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홍기획. 인천공항 아트프로젝트로 글로벌 디자인·광고상 석권
대홍기획이 기획·제작을 맡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아트 포트 프로젝트(Art Port Project)’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25 ’,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연이어 수상했다.‘아트 포트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구간(총 길이 약 1930m, 면적 약 8000㎡)에 18개 구역의 ‘아트 파빌리온’을 조성한 예술 콘텐츠 프로젝트다. 비상업 공간인 공항을 시간과 감정이 연결되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선이 곧 브랜드 메시지를 체험하는 여정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서편에는 세계적 어반 아티스트 존원(JonOne)의 'Korea Jazz', 동편에는 그래픽 아티스트 채병록의 '복(福), 바람의 색동'이 설치됐다.두 작품은 각각 한국의 도시와 리듬, 조선 민화의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여행의 설렘과 복을 표현했으며, 단순한 공공미술을 넘어 한국 문화의 감성을 브랜드 언어로 확장한 공간형 미디어 콘텐츠로 평가받는다.이와 함께,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롯데월드몰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프로젝트의 여정을 소개하는 ‘아트 포트 아카이브 필름’을 상영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하이브리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선보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아트 포트 프로젝트’는 대홍기획이 ‘브랜디드 컨텐츠 경험(BCX)’을 실제 공간에 구현한 대표 사례로, 브랜드가 단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공간과 감정을 잇는 지속 가능한 경험 가치를 설계한 프로젝트다.이번 수상으로 대홍기획은 디자인·공공디자인·광고 부문을 아
2025.11.10 15:05:11
-
인크루트 27주년…"채용 전반에 AI 접목해 'HR테크' 리드"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창립 27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인크루트는 1998년 국내 최초 취업포털 분야를 개척한 데 이어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으로 채용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플랫폼을 선보여 왔다. 채용솔루션 기반으로 채용의 전과정을 서비스화한 RPO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며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찾는 대표 서비스로 성장했다. RPO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대부터는 채용의 전 과정에 IT를 접목하여 디지털화한 ‘HR테크’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리크루팅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크루트웍스’라는 서비스브랜드로 통합했다.인재 검증을 위한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인성검사 관련 특허 2건, 게임 기반 역량평가 특허 8건 등록에 성공하면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초 기업주문형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는 올 한 해도 눈부신 성장세를 이뤘다. 기업들이 더욱 안심하고 긱(초단기 일자리)을 운영할 수 있는 ‘노쇼방지시스템’을 통해 긱워커의 노쇼를 전면 근절했다. 뉴워커가 자체 개발한 노쇼방지시스템은 특허등록에도 성공했다.AI를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오퍼박스’는 AI 기반 매칭으로 후보자가 기업에 입사 지원하지 않아도 기업과 헤드헌터 등의 포지션제안을 받는 신규 서비스로 특히 경력직의 이직 및 채용에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신입을 위한 취업 지원에도 AI를 활용 중이다. AI 자소서 첨삭과 함께 입사 지원 준비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편, AI 모니터링을 통해 취업포털의 책무인 구직
2025.11.10 15:00:03
-
"도메인 지식 없는 AI는 공허"···최태원, 본업 기반 AI 경쟁력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CEO들이 각 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운영개선(O/I)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본원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메모리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또한, 구조 재편을 통해 AI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 코어(본질)를 변화시키는 것에 공감했다. 안전·보건·환경(SHE), 정보보안, 준법경영 분야에 대한 역량을 끌어올려 회사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5 CEO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폐회사에서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O/I를 하려면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절차)를 ‘잘 만들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어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O/I를 잘 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쌓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 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찬가지로 최 회장은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도메인 지식’을 충실하게 갖추는 것이 중
2025.11.10 14:46:35
-
이재명·최태원도 "감동" T1 롤드컵 3연패 기록에 축전 이어져
e스포츠 구단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3연속 우승했다. 롤드컵 역사상 첫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고 10일 밝혔다.T1의 주전 선수들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10회 월드 챔피언십 출전, 6회 우승, 최초 2연속 우승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정글러 ‘오너’ 문현준,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쓰리핏’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올해 T1에 합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생애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냈다.T1의 이같은 성장은 SK스퀘어와 SK텔레콤 후원이 발판이 됐다. SK스퀘어는 2019년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공동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T1의 최대 주주로서 팬덤 기반 스폰서십 계약 및 MD(굿즈 등) 사업 부문 성장, 지식재산권(IP) 활용 신사업 개발 등 유의미한 성과를 끌어냈다. 올해 7월에는 이상혁 선수와 4년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T1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팬덤의 기대에도 부응했다.T1은 올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초대형 관광 개발사인 RSG와 3년간 대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RSG는 사우디 정부가 내세운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사인 만큼 T1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2025.11.10 14:31:13
-
미중 관세 휴전에…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제재 1년 유예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향후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 실시를 1년 중단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앞서 중국은 지난 10월 14일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다.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고, 미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했던 통제 조치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미국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shipping)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5.11.10 14:26:46
-
종근당, ADC항암제·비만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美학회서 공개
종근당은 미국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 학회의 포스터 세션을 통해 자사의 항암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종근당은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후보물질(CKD-7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겟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지난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4일에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2025 Obesity Week)’에서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신약 후보물질(CKD-514)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CKD-514는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Dog BA)을 보였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CKD-514의 후속 화합물군 역시 오포글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의 비교 시험에서 두 약물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이어서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 신약 후보물질(CKD-512)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CKD-51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항종양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1상
2025.11.10 11:17:43
-
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부회장, 수능 앞둔 임직원 자녀에 응원 선물
동국제강그룹이 ‘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자녀 133명에게 응원 선물과 장세욱 부회장 격려 편지를 전했다.동국제강그룹은 선물 세트에 보온 텀블러와 기프트카드, 쿠키를 담고 장세욱 부회장 편지를 동봉했다.장 부회장은 편지를 통해 “긴 시간 꿈을 향해 걸어온 여러분의 노력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며 “땀과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고, 긴장하지 말고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펼치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동국제강그룹은 가족 친화 경영 일환으로 2017년부터 9년째 매해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응원 선물을 전해왔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5.11.10 10:01:11
-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 추가 매입 단행…‘미래 성장’에 자신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이하 홀딩스)가 약 3382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홀딩스가 지난달까지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약 5359억원에 달한다.홀딩스는 10월 28일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 계획을 예고한 뒤, 11월 10일에는 이 계획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한 약 338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추가분까지 합하면 홀딩스의 올해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총 8741억원이 될 예정이다.홀딩스의 이번 주식 추가 매입 결정은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해 나온 판단으로 풀이된다.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 된 자회사에 과감하게 투자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는 동시에 지분 확대를 통해 배당을 늘려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회사 셀트리온은 올해만 자사주 약 850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자사주 약 90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약 500억원,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약 5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고,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전 그룹 전체에 걸쳐 올해에만 약 1조8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이 진행된다.이 같은 행보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다. 셀트리온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90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고수익 신규 제품 매
2025.11.10 09:41:22
-
정치인들의 ‘기막힌 재테크’에 뿔난 미국인[그들의 재테크④]
돈이 되는 일이라면 별별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만들어내는 미국. 정치인의 투자에도 관대한 편이지만 때로는 그 지위를 이용한 노골적인 돈벌이가 미국인들의 분노를 산다.그 대표적인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2기 들어서는 그 수위가 한층 더 노골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으로 부를 쌓은 사업가 출신답게 세계 각국에 호텔과 골프장,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정치·외교 일정을 자신의 사업에 이용했다. 그는 지난 7월 영국 방문 당시 공무 수행 도중 자신의 소유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 머물며 골프도 치고 신규 코스 개장식에도 참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도 이 골프장에서 만나며 “그가 여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언론에 말하기도 했다. 해외 순방에는 수많은 실무진과 경호 인력 등을 대동한다. 즉 세금이 많이 쓰인다는 말인데 공적 예산을 사용해 자신의 사업을 홍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외교 무대를 가족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트럼프의 아들들은 지난 5월 중동 순방길에 사실상 동행해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사업은 선거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는데 트럼프가 대선 승리 후 친(親)가상자산 노선을 내세우며 덩달아 그의 가족 사업도 급성장했다. 취임 직전 출시한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이 폭등해 큰 수익을 냈고 아들들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의 토큰으로 5735만 달러를 벌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자신의
2025.11.10 06:00:06
-
펠로시가 이겼다? ETF로 본 美 정치인의 투자 감각[그들의 재테크③]
미국 투자자들은 요즘 ‘정치권의 포트폴리오’를 엿본다. 호황과 불황의 신호를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고 정보를 선점하는 이들을 따라가면 기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현재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 4명 중 1명은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그 규모만 해도 수억 달러. 이들의 거래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이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짭짤하다. 민주당 의원이 담은 종목과 공화당 의원이 베팅한 기업, 과연 누구의 감각이 시장을 더 잘 읽었을까. ‘투자 귀재’ 의원들을 추종하는 ETF를 들여다봤다. 미 의원들의 주식 거래 등을 추적하는 플랫폼 ‘퀴버 콴티테이티브(Quiver Quantitative)’에 따르면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의 총 자산은 올 10월 기준 2억7976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주식 거래에 투자돼 있다. 남편 폴 펠로시가 미 증시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폴 펠로시의 거래를 모방한 투자 수익은 863.77%에 이른다.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해 10억원 가까이 불렸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은 약 262% 올랐다. 펠로시를 따라했다면 4배 가까이 수익을 더 벌 수 있었던 셈이다. 펠로시는 테크 종목을 선호했는데 그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그 배우자들이 거래한 주식을 따라가는 ETF(NANC: Unusual Whales Subversive Democratic Trading ETF)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글로벌 투자사이트 시킹알파(seekingalpha)에 따르면 이 ETF의 상위 5개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11.05%), 마이크로소프트(7.79%), 알파벳(5.5%), 아마존(4.79%), 애플(4.13%) 등
2025.11.10 06:00:05
-
낙마의 역사엔 늘 ‘부동산’이 있었다[그들의 재테크②]
정권이 바뀌어도 청문회의 첫 질문은 언제나 같다. “집은 몇 채입니까.”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부동산은 공직자 도덕성 검증의 첫 관문이자 낙마의 가장 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2019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는 ‘부동산 리스크’가 정권의 신뢰를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1가구 1주택 실천’을 내세우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벌이던 시기였다. 그러나 정책의 키를 쥘 국토부 수장 후보자가 한때 서울 강남과 경기도 성남 분당, 세종시(펜트하우스 분양권) 등 ‘알짜’ 지역에 다주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후보 지명 직전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낮게 증여하고 월세로 다시 거주 중인 정황이 알려지며 ‘꼼수 증여’ 논란이 겹쳤다. 서민 주거를 책임지고 투기와 싸워야 할 자리에 오를 사람이 오히려 투기의 거울상이 됐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여론은 급격히 돌아섰다. 그는 인사청문회 내내 자신의 부동산 보유에 대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본의 아니게 다주택자가 됐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했지만 성난 여론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투기, 편법 증여, 위장전입 등 부동산 의혹은 시대를 가로질러 반복돼 왔다. 위장전입 논란이 처음 공론화된 건 김영삼 정부 때였다.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보유 내역이 드러났다. 박양실 당시 보건사회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자녀를 위장전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임명 10일 만에 자리를 내놓았다.김대중
2025.11.10 06:00:03
-
"접시닦이에서 지구 1위 CEO로”…‘위대한 쇼맨’ 젠슨 황 리더십
불과 10년 전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계에서 비주류였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선 건 2021년부터다. 그전까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고사양 그래픽을 위한 보조 역할로 보는 시선이 대다수였다.2017년 암호화폐 채굴에 GPU가 활용되면서 엔비디아 GPU는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암호화폐 등락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도 출렁였지만 젠슨 황에겐 이미 “AI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가 있었다.2022년 말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이후에는 엔비디아 주가가 폭주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역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섰다. 상장 후 주가는 2025년 11월까지 약 3300배 치솟았다.엔비디아가 AI 시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선 건 우연이나 운이 아니었다. 기술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진정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서사, 고통을 위대함으로 만드는 인격까지 갖춘 리더십이 그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 ‘위대함’은 고통에서 나온다젠슨 황은 언제나 ‘고통’을 강조한다. 그는 칼텍대 졸업 연설에서 “위대함은 지능이 아닌 인격에서 나온다. 그리고 인격은 그저 똑똑하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서 만들어진다. 여러분 모두에게 충분한 고통과 시련이 닥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이번 방한에서도 한국과 자신의 공통점을 ‘시련’에 이뤄낸 위대함에서 찾았다. 젠슨 황은 APEC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AI는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한 기술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려운 길을 스스로 걸어온 회사”라며 “고통 없이는 위대함이 없다. 그건 한국이 내게 가르쳐준 진리”라고 말했다. 젠슨 황
2025.11.09 08:00:07
-
"한국이 엔비디아 심장?" 젠슨 황, GPU 26만 장 풀고 간 진짜 이유
“한국은 엔비디아의 심장이었다.”한국 PC방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젠슨 황 CEO가 지난 10월 말 15년 만에 방한해 GPU 26만 장을 풀고 갔다.엔비디아는 15조원(개당 3만~4만 달러)어치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인데 한국은 돈을 내면서도 ‘고맙다’는 입장이다.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국가나 기업의 전략자산이 된 엔비디아 GPU를 확보했고 AI 사용국에서 AI 제조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등과의 협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에 확보한 GPU로 반도체와 자동차·로봇·자율주행 설계와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AI에 접목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팩토리에는 각 사가 5만 장씩 구매한 엔비디아 GPU와 엔비디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적용한다. 한국 반도체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파트너십을 오랫동안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젠슨 황은 경주에서 열린 APEC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삼성, SK와 함께 HBM4를 넘어 HBM97까지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AI 동맹을 계기로 한국이 AI 시대에도 제조업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만에는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신사옥을, 독일에는 AI 산업 단지를 조성하며 세계 곳곳에 ‘AI 제국’을 세우는 젠슨 황이 한국과는 ‘AI 동맹’을 맺은 이유가 무엇일까. 1. 파산 직전 청년에게 편지 보낸 이건희 “게임으로 세상 바꾸자”젠슨 황은 방한 내내 엔비디아와 한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30일 엔비디아의 첫 번째 GPU인 ‘
2025.11.09 07:00:07
-
최태원의 '파격'…비서실장에 1980년생 류병훈 부사장 발탁
최태원 SK그룹 회장 비서실장에 1980년생인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사장단 인사 이후 후속 조치로 류 신임 비서실장을 발탁했다.이번 인사는 김정규 전 비서실장이 SK스퀘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따른 것이다. 전임 김정규 비서실장은 1976년생으로 류 신임 비서실장보다 4살 많았다.올해 45세인 류 신임 비서실장은 2008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지난 2018년에는 당시 차장급이던 류 신임 비서실장이 부장을 거치지 않고, 상무로 파격 승진해 주목받았다.SK그룹은 연말 임원 인사를 앞당겨 다음 주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다음주 후반쯤 임원을 대규모 감축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쇄신 인사를 가장 먼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최고 협의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인력을 최대 50% 감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5.11.07 17:01:42
-
금호석유화학, 3분기 영업익 844억원…전년비 29.7%↑
금호석유화학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매출은 1조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101.2% 늘었다.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3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6322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오른 4.9%를 달성했다.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272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8%에서 1.6%로 소폭 하락했다.지난 2분기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페놀유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은 3787억원을 기록했다.금호석유화학은 "4분기에는 중국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전망되며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움직임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제품(SSBR) 증설 완료로 수익성 확대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5.11.07 16:49:44








![정치인들의 ‘기막힌 재테크’에 뿔난 미국인[그들의 재테크④]](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AD.42295853.3.jpg)
![펠로시가 이겼다? ETF로 본 美 정치인의 투자 감각[그들의 재테크③]](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AD.42301233.3.jpg)
![낙마의 역사엔 늘 ‘부동산’이 있었다[그들의 재테크②]](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AD.42301143.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