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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1천만원은 우습다···남자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여자 전문직' [강홍민의 굿잡]
조선시대 매파(媒婆)에서 중매쟁이, 마담 뚜로 불려진 직업, 커플매니저. 태곳적부터 내려온 이 직업은 최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생겨나면서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커플매니저는 싱글남녀를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나이부터 학력, 종교, 직업, 성격 등 조건에 맞는 이상형을 매칭하는 서비스직이다. 최근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3040세대 결혼정보업체 가입률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 싱글남녀들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이성과의 만남을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 천생배필을 이어주는 커플매니저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인공지능(AI)이 싱글남녀를 매칭하는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직업 자체의 위기감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커플매니저의 역할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이유는 학력, 연봉, 나이 등 상대가 원하는 조건은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 가능하지만 서로가 배필이 될지 판단하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년 간 500쌍 이상 성혼으로 이끈 조연호 듀오 선임커플매니저를 만나 커플매니저의 세계를 들어봤다. 최근 2030세대에서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주의 현상이 있어요. 현장에서도 느끼세요.“그런 말 많죠.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위기라고 얘기하는데, 오히려 결혼정보회사의 젊은층 가입률은 늘어났어요. 결혼 조건을 갖추는 것부터 힘든 육
2023.03.22 0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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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도 어렵다던데···5개월만에 1·2차 모두 합격한 그녀의 자격증 [강홍민의 굿잡]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와 집중도가 높다. 요즘같이 집값 변동이 높은 시기가 오면 각종 미디어에서 부동산 이슈로 도배될 정도다. 특히 대선을 비롯해 굵직한 선거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최우선 공약으로 나오는 이 부동산의 열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져만 간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심의 대상인 부동산.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 해 2만 명 넘게 합격자가 배출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은 매회 10만에서 20만 명 사이로 30대에서 50대 사이에선 꿈의 자격증으로 불린다. 인생 2막을 꿈꾸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단일 자격증 시험 중 가장 응시인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공인중개사 시험은 수학능력시험과 토익, 9급 공무원과 더불어 4대 시험으로 불리고 있다. 최보람 집토스 쌍문점 지점장 역시 10여 년 간 백화점에서 근무하다 2020년 공인중개사에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3년 간 부동산 시장의 최고점부터 쇠퇴기까지 경험한 최 지점장을 만나 공인중개사의 세계를 들어봤다. 공인중개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공인중개사는 인간의 3대 요소인 의·식·주 중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예비 임차인의 예산에 맞는 집을 설계 및 탐색해주는 일이죠. 사실 집을 구하는 분들 중에서도 본인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분들과 함께 실제 매물을 확인하고 최
2023.02.21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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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당신의 운세는 안녕하신가요?” [강홍민의 굿잡]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힘찬 새해의 시작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그리고 코로나19에서 진화된 바이러스는 아직 가실 줄을 모른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 역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빚이 쌓여 빛이 보이지 않는 현실과 또 다시 마주해야 하는 새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될 거야’라는 기대감을 품고 새해를 맞이한 이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역술원(철학원)은 사주명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미래를 점치는 곳이다. 역술가는 부채도사나 박수무당처럼 신내림을 받아 점을 치는 곳이 아니라 생년·월·일·시 4개의 기둥을 토대로 인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하는 사주명리학을 기초로 한다. 무한히 얽혀 있는 인생의 고리 속 박혀 있는 고민들에 해답을 던져 주는 역술가를 만났다. 20대 초반 역술가라는 직업을 선택해 23년 간 2만 3천명의 사주를 상담·분석한 이지혜 소림사주상담센터 원장을 만나 역술가의 세계를 들어봤다. 새해가 되면 한 해의 신수(身數)를 보기 위해 철학관이나 점집을 많이들 찾습니다. 문득 궁금한 점 하나, 철학관과 점집의 차이점은 뭔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점집은 신내림이라는 과정을 거쳐 신을 받은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죠. 철학관과 역술원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분들이 운영하는 곳인 데,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철학관이나 역술원은 명리학을 공부한 분들은 누구나 열 수 있어요. 생년월일 4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의 특징, 성격, 직업 등 미래의 운을 보는 게 사주 명리입니다.”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구분했다면 최
2023.01.10 1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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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식과 세일즈 마인드 갖춘 디지털 시대의 ‘멀티플레이어’ FAE(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강홍민의 굿잡]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면서 생겨 온 변화들은 무수히 많다. 그중 하나가 직업이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디지털화되면서 그에 맞게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기술 영역의 직업은 산업의 흐름에 맞게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ield Application Engineer, FAE)’ 역시 새로운 기술의 탄생과 진보로 IT기술 기업에선 없어서는 안 될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 전문성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겸비해야 하는 이 직업은 디지털 시대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칩을 설계 및 제조·유통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이하 TI)에서 FAE로 10년 간 근무 중인 허정혁 차장을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ield Application Engineer)는 반도체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TI의 반도체가 적용될 수 있는 기회를 파악하여 우리 제품을 적극 소개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나 세탁기, 자동차 등의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구상하는 기능을 TI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제안하고, 실제 TI 제품을 사용할 때 가이드를 하거나 칩(반도체)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역할이죠.” 삼성이나 SK 등 국내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서도 반도체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 많은데, 각 기업에서 만드는 반도체 제품이 다른가요.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종류와 기능, 사용처
2022.12.28 1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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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버티려면···개발자보다 귀한 '이 직업' 잡아야 한다 [강홍민의 굿잡]
최근 몇 년 새 가장 주목받는 직업 중 하나가 개발자였다. 대기업을 비롯해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도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나서면서 취준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코딩학원을 다니면서 개발자를 꿈꿨으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기존 개발자들은 몸값을 높여 이직하기 바빴고, 전공자들은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게 일이었다. 기업들은 개발자 확보를 위해 유래 없던 연봉인상과 채용보상금, 스톡옵션까지 내걸고 파격 근무조건까지 덤으로 얹혀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물론 지금도 개발자의 몸값은 금값이지만 경기 호황일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글로벌 경제가 긴축기조로 전환되고 국내 기업들에 투자 흐름이 막히면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유니콘의 청사진을 꿈꾸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 빠르게 구축해야 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른바 ‘데스밸리’를 건너야 할 시기가 찾아온 현재, 개발자보다 더 주목받는 직업 ‘비즈옵스(BizOps)’가 떠오르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비즈옵스’는 때론 홍반장처럼 만능이 되기도, 때론 무서운 시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강경책과 회유책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스타트업의 제갈량(諸葛亮) 김지은 채널코퍼레이션 비즈옵스팀 리드를 만나 ‘비즈옵스’의 세계를 들어봤다.‘비즈옵스’라는 직무가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비즈옵스는 Business Operations의 약자입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Operation의 사전적 정의를
2022.12.14 0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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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化粧)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만드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하루에도 몇 번씩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 소비자들은 화장품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가격은 물론 디자인, 효능, 트렌드까지 꼼꼼히 따져 구입한다. 더욱이 건성·지성·민감성 등 피부 컨디션이나 피부 톤에 따라 사용·구입하는 화장품이 달라지기도 한다. 때문에 화장품을 연구·개발하는 연구원은 다종다양한 성분들을 조합해 어떤 효능이 있을지, 사용감은 어떨지, 혹여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지 등등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연구해야 한다. 특히 립 제품 연구원은 시즌별 유행하는 컬러와 트렌드, 제형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직업이다. 국내 대표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의 메이크업연구소에서 립 제품을 개발하는 윤희정 연구원을 만나 화장품 연구원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분야의 연구를 맡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한국콜마 메이크업연구소 소속으로, 이곳에서 립 케어류부터 립틴트, 립스틱 등 립의 전반적인 모든 제형에 대한 기술 연구와 제품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립 제품의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일반적으로 화장품 연구원은 화장품의 내용물만 만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안전과 안정성을 기본으로 효능과 사용감이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안전성은 화장품을 피부에 발랐을 때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부분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통해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 검출과 알러지 반응 등 안전에 관한 평가를 하는 일이고요. 효능팀에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나 완성된 화장품이 피부에서 어떠한 효능을 보이는지 테스트 하고
2022.11.07 1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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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덕분에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출연···국내 단 10명만 존재한다는 그녀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누군가에겐 버킷리스트가 될 수도, 누군가에겐 재테크가 될 수도 있는 찰나의 순간을 결정짓는 직업이 몇이나 될까. 수 천 만원에서 수 억 원을 넘나드는 미술품 경매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미술품 경매사’. 국내 단 10명만이 존재한다는 이 직업은 관련 자격증이나 배울 수 있는 곳 없이 오로지 도제식 교육으로만 양성된다. 14년 간 미술품 1만 점 이상, 3천억 원이 넘는 경매낙찰금액을 기록한 ‘경매사계 국가대표’ 손이천 K옥션 수석 경매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미술품 경매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쉽게 말해, 경매 현장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일이에요.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적당 가격에 경매를 시작해 응찰 받아 경합·낙찰의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하죠.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을 시키지만 또 그 가격이 과하게 높지 않게 시장의 적정 가격에 잘 파는 게 경매사의 역할이죠.” 무조건 높게 낙찰시키는 게 좋은 거 아닌가요. “물론 단기간의 실적을 봤을 땐 좋죠. 하지만 경매 회사는 중개 역할이기 때문에 저희가 팔았던 제품이 다시 저희 쪽으로 올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과도한 경합 끝에 시장가보다 높은 금액에 응찰을 받은 분이 다시 경매에 내놓게 될 경우 그보다 높은 가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가격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경매회사, 그리고 경매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부분입니다.”그럼 경매현장에서 높게 나온다고 경매사가 좋아할 일은 아니군요.“그렇죠. 현장에서는 여러 변수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자주 오시는 분들은 눈빛만 봐도 저 분이 경합을 더 할
2022.10.25 08: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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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1 도선사] 연봉 TOP 도선사, 언론에 나오는 연봉보다 실제 더 높다?
‘99초 굿잡’에서 매년 연봉 톱에 오르는 도선사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도선사,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일까 도선사는 쉽게 말해 항구에 선박이 오고 나갈 때 선박을 발렛 해주는 직업입니다. 이걸 해줘야 하는 이유는 부산항 인천항 등 국내 12개의 도선구가 있는데, 그 항구의 사정이 다 다릅니다. 암초나 날씨 영향으로 조금만 잘못해도 선박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도선사라는 직업이 대신 해주는 것이죠. 큰 항에 들어오는 배들은 수백억 원, 수천억 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는 거죠. 도선사,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평균적으로 도선사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배를 15년 이상 탄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도선사 평균 합격 연령대가 54세였는데, 요즘은 40대 중반에서도 합격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3등 항해사부터 2등, 1등 항해사를 거쳐 선장이 된 이후 3년 이상 선장 경력을 보유해야 도선사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뭘 준비해야 할까시험과목은 선박운용부터 항로표지, 법규, 영어로 이뤄지는데, 보통 사법고시만큼 어렵고 경쟁률은 10대 1 이상입니다. 연수익, 얼마나 될까 도선사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연소득인데요. 언론에서는 억대 연봉만 언급하며 정확한 금액을 이야기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더 높습니다. 도선사는 개인사업자라 직장인에 비해 세금을 많이 떼는데 언론에 알려지면 추가 세금이 매겨질 수 있기 때문에 도선사들 사이에서도 연봉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언론에 언급되는 2~3억 원보다 더 높습니다. 일의 난이도는 어떨까도선사는 항구에 들어오고 나가는 배를 몰아야
2022.09.30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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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표내고 부업으로 억대 연봉 버는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
언제부터인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대화가 더 자연스럽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는 사이는 물론 새로운 만남의 시작도 메신저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메신저에서 센스 있는 대화의 기술이 중요해졌다. 그래서인지 몇 마디의 말보다 센스 있는 이모티콘 하나가 오히려 내 마음이 잘 전달될 때가 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부터 말로는 표현 못할 B급 감성의 이모티콘까지, 다종다양한 이모티콘은 비대면 세상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백 마디 말보다 센스 있는 이모티콘 하나가 내 마음을 전달해주는 시대, 뜨고 있는 직업 ‘이모티콘 작가’를 만나봤다. 탄탄한 공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최근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른 동동작가(최동석·27)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요즘 이모티콘 안 쓰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메신저에서 사용하고 있죠. 이모티콘 작가들도 이모티콘 구입을 많이 할 것 같은데, 한 달에 얼마나 구입하는 편이에요.“전 한 달에 평균 10개 정도 구입하는 편이에요. 하나에 2500원이니까 한 25,000원 정도 들겠네요.”어떤 이모티콘에 지갑이 열리는 편인가요. “요즘엔 약간 B급 코드로 웃긴 이모티콘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지인들에게 병맛 느낌으로 툭툭 던질 수 있는 그런 이모티콘이요.(웃음)” 이모티콘 작가는 언제부터 하셨어요. “2016년도에 시작했으니 이제 7년차에 접어들었네요. 대학으로 치면 화석이라고 할까요. 고인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웃음)”이모티콘 제작 및 출시 과정 이모티콘 구상-캐릭터 설정 및 완성-이모티콘 버전 설정 및 완성-플랫폼 제안보기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2022.09.22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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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흴 색안경 쓰고 보시나요? 저흰 10대들의 꿈입니다" [강홍민의 굿잡]
“니가 깡패야, 건달이야? 너 평생 못 지우는 데 후회 안하겠어?”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문신(文身)은 불량함의 상징이었다. 문신한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면 혹시라도 들릴까 소곤소곤 옆 사람에게 알려주며 피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그런 이미지는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도 컸을 듯싶다. 소위 ‘밤의 세계’를 살아가는 건달, 조폭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문신이었으니. 문신의 크기로 그 세계의 영향력을 표현한 영화도 문득 기억이 난다. 그랬던 문신이 바뀌고 있다. 아니 바뀌었다. 트렌드라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문신’은 이제 ‘타투’라는 이름이 더욱 친숙해진 시대다. 불량한 사람들의 전유물에서 ‘남녀노소 누구나’로 바뀐 것도 타투를 이미지화 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요즘 TV에선 심심찮게 타투를 한 연예인들을 볼 수 있다. 방송심의로 인해 타투를 한 부위에는 테이프를 붙이지만 스포츠 경기에선 선수들의 화려한 타투가 그대로 드러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을 닮고 싶어 따라 한 타투가 인기를 얻으면서 트렌드로 번지기 시작했다. 팔, 목, 다리 신체 일부분에 다양한 그림과 문구로 자신을 표출하는 타투는 순간의 바람이 아닌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타투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는 있고, 타투이스트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타투시장 역시 1조원 대로 추산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지만 현실은 불법과의 전쟁 중이다. 1992년 대법원에서 속눈썹 문신 등을 의료행위로 판단해 불법으로 규정된 이후 30년 간 불법에 갇혀 있는 ‘타투’를 이제는
2022.09.06 15: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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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유독 싫어하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 늘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푸른 검찰박스를 들고 비장한 표정으로 기업, 기관, 유명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이다.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검찰의 출입을 막으려는 행위를 넘어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증거확보를 위해 불도저마냥 밀고 나가는 이들이 ‘검찰수사관’이다. 냉철한 판단력, 사건의 중심을 보는 통찰력, 증거수집 및 확보를 위한 집념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검찰수사관에 대해 알아봤다.2013년 검찰수사관 7급으로 임용돼 10여 년 간 검찰수사관으로 근무 중인 손승희(39) 씨는 현재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운영단 내 차세대 KICS 구축 추진단 팀장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드루킹 특검’ 등 굵직한 사건 수사에 참여한 손 씨에게 검찰수사관의 세계를 들어봤다.손승희 검찰수사관 서울중앙지검 여조부(여성아동범죄수사부) 수사관고양지청 형사부 수사관 드루킹특검 수사관 중앙지검 첨수부 수사관 현재 차세대 형사 사법 정보 시스템 구축 TF팀에 파견 나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은 뭘 하는 곳인가요. “원래 소속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인데, 현재 법무부 형사사법공통 시스템 운영단 내 차세대 KICS구축 추진단에 파견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검찰, 경찰, 해경, 공수처 등 각 기관에서 기록을 만들 때 서식과 양식을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형사 사법 정보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보관하는 형식이었는데, 각 기관마다 양식이 다르고 민원인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가 제한돼
2022.08.25 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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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성적에 센스까지 갖춰야 하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인기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적응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매회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변호사 우영우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법정 드라마 특유의 시원함을 전해주는 이 드라마 외에도 변호사를 다룬 드라마·영화는 늘 세간의 이목을 끈다. 그래서일까. 세상의 많은 직업이 생겨났음에도 ‘변호사’는 수십 년 째 학생들의 손꼽히는 희망직업에 올라있다.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의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바늘구멍만큼 통과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손꼽힌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똑똑한 머리’와 ‘엉덩이 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 허종선(제45회 사법시험, 사법연수원 35기)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를 만나 ‘대표 사짜 직업’ 변호사에 대해 들어봤다. 변호사가 되려면 어느 정도로 공부를 잘해야 하나요. “제가 실제 해보니까 천재일 필요는 없지만 넉넉잡아 전국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험합격에 있어서 운(運)은 필수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변호사 업무를 잘 할 수 있나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소통 능력이나 센스가 필요한 직업이에요. 보통 변호사들은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같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하거든요.” “변호사 되려면 공부는 물론 시험 운도 따라줘야···직무 잘하기 위해선 의뢰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센스’가 중
2022.08.03 1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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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보다 뜬다' 기업 성장하면 몸값 치솟는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
바야흐로 ‘데이터 시대’다. 우리의 행동 하나가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쌓여 정보가 되고, 돈이 되는 시대다. 앱에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제품이 ‘오늘만 할인’이라는 문구로 쿠폰이 도착해 있는가 하면, 늘 검색하던 여행지는 현지의 사진과 함께 ‘지금 떠나볼까요’라는 설레는 푸시 알림으로 나를 두드린다. 내가 궁금해 하는 관심정보를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쏙쏙 전달해 주는지 신기할 정도다. 이런 친절한 고객맞춤형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패턴을 데이터로 분류하고, 분석해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데이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하물며 일당백이 돼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도 데이터 전문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여행서비스업은 데이터의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여행 전,후 서비스 이용자들의 관심사 및 패턴을 분석해 인생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초개인화 맞춤 여행 플랫폼을 추구하는 ‘트리플’은 여행 정보부터 항공, 숙박, 리뷰, 일정 등 월 3만개의 데이터 테이블을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500만 건의 누적 여행일정을 기초 데이터로 활용해 최적의 데이터를 산출하는 정형기(42) 트리플 데이터팀장을 만나 ‘데이터 엔지니어’의 세계를 들어봤다. 이제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산업군은 없을 정도로 데이터 활용이 일반화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커머스는 물론이고, 제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봐도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데이터 활용이 가장 적다고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이
2022.07.11 1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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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위해서라면 혐오음식도…비위(脾胃) 좋아야 할 수 있는 新미래 직업 [강홍민의 굿잡]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식품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2016년 42억 1,860만 달러에서 2020년 60억 710만 달러로 43.9% 증가했고, 2025년 110억 3,3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이후 가장 많이 부각된 시장 중 하나가 바로 ‘비건’이다. 채식주의자(Vegan)와 경제(Economics)를 합쳐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경제란 뜻의 신조어인 ‘비거노믹스(Veganomics)’가 탄생하면서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작된 비건 열풍은 국내에서도 불고 있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비건주의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비건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김밥,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간편식 비건 제품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비건 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직업군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대체식품연구원’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인간의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 세상에 없던 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김하욱(37) 더플랜잇 제품개발팀장을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최근 ‘대체식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요. 식물성 대체식품이 뭔지 설명해 주세요. “대체식품은 식물이나 곤충, 배양육, 미생물 단백질 등을 이용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말합니다. 더플랜잇에서는 귀리, 쌀, 콩 등 식물성 원료를 가지고 동물성 제품의 형태와 맛을 구현하는 우유, 닭가슴살, 쿠키, 조미료 등의 대체식품을 개발 및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식품이 왜 필요한 건가
2022.06.27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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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친구 '로봇'을 만드는 그녀 [강홍민의 굿잡]
‘내 소원을 조건 없이 들어주는 로봇친구가 있다면···’ 어릴 적 도라에몽을 보면서 떠올렸던 생각이다. ‘내가 만약 진구였다면 어떤 소원을 부탁했을까’라는 상상으로 잠 못 이루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도라에몽과의 만남을 꿈꾼다. 아직 소원을 이뤄주는 로봇이 개발되진 않았지만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받고 빈 접시를 치우는 서빙로봇이나 산업현장에서의 순찰로봇은 이제 더이상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로봇공학자, 엔지니어 등 로봇과 관련된 직업군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로봇의 어머니’로 불리는 로봇 디자이너는 인간과 서로 공존하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로봇의 외형을 디자인하는 직업이다.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도구공간’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인간이 하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해내는 로봇 ‘이로이’를 디자인한 유혜란 로봇디자이너를 만났다. 그가 바라보는 로봇 디자이너의 세계는 어떤 곳일까. ‘로봇 디자이너’는 로봇의 외형을 만드는 직업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맞습니다. 로봇 디자이너는 로봇의 생김새를 만드는 일이에요. 로봇은 다들 아시겠지만 구동시스템에 각종 센서들을 조화롭게 장착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인데요.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로봇인지를 정하면서 로봇 디자인도 정해지는 형태예요.” 직접 디자인한 로봇이 아주 귀엽네요. 어떤 로봇인가요. “‘이로이’라는 친구예요.
2022.06.08 11:5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