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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

    인공지능(AI)과 금융의 만남은 수년 전부터 거론된 화두다. 두 분야의 만남은 금방이라도 새로운 디지털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여기에 더해 최근 챗GPT(ChatGPT)의 등장은 AI금융을 레벨업시킬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이 뒤섞인 지금. 시장의 혼란 속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AI와 금융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4가지 결정적 뷰 포인트를 제시한다. #1. 생성형 AI 시대, 금융업은 어떻게 진화할까사실 금융 업종의 AI 기술 활용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라고 하긴 어렵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챗봇, 상담 AI 등 대중 친화적인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업종에 따라 이상거래탐지(Fraud Detection System·FDS), 신용평가와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이 AI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미국 등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기술,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AI 서비스인 챗봇만 하더라도 단순 질문을 해결하는 데는 일부 유용하게 활용돼 왔지만, 사람을 대체할 정도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기술 환경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실행한 탓에 오히려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소외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 AI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생겼다. 바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가 하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감정까지 흉내 낸다. 글과 그림, 음성, 비디오의

    2023.04.26 10:36:17

    [big story]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
  • [big story] AI 시대, 금융권 일자리는 사라질까

    한 산업이 격세지감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때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바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화두 중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공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기하는 비관론이다. 초거대 AI 시대를 앞두고 금융 산업의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실제로 AI는 인간의 자리를 약탈하는 존재일까. AI가 대체하는 금융권 일자리“AI의 발전으로 일자리 시장에 중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약 3억 개의 전 세계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는 3억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일자리 중 3분의 2가 어느 정도 AI 자동화에 노출돼 있으며, 전체 고용의 4분의 1이 모두 AI에 의해 수행될 수 있다. 특히 금융권은 AI의 영향을 받을 주요 분야 중 하나로, 전체의 35%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AI가 금융 부문에 3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중 2가지가 감원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내용이었다. 오는 2027년까지 중국 금융 업종 일자리의 23%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국내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최근 국무총리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이 발표한 ‘데이터 기반 미래 숙련 전망체계 구축’ 보고서에는 각 산업별 AI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변화 전망이 담겼다. 직능연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 및 보험 산업은 ‘고용 감소와 부가가치 대폭 상승하는 유

    2023.04.26 10:22:44

    [big story] AI 시대, 금융권 일자리는 사라질까
  • [big story]이효섭 실장 “금융권 AI 혁신, 수익보다 이용자 편익 우선해야”

    “AI 기술을 통해 ‘금융사가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고객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쪽으로 목적함수가 바뀌어야 한다. AI 시대에 금융이 살아남으려면 단기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통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로는 어렵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AI 시대에 금융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혁신 기업의 목표는 수익 증대가 아니라 이용자 편익 제고”라면서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1차 목표다.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면 수익성은 자동으로 뒤따르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진정한 의미의 금융 발전을 이루려면 고객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그는 AI 시대를 앞두고 금융권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금융 선진국의 AI 적용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AI 기술의 진보로 보험 등 금융 산업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을 향한 혁신과 혼란이 뒤섞인 지금. 금융이 AI 혁신의 길을 걷기 위해 꼭 해야 할 질문은 무엇일까.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과 함께 짚어본다. 현재 금융업의 AI 활용 수준을 진단한다면.“과거 알파고 등장 이후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금융업에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 등이 확대됐고,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의 실질적 만

    2023.04.26 10:11:00

    [big story]이효섭 실장 “금융권 AI 혁신, 수익보다 이용자 편익 우선해야”
  • [big story]AI가 1000페이지 보험약관 분석하는 시대 온다

    보험사 업무 중 가장 많은 수작업이 필요한 영역은 어디일까. 바로 보험금 청구 처리 프로세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과정을 단축하면 상당한 업무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보험사 약관과 규정, 법력의 논리적 해석까지 AI에 맡기는 미래가 그려진다. AI 전문 기업 ‘애자일소다’를 이끄는 최대우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공공기관, 은행, 카드사, 보험사,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200회 이상의 데이터 분석과 AI 프로젝트를 수행한 분석 전문가다. 2000년대 국내에서 생소했던 분석 언어 ‘R’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로, 현직 한국외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권 비즈니스에 강화학습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주목받은 바 있다.최 대표는 “AI의 도입 단계를 3가지로 나눠보면, ‘보는 능력’, ‘읽는 능력’, ‘최종적 판단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보는 단계에서 약간의 해석이 가능한 읽는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현재 AI 기술 수준을 설명했다. 앞으로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보험약관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AI가 자동으로 해내는 단계까지 꿈꿔볼 수 있다.그는 “앞으로는 실손보험이나 상해보험 가입자가 진료비 영수증, 의사 소견서 등 각종 서류 사진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AI가 진단명 등을 추출해 약관 일치성을 가리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우리나라 보험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의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 가능성을 최 대표에게 물어봤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금융 산업에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보험업이 꼽히는데. 구체적으로 보험업의 어떤 업무

    2023.04.26 10:03:56

    [big story]AI가 1000페이지 보험약관 분석하는 시대 온다
  • [big story]신동준 KB증권 본부장 “AI 접목한 다이렉트 인덱싱...상품 아닌 전략 판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 물결로 주목받는다. 기존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 중 골라서 구매하는 ‘기성복’에 가깝다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하나부터 열까지 개인의 핏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맞춤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은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키포인트다. “우리가 생각하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상품’이 아니라 ‘전략’을 선택하는 서비스다.”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에 KB증권이 발빠르게 출사표를 던졌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부터 KB금융그룹 차원의 전사적 지원 아래 서비스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KB자산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4월 말부터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KB증권의 다이렉트 인덱싱은 초개인화 투자 시대에 맞춰 자신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를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을 표방한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료했다고 해서 그대로 고정되는 구조도 아니다. 투자자가 자신의 계좌에 들어 있는 종목을 상황에 따라 제외하거나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KB증권이 다이렉트 인덱싱을 선보이며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 서비스가 단순한 ‘상품’이 아닌 증권사가 제시하는 ‘전략’에 방점을 찍은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상무)은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기성품처럼 나와 있는 펀드, ETF 중에 골라 가입했다면, 이제는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살펴본 투자 전략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결국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기존 펀

    2023.04.26 09:36:54

    [big story]신동준 KB증권 본부장 “AI 접목한 다이렉트 인덱싱...상품 아닌 전략 판다”
  • [big story] 김윤섭 대표 "온라인 미술시장 활발…소비 방식도 크게 변화"

    “미술 시장은 투자적 관점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주목받아야 한다.”김윤섭 아이프미술 경영연구소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컬렉션 이후에 사회적으로 미술품 소비 문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술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며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미술품을 소비하는 30~40대가 주로 온라인 정보를 통한 작품 수집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미술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지목된다.김 대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미술품의 소비 방식이 과거와 다르게 크게 변화했는데 온라인 정보를 통해 작품을 수집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작가와 직접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온라인 시장을 통해 작품을 소비하는 세대가 미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미술 시장은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의 양극화로 인해 불안정한 재화 상태를 확보한 사람들의 미술 소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과거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무리하게 샀다가 유동자산이 불안해지면서 매수 당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그는 “미술 시장은 투자적 관점에서 보면 리세일, 환금성 부분을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미술품은 사고파는 과정에서 금융 상품과 달리 기대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적 역량이 결국 기대수익률을 좌지우지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인지도

    2023.01.27 07:04:02

    [big story] 김윤섭 대표 "온라인 미술시장 활발…소비 방식도 크게 변화"
  • [big story] 세금을 알면 미술품 투자가 보인다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5000억 원에서 현재 1조 원대로 급성장했다. 과거 미술품이 주로 재벌가나 자산가들의 취미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됐다면 지금은 MZ 세대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대중적인 시장으로 변모했다.최근 미술 시장의 대중화 흐름은 특정 계층의 사치스런 취미생활이 아닌 하나의 투자처로 선입견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2017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예수의 초상화인 <살바토르 문디>는 한때 다빈치가 아닌 그의 제자가 그렸다고 해서 단돈 7만 원에 거래됐던 작품이다.하지만 이 작품이 2000년대 초 다빈치의 진품으로 알려지고,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00만 달러(환율 1300원 적용 시 약 5850억 원)에 낙찰되면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만일 이 작품을 한국 사람이 7만 원에 구입해 5850억 원에 판매한다면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이는 10년 보유 여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구입 후 10년 이내 판매한다면 257억4000만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구입 후 10년이 지나서 판매한다면 128억7000만 원으로 세금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이런 세금조차 내고 싶지 않다면,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 양도하면 된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한국의 미술품 시장에서 투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역시 세금이다. 미술품을 취득할 때부터 어떤 세금과 연관이 있으며, 법인과 개인으로 구입할 때의 차이점,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지만 세법은 다르게 적용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미술품 취득 및 보유 시 부과되는 세금은미술품을 취득하려면 하나는 돈 주고 사는 유상취득이고,

    2023.01.27 07:03:02

    [big story] 세금을 알면 미술품 투자가 보인다
  • [big story] 김승원 마이아트옥션 이사 “고미술, 희소가치 높아 투자시장서 선전”

    “고미술품의 진가를 안다면 지금이 투자 적기입니다.”김승원 마이아트옥션 총괄기획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자산가들이나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이 고미술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고미술 작품에 대한 경매 낙찰율이 보통 70~80% 정도를 기록한다는 것은 경기 불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수요층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미술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고미술은 꾸준한 수요 덕분에 투자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당대에서 볼 수 없는 문화재급의 고미술품은 희소가치가 높고 가격도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미술 컬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미술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재 보호법’ 범주 안에 들어가는 작품들을 포괄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현대 미술 시장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김 이사는 “지금까지 고미술을 찾는 컬렉터들은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경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엔 고미술이 희소가치가 높고 작품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초보 컬렉터들도 고미술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고미술품이 고가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깨진 것도 컬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로 지목된다.김 이사는 “고미술은 근현대 이전의 문화재급 작품들이 많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판단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경매 회사가 이러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고미술은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이 현재 생존

    2023.01.27 07:02:04

    [big story] 김승원 마이아트옥션 이사 “고미술, 희소가치 높아 투자시장서 선전”
  • [big story] 미술품 시장 급성장…투자 가치도 커졌다

    과거에는 투자가 아닌 사망이나 이혼, 파산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미술품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2년 새 미술품 경매 시장은 흡사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분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술 경매 시장은 단순히 미술품을 사고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미술 시장의 트렌드와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미술 경매 현장은 미술품을 사려는 응찰자들이 모여 미술품을 거래하는 곳이다. 국내 주요 경매 회사들은 매월 1회 정도 메이저 경매를 진행하는데 경매에 올릴 작품을 미리 전시하는 프리뷰 경매를 진행한다. 이때 응찰자들은 메이저 경매 시 살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다.최근 MZ(밀레니얼+Z) 세대들의 미술품 구입 열풍이 불면서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경매 회사들도 고가의 미술품 판매 경쟁이 이어졌다. 이때 메이저 경매를 매월 한 번 꼴로 치르며 미술품 경매 시장에 대한 컬렉터들의 이목이 집중됐다.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2022년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성과를 결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매사 10곳의 낙찰총액은 약 237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은 2020년(약 1153억 원)에서 1년 만인 2021년 3294억 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는 미술 시장 호황기로 미술품 경매 거래액이 최대치에 달했다.하지만 1년 만에 글로벌 유동성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미술품 시장도 큰 폭으로 꺾였다. 아이프미술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품된 3만1101점 가운데 낙찰작은 1만8575점에 달하며 미술품 경매 낙착률도 59.72%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 낙찰 건수 2만2235점, 낙찰률 67.47%에서 다소

    2023.01.27 07:02:02

    [big story] 미술품 시장 급성장…투자 가치도 커졌다
  • [big story]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온라인 경매로 대중화 탄력…젊은 세대 유입"

    “온라인 경매 등 미술 경매 시 응찰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미술 시장이 이전보다 대중화된 것 같아요.”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술 경매가 2016년에서 2020년까지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열렸는데 2021년부터 미술 시장이 호황기를 거치면서 2년간 거의 매월 경매가 열리는 등 경매 주기가 짧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 이사는 최근 미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동력으로 MZ세대의 젊은 신흥 부유층들이 미술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젊은 세대들이 과거와 다르게 작가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술품을 접하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지면서 대중화 흐름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과거 미술 시장에서는 컬렉터들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루트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젊은 컬렉터들은 직접 작가나 갤러리, 경매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해외 경매 과정도 실시간으로 보는 등 원활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온라인 응찰 시스템으로도 고가의 작품을 선점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세대의 온라인 응찰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귀뜸했다.손 이사는 “해외에서는 크리스티, 소더비가 온라인 응찰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케이옥션은 2021년 9월에 처음으로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도입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손 이사와의 일문일답.최근 미술 경매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지난해 6월을 정점으

    2023.01.27 07:02:01

    [big story]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온라인 경매로 대중화 탄력…젊은 세대 유입"
  • [big story] MZ세대 뛰어든 미술 시장, 판 커지고 투자 접근 확대

    MZ(밀레니얼+Z) 세대들이 미술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주축이 되고 있다. 최근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미술 시장에 MZ세대들이 들어오면서 오랜 관행처럼 여겨지던 미술품 수집에 대한 상식이 깨지고 있다.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한정판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실물이 아닌 온라인으로 접한 이미지도 자산으로 인정하고 구매한다. 과거 미술품 수집이 부자들의 고상한 취미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MZ세대들은 미술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삼는다. 이들은 기존 유명 작가들의 그림만을 고집하지 않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 수집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처럼 미술품에 대한 MZ세대들의 달라진 시각이 그동안 견고했던 한국 미술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MZ컬렉터, 미술 시장 트렌드 바꿔…온라인 소통·경매 '활발'미술 시장은 부동산과 주식처럼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시장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유동성 긴축에 따른 실물시장 위축으로 미술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2년간 유례없는 최대 호황기를 맞았던 미술 시장이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자산 가격 하락으로 덩달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지난해 미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7.2%가 증가한 1조37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결산액인 7563억 원에 비해 37.2% 늘어난 수치다. 미술 시장이 침체기로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1조 원의 동력은 다름 아닌 아트페어와 갤러리에서 산출됐다. 이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과 ‘키

    2023.01.27 07:01:01

    [big story] MZ세대 뛰어든 미술 시장, 판 커지고 투자 접근 확대
  • [big story] MZ세대도 빠진 아트테크

    갤러리, 아트페어, 미술 경매 시장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투자 재테크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RM을 비롯한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미술관 투어가 각종 매스컴에서 화제를 모으는 등 영앤리치들이 미술 투자 시장에 떠오르는 컬렉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수집과 판매를 동시에 하며 기존 미술 컬렉터들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미술품 구매를 단순히 취미생활로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투영하며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적극적이다. 한경 머니는 최근 달라진 아트테크(아트+재테크)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미술품 경매 현황과 세법 가이드도 함께 다뤄봤다.다음은 글 싣는 순서① MZ세대 뛰어든 미술 시장, 판 커지고 투자 접근 확대② 미술품 시장 급성장…투자 가치도 커졌다③ “온라인 경매로 대중화 탄력…젊은 세대도 유입”④ “고미술, 희소가치 높지만 가격 저평가 주목”⑤ 세금을 알면 미술품 투자가 보인다⑥ “온라인 시장 활발…미술품 소비 방식도 크게 변화”글 이미경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2023.01.27 07:00:12

    [big story] MZ세대도 빠진 아트테크
  • [big story] 주식·채권 저점 매수로 반등 노린다

    고금리 시장에서 고위험 투자 상품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주식과 채권을 기반으로 한 금융투자 상품들이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특히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시킨 유동성 쇼크가 고위험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타이밍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노리고 있다.경제 전망 ‘상저하고’…하반기 증시 반등 할까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현상으로 부진했던 주식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반등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금리와 주식의 상관관계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데, 올해 상반기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주식 반등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나 수급 여건이 개선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수 있다.KB국민은행이 발간한 2023년 자산 배분 전략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이 올 하반기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에는 경기 위축이 본격화되지만, 통화 긴축 사이클의 후반부 진입 등으로 주식과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하반기에는 제조업 경기의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달러화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 및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심화될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하이일드 채권은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로 투자 수요가 급감할 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증시가 반등하면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펀드(DLF) 등 파생연계 상품에 대한 자금 쏠림이 더욱

    2022.12.27 09:49:06

    [big story] 주식·채권 저점 매수로 반등 노린다
  • [big story]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주식 투자 기회 곧 온다…소비·배당주 주목"

    고금리 시대엔 주식 투자를 무조건 피하라고 말한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주식은 떨어지는 상관관계 때문이다. 사실상 금리와 주식은 상극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벌써부터 솔솔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가 곧 끝나고 주식이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주식 시장은 아직 동트기 전, 곧 투자 기회가 올 것이다."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는 한경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완만한 경기 침체 진입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지만 주식 투자는 중립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침체 진입으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하락하고 기업 실적이 둔화 흐름을 보인 후에 이익이 반영된 올 2분기 이후부터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도 된다는 것이다.편 WM마스터즈는 올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력이 양호한 소비주와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신흥 주요국들에 비해 경기 저점을 먼저 통과 중인 중국 주식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신흥국들 가운데선 브라질·인도·멕시코 주식은 고점에 이르고 있지만 중국 주식은 가장 저점 구간에 속해 있다.그는 “채권 시장 역시 정점 부근에 와 있지만 신규 투자자에게는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주식하락기마다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채권 수익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때 채권 시장 변동성을 나타낸 ‘무브(MOVE)’ 지수도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편 WM마스터즈는 “채권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리스크를 반영하고 점점 안정화되는 추세”

    2022.12.27 09:48:52

    [big story]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주식 투자 기회 곧 온다…소비·배당주 주목"
  • [big story] 적금보다 높은 안정 수익...ELB·만기 매칭형 ETF '눈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라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고금리 시대에 다소 주춤했던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예고된 만큼 공격적인 투자보다 중위험·중수익을 겨냥한 재테크 상품이 당분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증권사 발행 ELB 폭증…연 7~8% 수익 설계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인컴형 자산, 저쿠폰 채권, 만기매칭형 ETF, 롱숏형 ETF 등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지목된다. 고금리 시대에 원금보장형은 아니지만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로 설계된 상품들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연 7~8% 정도의 수익을 내는 ELB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주식 시장의 부진을 틈타 ELB는 최고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ELB는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일부를 주식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다. 증권사 신용에 의지한 회사채로 조건 없이 원금과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여서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다. 이른바 연 7% 이상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최근 ELB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가 연 7%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채권 금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조건이 성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의 자금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채권금리가 지금보다 하락하면 역마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증권사가 현금 확보에 실패해 파

    2022.12.27 09:24:54

    [big story] 적금보다 높은 안정 수익...ELB·만기 매칭형 ETF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