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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사랑방 된 골목카페, 마을을 바꾸다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공간들이 있다. 카페, 공방, 서점 등이다. 이와 같은 마을의 작은 공간들은 주거공간의 확장으로 읽을 수도 있다. 더 정확하게는 '거실의 확장'이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생활공간들이 마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김종대 건축가·디자인연구소 이선 대표 | 사진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제공 1980년대 사회상을 그린 인기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되는 서울 쌍문동 골목은 평상...
2017.12.08 1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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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인 좌담회 “신화 정신 회복에 미래 있다”
[한경 머니 = 이현주 기자] 신화적 상상력은 여전히 21세기에도 유효할까. 오늘날 신화와 현대 사회를 잇는 연결고리와, 오늘날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키워드와 함의를 찾는 대화의 장이 열렸다. 동양 신화의 힘에 대해 공감하는 신화학자와 정신분석학자, 경영학자 3인이 모여 신화적 상상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렇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헤쳐 하나로 모아지는 의견은 “신화 정신의 회복에 미래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좌담 석철진 경희대 경영...
2017.11.08 13: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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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결정체 '신화'의 무한 진화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인간의 지력에서 상상력은 새로운 창조로 향하는 줄기에 해당한다.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세상을 새롭게 보는 데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신화란 무엇이고, 왜 지금 신화를 말하나. 과거의 신화를 오늘로 연결하는 키워드는 '신화의 귀환', 그리고 '신화적 상상력'이다. 먼저 간단한 세 개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신라시대 선덕여왕을 흠모한 지귀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평생 여왕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소원이었다. ...
2017.11.06 13: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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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와 캐릭터] 춤추는 요괴, 캐릭터로 부활
신화 속 요괴는 두려움의 상상력을 반영한다. 요정, 요괴, 몬스터 등으로 문화권에 따라 불리는 이름은 다르지만 '인간이 아닌 이형(異形)의 존재'로 환상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세계 공통이다. 특히 요괴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살아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부상하며 신화 속 요괴들이 호시절을 맞고 있다. 김윤아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영화 평론가·<포켓몬, 마스터 되기> 저자, <...
2017.11.06 0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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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세계] 이상한 나라에 사는 괴상한 사람들
이방인이라는 키워드는 신화 세계에서 타자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나와 다른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려냈는지에 대한 신화적 상상력이다. 인간 사회의 위계질서(hierarchy)에서 어떻게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동양 신화의 답은 포용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화에는 신과 영웅들이 주역으로 등장하지만 괴물, 요괴는 물론 기이한 모습을 한 이방인들도 등장해 신화 세계의 신비한 분위기를 한껏 더해준다. ...
2017.11.06 09: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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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모험] '영웅'이라 쓰고 '리더십'이라 읽는다
신화의 큰 줄기에는 영웅들이 있다. 영웅신화로 분류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신화적 상상력이기도 하다. 신화 속 영웅들의 면면엔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들이 갈망했던 리더의 조건이 투영돼 있다. '누가 리더가 될 수 있나'에 대한 동양 신화의 답은 '탁월성'이 아니라 '상호성'으로 요약된다. 문현선 인문연구모임 문이원 연구원, <세계신화총서> 역자, <신화, 영화와 만나다>·<귀신 요괴 이물의 비교문화...
2017.11.06 0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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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창조] 투쟁과 조화, 창조의 에너지 되다
신화의 시작은 신과 창조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과 우주가 어떻게 창조됐는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상상력이다. 그렇다면 동양에서는 어떤 창조 인식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 주요 창조신화(창세신화)에서 창의적 에너지를 찾아봤다. 김지선 중문학 박사, <붉은 누각의 꿈>·<귀신·요괴·이물의 비교문화론> 공동 저자, <신이경>·<열녀전> 역자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은 너무도 고통스럽다. 이집트...
2017.11.06 0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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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보고 신화 재발견
신화는 기원에 관한 상상력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과 공동체의 결핍과 욕망, 이상과 신념에 관한 이야기가 은유적 상상력으로 녹아 있다. 그 옛날 사람들은 신화를 통해 자신의 한계와 불가능을 넘어서는 것을 꿈꿨다. 다시 신화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것은 과거의 신화가 오늘의 작동하는 방식과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신념과 믿음을 되찾는 의미가 있다. 또한 신화적 상상력의 본질을 찾아 새롭게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
2017.11.06 09: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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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땅, 농업유산 - 청산도 구들장논
[Farm Report = 사람과 땅, 농업유산]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만난 농업유산의 가치는 눈으로 보이는 절경, 풍경이 한눈에 드러나지 않았다. 층층이 돌을 쌓아 만든 구들장논과 같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보를 하나하나 쌓아 나갈 때 비로소 보이는 '논과 밭의 힘'이 있었다. 그것은 투박하지만 묵묵하고 강인한 힘, 정겹거나 혹은 담백한 미학이다. 청산도에 활짝 핀 유채꽃보다 토란잎을 다듬는 할머니와 그 뒤로 돌담, 담벼락에 핀 호박 두 개...
2017.09.30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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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제 5년째, 7개 지역 발굴…보전 지원은 '미흡'
지정에만 급급.. "이대로 놔두면 훼손 가능성 더 높아져"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2002년 식량농업기구(FAO)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했다. 2005년 시범 사업으로 칠레, 페루, 중국, 필리핀, 알제리와 튀니지 등 지역을 선정하면서 사업은 본격화됐다. 그로부터 16년, 세계농업유산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16개국에서 37개 지역이 등재를 완료했다...
2017.09.29 18: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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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산, 가치의 깊이를 재다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때로 무언의 몸짓이 더 힘이 있다. 농업유산이 그렇다. 지금 농업유산을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 추구하는 방식, 담고 있는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어서다. 삶의 터전에서 피워낸 꽃 '농업유산' 이상향으로 불리는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의 1516년 작 <유토피아>에서 시작된 말이다. 이름 뜻은 '없는+장소'다. 즉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
2017.09.29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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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 Report] 사람과 땅, 농업유산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이제는 농업이 대세다. 농업에 투자하라.”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말했다. 농업이 첨단과 만나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가 결합된 미래 농업을 향해 도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농업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최근 도시·농촌 개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천편일률적인 풍경이 아닌 저마다 독창성을 가진 마을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모색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2017.09.29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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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후 다시 실행하라”
LS 그룹 ( 회장 구자열 ) 이 25 일 ,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 LS T-Fair 2017 '을 안양 LS 타워에서 개최했다 . T-Fair 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 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13 회째를 맞았다 .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 구자엽 LS 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2017.09.29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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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잠든 최고 권력, 조선 왕릉을 만나다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조선 왕릉은 조선왕조 519년 통치의 역사가 집약된 결정체다. 태조 이성계 이후 역대 27대 왕과 왕비의 왕릉 40기를 들여다보면 '왕가의 정치학'부터 당대의 사상과 철학, 미의식을 모두 엿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위엄과 위용을 자랑하며 조선의 정신에 대해 얘기하는 우리 선조들의 걸작품, 그곳에 최고의 뷰가 있다. 사진 이승재 기자·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조선 왕릉이 세계문화유산이 되기까지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
2017.09.11 15: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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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의 품격, 타이포그래피의 세계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말에는 어법(語法)이 있다. 언어를 옮겨 담는 그릇이 글자라면, 글자를 쓰는 데도 자법(語法)이 있지 않을까. 논리정연하고 담백한 언어를 마주할 때 와 닿는 정서가 있다. 화려하고 수려한 언어에서는 또 다른 감흥이 느껴진다. '자기만의 서체'를 가지려는 건 글자의 표정을 통해 존재의 힘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소통 의지의 표현이다. 글자에 대한 모든 것, 바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
2017.09.11 10: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