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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개혁] 뜨거웠던 ‘연금 개혁’ 논란…프랑스는 숙제 끝냈나

    올 상반기, 프랑스는 ‘연금’이라는 화두로 격랑의 시기를 보냈다. 프랑스 정부가 강행한 연금개혁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9월, 프랑스 현지를 찾아 경제·은퇴 전문가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프랑스는 연금 개혁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끝냈을까. [프랑스(파리)=정초원 기자] “연금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적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정부가 올해 연금 개혁을 발표하며 강조한 메시지다. 연금 개혁은 올 초부터 프랑스 전역을 달군 가장 큰 화두다. 현행 62세인 정년을 올해 9월부터 매년 3개월씩 연장하고, 연금 납입 근속 기간을 늘리는 게 골자다. 2027년까지 63세, 2030년까지 64세로 정년을 올려, 연금 지출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프랑스 정부가 연금개혁안의 핵심을 공개하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이는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수도인 파리는 물론이고 니스, 마르세유, 낭트 등은 행진하는 시민들의 물결로 거리가 가득 찼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격렬했던 반정부 시위와 파업도 그 동력을 하반기까지 이어 가진 못했다. 지난 9월 1일, 프랑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새 ‘연금개혁법’을 예정대로 시행했다. 무엇보다도 연금개혁안 추진을 향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의지가 전에 없이 강력했다. 올해 연금 개혁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5월 대선 승리 이후에도 연금 개혁을 시도한 바 있지만, 총파업과 팬데믹을 맞닥뜨리며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정부 입법안을 의회 표결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헌법 조

    2023.10.27 07:02:15

    [연금개혁] 뜨거웠던 ‘연금 개혁’ 논란…프랑스는 숙제 끝냈나
  • [연금개혁] 스웨덴, 연금복지 선진화 비결은

    스웨덴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타이틀만큼이나 연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와 ‘국민의 집’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인 스웨덴을 대표하는 이념이다. 이상적인 형태의 연금복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 스웨덴을 방문했다. [글·사진 = 이미경 기자] 연금복지 천국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은 세계 3위 안에 드는 초고령사회이다. 스웨덴의 노인 인구 비중은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지만 스웨덴의 연금복지는 안정적이면서 견고하다. 스웨덴 국민이라면 연금 외에도 주택보조금, 의료비, 학비 등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스웨덴의 이념인 ‘국민의 집’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금 제도는 1998년 전체적인 개편이 있었던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흔들림 없는 연금정책을 이어 오고 있다. 올레 세테그렌 연금청 연구개발책임자는 “스웨덴의 연금의 목표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과거 연금 개혁 당시에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연금액을 사전에 정해 놓은 후 분배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그러한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스웨덴 연금 제도의 기본 틀은 현역 세대가 부담할 연금액이 커지거나 국고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하면서 제도를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스웨덴 경제 상황이 악화됐고, 난민들의 유입으로 국가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스웨덴의 집권당인 온건당(우파연합)에서는 연금 증액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스웨덴 국민들의 연금 증액에 대한

    2023.10.27 07:02:07

    [연금개혁] 스웨덴, 연금복지 선진화 비결은
  •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Big story 연금개혁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그 당시 등장한 게 바로 '국민연금'이다. 당시 경제 활동 주력 인구였던 1940~1950년대생은 국민연금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덜 내고 더 받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시행 35주년이 된 현시점에서 연금 고갈과 연금 절벽이라는 불편한 전망이 미래를 덮고 있다. 현재 적립금이 1000조 원을 넘었지만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등이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면 현행 체계로는 2055년 고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금 제도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우리나라 공적연금 제도의 개혁 현황을 점검하고, 프랑스,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연금 개혁에 성공한 해외 선진국들의 성공 비결 및 사회적 대타협 사례를 현장 취재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연금 개혁 해법을 모색해봤다. 글 정유진·이미경·김수정·정초원 기자 글 싣는 순서 ① 격동의 K-연금, 개혁 성공 열쇠는 ② 뜨거웠던 ‘연금 개혁’ 논란…프랑스는 숙제 끝냈나 ③ 스웨덴, 연금복지 선진화 비결은 ④ 연금 선진국 독일, 수입 증대에서 급여 축소로 변화 ⑤ 캐나다 연금, 최고 수익률·사회적 신뢰 비결은 ⑥ 전문가 인터뷰 - 기로에 선 국민연금, 개혁의 조건은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2023.10.27 07:02:01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 [big story] "집값 하락 요인 희석돼...실수요자 연내 매수 고려해야"

    “실수요자라면 올해 안으로 빠르게 주택을 매수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된 현시점 주택 매수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간 집값 하락에 영향을 끼쳤던 요인들이 다소 힘을 잃어, 시장 분위기가 ‘올해 강보합, 내년 소폭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상반기 이후에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상승한 반면, 7월부터 거래량은 다시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진단해주신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동안 집값 조정기를 거쳤죠. 특히 급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정부도 종합부동산세 완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통해 정책적 지지를 집중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지금은 급매물이 소진됐고, 집값이 바닥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매물은 주로 다주택자가 내놓지, 1주택자가 내놓을 일은 잘 없거든요. 시장에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시장에 나오고 있는 물건은 기존 급매물보다 윗단계의 물건이라,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하기에는 버거워진 상태죠. 급매물을 얼마든지 살 용의가 있었던 실수요자라고 해도, 매수 적기는 올해 초였거든요. 예를 들어 7억5000만 원에는 살 마음이 있었던 물건이 지금은 8억6000만 원으로 오른 상황입니다. 바닥에 비하면 1억여 원이 올랐고, 고점에 비하면 불과 1억 원밖에 안 떨어진 거죠. 매수자가 망설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매수자들은 ‘잠깐 더 기다려볼까’ 하고 관망하는 분위

    2023.09.26 13:28:03

    [big story] "집값 하락 요인 희석돼...실수요자 연내 매수 고려해야"
  • [big story] 기지개 편 청약 시장…분양가·입지별 양극화 뚜렷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냈던 분양 시장이 다시 활활 타오를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택 가격이 반등하면서 분양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 특히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급증하면서 청약 경쟁률과 분양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3만3477가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1만4793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9월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에서만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이 총 1만9519가구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5326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10월) 전국 54곳에서 4만9066개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 지역별 분양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울이 0가구에서 1만95가구로 증가했고, 경기는 3227가구에서 6251가구, 인천은 2099가구에서 3173가구로 늘어나는 등 모든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늘었다. 실제 서울에 대부분의 분양 예정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분양 물량 규모로 볼 때 9월을 기점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분양 예정 물량과 다르게 9월 입주 물량은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다. 9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986가구로 전년 동기 3만4097가구보다 27%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843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가 감소하고 물량 면에서도 2021년 9월(7776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물량

    2023.09.26 07:00:27

    [big story] 기지개 편 청약 시장…분양가·입지별 양극화 뚜렷
  • [Big story] ‘2차전지주’는 과열?...투자 시장 달군 갑론을박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의 과열 논란을 놓고 ‘밧데리 아저씨(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와 증권가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주가 본래의 가치보다 과열돼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올해 2차전지의 급등과 함께 유명인사가 된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개미들의 2차전지 주식 멘토로 불리며 유튜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다. 박 전 이사는 1995년 하나증권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의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테크놀로지 기업을 담당했고, 벤처투자팀, 자문사 운용본부장 등 30여 년을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했다. 이후 국내 배터리 기업의 성장에 주목하던 박 전 이사는 2022년에 2차전지 기업인 금양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산업의 전도사로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박 전 이사가 주식 멘토를 넘어서서 개미들의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배경에는 그가 여의도 증권가의 나쁜 관행 등을 지적하면서 개미들의 주식 멘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공개적으로 추천한 종목들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이며 그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 ‘밧데리 아저씨’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박 전 이사는 공시 위반 논란으로 돌연 금양을 퇴사한 이후에도 여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 가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사, 2차전지 과열 판단…공매도 의심에 언급 자제 지난 4월부터 ‘밧데리 아저씨’ 박 전 이사와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때부터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의 과열

    2023.08.28 11:07:01

    [Big story] ‘2차전지주’는 과열?...투자 시장 달군 갑론을박
  • [Big story] 2차전지 산업, '반도체 신화' 이을까

    최근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차전지가 대한민국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어 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첨단 산업별 육성 전략으로 2030년까지 ‘2차전지 세계 1위’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빅3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SK·포스코그룹, 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중국 제재 일환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외에서 집행한 설비 투자 규모는 총 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몸집 커진 전기차 시장, 셀·소재 외형 성장 확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와 R&D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전반에서 크게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유럽연합(EU), 중국, 미국 등 세계 3대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은 오는 2035년에 9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대부분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이 2035년 8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증가세와 함께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는 2035년 5.3테라와트시(T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160억 달러(827조28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주요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국내 배터리 셀과 소

    2023.08.28 11:00:02

    [Big story] 2차전지 산업, '반도체 신화' 이을까
  • [Big story]투자 시장 뜨겁게 달군 2차전지가 뭐길래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한동안 소외받던 주식 시장이 2차전지로 들썩이고 있다. 이른바 포모(FOMO: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 증후군이 2차전지 투자 광풍에 불을 붙이면서 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차전지가 과연 삼성전자처럼 성장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앞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판도를 바꿀 만큼 2차전지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도박판처럼 변해 버린 주식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테마주처럼 ‘과한 투기 흐름이 자칫 2차전지의 가치마저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경 머니는 9월호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2차전지에 대한 성장성과 투자 가치, 앞으로 함께 주목해야 할 유망 산업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① 2차전지 산업, ‘반도체 신화’ 이을까 ② 1년 새 815% 뛰어…2차전지가 이끈 증시 ③ ‘2차전지주’는 과열?…투자 시장 달군 갑론을박 ④ 2차전지에 진심인 한국, 글로벌 경쟁력은 ⑤ “2차전지,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반도체·광물도 주목” 글 이미경·김수정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전문가 기고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2023.08.28 10:59:03

    [Big story]투자 시장 뜨겁게 달군 2차전지가 뭐길래
  • [Big story]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자산관리 혁신, 디지털 DNA 바꿔야”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부유층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산관리 전반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한경 머니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 회사들이 디지털 자산관리 변화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들어봤다.“디지털 자산관리의 변화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합자산관리 수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달성하는 것이다.”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디지털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단순히 기존 사업 기반 위에 디지털을 기계적으로 덧입히는 차원을 넘어 조직 구조와 인력 구성, 업무 방식 등 운영모델 전반을 디지털 친화적으로 재구축해야만 디지털 자산관리 모델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 주요 선진국에서도 오프라인 채널 이용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대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그는 “현재 국내 금융 회사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고도화에 대한 공감대는 매우 높지만,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디지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에 벤처 투자와 코인을 통해 돈을 모은 영앤리치들을 포함한 대중부유층이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한 것도 이러한 디지털 자산관리 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 정보를 수집

    2023.06.27 07:18:04

    [Big story]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자산관리 혁신, 디지털 DNA 바꿔야”
  • [Big story] 오현석 삼성증권 본부장 "디지털 PB, 고객 개인비서 역할 호평"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커진 만큼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휴먼터치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여 명의 디지털 프라이빗뱅킹(PB)을 통한 프리미엄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증권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S라운지(S. Lounge)’ 는 1억 원 이상의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컨설팅 라운지’ 메뉴에 들어가면 디지털 채널로 거래하는 비대면 고객들이 디지털 PB와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다.그는 “디지털 PB들은 고객의 데이터가 축적된 종합 화면을 통해 빠르게 고객의 투자 성향과 관심 분야를 파악해 상담하고 있다”며 “100% 온라인으로 부족한 부분은 전화 상담을 통해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휴먼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삼성증권에서 디지털로 거래하는 자산 규모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2019년 말 3만8197명에서 올해 3월 기준 25만 명으로 지난 3년간 6배 넘게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2019년 1억6500만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4억3000만 원으로 늘었고, 평균 연령도 51세에서 45.6세로 낮아졌다.오 본부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동학개미들이 유입되면서 전체 계좌 수가 2배 이상 늘었는데 계좌에 유입된 규모 가운데 90% 이상이 비대면 고객이고, 10% 정도는 오프라인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며 “비대면 우수 고객을 전담하는 조직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S라운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객 기반을 늘리기 위해선 디지털 비즈니스를 협업할 제휴 모델을 찾고, 타사의 이종 업종

    2023.06.27 07:06:03

    [Big story] 오현석 삼성증권 본부장 "디지털 PB, 고객 개인비서 역할 호평"
  • [Big story] 조영서 KB금융지주 총괄 전무 “금융·비금융 연계된 플랫폼 강화 추진”

    “KB금융의 디지털 자산관리 핵심은 금융과 비금융이 연계된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입니다.”조영서 KB금융지주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겸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7000만 명 중 KB스타뱅킹 앱 이용자가 지난해 6월 말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플랫폼으로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며 “슈퍼 앱을 기반으로 타 플랫폼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용 고객 수를 1500만 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최초로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100만 명을 달성하며 핵심 플랫폼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조 전무가 말하는 슈퍼 앱의 콘셉트는 소비자가 한 앱에서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의 금융 업무를 볼 때 일일이 찾아서 클릭하지 않고 앱이 알아서 개인 맞춤형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슈퍼 앱 전략을 통해 1100만 명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그는 “원앱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앱을 사용한 고객의 경험이 좋아야 한다”며 “원스톱으로 사용이 가능해야 하고 무엇보다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스타뱅킹은 6개 주요 계열사의 72개 상품과 서비스, 금융과 연계된 비금융·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5개 계열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취득해 종합자산관리(은행), 지출관리(카드), 투자관리(증권), 종합차량관리(캐피탈), 보험자산관리(손해보험) 등 계열사별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과 서비스·콘텐츠 확대 등 체계적인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

    2023.06.27 07:03:02

    [Big story] 조영서 KB금융지주 총괄 전무 “금융·비금융 연계된 플랫폼 강화 추진”
  • [Big story] 글로벌 자산관리, 주목할 트렌드 5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산관리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침체 분위기가 역력하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국가 간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핀테크 기업 진출 본격화에 따른 업권 내 경쟁 심화 및 마진 압박 확대 등 부정적 이슈들이 여전히 부각돼 있다. 지난 5년간(2016~2021년) 글로벌 WM 자산 규모는 연평균 8%가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4%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금융 회사들이 자산관리 시장 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우리금융경영연구소

    2023.06.27 07:02:01

    [Big story] 글로벌 자산관리, 주목할 트렌드 5
  • [Big story] 디지털 신부유층, 자산관리 물길 바꿨다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동학개미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였다면, 3년이 지난 후 자기주도적인 투자 결정을 하는 디지털 신부유층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관리의 주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똑똑한 금융소비자의 출현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방식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활용하기보다 자기주도적인 투자 성향으로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디지털 신부유층이 최근 빠르게 급증했다. 스타트업 창업 등으로 젊은 나이에 부를 쌓은 3040세대들이 디지털 신부유층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이들은 주로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선호하며, 해박한 투자 지식과 디지털 인맥을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자산 배분 비중이나 투자 의사결정을 직접 내린다. 이 같은 능동적인 투자 방식으로 부를 창출하며 전통적인 자산가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디지털 신부유층, 자기주도적 투자로 자산관리 변화 이끌어코로나19를 기점으로 등장한 동학개미는 디지털 자산관리 변화를 촉발시킨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에 주식 시장의 활황으로 동학개미들은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했고, 이들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의 창구직원이나 프라이빗뱅커(PB)가 추천하는 상품을 수동적으로 가입하는 대신 투자 시점이나 상품, 회수 시점 등을 직접 결정하면서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 규모로는 온라인 펀드 잔액이 2025년까지 100조 원을 돌파하고, 온라인 전용 펀드 비율은 약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4대 은행 펀

    2023.06.27 07:01:01

    [Big story] 디지털 신부유층, 자산관리 물길 바꿨다
  • [Big story] 디지털 부유층 급증, 투자 트렌드 바뀔까

    자기주도적인 투자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신속하게 투자를 결정하는 디지털 신(新)부유층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산관리(WM) 트렌드 전반에도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산관리의 초개인화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신부유층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이 아닌 디지털 환경에서도 고급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 회사들은 디지털 신부유층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도 기존 WM센터 못지않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경 머니는 디지털 자산관리 트렌드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금융 회사들의 당면 과제들도 함께 짚어봤다.① 디지털 신부유층, 자산관리 물길 바꿨다② 글로벌 자산관리 주목할 트렌드 5③ 금융사, 슈퍼 앱·디지털 PB 등 고객 잡기 잰걸음 - “금융·비금융 연계된 플랫폼 강화 추진” - “디지털 PB, 고객 개인비서 역할로 호평”④ “자산관리 혁신, 디지털 DNA 바꿔야”글 이미경 기자 | 사진 김기남·이승재 기자

    2023.06.27 07:00:05

    [Big story] 디지털 부유층 급증, 투자 트렌드 바뀔까
  • [big story] AI 금융 지각변동, 주목할 신 스틸러

    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이 새롭게 주목받는 지금. 금융권에서도 진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한경 머니는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해야 할 금융 산업의 뷰 포인트를 짚어봤다. 또 금융권에서 꿈틀대고 있는 AI 기술의 다크호스도 조명했다. AI 빅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 스틸러는 무엇인가.글 정초원 기자 | 사진 김기남·이승재 기자①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② AI 시대 금융권 일자리는 사라질까③ “AI 접목한 다이렉트 인덱싱…상품 아닌 전략 판다”④ AI가 1000페이지 보험약관 분석하는 시대 온다⑤ “금융권 AI 혁신 미흡…수익보다 이용자 편익 우선해야”

    2023.05.02 17:48:30

    [big story] AI 금융 지각변동, 주목할 신 스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