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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생애 첫 주택 구입 증가…20대 여성 비중↑

올해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2030 세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가 시장을 관망하며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에 따르면 올 들어 1~4월 서울에서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을 구입한 20대는 1596명으로 전년 동기간(1409명) 대비 187명(13.3%) 증가했다. 20대 중 여성 매수자가 932명으로 전체 58.4%를 차지했다. 월별 매수자 수는 1월 313명 →2월 407명→3월 352명→4월 524명으로 4월 들어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30대 매수자는 5655명에서 7136명으로 1468명(26%) 늘었다. 남성이 3589명(50.3%), 여성이 3547(49.7%)로 약 절반씩 차지했다. 월별 매수자 수는 1월 1346명→2월 1970명→3월 1779명→4월 2041명으로 역시 4월에 2000명을 넘겼다. 이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가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전반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실제 올해 들어 40대 매수자는 3274명에서 3343명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50대는 1728명에서 1521명으로 12%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간 전체 서울의 주택을 구매한 사람 수는 3만7416명에서 4만2812명으로 늘었다. 이 중 2030세대 구매비율은 31.2%에서 33.6%로 2.4%포인트(p) 증가했다. 이처럼 2030 젊은 세대가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두고 지난해 하반기 대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급감했던 주택구매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다시 온기를 찾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더 올라가고 신혼부부·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이 완화된 점 등이 주택 구입 심리를 자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은 지난해 12월 부부 합산 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오른 바 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밤 늦게도 영업해요"...스타벅스에 무슨 일이

스타벅스가 상당수 매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한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단축했던 일부 매장의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12일 “순차적으로 이달 중순까지 전체 2000여개 매장의 80%가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알렸다. 스타벅스의 운영 시간은 원래 오전 7시부터 오후 10~11시경였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단축 영업이 이뤄졌다. 현재는 매장별 폐점 시간이 오후 7~8시 또는 오후 10시로 각각 다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 몰 입점 매장 등을 제외한 80%의 운영 시간을 일괄적으로 오후 10시까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전체의 약 50%이며, 상권에 따라 이르면 오후 7∼8시에 문을 닫는 매장도 있다. 대규모 프로모션에도 나섰다. 스타벅스는 오후 5시 이후 이벤트 대상 디카페인 커피 11종과 카페인 없는 음료 9종 등 모두 20종을 최대 50% 할인하고 있다. 홍성욱 스타벅스 코리아 운영지원담당은 "고객이 언제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운영 시간 연장과 관련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음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편안한 매장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스타벅스가 가격 파괴 행사에 이어 연장 영업에 나서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3조10001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 벽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 영업이익률은 2021년까지 10% 안팎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1%로 추락했다.. 반면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 실적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26.5% 늘어난 496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21.7%)은 스타벅스를 뛰어넘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헤어질 결심?' 오픈AI와 MS, 파트너십 조건 재조정 협상 돌입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파트너십 조건을 재조정하는 협상에 돌입했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지금까지 약 130억달러(약 18조 2500억원)를 투자했고, 오픈AI 지분의 49%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오픈AI의 기업 구조 재편 ▲기존 계약 조정이라는 두 가지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구조 변경과, MS의 장기적 기술 접근권 보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손보고 있다. 당초에는 완전한 영리회사로 전환하려 했지만, 업계 반대에 직면해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비영리 모회사가 의사 결정권을 유지하고, 사업 부문만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절충안을 선택했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로, 앤트로픽과 일론 머스크의 xAI도 유사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오픈AI의 지분이 아닌 오픈AI의 기술 접근권 확보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19년 MS의 첫 투자 당시 체결한 계약도 재조정 대상에 포함했다. 이 계약은 2030년까지 MS가 오픈AI의 AI 모델 및 제품(IP)에 접근하고, 관련 매출 일부를 공유받는 조건을 담고 있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MS는 2030년 이후에도 최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 대신, 오픈AI의 새로운 영리 조직에서 일부 지분을 포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와 MS는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MS는 자사 소프트웨어에 오픈AI의 기술을 탑재해 왔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AI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AI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고, 일본 소프트뱅크·오라클 등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양사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인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는 오픈AI의 IPO 추진 여부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AI 산업의 기술 주도권과 투자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AI의 구조 개편안은 현재 미국 델라웨어주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법적 심사를 받고 있다. 공익법인 전환이 자선 목적에 부합하는지, 비영리 조직이 적절한 통제권을 유지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제1537호 - 2025.5.12

제1536호 - 2025.5.5

제1535호 - 202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