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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는 잊어라…속속 등장하는 ‘초거대 AI’

    [스페셜 리포트] 2022년 판을 바꿀 파격 신사업2016년 세상을 들썩이게 한 바둑대전을 기억하는가. 바둑 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은 바둑판을 넘어 산업 전반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6년 후 AI에 또 한 번의 격동이 찾아왔다. 스스로 의사 결정하고 진화할 수 있는 무한 잠재력의 AI, 이른바 알파고를 뛰어넘는 ‘초거대 AI’가 다시금 세상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테크 기업들은 초거대 AI를 보유한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초거대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LG, ‘1% AI’로 시장 선점 나선다초거대 AI는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다.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창조의 영역’에 AI가 발을 들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AI’라고도 부른다.초거대 AI는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parameter : 매개변수)’에 좌우된다. 이론상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뇌 속 시냅스 수는 약 1000개 조다. AI의 기술 발전은 곧 파라미터 수를 높이는 것이자 인간 지능에 도전하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초거대 AI의 등장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해 설립한 오픈AI가 공개한 ‘GPT-3’는 파라미터 수가 총 1750억 개로, 인간과 AI가 자연어 기

    2022.01.04 06:00:05

    알파고는 잊어라…속속 등장하는 ‘초거대 AI’
  • ‘로봇의 일상화’…로봇 판이 달라진다

    [스페셜 리포트] 2022년 판을 바꿀 파격 신사업   로봇과 자동화의 물결이 일상에 밀려들고 있다. 인구 고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의 성능 향상 등에 따라 로봇의 일상화는 이미 시대적 흐름이 된 지 오래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신사업인 ‘로봇’ 산업에 인재와 자본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엔 삼성이 판을 키우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삼성, 팀 격상하며 로봇 230조 투자2021년 12월 중순 한국의 로봇 관련주가 들썩였다. 삼성전자의 로봇사업팀 정식 출범 소식에 관련 분야의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삼성전자는 2021년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2020년 12월 로봇 산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로봇사업화 TF를 신설한 지 1년 만이다.지난 1년간 삼성은 자체 개발한 첨단 로봇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로봇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특히 2021년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의 대변혁에 대비한 청사진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봇 사업이 포함된 삼성의 투자 규모는 향후 3년간 총 240조원으로,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삼성이 제시한 목표는 ‘로봇의 일상화’다. 삼성 측은 당시 “최근 미래 유망 사업의 하나로 각광받는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첨단 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

    2022.01.03 06:00:23

    ‘로봇의 일상화’…로봇 판이 달라진다
  • 조현준 효성 회장, 선제적 투자로 전 계열사 고른 성장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애자일 경영’을 바탕으로 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효성의 주력 계열사들은 2018년 인적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효성티앤씨 4340억원, 효성첨단소재 1398억원, 효성화학 329억원, 효성중공업 240억원으로 실적이 2020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단일 사업 회사로,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홈 트레이닝 인구가 늘고 편한 옷을 찾는 사람이 증가해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2020년부터 터키·브라질에 스판덱스 생산 설비를 증설한 조 회장의 선제적 투자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액화수소·탄소섬유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 효성·린데·산업통상자원부·울산시는 2021년 6월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효성과 린데는 효성화학 용연 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신설해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신설되는 액화수소 공장은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과 린데는 ‘수소 응용 기술을 통한 탄소 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신뢰성·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이산화탄

    2021.12.31 06:00:12

    조현준 효성 회장, 선제적 투자로 전 계열사 고른 성장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주역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TV 개발 전문가’가 우수한 실적을 등에 업고 세트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을 이끈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다.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옛 SET)부문장 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시켰다.회사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DX사업에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구도하에서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 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14.6%)로 올라선 이후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30.9%)을 기록했고 2020년 이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게 된 데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 이를 이끈 한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한 부회장은 1위 발표 당시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

    2021.12.31 06:00:01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주역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공격적 투자로 ‘이기는 한 해’ 만들었다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한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21년 초 신년사에서 밝힌 각오다. 정 부회장의 공언대로 2021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유통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2020년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이마트는 2021년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했고 3분기에는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신세계 역시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연결 기준) 4조38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의 신장률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정 부회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의 주도 아래 신세계는 2021년 인수·합병(M&A)에만 무려 4조원 정도를 투자했다. 1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시작으로 4월 W컨셉, 6월 이베이코리아,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손에 거머쥐었다.특히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인수로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사업의 비율이 50%에 육박하게 됐고 신세계의 미래 사업 중심축을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온라인 거래액뿐만 아니라 고객·셀러·정보통신기술(ICT) 인재까지 이른 시간 안에 대폭 늘려 압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세계는 두 건의 인수를 통해 이베이코리아에서 900여 명, W컨셉에서 200여 명

    2021.12.30 06:00:5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공격적 투자로 ‘이기는 한 해’ 만들었다
  • 조용병 회장, ‘제로 카본 드라이브’…ESG 경영 광폭 행보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이 불고 있지만 ESG 경영에는 이론이 없다. 그런데 신한금융그룹의 ESG 활동을 보면 한국 금융사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이 많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한국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하며 ESG 경영의 포문을 열었고 그룹 차원에선 같은 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다.광폭 행보의 중심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있다. 조 회장은 올해도 ESG 경영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아시아 민간 금융회사 대표로 유일하게 초청됐는데, 이 기간 그는 한국의 다양한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을 알리기 위해 운영된 ‘한국 홍보관’에서 한국의 민간 금융사를 대표해 각국의 이해관계인들에게 2050 탄소 중립에 대한 금융 전략과 활동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11월엔 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서 신설한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위원회’에 참여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2년 차를 맞이한 2021년,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55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0.7% 증가했다. 캐피털, 글로벌 투자은행(GIB) 등 자본 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아시아신

    2021.12.30 06:00:01

    조용병 회장, ‘제로 카본 드라이브’…ESG 경영 광폭 행보
  •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 신선식품 넘어 대체육·HMR 강자로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CEO)는 1983년 10월 풀무원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2018년 수장에까지 오른 풀무원 기업 성장사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의 지휘 아래 풀무원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식품 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이 총괄 대표의 빠른 대응이 빛을 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에 주목했다. 그리고 건강과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단백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신선식품의 강자로 군림해 왔던 풀무원이 2021년 식물성 지향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사업은 육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풀무원은 2021년 ‘두부면’, ‘두부바’, ‘두부텐더’, ‘두부크럼블 덮밥소스’, ‘고단백 큐브두부’ 등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탄수화물 식품인 밀가루 면을 대체하는 풀무원 두부면은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며 실적 개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미국·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식물성 지향 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미국법인 풀무원USA는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를 론칭하고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고단백 가공 두부와 식물성 고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선전하고 있다. 풀무원 일본 법인 아사히코도 2021년 2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

    2021.12.29 06:00:46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 신선식품 넘어 대체육·HMR 강자로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 이끈 ICT 전문가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장기화, 미·중 패권 경쟁,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등 ‘글로벌 다중 위기’가 휩쓴 2021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SK하이닉스는 실적과 기술 개발 등 경영 활동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SK하이닉스는 2021년 3분기 11조8053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2년 반 만에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시장 조사 기관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4%, 인텔은 마이너스 1%로 예측됐다.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데는 2021년 3월 SK하이닉스 각자대표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강자들과 협력해 생태계의 새판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30년 넘게 SK에 몸담으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박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 투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 굵직한 투자들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며 SK하이닉스의 근원적인 체력을 한 단계 높여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인수 이후 박 부회장은 적시에 기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하면서 회사가 메모리 반도체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속속 개발해 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

    2021.12.29 06:00:01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 이끈 ICT 전문가
  • 권광석 우리은행장, 플랫폼 고도화 등 디지털 집중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23년 만에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됐다. 오랜 숙원의 중심에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역량이 뒷받침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867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21%를 기록했고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총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5%, 10.32%로 탄탄한 재무 구조를 보였다.기업 신용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도 좋았다. 지난 6월과 7월 세계 3대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우리은행의 장기 신용 등급을 각각 ‘A+’, ‘A’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대표 ESG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하반기 ESG 평가에서 우리은행에 대해 전체 최고 등급인 ‘AA(최우수)’로 투자 적격 등급을 부여했다.고무적인 성과를 이끈 주인공은 권광석 행장이다. 그는 사모펀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영업 상황에서도 조직 안정화와 실적 개선에 성공했는데 특히 현장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권 행장은 영업 현장 곳곳을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올해는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밸류 그룹(VG)’ 제도 안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상반기 중 18일간 이동 거리가 약 4100km에 이르는 VG 영업 현장 순방 일정을 소화했고 하반기엔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지방 VG를, 11월엔 수도권 지역 VG를 순방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등 직원들의 영업 환경 개선에 힘썼다. 권 행장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CEO로도 유

    2021.12.28 06:00:16

    권광석 우리은행장, 플랫폼 고도화 등 디지털 집중
  •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혁신으로 주류 시장 위기 정면 돌파

    [스페셜 리포트] 2021년 올해의 CEO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주류업계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주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흥 시장의 판매 둔화가 이어진 것이 원인이다. 이런 암울한 시장 상황 속에서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배 대표의 지휘 아래 오비맥주는 2021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 갔다. 매출의 1등 공신이자 국민 맥주로 불리는 주력 제품 ‘카스’를 ‘올 뉴 카스(All New Cass)’로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맥주를 담은 ‘병’이다. 맥주의 상징과도 같은 갈색 병에서 벗어나 업계 최초로 투명한 병을 도입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집에서 주류를 즐기는 이른바 ‘홈술’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맥주의 색과 신선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투명 병을 도입한 것도 이런 홈술 트렌드에 맞춰 가정용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투명 병을 사용하게 되면 맥주가 빛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일부 성분에 변화가 생겨 색과 맛이 변할 수 있어 문제다. 갈색병은 이를 최소화해 주는 역할을 했다.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배 대표의 지휘 아래 오비백주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이어 갔다. 그리고 새로 도입한 최상급의 정제 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며 마침내 투명 병에 담긴 ‘올 뉴 카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새로운 맛과 병에 담긴 ‘올 뉴 카스’는 출시와 함께

    2021.12.28 06:00:01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혁신으로 주류 시장 위기 정면 돌파
  • 타이어코드 밀고 탄소 섬유 끌고…효성첨단소재의 질주

    [스페셜 리포트] 한 주당 주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을 ‘황제주’라고 부른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황제주 자리를 바라보는 종목들이 몇 가지 있다. 올해 효성의 화학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5만원대를 오갔던 효성첨단소재의 주가는 2021년 9월 24일 87만7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연초에 비해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여전히 효성첨단소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12월 7일 효성첨단소재의 목표 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현재 단 한 종목밖에 없는 황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산업인 타이어코드의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타이어코드 시장은 빠듯한 수급에 따라 공급자들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본업’인 타이어코드 외에도 효성첨단소재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탄소 섬유와 아라미드의 성장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탄소 섬유와 아라미드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전에 덩달아 성장한 실적효성첨단소재의 올 한 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고 3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2021년 3분기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액은 9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

    2021.12.24 06:00:10

    타이어코드 밀고 탄소 섬유 끌고…효성첨단소재의 질주
  • “주주와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100년 효성’ 만들 것”

    [스페셜 리포트]2017년 회장직에 취임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4월 지주사 효성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며 환경 보호, 사회적 안전망 등에 대한 고객·사회·주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조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 보호와 정도 경영, 투명 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효성은 2018년 투명 경영 강화와 독립 경영 체제 구축 등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했고 지난해 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조 회장은 2018년 기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던 관행을 깨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했다. 또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섬유와 소재 분야에서도 직접 친환경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강혁’과의 협업은 조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친환경 패션과 섬유 트렌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조 회장이 강혁 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효성 관계자는 “재활용 소재로 의류를 만드는 강혁과 버려진 페트병으로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효성의 기업 가치가 만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윤리적 가

    2021.12.24 06:00:05

    “주주와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100년 효성’ 만들 것”
  • 효성첨단소재, 패션 브랜드 손잡고 '친환경 의류'로 ESG 경영 나서

    [스페셜 리포트]효성의 전 계열사들은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확대해 왔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노력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왔다. 강화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지주사 효성은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경영위원회 설치는 환경 보호, 사회적 안전망 등에 대한 고객과 사회, 주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도 ESG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효성첨단소재의 ESG 경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4월 ‘2020 탄소 배출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기후 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 기업 시상식’에서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 ‘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 효성은 ‘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탄소 경영 섹터 아너스’는 2020년 CDP 평가에서 해당 분야 최상위 등급을 달성한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은 원자재 분야에서 각각 ‘A’ 등급, ‘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업종을 망라해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 중 3위에 선정돼 최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주력 분야인 섬유 부문에서도 친환경 소재의 개발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재활용표준(GRS : Global Recycled Standard)을 획득한 재생 재봉사와 재생 카펫, 식물 추출 기반의 바이오 폴리에스터(PET) 원사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왔다. 또 제

    2021.12.24 06:00:03

    효성첨단소재, 패션 브랜드 손잡고 '친환경 의류'로 ESG 경영 나서
  • 2022년 유망 금융 상품은?…중국 전기차·반도체 ETF ‘강추’

    [스페셜 리포트] 추천 투자 포트폴리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프라이빗 뱅커(PB)들이 추천하는 2022년 유망 금융 상품은 무엇일까.우선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클린 에너지, 주주 가치 등 총 3가지를 추천 키워드로 제시했고 하나은행은 달러, 신재생에너지 투자 펀드, 반도체 산업, 비과세 상품, 사모펀드 등 총 5가지를 추천 키워드로 뽑았다. 서원용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PB팀장은 “전기차·풍력·수소에너지 투자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 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자율주행,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신성장 산업 확대는 필수적으로 반도체 수요량을 증가시킨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기업 개별 투자나 ETF(Ishares PHLX SOX Semiconductor ETF : SOXX) 투자를 추천한다. 또 비과세 상품으로는 변액연금저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IBK기업은행은 달러와 선진국 주식, 주유소 리츠를 유망 금융 상품으로 추천했다. 김탁규 반포자이WM센터 PB팀장은 “위험 통화에 해당하는 원화를 사용하는 한국의 특성상 안전 자산인 달러 투자는 헤지 차원에서 필수다. 게다가 달러 투자 시 누릴 수 있는 시세 차익은 비과세”라며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 평균이 1128원 수준인 만큼 저가 매수, 고가 매도의 원칙을 충실히 지킨다면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과 유럽 주식이 여전히 신흥국 주식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는

    2021.12.23 06:00:44

    2022년 유망 금융 상품은?…중국 전기차·반도체 ETF ‘강추’
  • 세대별 맞춤 재테크 전략은…2030세대, 신성장 산업 적립식 펀드 ‘주목’

    [스페셜 리포트] 추천 투자 포트폴리오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십 년 뒤까지 내다보는 긴 호흡의 재테크가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도 계획적인 자산 관리 없이 ‘소득이 없는 노후 생활’을 유지하긴 힘들다. 한경비즈니스는 KB국민?신한?하나?IBK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프라이빗 뱅커(PB)들에게 세대별 재테크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에 대해 이 시기의 투자 전략이 향후 자산 규모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위험 자산인 주식 비율을 가장 높게 가져가되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은 “저평가돼 있는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국 대표 지수인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World Index)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을 핵심 자산으로,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위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서원용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PB팀장은 고금리 예?적금과 함께 연금 포트폴리오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회 초년기로 결혼 자금과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 만들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비과세?세액 공제 투자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개인형 퇴직연금(IRP) 투자를 추천하며 장기적으로는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적립식 펀드를 제안한다”고 전했다.급여 수준이 높아지지만 자녀가 성장하는 4050세대는 큰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 대표 PB들은 주택 구입 자금과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을 위해 주

    2021.12.23 06:00:34

    세대별 맞춤 재테크 전략은…2030세대, 신성장 산업 적립식 펀드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