더들과 오너 3·4세들이 전면에 나섰다.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고금리, 환율 급변,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친 가운데 기업들이 속도와 기민함, 책임경영 체제 확보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부회장단 정리, 설 곳 잃은 2인자들 복잡한 보고체계→실행력 중심으로올해 인사의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기존 2인자 체제’의 해체였다. 부회장·2인자라는 위치가 더는 리더십 상징이 아니라 구조 개편 대상이 됐다.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경영체제와 의사결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LG그룹은 부회장 숫자를 줄였다. 부회장의 상징 같았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권봉석 (주)LG 부회장 한 명만 남았다.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용퇴했다.SK그룹에선 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가 나왔지만 상징적 수준이다. 이형희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조력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롯데그룹은 더 과감했다. 2026년 정기인사에서 기존 4명의 부회장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났고 그룹 전체에서 CEO급 20명이 교체됐다. HQ(본사 중심 사업총괄) 체제가 폐지되고 각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가 새롭게 자리 잡았다. HD현대에서는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권오갑 명예회장이 용퇴했다.삼성전자는 2025년 11월 기존 ‘삼성 사업지원TF’를 정식 조직인 ‘사업
2025.12.05 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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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기업’이 된 네이버, 돌파구는 두나무?
네이버와 두나무의 빅딜 소식에 대한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 합치는지, 어떻게 결합할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까지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남은 과제와 주가 향방,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 가능성까지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한편에선 후계 구도까지 거론되며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는 게 아니라 두나무가 네이버를 데려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마치 다음과 카카오 합병 당시처럼 힘의 축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이번 빅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돈 잘 버는 네이버의 고민네이버와 두나무의 빅딜 발표에 여의도 증권가는 “네이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잡았다”며 일제히 호평을 내놨다.네이버의 주가는 꽤 오래 정체돼 있었다. 2021년 40만원대를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2년 넘게 20만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초 20만원 수준에서 최근 24만원대로 올라오긴 했지만 상승률은 20% 남짓으로 같은 기간 70% 가까이 오른 카카오와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다.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7.81배에 머물러 있다. 카카오(115.43배)와의 격차는 물론 애플(38.06배), 아마존(32.83배), 알파벳(32.07배) 등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도 네이버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시장이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PER은 단순한 저평가 지표를 넘어 시장이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성장 기대가 높으면 PER은 높아지고 현재 이익이 견조하더라도 미래 동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PER은 낮아진다. 지금의 네이버가 바로 그런 경우다.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3조13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570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5.12.05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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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클래식 전도사’ 부산문화 3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 5일 개최
부산의 대표 공연 전문 기획사 ‘부산문화’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오는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윤상운 동의대 음대 교수가 지휘하는 아르떼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반주로 클래식 비롯해 국악, 가요 등 다양한 선율을 들려준다.윤상운 교수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대에서 지휘과 최고 과정을 마쳤다. 이후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에서 객원지휘를 했고,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또 보스톤국제실내악콩쿨(ICMEC)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조혜운이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Prelude and allegro In the style of Pugnani’를 들려준다.테너 김준연은 영화 ‘어바웃타임’의 ‘Ilmondo’를, 소프라노 강정원은 오페라 ‘파우스트’의 ‘Air des bijoux’를 각각 들려준다. 이어 두 성악가는 한태수의 ‘아름다운 나라’, 오페라 ‘라보엠’의 ‘O soave fanciulla’를 함께 부르면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클래식뿐 아니라 전통음악과 가요도 선보인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부산시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한 명창 박성희 선생의 ‘시연가’와 ‘배띄워라’로 우리가락의 흥을 선보인다.여기에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 80년대 인기가수 윤수일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부산문화는 1995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부산 지역 내 클래식 전도사로 손꼽힌다. 이번 30주년 기념 공연은 4
2025.12.04 1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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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아…” Z세대가 캐릭터에 지갑 여는 이유
Z세대의 소비 기준이 ‘좋은 제품’에서 ‘좋은 기분’으로 전환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받은 피로를 감정 관리로 풀어내며, 기분 전환에 도움되는 물건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가방에 매단 인형 키링,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속 캐릭터, 책상 위 피규어까지. 캐릭터는 이제 단순한 취향을 넘어 일상 속 감정 관리 도구가 됐다. 기능이나 가격보다 감정을 우선시하는 이른바 ‘필코노미(Feelconomy)’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트렌드 코리아 2026’이 제시한 이 키워드는 ‘Feel(느낌)’과 ‘Economy(경제)’의 합성어로, 과거 ‘더 빠르고 싸게’였던 소비 기준이 ‘편안하고 행복하게’를 중시하는 감정 만족으로 이동한 것을 보여준다. 불확실한 사회를 살아가는 Z세대가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식이 소비 패턴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감성 굿즈’나 ‘감성 카페’처럼 즉각적인 위안을 주는 콘텐츠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실제 올해 상반기 팝업스토어 중 21.8%가 애니메이션·캐릭터 IP 기반으로 운영됐다. 특히 안고, 쓰다듬고, 곁에 둘 수 있는 촉각 중심 제품은 감정적 위안과 안정을 제공하며 필코노미 소비의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대표 사례는 IPX(구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이다. 2011년 라인 스티커로 탄생한 브라운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조용하지만 따뜻한’ 성격으로 필코노미 정서를 자극했다. 올해로 4년째인 ‘허그브라운’ 테마는 ‘포옹’이라는 감정적 상징을 더해 연말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브라운 탄생 15주년
2025.12.04 18: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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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 100년 기업 바라보는 명문장수기업 어디?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2025년 명문장수기업’ 수여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 10개 중소·중견기업이 신규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의 주요 조건은 국내 45년 이상 업력과 경제·사회적 기여다. 이에 선정되면 매출 성장 효과를 누리기에 중소·중견기업의 관심이 집중된다.올해 총 96개 기업이 신청해 중견기업 1개, 중소기업 9개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광덕에이앤티, 금성풍력, 대한과학, 삼창주철공업, 유니코정밀화학, 일진코스메틱, 중앙운수, 하이멕, KTE, 명화공업이다. 이에 선정되면 홍보용 현판과 영상 제작 등의 지원을 받는다. 또 수출지원사업 신청 시 우대 혜택도 받는다.이 기업들은 긴 업력을 가지고 국내 최초 기록을 남겨 업계 발전에 기여한 업체들이다.광덕에이앤티는 46년 업력동안 국내 최초 자동차 전기식 파워핸들 ‘원힐’을 개발했다. 46년 업력의 금성풍력은 고효율 전자제어 송풍기를 개발해 글로벌 인증을 확보했다.70년에 육박하는 업력을 가진 기업들도 포함됐다. 명화공업은 68년의 업력을 가진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6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앙운수는 69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물류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이번에 10개의 명문장수기업이 추가되며 국내 명문장수기업 수는 총 63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4년까지 선정한 53곳의 명문장수기업 평균 매출액은 2024년 기준 1205억원이다. 이 53개의 명문장수기업이 선정
2025.12.04 17: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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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안주려고..." 근로자를 사업자로 바꿔치는 '가짜 3.3% 계약' 집중 감독
노동부가 4일 ‘가짜 3.3% 계약’ 근절을 위해 의심 사업장 100곳을 선정해 앞으로 두달 동안 기획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가짜 3.3% 계약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인데, 근로계약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 계약해 3.3%의 사업소득세만 공제하는 위장계약을 말한다. 사업주는 4대 보험 납부나 퇴직금, 연차수당 등 노동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가짜 3.3% 계약을 악용한다. 이는 노동권 침해의 대표 사례다.그동안은 노동부가 근로 감독 과정에서 국세청의 자료를 활용할 수 없었다. 가짜 3.3% 계약 감독을 하기 위한 대상 선정이 어려웠다. 지난 10월 23일부터 근로기준법이 개정됐고, 국세청 소득세 납부 자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노동부는 가짜 3.3% 계약 의심 사업장 선정이 가능해졌다.노동부는 우선 ‘근로 소득자가 5명 미만인데, 사업소득주는 다수인 경우’를 ‘가짜 3.3 위장 고용 의심 사업장’으로 보고, 이들 중 100곳을 추려 감독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서류상 근로자 수가 4명 이하고, 나머지 직원이 프리랜서라면 가짜 3.3%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소득자 수를 모두 합치면 전체 30인 이상을 고용 중인 사업장 100곳을 선정했다”며 “이들은 음식, 숙박업, 제조업, 도,소매업, 택배,물류업 등 사업 소득자가 다수인 업종 중심”이라고 했다.노동부의 근로감독으로 ‘가짜 3.3% 계약’이 적발되거나 향후 개별 신고로 인해 불법으로 판단되는 경우 해당 사업주는 최대 3년치까지 각종 법정수당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법정 수당에는 4대보험 미가입 과태료 및 추징금,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연장 수당
2025.12.04 17: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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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I 중심 사업지주사' 체제 강화 위해 조직 재편
SK네트웍스가 4일 2026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내년 조직개편은 보유 사업의 수익력 강화 및 사업 구조 안정화,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통한 AI 중심 성장 엔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이 같은 취지에서 AI본부는 혁신 사업모델 개발 및 구체화를 위해 조직명을 이노베이션본부로 변경하고, 미국의 대표적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글로벌 신사업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던 신상은 AI혁신1실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정보통신사업부 산하에 사업성장추진실을 신설해 밸류체인 고도화와 현장 중심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고, 지속경영실은 명칭을 컴플라이언스실로 바꿔 준법경영 및 안전관리 등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신규 임원의 경우 민복기 비즈 이노베이션실장과 이경렬 컴플라이언스실장, 최현규 정보통신사업부 사업성장추진실장 등 세 명이 선임됐다.주요 자회사에서는 안정적 기반 위에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 선임이 이뤄졌다. SK인텔릭스는 새로운 대표로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를 내정하고,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부 유통사업실을 맡았던 장태진 실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분사한 SK스피드메이트에서 AI, 데이터 기반 사업모델과 고객 중심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업가치를 높인 바 있다. 이환용 민팃 대표는 내년 SK스피드메이트 대표를 겸함으로써 자동차 관리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성과 혁신성 향상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데이터 기업 엔코아의 경우 AI 전문가인 김주민 대표를 새롭게 영입해 AI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SK네트웍스는 연말까지 후속 인사를 마무리하는
2025.12.04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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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박상영 사장 대표이사 신규 선임…최성원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 구축
광동제약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성원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이번 조직개편은 두 대표가 각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최성원 회장은 전략·신사업·R&D 총괄 CEO로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그는 앞으로 신사업 발굴 및 투자, 연구개발 전략 수립 등을 주도하며 광동제약의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박상영 사장은 경영총괄 CEO로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총괄하고 조직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특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경영활동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광동제약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 도입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 대표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12.04 16: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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