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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 옻칠·자개, 세계도 인정했죠”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미국 뉴욕과 프랑스에서 막 전시를 마치고 돌아온 작가 채림을 지난 5월 중순 만났다. 서울 원서동에 위치한 작업실에 들어서니 유리벽에 새겨진 '옻칠과 자개 연구소(Natural lacquer&Mother of pearl Lab)'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전통의 옻칠과 자개를 보석과 회화의 조합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예술 실험이 한창이었다. “한국의 옻(Ott)이라고 말해요. 우...
2018.06.12 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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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기반의 혁신.. 2018 장그래마켓
문화예술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열린다. 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그래마켓 운영위원회)는 '2018 장그래마켓 예술기업가 네트워크의 장'을 오는 6월 9일 토요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3회째를 맞이하는 장그래마켓의 키워드는 '예술기업가정신'이다.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극복하고 예술기업가정신이 갖는 혁신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창업을 시도하기 위한 자리라고 주최 측은 설명...
2018.06.08 1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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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과 자개, 현대적 계승 절실하다
한국의 나전(자개)은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의 예술작품이자, 옻칠 문화의 정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고려나전 이외에도 백제와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옻칠 기술과 나전의 예술성은 최고의 품격을 드러냈다. 이난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지구상에서 옻칠을 유용하게 사용한 생명체는 사람이 아니라 벌이라고 한다. 벌은 옻나무에서 스며 나오는 옻칠을 빨아들여 그것을 자신의 점액과 섞어 벌집 밑동의 기초 재료로 사용했다. 단...
2018.06.05 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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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 옻칠과 자개
신이 내린 천연의 도료, 옻칠. 그리고 자연이 낳은 예술작품인 나전이 있다. 자개에 옻칠을 한 한국의 나전은 동아시아 최고의 조형 작품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차이나(china)가 도자기, 재팬(japan)이 옻칠이라는 용어로 쓰이는 동안 코리아(korea)는 다른 뜻의 보통명사를 갖지 못했다. 잃어버린 우리 옻칠과 나전(자개) 문화를 재조명해봤다. 먼저 이난희 국립민속발물관 학예사가 우리의 옻칠과 나전의 우수성에 대해 전한다. 이어 현대적...
2018.06.05 0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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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 안젤리코, 피렌체가 품은 최고 걸작 <수태고지>
우리는 흔히 이탈리아 피렌체를 '르네상스 예술의 보고(寶庫)'라 부른다. 피렌체에 가보면 이 말이 하나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연 핑크색의 중세 건물들이 즐비한 이 도시에는 우피치 미술관을 비롯해 아름다운 성당과 수도원, 오래된 저택마다 인류의 자랑거리로 삼을 만한 예술작품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만약 일평생 피렌체에 딱 한 곳만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산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를 꼽...
2018.05.08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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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재료, 손맛으로 깊이를 더하다
[김서령 칼럼니스트] 농부가 정성스럽게 기른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면 약식동원(藥食同源)이 따로 없다. 그렇다면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의 음식 문화를 통해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우리 음식의 필수 양념은 파와 마늘이다. 불가에선 오신채라고 금기하는 음식이지만 민간에선 입안에서 산뜻하게 퍼지는 파, 마늘 맛을 즐겼다. 파, 마늘 없는 된장찌개와 파, 마늘 없는 김치와 파, 마늘 없는 나물무침은 상상하기 어렵다. 악센트가...
2018.05.08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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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은 온전한 생태적 삶에 가깝다
씨를 받을 수 있고 같은 품종이라도 각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적응돼 있는 토종 농산물은 크고 잘생긴 것, 작고 못생긴 것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열매를 맺는다. 10년 가까이 농촌과 소농을 관찰해 왔기에 소농의 의미와 가치를 관찰하고 조사한 바에 근거해 간단히 나누어보고자 한다. 김정희 가배울 상임 이사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에서의 취업도 연애도 별 신통치 않은 주인공이 농촌인 집으로 와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이야기다. ...
2018.05.08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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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시대,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온다
'소농·가족농'은 소규모의 영농이기 때문에 도매시장 등 기존 농수산 유통 경로를 활용하기가 여의치 않다. 따라서 이들은 관계와 신뢰에 기반한 직거래 방식의 '신유통경로'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창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사무국장 지난 2014년은 유엔이 정한 '가족농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amily Farming)'였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
2018.05.08 1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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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팜'의 공동체 라이프] 20년째 이어온 소농들의 행복공동체 실험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따라 오르면 농촌 공동체 보나팜에 도착한다. 속리산 자락 청정지역을 배경으로 자연을 벗 삼으며 마을을 이루어 살아가는 사람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는 농사일을 하며 흙냄새와 새소리와 바람과 햇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농부들을 만나러 갔다. 그곳에서 '같이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를 들여다봤다. 시골에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고 지방 소멸의 위기가 찾아온다지만 이곳에서...
2018.05.08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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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농부, 황진웅 씨] 행복한 소농, 토종 씨앗에 답 있다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공주에서 농사를 짓는 황진웅(56) 씨는 자신을 '토종 농부'라고 소개했다. 귀농을 하고 자연 친화적인 농사 실험에 나선 지 올해로 6년째다. 그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방식의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농사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 핵심은 바로 씨앗에 있다고 강조했다. “꽃 중에 가장 예쁜 꽃이 벼꽃이에요. 하얗거나 빨갛거나 까맣거나 각자 색깔이 있는데 요즘은 단작화로 품종이 한두 가...
2018.05.08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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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농가 '꽃비원'] 부부, 미국 대신 시골서 '반농반X'로 살다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정광하(38), 오남도(41) 씨. 이 젊은 부부에게 '적정'이라는 두 글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적정 규모의 농사는 유유자적한 시골살이를 위한 일종의 작은 테두리다. 그들의 자연주의 라이프는 농사만 짓는 삶은 아니다. 논과 밭 그 너머의 지대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부부 농부를 만났다. “꽃비원 라이프는 한 마디로 '가꾸는 삶'입니다” 농부 오남도 씨는 말했다. 가꾼다는 건 꾸준히...
2018.05.08 14: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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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좌표 이동, 돌아온 소농의 시대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과거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도시로 몰려 왔다. 그리고 다시 시골로 향해 소박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행복'으로 좌표를 이동한 이들이다. #1. 이미정 씨는 오래전부터 '내 손으로 장 담그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콩 농사부터 지어 직접 담근 메주로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싶었다. 음식의 기본인 장류를 믿고 먹을 수 있으려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는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로 터전을 옮겼다...
2018.05.04 10: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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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 Report] 칠곡, '같이의 가치'로 삶의 재생 꿈꾸다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마을 곳곳에서 시를 쓴다. 노래를 부르고, 연극도 한다. 동네마다 각기 다른 풍경의 25개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경북 칠곡 인문학마을은 지방 소도시가 겪는 고령화, 저성장의 파고 속에서도 자생력 있는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었다. 경북 칠곡군 북삼읍 숭오 1리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글 읽는 소리가 청명하다. 스무 개 남짓 좌식 책상에 앉아 연필을 쥔 손들엔 주름이 가득했다. 80세 ...
2018.04.02 1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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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 Report] 사람과 마을, 도시 재생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 도시 재생이 화두다. 도시 재생의 많은 논의들 가운데 '역사', '문화', '정체성'이라는 핵심 단어들은 도시에도 사람과 같이 나름의 얼굴과 표정이 필요하다는 가치를 역설한다. 재개발에 없지만 재생에는 있는 것, 바로 스토리다. 뻔하지 않은 도시가 인기를 얻는다. 그 스토리를 길어내는 원천이 사람과 마을에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인기 요인에는 가라치코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
2018.04.02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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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Best PB Center] 미래에셋대우 해외 투자 역량, 고객 신뢰 이끈 원동력
[한경 머니=이현주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8조 원 자기자본으로 국내 1위 증권사로 우뚝 선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자산관리에 있어 세 단계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8 베스트 PB센터' 설문조사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증권 부문 1위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삼성증권을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2년 연속 베스트 PB센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6년 말 통합을 통해 초대형 증권사로 탈바꿈한 미래에셋대우는 자산관리(W...
2018.04.02 10: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