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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리딩 금융 수성

    [스페셜 리포트]2014년부터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윤종규(67) 회장은 역대 KB금융 회장 중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KB금융 사태로 흔들렸던 KB금융그룹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순이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 KB금융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이 9년간 지켰던 리딩 금융의 자리를 빼앗았다. 2021년 순이익 4조4096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며 리딩 금융의 타이틀을 수성했다. 또 윤 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단기간에 KB금융지주를 성장시켰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사드였다. 이후 2018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전에서 신한에 패했지만 2020년 결국 알짜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을 품에 안으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1위 소액 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중형급 은행인 부코핀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00만 달러(2017년 말 기준)에서 8600만 달러(2021년 말 기준)로, 해외 네트워크 수는 39개(2017년 말 기준)에서 754개(2021년 상반기 기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장기 탄소 중립 추진 전략 선언윤 회장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2022.03.30 06:00:20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리딩 금융 수성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완전 민영화 이끈 승부사…비은행 강화 탄력

    [스페셜 리포트]손태승(63)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내 전략통이자 인수·합병(M&A)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2017년 우리은행 은행장에 선임돼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주 출범 첫해인 2019년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우리자산신탁을 그룹에 신규 편입했다. 이어 2021년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는 한편 그룹의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을 이뤘다. 특히 해묵은 숙원을 풀어낸 데는 손 회장의 책임 경영이 주효했다. 그는 그간 우리금융의 주가가 떨어지는 고비 때마다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은행장 재직 시절 5000주씩 3차례 주식을 매입했고 우리금융이 은행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엔 매년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수는 총 10만8127주로, 3월 22일 종가(1만4900원) 기준으로 따지면 15억1378만원에 달한다. 손 회장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 왔던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서 내부 등급법 승인을 획득한 덕분인데, 이는 자금 활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손 회장은 2021년 초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그룹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은행에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그룹 ESG 경영에 대한 효율적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설치해 그룹사 간 ESG 경영 활동의 원

    2022.03.30 06:00:17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완전 민영화 이끈 승부사…비은행 강화 탄력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영업점 혁신’ 승부수…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

    [스페셜 리포트]이재근(56) KB국민은행장은 은행 내 손꼽히는 브레인이다.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고 2019년 KB국민은행 노조 파업 당시 총파업상황반장을 맡아 사태를 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정무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디지털 신사업 강화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콘텐츠센터·고객경험디자인센터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고객 접점의 전 과정을 점검·개선하고 플랫폼의 트래픽과 타임 셰어링 증대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을 ‘슈퍼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시켜 나가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빅테크에 대응해 KB플랫폼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 조직으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체계적 대응을 담당하는 디지털신사업부와 KB 인증 생태계 확장을 담당하는 인증사업부를 신설한다. 디지털 기반의 생활 금융 서비스를 확산하고 신기술 기반의 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KB, 색다른 도전이 행장은 취임 후 주요 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로 ‘영업점 혁신’을 꼽았다. 그는 영업점의 세일즈 경쟁력과 플랫폼의 확장 경쟁력을 더하는 전략을 세웠다. 고객의 온·오프라인 접점 모두를 강화하는 ‘옴니 채널’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점포 폐쇄·비대면화가 빨라지는 흐름 속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2022.03.29 06:00:18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영업점 혁신’ 승부수…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
  • 박성호 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전문가…리딩 뱅크 경쟁 합류

    [스페셜 리포트]박성호(58) 하나은행장은 2015년 하나·외환은행 합병 당시 통합추진단장을 맡아 지연되던 양 은행의 합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일조했고 하나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한국 금융권 최초로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장을 지내는 등 디지털과 글로벌 양쪽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에 꼽힌 바 있다.박 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36세의 나이에 지점장을 맡아 영업 실무와 관리 업무를 수행했고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과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하나은행장직에 올랐는데 그가 1년간 이끈 하나은행의 성적표는 ‘A’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2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만 해당되던 ‘리딩 뱅크’ 경쟁에 합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슈퍼 앱 전략 드라이브박 행장은 리딩 뱅크 탈환을 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신남방 국가에 진출해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동남아 지역 순익이 1327억원으로 46.3% 증가했는데 관계 기업 방식으로 글로벌 투자 전략을 펼쳐 온 덕분이다. 2019년 말 15%의 지분을 확보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라인뱅크 출범

    2022.03.28 06:00:05

    박성호 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전문가…리딩 뱅크 경쟁 합류
  • [CEO & BIGDATA] 함영주, 사법 리스크 벗어날까

    편집자 주 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 부회장은 고졸 출신 직원에서 금융그룹 수장 자리까지 앉게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형편 속에서 강경상고를 졸업했으며, 1980년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입문했다. 말단 은행원 자리에서 시작한 금융권 생활 42년 만에 국내 주요 금융그룹 회장에 오르게 됐다.하나금융 내부에서 함 부회장을 부르는 별명은 다름아닌 ‘시골 촌놈’. 그의 좌우명이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 동료와 후배를 최대한 배려하는 ‘푸근한 덕장’ 스타일이라는 평이 많다.특유의 격의 없는 태도 덕에 ‘사방에 적이 없는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은 지 오래지만, 최근 몇 년간 예기치 않은 법률 리스크를 겪었다. 특히 채용비리 혐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판결이 속속 나오면서 함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하나금융 안팎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함 부회장이 언급된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 #채용비리 혐의 1심 #특정 지원자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판을 받았던 함 부회장은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 공채 당시 지인의 아들이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사부에 추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류전형 합격자 선정 업무를

    2022.03.23 10:27:13

    [CEO & BIGDATA] 함영주, 사법 리스크 벗어날까
  • [CEO & BIGDATA] 김범수 의장, 경영진 먹튀 논란 등에 무너진 리더십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우리나라 벤처계 성공 신화를 일군 인물로 꼽히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대표주자인 카카오를 키워낸 데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 한국 최고 갑부 1~2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올랐다. 국내 재벌 지형도를 바꾼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는 평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을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탈세 의혹, 계열사 경영진 먹튀 논란까지. 최근 3개월간 김 의장이 언급된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들여다본다.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꽤 해묵은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카카오가 집중포화를 받은 바 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카카오가 꽃배달, 헤어숍 예약, 간식 배달, 대리운전 등 골목상권 분야까지 손을 뻗치며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김 의장은 국감장에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각종 상생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의장은 사내 게시물을 통해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

    2022.02.28 09:40:54

    [CEO & BIGDATA] 김범수 의장, 경영진 먹튀 논란 등에 무너진 리더십
  •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는 세 가지 질문[백재영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이런저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중 샤워를 하다가 우연히 영감이 떠오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샤워를 하면 아이디어가 샘솟을까. 아쉽지만 아니다. 불현듯 찾아오는 ‘유레카’ 순간을 맞이하려면 사전에 생각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학 저술가인 스티브 존슨은 이를 ‘인큐베이터 순간(incubator period)’이라고 했다.이때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깊이는 달라진다. 좋은 질문은 문제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하고 문제를 재정의한다.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기본 가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고정된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촉진한다.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문제 해결 방법과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질문 도구를 소개한다.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라문제 해결의 시작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태생적으로 복잡한 것을 싫어해 정보를 단순화해 추론하는 경향이 있다.이는 신속하게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오류를 범하기 쉽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런 경향을 가리켜 ‘WYSIATI(What You See Is All There Is의 약어)’라고 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당신에게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다’로, 보이는 정보에만 의존해 복잡한 상황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전 6단계 질문을 통해 상황을 꼼꼼히 파악한다. 첫째 단계는 이 방법이 최선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둘째 단계에서 결정을 뒷받침하는

    2022.02.10 17:30:05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는 세 가지 질문[백재영의 경영 전략]
  •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 할 것”

    [이 주의 한 마디]마이크로소프트(MS)가 1월 18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형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MS는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보다 거의 45% 비싼 가격이다.CNBC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 인수·합병(M&A)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다. 또 MS의 46년 역사에서도 링크트인(260억 달러)을 넘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로 기록됐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도 이번 인수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번 인수는 모바일·PC·콘솔·클라우드에 걸쳐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메타버스의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 참전한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 개발사로, 전 세계에 4억 명에 육박하는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MS는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X박스 부문을 통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충해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CNBC“작년 우주 인프라 기업에 투자금…사상

    2022.01.23 06:00:54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 할 것”
  • ‘반쪽짜리 ESG’ 오명 벗는다…고려아연의 변신

    [비즈니스 포커스] CEO 탐구‘은둔의 강자’ 고려아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3세 경영인인 최윤범 부회장이 신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고려아연은 본업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기업 가치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최 부회장은 미국 애머스트대 수학과,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페루 광산개발을 위한 현지법인 ICM 파차파키의 사장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총괄했다.최 부회장은 2014년부터 호주 아연 제련소인 선메탈(SMC)의 사장을 지냈다. SMC 사장 재임 시기인 2014년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으로 적자 상태였던 SMC를 흑자 전환시켰고 2018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연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조업 합리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력·수소·배터리로 탈탄소 시대 대비최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신성장 엔진 육성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최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도 “그린수소·리사이클링·2차전지를 삼두마차로 삼아 2022년을 고려아연의 제2 도약기로 만들겠다”며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폐기물 리사이클링·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최 부회장이 특히 힘을 쏟는 분야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2차전지 소재

    2022.01.20 06:00:01

    ‘반쪽짜리 ESG’ 오명 벗는다…고려아연의 변신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로 미래 모빌리티 세상 연다"

    [CEO 24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니다. 로보틱스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해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열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1월 4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이동 영역을 확장하다’란 주제로 발표하며 강조한 말이다.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 모빌리티’로 확장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타 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혁신적으로 확장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1.08 06:00:1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로 미래 모빌리티 세상 연다"
  • 뉴 페이스 자산 운용 CEO, ETF 시장 대격돌 예고

    [비즈니스 포커스]주요 자산 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교체됐다.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공모 펀드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운용사들은 수십년간 경력을 쌓은 금융 투자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업계 인사에서 ETF 전문가들의 존재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ETF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운용업계의 판도가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 서봉균 ‘깜짝 발탁’,한투운용 ‘원조 ETF맨’ 배재규 영입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1962년생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년의 임기가 남았지만 ‘젊은 리더십’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령탑에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잔뼈가 굵은 서봉균 삼성증권 전 전무가 발탁됐다. 회사 측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서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금융 투자업계에서만 약 30여 년간 근무한 운용 전문가다. 1990년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모간스탠리·씨티그룹·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거쳐 지난해 삼성증권에 합류해 세일즈앤드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장을 맡았다.‘ETF의 아버지’, ‘ETF의 산파’로 불리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21년 만에 삼성을 떠나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장으로 이동한다. 1961년생인 배 내정자는 대구 출생으로 보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서 투자 경력을 시작해 SK증권을 거쳐 20

    2022.01.05 06:00:01

    뉴 페이스 자산 운용 CEO, ETF 시장 대격돌 예고
  • ‘세계 1등’ 향한 K배터리 수장들의 ‘3인 3색’ 새해 다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업계 수장들이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세계 1등 배터리 기업을 향한 목표와 도전 과제를 제시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신년사 대신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3일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임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권 부회장은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이 주제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구성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직급과 직책이 주는 심리적 부담감을 없애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한 수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 여러분들도) 앞으로 제게 편하게 ‘권영수 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완전 플렉스타임(Flextime) 제도(탄력근무제)’도 전면 도입한다. 업무 시간이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다.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기흥사업장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진정한 1등 기업을 위한

    2022.01.03 11:36:07

    ‘세계 1등’ 향한 K배터리 수장들의 ‘3인 3색’ 새해 다짐
  • 최태원 SK그룹 회장 “도전 정신으로 앞서가는 개척자가 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2월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2022년 신년 인사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 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말했다.최 회장은 어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건 속에서도 2021년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 거버넌스 스토리, 글로벌 스토리를 만들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최 회장은 SK그룹의 주요 사업이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인 기후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을 감축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SK는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또 “지난 1년 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보니 기업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자고 제안했다.이어 “가장 소중한 구성원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회사 내 많은 제도를 구성원 행복에 맞게 고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

    2021.12.31 17:10:24

    최태원 SK그룹 회장 “도전 정신으로 앞서가는 개척자가 되자”
  •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자기자본 10조원 등 업계 최초 기록 달성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2월 6일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 멤버로 합류해 25년 동안 미래에셋을 독립 투자 전문 그룹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 투자업계 최초로 전문 경영인 회장으로 승진했다.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인 증권·운용·생명·캐피탈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최 회장은 특히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최 회장의 지휘 아래 금융 투자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 고객 예탁 자산 400조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지배 주주 자기자본이 전 분기 대비 4222억원 증가한 10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국 자본 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최 회장은 고객 예탁 자산 400조원 시대도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1년 6월 말 기준 고객 예탁 자산은 약 400조5000억원으로 2020년 8월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리테일 고객 예탁 자산 또한 29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3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해외 주식과 연금 자산이 각각 2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예탁 자산 20조원 돌파의 비결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2021.12.31 06:00:22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자기자본 10조원 등 업계 최초 기록 달성
  •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유한양행은 2022년 창립 96주년을 맞는다. 2021년 유한양행의 제22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욱제 사장은 ‘새로운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유한양행은 2021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조 사장이 취임 이후 공들여 온 연구·개발(R&D)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의 덕분이다. 조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사를 통해 “R&D와 직원 역량 강화, 자율성 확대를 통한 기업 문화 개선, 신규 사업 확대와 개선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12월 22일 기준 유한양행의 2021년 연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7211억원이다.조 사장은 최근 펫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5월 한국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확대에 나선 이후 펫푸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조 사장은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여성의 질 건강 유산균 시장을 주도하는 ‘엘레나’ 등을 통해 차별화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 왔다. 유한양행은 한 발 더 나아가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2021년 7월 10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의 대중화에 나섰다.유한양행은 특히 신약 R&D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R&D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 최대 약 4조원의 기술 수출 성과를 달성

    2021.12.31 06:00:07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