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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악범들과 기 싸움 즐기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한 해 30,000~50,000여 명(연간 출소자 수=2019년 56,900명 / 2020년 51,817명 / 2021년 35,844명)이 법무보호대상자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한 번의 실수 또는 잘못된 일임을 알고도 저지른 행동으로 세상과 단절돼야 했던 그들은 죗값을 치룬 뒤 다시 사회와 마주하게 된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들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지 않아도 스스로의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사회와 단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문제는 그들이 사회와 단절됐을 때 또다시 범죄의 동굴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자 이른바 법무보호대상자(이하 보호대상자)들이 사회에 다시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기관이다. 서울, 경기도 등 전국 26개 지부(소)로 운영되는 이곳은 보호대상자들에게 생활지원부터 취·창업지원,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며 보호대상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특히 공단의 상담심리사는 보호대상자들의 마음 속 그어져 있는 빨간 줄을 치유하는 ‘마음의 의사’로 불린다. 10년의 세월 동안 무수히 많은 보호대상자들의 심리를 상담해 온 김수정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심리가를 만났다. 일반인들에게 한국법무보호공단이라는 곳이 조금 생소할 것 같아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세요. “저희 공단은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법무보호대상자들이 사회에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대표적으로 생활지원, 가족지원, 취업지원, 상담지원 4가지 지원사업을 운영 중인데요. 그 중 심리상담은 출소 후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보호대상자들을 상담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공단에서 근무한 지는

    2023.08.16 11:03:59

    흉악범들과 기 싸움 즐기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 "아줌마라고요? 범죄 막는 관제요원입니다" [강홍민의 굿잡]

    길 잃은 아이, 치매노인 등의 미귀가자를 찾는가 하면, 폭행·마약 등 우리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찾아내 미연에 방지한다. 낮밤 가리지 않고 도심 곳곳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는 이 직업은 관제요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구의 강남도시관제센터는 연면적 575.54㎡, 7243대의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텔레비전)로 강남구 전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센터의 관제요원들 대부분이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주부 특유의 예리한 촉과 삶의 경험을 무기로 일상 속 숨어있는 범죄를 찾아낸다는 이신선 관제요원을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CCTV를 비추는 모니터가 굉장히 많네요. 센터 초기부터 이렇게 많았나요. “아닙니다. 2002년 강남구가 지자체 최초로 방범용 CCTV 5대를 시작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고, 2005년 방범 CCTV관제센터를 구축하면서 체계를 잡기 시작했죠. 원래는 부서별로 관제 기능이 나눠져 있었는데, 통합을 위해 관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자체 구축을 했습니다.” 강남구에 설치된 CCTV는 몇 대 정도 되나요. “현재 방범용 4851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1157대, 공원안전관리 487대, 불법주정차단속 622대, 수해예방용 68대, 산불예방용 11대 등 2233개소 총 7243대의 CCTV를 가동 중입니다. 2026년까지 주택가 중심으로 방범용 CCTV를 연간 50개소씩 총 200개소를 신규 설치할 계획도 있습니다.” “강남도시관제센터, 사건사고 발견 시 경찰서·소방서·구청상황실 등 관련기관에 전파···범죄 해결 위해 경찰과의 공조가 중요해” 센터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강남구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범죄수사를 지원하는

    2023.07.26 13:24:43

    "아줌마라고요? 범죄 막는 관제요원입니다" [강홍민의 굿잡]
  • 화이트칼라 은퇴자들의 인생 2막 펼칠 꿈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조선의 24대 왕인 헌종(憲宗:1834∼1849)이 궁궐을 거닐 때면 궁녀들은 몰래 헌종을 훔쳐보곤 했답니다. 왜냐하면 헌종이 키도 크고 아주 잘생겼거든요. 그리고 시를 잘 쓰고, 말도 잘 타는 남자다운 스타일이라 반하지 않는 여성이 없을 정도였죠. 근데 헌종은 안타깝게도 스물셋이라는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근데 그 멋진 헌종이 첫 눈에 반한 후궁이 있었어요. 그 후궁과 600일간의 사랑이야기도 이곳에서 들을 수 있답니다.” 왕복 1차선 도로. 차 한 대가 지나가면 반대편 차는 기다려야하는 좁은 길을 지나 산 속 인적이 드문 곳에 다다를 즈음 서삼릉 태실이 보였다. 일제에 의해 유린된 아픈 역사를 지닌 태실은 그동안 비공개 지역이었다가 2020년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고양시를 넘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이 태실을 지키며 관광객들에게 문화를 알리는 김옥석 문화관광해설사는 국내 몇 안되는 베테랑 해설사로 불린다. 90년대 초 국내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문화인재양성사업인 문화유산해설사를 시작으로 현재의 문화관광해설사까지 30여 년간 해설사의 명맥을 이어 온 김옥석 문화관광해설사는 맛깔스런 말솜씨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태실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역사의 현주소를 다시금 짚어준다. 그를 만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최근 은퇴 후 제2의 직업으로 각광받는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현재 근무하는 이곳은 어디인가요. “조선의 쉰 네 분의 왕, 스물 두 분의 왕의 후손들의 태실을 모셔둔 곳입니다. 원래 태실은 전국의 명산이라 불리는 곳에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이 태실을 파헤쳐 대부분의 유물을 일본으로 가져가버렸

    2023.07.12 11:05:26

    화이트칼라 은퇴자들의 인생 2막 펼칠 꿈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 이 직업이 가지 않는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 [강홍민의 굿잡]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긴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흰개미가 집 밖으로 이동한 흔적이 없어 발견된 흰개미만 박멸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사건으로 흰개미와 관련된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 때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해충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집 안, 식당, 편의점 등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해충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해충의 발견은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해충 발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목받는 직업이 있다. 바로 해충방제전문가다. 해충이 발생되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해 유입경로를 차단하고 해충을 박멸하는 이 직업은 해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서비스 마인드까지 요구되는 전문 영역이다. 십 수 년째 해충방제전문가로 활동 중인 홍성준 케어원 선임매니저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얼마 전 집안에서 흰개미가 발견돼 이슈가 됐었는데, 이런 벌레나 해충을 발견했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흰개미의 경우엔 1년에 한 번만 많은 개체가 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1년에 한 번 밖으로 나와 결혼비행이라는 걸 하죠. 흰개미의 경우 개미과의 곤충이 아니라 흰개미목으로 분류되는 녀석들이죠. 오래 전 바퀴벌레에서 떨어져 나온 개체로 분류되죠. 이 녀석들의 주 먹이가 나무에 있는 셀룰로오소 성분이거든요. 목조건물의 경우 집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 전문 해충방제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023.06.22 11:47:46

    이 직업이 가지 않는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 [강홍민의 굿잡]
  • 산업 성장 빨라질수록 일감 늘어나는 '사짜 직업' [강홍민의 굿잡]

    ‘당신도 언제든 부당해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까지 제작된 웹툰 ‘송곳’의 대사 중 일부분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해고에 맞선 ‘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노무사라는 직업을 명쾌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노동자의 권리 및 구제에 관련된 업무와 노무 관리에 대한 상담 및 지도 등을 하는 ‘노무사’는 최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주목받는 직업이다. 근로자의 부당함에 맞서 대리하기도, 기업의 인사·노무 문제를 해결하는 노무사는 노동법 전문가이면서 사람과 사람(기업)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율사로 불린다. 노무법인 신유 김소영 대표 노무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도 함께 들었다. 전문직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노무사는 어떤 직업인지 소개해 주세요. “노무사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사람과 조직을 연결하는 전문가라 생각해요. 크게는 노동법에 대해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대리해주는 직업입니다. 업무로 나눠보면 기업의 인사 노무 관련 노동법률 자문이나 인사 노무 컨설팅이 있고,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들에 대한 법률 대리를 하는 역할입니다.” 보통 노무사는 기업 자문과 근로자 대리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하나요. “노무사마다 달라요. 기업 자문 및 컨설팅만 하는 분들 또는 법인이 있는가 하면 근로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해고 구제 등의 업무만 맡는 분들도 있어요. 전 기업 자문이나 컨설팅, 강의를 위주로 하고 근로자분들의 대리도 가끔 맡고 있습니다.”‘기업을 대변해주는 직업 노무사···기업의 인사·노무 등의

    2023.06.01 14:01:35

    산업 성장 빨라질수록 일감 늘어나는 '사짜 직업' [강홍민의 굿잡]
  • ‘경쟁률 6:1’ 할머니들의 배틀 그라운드···인생 2막 열어준 ‘이야기할머니’ [강홍민의 굿잡]

    어릴 적 방학이 되면 늘 찾던 할머니 댁의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작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어느덧 15주년을 맞았다. 2009년 경북에서 30명을 배출한 이 사업은 올해 3000명이 넘는 이야기할머니를 배출·양성했다. 올 초 모집에서는 전국 500명 선발에 3352명이 지원해 경쟁률 6.7대1을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2014년 이야기할머니로 선발돼 올해 10년 차가 된 오춘교 씨는 “10년 동안 이야기할머니를 했지만 늘 아이들을 만나기 전날에는 설렌다”고 말했다. 여성 노년층에게 인생 2막의 설렘을 안겨주는 직업, 이야기할머니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이야기할머니가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들었어요. 어떤 일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야기할머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나 미담을 들려주는 일을 해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함양시키고, 세대 간 단절된 부분을 소통시키는 역할이에요.” 아이들에게 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나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혜나 정직, 효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선정해요. 현재까지 총 220편으로, 선현미담 134편, 우리 옛이야기 86편으로 구성돼 있어요.” 이야기 발굴 과정 -이야기 소재 : 우리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이야기 수 : 총220편(선현미담 134편, 우리 옛이야기 86편)-내용(주제) : 선행, 지혜, 보은, 효, 나라사랑, 검소, 감사, 우애 등 일주일에 몇 번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나요.

    2023.05.16 12:52:01

    ‘경쟁률 6:1’ 할머니들의 배틀 그라운드···인생 2막 열어준 ‘이야기할머니’ [강홍민의 굿잡]
  • 울거나 떼쓰는 아이들도 그녀 앞에선 ‘울음 뚝’ [강홍민의 굿잡]

    정신없이 울다가도 스마트폰 속 그녀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그대로 멈춰라’가 된다. 그녀가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 누워있던 아이들도 벌떡 일어나 따라하게 하는 매직의 캐릭터, 아이들의 우상 ‘캐리’다. 2020년부터 3대 캐리로 활동 중인 김신비 씨는 캐리를 맡기 전과 후의 삶이 180도로 달라졌다. 콘텐츠 촬영부터 전국투어 공연에 하루 4시간도 못자지만 늘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캐리를 보고 좋아해주는 아이들이 삶의 원동력이라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즘 콘텐츠 촬영과 전국투어공연으로 굉장히 바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네. 맞아요. 평일에는 주로 영상촬영을 하고, 주말에는 새롭게 시작한 ‘캐리와 슈퍼걸스’ 공연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고 있어요. 평일 주말 없이 시간 날 때마다 공연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찾고 있어요.” 보통 스케줄은 몇 시에 시작되나요. “저희가 딱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장소도 그렇고 시간도 달라 새벽 촬영을 할 때도 있거든요. 콘텐츠 촬영이 키즈카페로 정해지면 영업이 끝난 다음 가야 해서 늦은 밤에 시작되니까 항상 달라요.” 예전에 캐리TV에서 캐리가 직접 팬들을 만나러 가는 콘텐츠도 있더군요. 서울, 대전, 거제 등 전국투어를 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맞아요. 전국투어 이벤트를 보셨군요.(웃음) 항상 어린이 팬들이 저를 찾아줬잖아요. 그래서 반대로 직접 사랑을 전달하러 가기 위한 콘텐츠를 기획했죠. 캐리가 가는 걸 모르고 있는 친구들은 제가 깜짝 방문하면 놀라서 말을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조금이라도 늦으면 너무 미안한 맘에 더 신나게 놀아주기도 했어요.” ‘3대 캐리

    2023.05.04 10:30:52

    울거나 떼쓰는 아이들도 그녀 앞에선 ‘울음 뚝’ [강홍민의 굿잡]
  • 16컷으로 순수의 마법을 만들어 내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미운오리새끼’,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등 200여 편의동화를 창작한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동화는 100년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어린이들에게 삶의 지혜, 희로애락을 알려주는 동화는 동심을 풍부하게,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최근 들어 동화는 IP산업의 발달로 하나의 스토리를 넘어 캐릭터,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로 인해 16컷으로 동심(童心)을 담아내는 동화작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혐오스러운 곤충 ‘거미’를 사랑스러운 ‘딩동거미’로 탈바꿈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신성희 동화작가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그동안 어떤 동화책들을 내셨나요. “제가 창작한 책들이 몇 권 안 돼 모두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웃음) 2014년 작가로서 처음 낸 ‘괴물이 나타났다’부터 ‘안녕하세요’, ‘뛰뛰빵빵’, ‘까칠한 꼬꼬 할아버지’, 그리고 ‘딩동거미’, ‘딩동거미와 개미’가 있어요. ‘딩동거미와 개미’는 가장 최근인 작년에 출간했는데, ‘딩동거미’ 2편이에요.” 그럼 대표작이 ‘딩동거미’시리즈겠군요.“맞아요. 2017년에 ‘딩동거미’를 출간했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크게 없다가 몇 년 뒤 매스컴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혐오스런 곤충 ‘거미’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바꾼 동화 ‘딩동거미’, 웃기고 막무가내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사랑 받아·&

    2023.04.24 09:01:41

    16컷으로 순수의 마법을 만들어 내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 '3년 안에 일당 25만원 찍는다' 10년새 지원률 두 배 이상 높아진 3D직업 [강홍민의 굿잡]

    누구도 가기 꺼려했던 3D업종이 최근 2030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이 고되고 험하다는 편견으로 덮여있던 이 직업들이 최근 기술직, 고수익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대기업·공무원에 목을 매던 청춘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도배사는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목받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도배기능사 자격증 지원율을 보면 2014년 1,710명에서 2022년 4,688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도배사 양성 아카데미 역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젊은층의 유입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던 도배 분야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업계에도 긍정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7년 간 벽지 하나로 헌집을 새집으로 만든 백승준 도배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더불어 최근 청년들이 도배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확인했다. 요즘같이 이사시즌이 되면 도배사들도 바쁠 것 같은데, 어떠세요.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죠. 보통 2월부터 6월까지 바쁘고 가을이 되면 또 바빠지죠. 보통 봄·가을이 성수기, 여름·겨울이 비수기로 구분돼 있어요." 작업시간은 정해져 있나요.  "보통 도배사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시간이에요. 작업할 집에 따라 오후 3~4시쯤 끝나기도 합니다. 그 이후엔 자유롭죠. 요즘같이 바쁜 시기엔 하루에 두세 군데 일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럼 늦게 끝나긴 하지만 일당은 훨씬 많죠.(웃음)" 도배사들은 월급이 아니라 일당제로 받겠군요. "일반 가정집에서 의뢰하는 경우엔 작업이 끝나면 바로 입금을 받는 구조인 반면에 신규 아파트는 보통 전체 작업이 모두 끝나고 한 달쯤 지나야 받을 수 있어요.

    2023.04.05 09:17:34

    '3년 안에 일당 25만원 찍는다' 10년새 지원률 두 배 이상 높아진 3D직업 [강홍민의 굿잡]
  • 月1천만원은 우습다···남자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여자 전문직' [강홍민의 굿잡]

     조선시대 매파(媒婆)에서 중매쟁이, 마담 뚜로 불려진 직업, 커플매니저. 태곳적부터 내려온 이 직업은 최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생겨나면서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커플매니저는 싱글남녀를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나이부터 학력, 종교, 직업, 성격 등 조건에 맞는 이상형을 매칭하는 서비스직이다. 최근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3040세대 결혼정보업체 가입률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 싱글남녀들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이성과의 만남을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 천생배필을 이어주는 커플매니저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인공지능(AI)이 싱글남녀를 매칭하는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직업 자체의 위기감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커플매니저의 역할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이유는 학력, 연봉, 나이 등 상대가 원하는 조건은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 가능하지만 서로가 배필이 될지 판단하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년 간 500쌍 이상 성혼으로 이끈 조연호 듀오 선임커플매니저를 만나 커플매니저의 세계를 들어봤다. 최근 2030세대에서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주의 현상이 있어요. 현장에서도 느끼세요.“그런 말 많죠.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위기라고 얘기하는데, 오히려 결혼정보회사의 젊은층 가입률은 늘어났어요. 결혼 조건을 갖추는 것부터 힘든 육

    2023.03.22 09:53:38

    月1천만원은 우습다···남자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여자 전문직' [강홍민의 굿잡]
  • 서울대 출신도 어렵다던데···5개월만에 1·2차 모두 합격한 그녀의 자격증 [강홍민의 굿잡]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와 집중도가 높다. 요즘같이 집값 변동이 높은 시기가 오면 각종 미디어에서 부동산 이슈로 도배될 정도다. 특히 대선을 비롯해 굵직한 선거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최우선 공약으로 나오는 이 부동산의 열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져만 간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심의 대상인 부동산.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 해 2만 명 넘게 합격자가 배출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은 매회 10만에서 20만 명 사이로 30대에서 50대 사이에선 꿈의 자격증으로 불린다. 인생 2막을 꿈꾸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단일 자격증 시험 중 가장 응시인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공인중개사 시험은 수학능력시험과 토익, 9급 공무원과 더불어 4대 시험으로 불리고 있다. 최보람 집토스 쌍문점 지점장 역시 10여 년 간 백화점에서 근무하다 2020년 공인중개사에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3년 간 부동산 시장의 최고점부터 쇠퇴기까지 경험한 최 지점장을 만나 공인중개사의 세계를 들어봤다.  공인중개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공인중개사는 인간의 3대 요소인 의·식·주 중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예비 임차인의 예산에 맞는 집을 설계 및 탐색해주는 일이죠. 사실 집을 구하는 분들 중에서도 본인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분들과 함께 실제 매물을 확인하고 최

    2023.02.21 10:58:58

    서울대 출신도 어렵다던데···5개월만에 1·2차 모두 합격한 그녀의 자격증 [강홍민의 굿잡]
  • “2023년 계묘년, 당신의 운세는 안녕하신가요?” [강홍민의 굿잡]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힘찬 새해의 시작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그리고 코로나19에서 진화된 바이러스는 아직 가실 줄을 모른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 역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빚이 쌓여 빛이 보이지 않는 현실과 또 다시 마주해야 하는 새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될 거야’라는 기대감을 품고 새해를 맞이한 이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역술원(철학원)은 사주명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미래를 점치는 곳이다. 역술가는 부채도사나 박수무당처럼 신내림을 받아 점을 치는 곳이 아니라 생년·월·일·시 4개의 기둥을 토대로 인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하는 사주명리학을 기초로 한다. 무한히 얽혀 있는 인생의 고리 속 박혀 있는 고민들에 해답을 던져 주는 역술가를 만났다. 20대 초반 역술가라는 직업을 선택해 23년 간 2만 3천명의 사주를 상담·분석한 이지혜 소림사주상담센터 원장을 만나 역술가의 세계를 들어봤다. 새해가 되면 한 해의 신수(身數)를 보기 위해 철학관이나 점집을 많이들 찾습니다. 문득 궁금한 점 하나, 철학관과 점집의 차이점은 뭔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점집은 신내림이라는 과정을 거쳐 신을 받은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죠. 철학관과 역술원은 사주명리학을 공부한 분들이 운영하는 곳인 데,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철학관이나 역술원은 명리학을 공부한 분들은 누구나 열 수 있어요. 생년월일 4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의 특징, 성격, 직업 등 미래의 운을 보는 게 사주 명리입니다.”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구분했다면 최

    2023.01.10 11:25:15

    “2023년 계묘년, 당신의 운세는 안녕하신가요?” [강홍민의 굿잡]
  • 기술적 지식과 세일즈 마인드 갖춘 디지털 시대의 ‘멀티플레이어’ FAE(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강홍민의 굿잡]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면서 생겨 온 변화들은 무수히 많다. 그중 하나가 직업이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디지털화되면서 그에 맞게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기술 영역의 직업은 산업의 흐름에 맞게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ield Application Engineer, FAE)’ 역시 새로운 기술의 탄생과 진보로 IT기술 기업에선 없어서는 안 될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 전문성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겸비해야 하는 이 직업은 디지털 시대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칩을 설계 및 제조·유통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이하 TI)에서 FAE로 10년 간 근무 중인 허정혁 차장을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ield Application Engineer)는 반도체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TI의 반도체가 적용될 수 있는 기회를 파악하여 우리 제품을 적극 소개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나 세탁기, 자동차 등의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구상하는 기능을 TI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제안하고, 실제 TI 제품을 사용할 때 가이드를 하거나 칩(반도체)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역할이죠.” 삼성이나 SK 등 국내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서도 반도체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 많은데, 각 기업에서 만드는 반도체 제품이 다른가요.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종류와 기능, 사용처

    2022.12.28 11:21:38

    기술적 지식과 세일즈 마인드 갖춘 디지털 시대의 ‘멀티플레이어’ FAE(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강홍민의 굿잡]
  • 투자 혹한기 버티려면···개발자보다 귀한 '이 직업' 잡아야 한다 [강홍민의 굿잡]

    최근 몇 년 새 가장 주목받는 직업 중 하나가 개발자였다. 대기업을 비롯해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도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나서면서 취준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코딩학원을 다니면서 개발자를 꿈꿨으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기존 개발자들은 몸값을 높여 이직하기 바빴고, 전공자들은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게 일이었다. 기업들은 개발자 확보를 위해 유래 없던 연봉인상과 채용보상금, 스톡옵션까지 내걸고 파격 근무조건까지 덤으로 얹혀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물론 지금도 개발자의 몸값은 금값이지만 경기 호황일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글로벌 경제가 긴축기조로 전환되고 국내 기업들에 투자 흐름이 막히면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유니콘의 청사진을 꿈꾸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 빠르게 구축해야 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른바 ‘데스밸리’를 건너야 할 시기가 찾아온 현재, 개발자보다 더 주목받는 직업 ‘비즈옵스(BizOps)’가 떠오르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비즈옵스’는 때론 홍반장처럼 만능이 되기도, 때론 무서운 시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강경책과 회유책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스타트업의 제갈량(諸葛亮) 김지은 채널코퍼레이션 비즈옵스팀 리드를 만나 ‘비즈옵스’의 세계를 들어봤다.‘비즈옵스’라는 직무가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비즈옵스는 Business Operations의 약자입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Operation의 사전적 정의를

    2022.12.14 08:43:03

    투자 혹한기 버티려면···개발자보다 귀한 '이 직업' 잡아야 한다 [강홍민의 굿잡]
  • '화장(化粧)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만드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하루에도 몇 번씩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 소비자들은 화장품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가격은 물론 디자인, 효능, 트렌드까지 꼼꼼히 따져 구입한다. 더욱이 건성·지성·민감성 등 피부 컨디션이나 피부 톤에 따라 사용·구입하는 화장품이 달라지기도 한다. 때문에 화장품을 연구·개발하는 연구원은 다종다양한 성분들을 조합해 어떤 효능이 있을지, 사용감은 어떨지, 혹여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지 등등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연구해야 한다. 특히 립 제품 연구원은 시즌별 유행하는 컬러와 트렌드, 제형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직업이다. 국내 대표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의 메이크업연구소에서 립 제품을 개발하는 윤희정 연구원을 만나 화장품 연구원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분야의 연구를 맡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한국콜마 메이크업연구소 소속으로, 이곳에서 립 케어류부터 립틴트, 립스틱 등 립의 전반적인 모든 제형에 대한 기술 연구와 제품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립 제품의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일반적으로 화장품 연구원은 화장품의 내용물만 만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안전과 안정성을 기본으로 효능과 사용감이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안전성은 화장품을 피부에 발랐을 때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부분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통해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 검출과 알러지 반응 등 안전에 관한 평가를 하는 일이고요. 효능팀에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나 완성된 화장품이 피부에서 어떠한 효능을 보이는지 테스트 하고

    2022.11.07 10:54:36

    '화장(化粧)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만드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