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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USINESS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긴축의 시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우려 확산[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미국 중앙은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충격적인 9월 회의 결과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 2년 금리는 금융 위기 이후 최초로 4%대를 넘어섰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6월에 기록했던 저점이 깨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금융 시장 고통은 투자자들에게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장 큰 자산 시장인 부동산 시장의 위험도 점검할 시간이다. 긴축의 시대 ‘많이 오른 부동산’이 안정적이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미국 주택 시장에 대한 전문 기관들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골드만삭스가 자체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내년까지 연 환산 상승세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20%에 육박하는 주택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사실 무리한 수준이었다.필자는 금리 전문가이지 부동산 전문가가 아님에도 내년까지 미국 부동산 경기 둔화가 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유동성의 여유가 있는 데다 무리한 레버리지가 기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008년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금리 수준만 놓고 봐도 가격 하락 위험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사실 금리와 주식 등 일반적 금융 시장이 역사에 꼽을 수준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주택 경기만 버틸 수는 없다. 그렇게 주택 경기가 위축되는 것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민간 경제 활성화에 대한 역풍으로 작동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 안정 및 자산 시장 전반

    2022.10.05 06:00:15

    긴축의 시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우려 확산[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 역대급 ‘거래 절벽’ 후폭풍, 전월세 시장이 위험하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급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2년 1~7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0만5970건에 그쳐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의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반면 임대 거래량, 즉 전월세 거래량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7월 아파트 임대 거래량은 총 80만7916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왜 이렇게 임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표1>은 2012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10여 년간 월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임대 거래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전반기 5년(2012~2016년)의 시장과 후반기 5년 7개월(2017~2022년) 시장 상황은 극명하게 갈린다. 전반기 5년은 월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만5190건이고 임대 거래량은 5만5107건으로 0.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매매 거래량과 임대 거래량이 거의 같다는 뜻이다.하지만 2017년 이후 최근까지의 흐름은 이와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월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2670건이고 임대 거래량은 8만2724건으로 임대 거래량이 무려 57.1%나 많다. 매매 거래량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임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전월세 폭발적 증가, 통계적 착시도 한몫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첫째 이유는 통계적 착시 현상이다. 주택 매매 거래는 등기라는 제도를 통해 등록되지만 임대 거래는 2021년 6월 전월세 신고제를 실시하기 이전에는 정부에서 임대 거래량을 집계할 방법이 없었다. 세입자가 동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으면 그 수치를 집계해 발표했던 것이 전부였다

    2022.10.04 06:00:13

    역대급 ‘거래 절벽’ 후폭풍, 전월세 시장이 위험하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집 살 사람 없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이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만큼, 주택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전주(80.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이처럼 80 아래로 붕괴된 것은 2019년 6월(78.7)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집을 매수하려는 사람보다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를 갖는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20주 연속 내리기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온 이후 45주 연속으로 이 같은 추이가 지속돼 왔다.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동북권(노원·도봉·강북)으로, 전주 73.8에서 73.2로 내려앉았다.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이 74.5에서 74.1,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전주 75.5에서 74.7로 각각 떨어졌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은 85.9에서 84.

    2022.09.23 14:54:09

    "집 살 사람 없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 "목돈·사기 피해 없어서" 월세 선호 임차인 2년 새 2배 늘어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전세보증금 피해가 증가하면서 임차인들의 월세 거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목돈이 들지 않고 사기·전세금 미반환 등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임대차 계약의 절반이상을 월세계약이 차지하고 있고 월세로 이사를 가겠다는 계획도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중 130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7.0%가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월세 거래라고 답한 비율은 43.0%였다.아직까지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더 많지만, 2년 전인 2020년(10월 기준)과 비교하면 월세 선호 비율이 더 늘었다. 당시 78.7%가 전세, 21.3%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년 만에 월세를 선호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현재 월세 임차인 10명 중 6명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 시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 이유가 약 2배 가량 증가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유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 이상 응답이 나타났다.최근 국토부가 전세사기 피해

    2022.09.13 14:05:02

    "목돈·사기 피해 없어서" 월세 선호 임차인 2년 새 2배 늘어
  • 집값 떨어졌다는데…압구정·성수·송파 '대장주'는?

    성동구 ‘트리마제’가 5년간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구 ‘래미안베라힐즈’는 전년 고점 대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한경비즈니스가 서울 25개 자치구 내 ‘대장주’의 5년간 실거래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지난해까지 ‘불패’일 것 같았던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거품론이 힘을 얻고 있다.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하락 거래’ 비율이 상승 거래보다 많았다. 올해 3분기까지 하락 거래의 비율이 54.7%를 기록했다. 하락 거래 비율이 50%를 초과한 것은 최근 10년 동안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집값 하락에 대한 데이터도 연일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소수 단위의 백분율과 평균치로 나오는 숫자를 보고는 수요가 몰리는 단지의 하락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오른 가격에 비하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지난 5년간 집값은 얼마나 오르고 올해 들어 얼마나 떨어졌을까. 한경비즈니스가 지역 내 랜드마크, 일명 ‘대장주’라고 불리는 아파트를 하나씩 골라 5년간의 실거래가 변화를 살펴봤다. 지역 시세는 일반적으로 대장주 아파트를 기준으로 따라가기 때문이다.25개 자치구 내 대장주 중 ‘국민 평수(전용 면적 84㎡)’를 보유하고 있는 단지 중 한 곳을 선정해 조사했다. 올해 거래는 가장 최근 이뤄진 매물을 기준(9월 1일 기준)으로 했고 2021년부터 2017년까지는 최고가로 비교했다. 같은 단지 안에서의 층·향·구조·리모델링 유무에 따른

    2022.09.07 06:00:05

    집값 떨어졌다는데…압구정·성수·송파 '대장주'는?
  • 구축 아파트 '깡통전세' 위험 우려…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높아

    구축아파트일수록 계약 종료 시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깡통전세’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6일 부동산R114가 8월 말 기준 매매와 전세 가격(시세)이 확인되는 수도권 아파트 총 입주 10년이 넘는 일부 구축 아파트 총 337만 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2만 627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의 3.7% 수준이다.통상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으면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깡통전세로 봐 세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지역별로는 인천이 6.1%(46만 1790가구 중 2만 8217가구)로 깡통전세가 발생할 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기 5.5%(172만 6393가구 중 9만 5558가구), 서울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깡통 위험의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깡통전세 위험은 구축 아파트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한 아파트 12만 6278가구를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입주한 지 21~30년 이하 아파트가 7만5,203가구(59.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11~20년 이하는 3만 4428가구(27.3%), 6~10년 이하는 9663가구(7.7%), 입주 5년 이하 신축 1091가구(0.9%) 순으로 신축일 수록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다만 30년 초과 아파트는 전세가율 80% 초과한 가구가 5893가구(4.7%)로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다. 매매와 전세간 가격 차가 큰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된 영향이다. 실제로 시세 조사된 30년 초과 아파트 총 59만 8007가구 중 재건축이 진행중인 아파트 20만 145가구(33.5%)는 모두 전세가율이 80% 이하였다.부동산

    2022.09.06 15:39:39

    구축 아파트 '깡통전세' 위험 우려…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높아
  • 공사비 더 오른다…민간건설사 공사비에 물가변동 반영

    민간건설공사 계약에서 자재비 인상뿐 아니라 물가변동을 공사비 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된다. 연초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른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을 반영한 결과다. 5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내놓았다.현재 민간 건설공사 계약에서 철근, 콘크리트 등 특정 품목의 자재비 인상은 공사비에 일부 반영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한 것은 공사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규제개혁위는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에 '품목조정률' 방식뿐 아니라 '지수조정률' 방식을 명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지수의 변동에 따라 공사비 인상 등이 가능하게 했다. 현행 표준도급계약서에는 품목조정률만 명시돼 있었다. 민간건설 공사 표준도급계약서 개정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건설사업자에게 부여하는 건설업 등록기준 중복 특례는 기존 횟수 기준(1회)에서 업종 기준(1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토공사업과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등 복수면허를 등록한 기업은 중복특례가 딱 1번만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한정돼 있어, 면허를 반납한 후에 재등록할 경우 특례적용이 불가능했다. 위원회는 유연한 기업 경영을 위해 횟수가 아닌 업종으로 특례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시간은 현재 '2시간 이내'에서 '6시간 이내'로 완화된다. 현장 신고를 받은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이 국토부에 2차 신고를 해야 하는 시간도 현행 '24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로 확대된다. 이는 사건 발생 초기

    2022.09.05 16:01:47

    공사비 더 오른다…민간건설사 공사비에 물가변동 반영
  • 우리은행, 청년 부동산 고민 해결 위해 유튜브 라이브 진행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9월 1일 저녁 6시 30분부터 우리은행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청년 부동산 고민 해결을 위한 ‘원더랜드 성장기 프로젝트’ 라이브 방송을 실시한다.우리은행은 앞서 부동산 바른생활 루틴 원더랜드 성장기‘STEP1 (주택청약종합저축)', 'STEP2 (버팀목전세자금대출)' 편을 통해 MZ세대를 위한 청년 맞춤형 부동산금융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은행원이 직접 출연해 지난 방송에서 다뤘던 청약상품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청년들의 부동산 고민 상담부터 부동산금융 상품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등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또한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고 ‘우리원더랜드’를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우리WON뱅킹'과 우리은행 부동산플랫폼‘우리원더랜드' 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선보였던 ‘원더랜드 성장기’가 청년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직접 고객들과 소통 하기 위해 이번 방송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 알차고 정확한 정보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2.09.01 14:20:26

    우리은행, 청년 부동산 고민 해결 위해 유튜브 라이브 진행
  • ‘장관직’까지 걸었다…1기 신도시 쟁탈전으로 번진 부동산 대책

    “알맹이가 빠졌다. 270만 호라는 숫자보다 ‘어떻게’가 나와야 했다.”“부동산은 정공법으로 나가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야 하는데 시장의 눈치를 너무 봤다.”“당장 주거 선호 지역에 정비 사업이 급격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윤석열 정부가 지난 8월 16일 첫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270만 호라는 물량 제시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빠진 ‘선언’에도 이유는 있다. 재건축 규제를 무작정 풀었다가는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제시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정상화’를 내건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공급 확대였다. 방법은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는 식이었다. 이전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공급을 억제했다고 보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도로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특히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0일 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에서는 초과 이익 환수제와 안전 진단 규제 완화가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70만 호라는 숫자만 나오고 구체적인 내용은 다시 ‘추후’로 미뤘다.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금리 인상으로 조합과 시공사가 몸 사리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대 규모의 둔촌주공 재개발 역시 조

    2022.08.29 06:00:25

    ‘장관직’까지 걸었다…1기 신도시 쟁탈전으로 번진 부동산 대책
  • [숫자로 본 경제]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 호 공급 계획

     270만 호 윤석열 정부가 첫 주택공급 청사진을 발표했다. 임기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 호를 공급한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정비 사업을 활성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민간 도심 복합 사업 제도를 신설해 국민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등 직주근접지에 신규 택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무주택 서민에게는 시세의 70% 이하의 가격에 청년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이 분양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8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직전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 방안을 추진했다면 현 정부는 민간 주도로 수요가 많은 도심·역세권에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비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먼저 9월에는 재건축 부담금 감면 방안을 공개한다.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 안전 진단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개선안은 연내 발표한다. 이와 함께 현재 공공만 추진할 수 있는 도심 복합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도심 복합 사업 유형도 신설된다. 신탁이나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 민간이 주체가 돼 도심·역세권 등에서 고밀 복합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용적률은 500%까지 상향해 주고 필요하면 도시 계획 규제를 받지 않는 ‘도시혁신계획구역’을 신설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9% 7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52%포인트 급등하며 2.90%를 찍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뛰면서 대출을

    2022.08.19 06:00:03

    [숫자로 본 경제] 5년간 전국에 주택 270만 호 공급 계획
  • 마지막 ‘금싸라기 땅’ 용산, 15년 만에 승천할까[알쓸신잡 용산①]

    [편집자주]모두 기대하는 개발 사업은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 하지만 이미 용산 곳곳은 새로운 시대 흐름을 타고 변신 중이다. 한남동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부촌으로 자리 잡았고 이태원 뒷골목에서 시작된 핫 플레이스는 경리단길·해방촌·열정도·용리단길까지 뻗어 나갔다. 한강로와 그 주변에는 대규모 주상 복합 빌딩, 유명 기업의 사옥과 호텔이 들어서며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이제 서울 도심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 두 곳이 움직일 차례다. 용산 미군기지는 공원으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여의도 2배 면적의 용산정비창 지구에 대한 개발 계획도 발표됐다. 이 밖에 용산에는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역사적 스토리를 갖고 있는 용산, 그곳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써 가기 작했다.  8월 10일 서울 용산구 시범아파트 6층 높이에 올라가자 눈앞에 허허벌판이 펼쳐졌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폭우가 내려 빈 땅에는 물이 가득 차있었다.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호수가 생긴 것 같았다. 텅 빈 부지 곳곳에 포클레인과 트럭이 세워져 있었다. 주변에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주상 복합처럼 높은 건물이 없고 N서울타워가 보이지 않았다면 서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공터였다. 이곳의 정체는 서울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용산정비창 부지다.  다섯째 마스터 플랜 나온 용산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품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26일 용산의 새로운 미래를 발표했다. 서울 노른자위 땅인 용산의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다섯째다. 오 시장에게는 둘째 도전이

    2022.08.13 06:00:16

    마지막 ‘금싸라기 땅’ 용산, 15년 만에 승천할까[알쓸신잡 용산①]
  • ‘강남’ 위해 탄생한 위례 입주 10년, 마지막 퍼즐은 '위례신사선'

    “서울 강남 지역의 안정적인 주택 수급”위례신도시의 탄생 목적은 다른 2기 신도시와는 달랐다. 동탄 신도시가 ‘수도권 외곽에 중핵 역할을 하는 거점 도시’, 광교 신도시가 ‘수원시 도시 기능 재배치와 자족 도시’로 조성된 것과 달리 ‘강남’의 수요를 보충하기 위해 생겨났다. ‘판교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은 뛰었다. 2012년 초기 분양가 1600만원이던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올해 7월 29일 기준 4248만원이다. 입주 초기와 비교해 2.7배 올랐다. ‘강남 접근성’이라는 무기를 내세운 위례에도 걱정거리는 있었다. ‘출근 지옥’, ‘자영업자의 무덤’. 몇 년 전까지 위례신도시에 따라붙던 꼬리표다. 11만 명이 거주하는 위례신도시에 지하철역은 8호선 남위례역 하나뿐이다. 이마저 지난해 12월에 개통했고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위례 주민들이 강남이나 잠실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2호선이나 8호선(장지역·거여역)으로 갈아타야 했다. 그 대신 강남역·잠실역·고속터미널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해 왔다. 자가용 출근은 더 어려웠다. 동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로를 통해 빠져나가야 하는 위례의 특성상 출근길 병목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하지만 최근 다시 찾은 위례는 달라진 분위기였다. 상가는 활기를 찾았고 위례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교통 계획도 하나씩 실행되는 단계다. 중심상가·남위례역·스타필드·학원가로 나뉜 상권“한 2년 전까지는 상가 1층도 공실이라 말이 많았죠. 지금

    2022.08.10 06:01:22

    ‘강남’ 위해 탄생한 위례 입주 10년, 마지막 퍼즐은 '위례신사선'
  • 경제성장률 ‘0%’대 돌입한 중국, 하반기도 반등 어렵다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이 우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중국 경제가 최근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지속되는 이상 하반기에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2분기 경제성장률 ‘0.4%’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4%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는 2.6% 감소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주 지표로, 전기 대비를 보조 지표로 본다.이 같은 성장률은 코로나19 초기 우한과 후베이성을 봉쇄했던 2020년 1분기(전년 동기 대비 -6.8%) 후 가장 낮다. 2020년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2~4분기 3.2%, 4.9%, 6.5% 등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2년 전과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통제라는 부분에선 비슷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이 있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다.최근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였다. 작년 말부터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올 1분기 4.8%로 일시 반등했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 5.5%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4년 한 번뿐이다. 당시 7.5%를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7.4%에 그쳤다.중국 정부 목표와 글로벌 기구, 투자은행(IB)의 예상치 간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규모 봉쇄를 단행한 4월 이후 10곳 이상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08.04 06:00:01

    경제성장률 ‘0%’대 돌입한 중국, 하반기도 반등 어렵다 [글로벌 현장]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 만에 최저…12주 연속 하락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3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0으로 지난주 85.7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 7월 8일(83.2)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12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으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난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즉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은평·서대문·마포가 속한 서북권(79.1→78.6)이다. 그 다음은 노원·도봉·강북·성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80.3→78.9)이다.용산·종로가 포함된 도심권(83.2→81.4)도 하락했다. 강남·서초가 위치한 동남권(91.9)만 3주 연속 같은 지수를 유지했다.가격 면에서는 서초구(0.01%)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률은 0.0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거래절벽도 장기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에 그쳤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다음달 말까지인 만큼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증가 추이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저치인 올해 2월(815건)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96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적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7.29 13:08:37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 만에 최저…12주 연속 하락
  •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세 가지 시각들

    [부동산]지난해만 해도 자고 일어나면 1억원씩 올랐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됐다. 집값 급등에 위기감을 느낀 3040세대는 고점에 집을 샀다. 금융감독원과 통계청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2022년 1분기 기준 3040세대 5명 가운데 1명꼴로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지고 있다.내 집 마련은 모두의 꿈이다. 2년마다 주거 고민을 하는 무주택자들은 자신 명의로 된 집을 원한다. 이미 집이 있는 유주택자들은 더 넓은 평수, 더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곳으로 이동하고 싶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억원씩 오르고 있다더니 이제는 역대급 거래 절벽이란다. 신문과 방송에선 ‘아파트 실거래가 더 떨어졌다’, ‘고금리에 꺾인 내 집 마련 꿈’, ‘강남 불패도 흔들’ 등의 뉴스가 연일 올라온다. 주변 영끌족(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월 갚아야 할 이자는 늘었다.모두가 궁금한 집값의 향방,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과거 통계도 들여다봤다.   40년간 우상향한 서울 아파트먼저 통계로 살펴보자. 한국의 인기 주거 형태는 아파트다.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서울이다. 단순하게 가정해 보자. 60세인 A씨가 20년 전 대출을 끼고 서울 지역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한 후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면 이익일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980년대 중반 이후 40년간 우상향했다. 부동산R114 REPS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03년 말 3.3㎡당 1136만원에서 2021년 말 4317만원까지 올랐다. 99㎡(30평)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3억4000만원 아파트가 12억9000만원이 된 것이다. 짚고 가야 할 점. 우상향 추이가 언

    2022.07.25 06:00:11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세 가지 시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