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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도 반납?"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커버스토리]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 주주들을 위한 정책으로 입안됐고, 주주들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자사주를 활용해 적대적 M&A를 방어하거나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단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기업의 논리에는 모순이 있다. 애초 자사주 취득의 명분은 일반 투자자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였다. 취득할 때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하지만 처분 때는 목적이 달라지는 함정이 있다.그럼에도 투기적 자본의 공격 등을 방어해야 하는 무기로서 자사주의 현실적 필요성은 일정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때 마법의 도구였던 자사주가 소각 대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도 다양한 대응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우선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소각 의무가 정해지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기존 자사주를 보유할 수 있는 시기와 범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자사주 소각 의무가 도입되면 적대적 인수나 주주행동주의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까. 자사주를 5% 이상 보유한 상장회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자사주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개정 상법과 관련된 여러 이슈를 복합적으로 적용 받는 경우가 많다.예컨대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임,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다양한 사안에 자사주 소각의무까지 추가되면 해당 기업들의 자본 정
2025.09.22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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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조원' 소각해 주가 올린 애플, '자사주의 마법' 한국은 왜 논란일까
[커버스토리]한국에서 자사주는 다양한 마법을 부린다. 미국처럼 소각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별다른 호재 없이도 주가가 상승한다.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과 자기자본이익률(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 개선되기 때문이다.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받는 이유다.자사주를 소각해 주가 상승 연료로 쓰는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10년간(8월 말 기준) 97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애플 주가가 10년간 720% 치솟은 데는 혁신적인 제품과 시장 지배력이 결정적이었지만, 자사주 매입이 불을 지핀 것도 사실이다.미국 언론에서는 “애플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쓰는 돈을 장기적 혁신을 위한 투자에 써야 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애플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한국에서는 자사주가 다른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매입하고 소각하지 않은 자사주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대주주가 자사주를 제3자에게 넘길 경우 의결권이 살아나며 적대적 M&A 상황 등에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일명 ‘백기사’ 카드다.이 경우 논란도 따른다. 기업이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 이를 보유하면서 일반 주주는 보호받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인적분할을 할 때에도 자사주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기업이 신주를 발행 때는 일반 주주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보호장치가 있지만 자기주식 처분에는 그런 규제가 없다. 인적분할
2025.09.22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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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격, "아이폰보다 낫다"는 갤럭시·빅테크 맞이한 파운드리
[커버스토리 : 삼성전자의 반격 ①]올해 삼성전자 위기론은 정점을 찍었다. 1분기 세계 D램 시장점유율 1위가 삼성전자에서 SK하아닉스로 바뀌면서 업계는 물론 전 국민이 삼성전자의 위기를 실감했다. 상반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6배가량 차이 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그럼에도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했다.삼성전자의 HBM이 머지않아 엔비디아의 퀄리티 테스트를 뚫고 납품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아이러니하게도 반도체 위기와 맞물려 스마트폰 사업에서 의외의 반격이 시작됐다. 애플이 혁신에서 한발 뒤처진 사이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AI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로고’ 지우던 일본에서도 갤럭시 쓴다반도체 시장과 달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보다 애플의 위기론이 더 거세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애플(16%)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이 3%포인트 늘어난 반면 애플이 2%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삼성폰의 무덤’이라 불리던 일본에서조차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60% 늘리며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 Z플립7과 갤럭시 Z폴드7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 사이 주간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장악했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소니와 샤프 등 자국 브랜드
2025.09.14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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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왜 필요한가요?[디지털자산 완전정복③]
[커버스토리 : 디지털자산 완전정복③]전 세계가 스테이블코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국채 수요와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이미 시장을 장악했고, 유럽은 통화주권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아날로그의 나라' 일본 역시 2023년부터 관련 법안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제도화했다.올 가을에는 핀테크 기업이 엔화 가치와 연동한 첫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한국 역시 논의가 무르익고 있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실제로 누가 쓰고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결제 인프라를 가진 한국에서 굳이 필요하냐는 회의론과, 글로벌 금융질서 속에서 통화 주권을 방어해야 한다는 주장 사이의 논쟁이 치열하다. Q.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왜 필요한가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근본적인 물음이 따라 붙는다. 과연 이를 실제로 쓸 사람이 있을까?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범용성과 수요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달러나 엔화는 기축통화다. 여러 나라와 시장에서 통용되고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자산이다. 하지만 원화는 준비자산 면에서 국제적인 수요와 공급, 담보력, 환금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고 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곧바로 통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더라도, 원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처가 제한적이다.게다가 IT 선진국인 한국에서 결제 수단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 않다.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문과 얼굴, 비밀번호만 누르면 3초 만에 결제가 완료되는 한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나 송금 효율성이 높아지고
2025.09.09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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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팔란티어 구축 경험자가 말하는 ‘그 기업의 진짜 얼굴’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국내 투자자, 기업가, 실무자들이 팔란티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과장된 정보가 온라인을 휩쓸고 다니기 때문이죠. 팔란티어를 직접 겪은 내부자의 시선으로 그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단행본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를 쓴 변우철 KT 본부장은 국내 유일무이한 ‘팔란티어 전문가’로 통한다. ‘철통 보안’으로 잘 알려진 팔란티어 내부를 직접 들여다본 인물이어서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시절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 시스템 전사 도입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대기업 현장에 실제 팔란티어 솔루션을 구축했다.이후 DL이앤씨에서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 팔란티어 솔루션을 재도입,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는 한 인물이 국내 대기업 두 곳에 팔란티어를 직접 구축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KT에 몸담으며 팔란티어 프리미엄 파트너 체계와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그가 팔란티어를 해부하는 책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에 퍼진 팔란티어 관련 콘텐츠들이 잘못된 정보로만 가득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변 본부장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팔란티어에 관심이 많아지자 이를 다룬 유튜브와 블로그 등이 많아졌다”며 “내부자의 입장에서 보니 대부분의 콘텐츠가 과장됐으며 잘못된 정보도 너무 많았다”고 했다.그는 그 이유로 ‘팔란티어의 보안성’을 꼽았다. “팔란티어는 보안에 극도로 예민한 회사이기에 노출된 자료가 모두 외부자 관점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팔란티어를 내부자의 시선으
2025.09.02 0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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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킹메이커' 피터 틸, 권력을 설계하다 [팔란티어 마피아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축하 파티가 열렸다. 부통령 당선인 JD 밴스와 마크 저커버그, 샘 올트먼,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의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소는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의 자택이었다.뉴욕타임스(NYT)는 틸을 “지난 2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우파 지식인”이라고 평가한다. 막대한 자금력과 전략적 네트워크, 독특한 사상적 기반을 결합한 그는 단순한 기업가나 투자자가 아니다. 지금 그는 벤처투자자와 기술 기업가를 넘어 공화당의 ‘킹메이커’로 불리고 있다. 페이팔에서 스페이스X까지: 틸과 머스크의 동맹사틸은 ‘페이팔 마피아’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을 잇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연결 고리다. 길 듀란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언론비서는 “머스크와 삭스에게 틸은 ‘큰형’ 같은 존재”라며 “그는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라고 말했다.독일에서 태어나 미국과 남아공에서 자란 틸은 스탠퍼드대에서 철학·법학을 공부하며 학생 신문 ‘스탠퍼드 리뷰’를 창간했다. 1998년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컨피니티’를 세웠고 일론 머스크의 온라인 은행 X닷컴과 합병해 페이팔을 개발한다.2002년 페이팔이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되면서 틸은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후 헤지펀드 ‘클라리움’과 벤처캐피털 ‘파운더스펀드’를 세우며 실리콘밸리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이 성공은 동료들에게도 이어졌다. 2007년 포춘은 페이팔 출신 창업자들을 ‘페이팔 마피아’라 명명하며 실리콘밸리 신화의 주인
2025.09.01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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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마피아, 미국 IT 생태계를 장악하다 [팔란티어 마피아④]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곧 네트워크의 역사다. 한 기업을 거쳐 간 인재들이 흩어져 회사를 세우고, 다시 투자자로 돌아와 또 다른 생태계를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인재 네트워크와 창업 문화가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다.시작은 1950년대 쇼클리반도체연구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윌리엄 쇼클리는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독단적인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었다. 쇼클리에게 반발한 8명의 젊은 엔지니어들은 연구소를 떠나 1957년 페어차일드반도체를 설립했다.이 8명의 엔지니어 가운데는 1968년 인텔을 창업한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가 있다. 유진 클라이너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를 세워 훗날 구글과 아마존에 초기 자금을 댔다. AMD를 만든 제리 샌더스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렇게 갈라져 나온 회사는 65곳이 넘는다. 이들은 전자공학 시대의 혁신을 이끌며 실리콘밸리 신화의 출발을 알렸다.이 전통은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에서 다시 꽃을 피웠다. 2007년 포춘은 창업 멤버들을 ‘페이팔 마피아’라 부르며 조명한 바 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결속력이 마치 마피아 같다는 이유였다. 페이팔 마피아에는 피터 틸(팔란티어)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리드 호프먼(링크드인), 채드 헐리·스티브 첸·자웨드 카림(유튜브), 제러미 스토플먼·러셀 시몬스(옐프) 등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꾼 테크계 거물들이 존재했다. 팔란티어 마피아, 새로운 실리콘밸리 신화페어차일드와 페이팔이 그랬듯 팔란티어도 또 다른 세대의 네트워크 신화를 만들고 있다. 팔란티어 출신들은 흩어져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세우거나 경영
2025.09.01 0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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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원의 사냥꾼, 피터 틸은 어디에 돈을 거는가 [팔란티어 마피아⑥]
[커버스토리 : 팔란티어 마피아]2004년 닷컴 버블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시절. 투자자들이 외면한 대학생의 웹사이트 아이디어에 단 한 사람만 귀를 기울였다. 피터 틸이었다. 그는 50만 달러를 베팅했고 이 선택은 훗날 3400배의 수익률로 돌아왔다.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 그 이름이 전설이 된 순간이다.이후 틸은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스페이스X 등 시대를 바꾼 기업에 투자했다. 그의 개인 투자조직 ‘틸 캐피털’과 벤처펀드 ‘파운더스 펀드’는 틸의 철학을 구현하는 장치다.파운더스 펀드의 선언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원했지만 얻은 것은 140자(트위터)뿐이었다.” 세상을 바꿀 만한 기술보다는 위험 부담이 적은 인터넷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업계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틸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가.” 그의 투자 지도는 그 답을 찾은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 페이팔, 팔란티어, 페이스북, 스페이스X,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그의 책 ‘제로투원’에서 강조했듯 독점적 위치에 선 기업만이 세상을 바꾸고 압도적 수익을 안겨준다고 믿는다.지금까지 틸이 찍은 기업은 곧 미래 산업의 좌표였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그의 포트폴리오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과 같이 묻는다. “피터 틸이 또다시 증명할까요.” 틸은 지금 어디에 돈을 걸고 있는가. ①방산·우주틸은 여전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좇는다. 2025년 그는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Varda Space Industries)’에 과감한 베팅을 했다. 지구가 아닌 우주 공간에서 의약품
2025.09.01 07: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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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600배 vs 성장률 94%”…새 혁신인가 거품인가 [팔란티어 마피아①]
[커버스토리 : 팔란티어 마피아] 팔란티어 주가가 9%대 급락한 지난 8월 19일. 투자자들은 분주했다. ‘바겐세일 기회’라는 기대감과 ‘버블이 터졌다’는 경고가 동시에 쏟아졌다. 8월 13일 이후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고점 대비 20% 급락. 자타공인 올해의 최고 스타 팔란티어가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회의론자와 긍정론자올 들어서만 140% 넘게 급등한 팔란티어는 S&P500 종목 중에서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상위 20대 기업에 진입했으며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크게 앞섰다. 신고가 뉴스가 뜰 때마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아 그때 살 걸.” 투자자에게 팔란티어는 테슬라, 비트코인과 같았다. 논란도 유사했다. 거품이냐 성장이냐.조정 국면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을 문제 삼는다.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0배, 주가매출비율(P/S)은 120배에 달한다. 닷컴 버블 시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5년간 매출이 매년 40%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면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최근 팔란티어의 주가 변동을 사실상 이끈 공매도 투자자들의 공세도 이 부분이다. 공매도로 유명한 시트론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팔란티어는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다”며 오픈AI에 적용된 주가매출비율(17배)을 기준으로 하면 팔란티어의 적정가는 40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팔란티어의 1년 전 주가다.팔란티어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낸다. 앨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8월 4일에 쓴 주주서한에서 “수년간의 투자와 일부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2025.09.01 0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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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이단아’ 팔란티어, 정체 모호한 괴짜 기업의 부상 [팔란티어 마피아②]
(사진=연합뉴스)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미국 주식 ‘톱3’에 이름을 올린 팔란티어. 그럼에도 막상 팔란티어가 정확히 무슨 회사냐는 질문 앞에 쉽게 답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기업가치 평가의 대가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조차 “팔란티어는 내가 완전한 가치평가를 보류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만큼 팔란티어의 사업 영역은 모호하다. 방산업체라고도, 데이터 컨설팅 회사라고도,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도 불리지만 어느 한 틀로 규정하기 어렵다.‘팔란티어’라는 이름부터가 괴짜스럽다. 영국 작가 J. R. 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 속 ‘천리안의 돌’, ‘멀리서도 들여다보는 돌’을 뜻하는 ‘팔란티르’에서 따왔다. 즉 팔란티어는 최고의 힘을 가진 자들이 적을 감시하고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법의 도구라는 의미다.보통의 AI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국가안보’라는 사명으로 시작된 회사다. 팔란티어 CEO인 앨릭스 카프는 “실리콘밸리가 소셜미디어와 배달 앱에만 몰두해 의료·교육·군사 혁신은 뒤로 밀려났다”고 비판하며 그 빈자리를 팔란티어가 채우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AI 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기업임에도 관련 콘텐츠에는 여전히 ‘그래서 팔란티어 뭐하는 기업인데?’ 같은 댓글이 달린다. 팔란티어의 발음에서 따온 밈 ‘빨랑튀어’라는 댓글은 그다음이다. 팔란티어의 탄생 ‘테러를 기술로 해결해보자’‘안보를 지키겠다’는 사명에 걸맞게 팔란티어 탄생의 중심에는 2001년 9·11 테러가 있다. 창업을 주도한
2025.09.01 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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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함과 창의성으로 승부" 최연소 '변호사들의 변호사'…이민규 에스엘파트너스 대표
[커버스토리 : '변호사들의 변호사' 인터뷰]이민규 에스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특히 “창의적인 법리 개발과 치밀한 변론”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1년생인 이 대표변호사는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2016년 제5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자문 업무를 맡아 실무 역량을 쌓았다. -본인만의 업무 철학은. “뻔한 말이지만 언제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속한 피드백과 불필요한 시간·비용의 최소화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법률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다만 변호사 업무의 기본인 ‘퀄리티’가 따라오지 않는 효율은 의미가 없다. 속도를 떠나 결과만 보더라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창의적인 관점에서 케이스를 분석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 2년 전 동료들과 새로운 법무법인을 설립하면서 내건 목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형 로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자’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소송 없이 협상을 이끌어내 문제를 해결한 고객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최근 한 고객사 대표는 ‘에스엘파트너스가 최고의 로펌’이라고 평가했다. 계약상 분쟁이 발생했으나 내 조언으로 상대방과 협상을 진행하며 소송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위 고객은 우리 법인과 모든 법률적 이슈를 상의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일본 거래처와 유사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한국과 일본에서의
2025.08.26 0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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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소 후에도 일감 맡긴 의뢰인, 승소보다 중요한 태도를 배웠다"손원우 위온 대표[변호사들의 변호사]
[커버스토리 : '변호사들의 변호사' 인터뷰]손원우 법무법인 위온 대표변호사는 개업 2년 만에 매출을 4배 가까이 성장시키며 젊은 로펌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원은 2년 전보다 4배가 늘었다.변호사시험 5, 6회 동기들이 모여 개소한 위온은 김앤장, 율촌, 지평 등 대형 로펌 출신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됐다.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자는 목표로 모였다. 처음부터 일감이 쏟아졌던 것은 아니다.손 변호사는 “개업 첫 달에는 동업자 4명이서 나눈 수입은 고작 600만원이었다”며 “다행히 그다음 달부터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챙겼지만 독립 첫 달에는 ‘2년간 집에 돈 가지고 갈 생각하지 말라’던 선배들의 조언이 실감 났다”고 말했다. 경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손 변호사는 7대 로펌 소속 경쟁 변호사들에게서 ‘꼼꼼하고 치밀한 변론’, ‘상대 변호사의 변론을 경청하는 태도’, ‘법리에 밝은 실력’ 등을 인정받았다. -동료 변호사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인생,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성실함과 사건에 대한 집중, 그리고 의뢰인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배들에게는 특별히 잘난 건 없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서 설득당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본인만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의뢰인에게 필요한 ‘최적의 문제 해결’을 중시한다. 의뢰인의 법적 문제에는 법률적 쟁점이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개인 간 감정 문제, 회사의 명운 등 법률문제 이외의 복잡한 이해
2025.08.26 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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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의 법칙 "수십 번 뜯어보고 끝까지 파고든다" 조성우 수안 변호사[변호사들의 변호사]
[커버스토리 : '변호사들의 변호사' 인터뷰]“수십 번 뜯어보면 답이 보인다.” 조성우 법무법인 수안 대표변호사는 집요함과 실력, 꼼꼼하고 깔끔한 일 처리,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경쟁 로펌 변호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선례가 없던 사건에서도 수십 년 전 자료까지 찾아 법 조문과 판례를 반복 검토하며 해결책을 찾아내고 승소를 이끈 리딩 케이스들을 만들어냈다.조 변호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조세법 분야 전문가다. 2010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고 삼일·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조세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김앤장에서 일했다. 2022년에는 김앤장 출신들과 함께 법무법인 수안을 열었다. -동료 변호사들이 ‘내 사건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았다. “불평불만 없이 소처럼 묵묵히 일하는 우직함과 비교적 좋았던 사건 결과들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들은 대개가 생사가 걸린 사건을 마주한 가운데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무거움과 변호사 업무의 중요성을 알기에 모든 사건을 경중을 가리지 않고 성실하게 수행하려고 하고 있다.” -본인만의 ‘업무 철학’은 무엇인가. “늘 준비된 변호사가 되는 것이다. 의뢰인의 생사가 걸린 사건을 수행하는 변호사가 사건을 숙지하지 못하거나 질문에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프로페셔널로서의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늘 준비돼 있는 변호사가 되려면 철저히 사실관계를 장악하고 있어야 하고 법리를 고민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2025.08.26 0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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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해결사, 그의 무기는 '진정성'…김상철 태평양 변호사[변호사들의 변호사]
[커버스토리 : '변호사들의 변호사' 인터뷰]“사건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국제중재 전문가인 김상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금융, 보험, 에너지, 라이선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분쟁에서 고객을 대리해 왔다. 특히 큰 전략과 세밀한 디테일을 모두 놓치지 않는 치밀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한경비즈니스 ‘변호사들의 변호사’ 설문에서 경쟁 로펌 변호사들은 그에 대해 ‘법적 논리 구성이 치밀하고 집요하게 상대의 빈틈을 파고든다’고 평가했다.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 전략 수립에도 능하다’는 답변도 나왔다. 김 변호사의 업무 철학은 ‘진정성’이다. 그는 “의뢰인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끝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변호사들이 ‘내 사건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았다. “사건을 대할 때 늘 ‘진심’을 담아 임하는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 로펌 변호사로서 단순히 맡은 일을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하려는 태도가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업무 철학’은 무엇인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고객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요구가 고객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최선의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태도를 지향한다. 그렇게 해야 결국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에서 동시에
2025.08.26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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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글과 말로 마음을 움직이는 직업" 전인환 김앤장 변호사[변호사들의 변호사]
[커버스토리 : '변호사들의 변호사' 인터뷰]“좋은 변호사가 되는 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이다”전인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글, 말,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7대 로펌 소속 경쟁 변호사들이 “내 소송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은 그의 철학은 설득의 기초인 신뢰를 다지는 것이다. 한경비즈니스 설문에서 치밀함과 꼼꼼함, 전문성, 실력 등을 이유로 ‘변호사들의 변호사’로 꼽힌 그는 최근 기업경영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중대재해처벌법 전문가다.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기업 운영 전반과 안전관리 체계,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모두 검토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법리적 판단뿐 아니라 사건 발생 과정과 예방 조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분석하는 치밀함이 요구된다. 전 변호사는 의견서 속 문장 하나까지도 치열하게 고민한다. -동료 변호사들이 ‘내 사건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았다.“감사하다.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변호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더 성심껏 업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자신만의 업무 철학이 있나. “변호사가 하는 일은 글, 말,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실함, 성실함 같은 에토스(Ethos)를 갖추어야 설득의 기초인 ‘신뢰’가 생긴다. 그래서 더 좋은 변호사가 되는 것은 저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일하고 있다.”-기억에 남는 사건은. “형사사건에서 경영진에게 구속
2025.08.26 0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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