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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단 “의대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의료체계 방치한 국가의 책임 지대”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대 교수 및 병원을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2천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는 제목의 한겨레의 칼럼을 업로드했다. 이 글은 김명희 예방의학 전문의·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기고했다.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이어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업로드 한 이 글은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작성한 기고문을 발췌한 내용이다.김 위원장이 작성한 글의 말미에는 “우리 사회가 큰 대가를 치르고 학습했으니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것은 ‘비용’이며 ‘투자’이지 ‘수익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수련병원은 전문의를 대폭 늘리고 전공의들에게 ‘피교

    2024.04.13 12: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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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음식 질렸어...엔데믹 오자 설 자리 잃어가는 ‘배달전문 식당’

     미국에서 코로나19 당시 급성장했던 온라인 배달 전문 식당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이 시장의 규모가 축소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 내용을 보면 미국의 대형 외식업체들은 최근 레스토랑을 직접 찾는 방문객들의 증가세를 고려해 배달 전용 전략을 재설계하고 있다.이를테면 웬디스의 경우 2021년 배달 전용 매장을 700곳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이를 철회했다. 크로거도 지난해 이른바 배달 전문 매장들을 폐쇄했다.현지에서 ‘가상 식당(Virtual restaurant)’이라고 불리는 배달 전문 업체들은 팬데믹 당시 넓은 공간을 임대할 필요 없고 많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덕에 외식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투자자들은 이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수많은 이들이 배달 전문 매장을 열며 창업에 뛰어들었다.이같은 형태의 매장이 급증하자 상가임대 전문 업체인 CBRE는 지난 2021년 “2025년에는 가상 식당이 업계 매출의 2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그러나 펜데믹이 끝나고 고객들이 다시 식당으로 발걸음을 돌리면서 불과 3년 만에 이런 예상은 빗나가는 모양새다.도로시 캘바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외식 서비스 부문 분석가는 NYT에 “소비자들은 다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하면서 브랜드 자체와의 관계를 갈망하고 있다”며 “배달 전문 식당은 소비자와 끈끈한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진단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3 12: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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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국?’ 원점으로 돌아온 권도형···“미국행 유력”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도형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다시 승인하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공을 넘겼다.이는 현지 대법원이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화하면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밟게 된 것이다. 최종 열쇠를 쥐게 된 법무장관은 미국행 입장을 밝혀온 인사라는 점에서 현재로선 미국 송환 가능성이 커졌다.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10일(현지시간)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며 범죄인 인도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지는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홍보 책임자인 마리야 라코비치는 범죄인 인도국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씨 인도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말하는 등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다.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과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심사한 결과 권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며 인도 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3 1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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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하면 빚도 해결될 줄 알았는데"...학자금 못갚은 청년, 11년 만에 ‘최고’

     학자금 대출자가 취업 후에도 갚지 못한 학자금 비중(체납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학자금 대출자가 상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못한 학자금 규모는 작년 말 661억원이었다. 전년(552억원) 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상환 대상 학자금(4037억원) 대비 체납액의 비중인 체납률은 16.4%였다. 2012년(17.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체납률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체납 인원은 5만1116명으로 15.6%(6900명) 늘었다. 대출자(31만8395명) 대비 체납률은 16.1%였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29만원으로 전년 대비 3.2%(4만원) 늘었다.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란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졸업 후 취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 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다.국세청은 학자금 대출자의 연간 소득이 '상환 기준 소득'을 넘어선 이듬해 이들을 의무 상환 대상자로 지정하고 학자금을 갚도록 한다. 2022년 상환 기준 소득은 1510만원이었다.학자금 체납률이 늘어난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치솟는 물가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반면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취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빌린 학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3 1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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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가격 올리더니 결국...업계 최강자였던 교촌의 ‘추락’

     치킨 업계 매출 순위가 바뀌었다. 과거 1위였던 교촌치킨이 3위까지 내려앉고 제너시스BBQ가 2위로 올라섰다. 교촌치킨은 치킨 업계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도 감소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356억원을 기록해 치킨 업계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15.2% 줄었다.2위는 제너시스BBQ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4731억원,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4259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497.2% 급증했다.교촌치킨은 2014년 업계 1위에 오른 뒤 8년간 선두를 지켜왔다.그러나 2022년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bhc에 내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시스BBQ에까지 밀리며 업계 3위로 내려앉게 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3 0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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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시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윤상준의 경영 전략]

    [경영전략]2024년 11월 세계의 눈은 다가오는 미국의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세계 질서에 영향을 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복귀하게 될지, 아니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연임으로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이에 따른 세계경제 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국의 정부 및 기업의 싱크탱크에서 사전대응 전략을 수립하느라 여념이 없다.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2010년 중반부터 지속된 미국·중국 간의 경제 패권 다툼, 3년 이상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제5차 중동전쟁으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줄어들기는커녕 이해관계 국가들의 정치·경제 셈법에 따라 더욱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및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각국은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 가속화로 야기된 글로벌 산업패권 경쟁하에서 선진국 주도의 경제 국수주의와 팬데믹 회복을 위해 지속된 재정 지출 세수 보충을 목적으로 자국의 경제 부흥을 위한 각종 보호법을 발의하고 있다.또한 미래 첨단산업(청정에너지·전기차 등)에 필요한 핵심 광물은 글로벌 생산지가 편중돼 있어 자원 보유국은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다.예를 들어 멕시코는 2022년 리튬산업 국유화 및 리튬 삼각지역 국가(글로벌 보유량 58%) 연합체를 결성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보크사이트, 2023년 구리 원광 수출 중단 계획을 발표해 자국 내 설비 투자를 유도하는 등 공급망 구조 자체 변경이 강제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급변하는 니즈와 트렌드또 다른 불확실성의 축으로는 고객 니즈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과거에는

    2024.04.13 09: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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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소유자 감정평가사 추천제도, 개선 필요한 이유[박효정의 똑똑한 감정평가]

    [똑똑한 감정평가]강제수용은 당해보면 아주 무서운 제도다. 팔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내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을 강제로 가져가버린다. 이에 대한 보상금 역시 개별 토지소유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감정평가로 결정되니 토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두려움과 무력감, 심지어 분노까지 느끼게 된다.이처럼 공익사업이 이뤄지려면 사유재산권에 대한 사용, 수익, 처분의 자유권이 제한되는 문제에서 조금이나마 토지를 수용당하는 피수용자의 의견과 이익이 충분히 반영된 보상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협의보상평가 단계에서 피수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감정평가사를 선정할 기회를 보장하는 ‘토지소유자 감정평가사 추천제도’다.제도의 취지는 피수용자의 권익보장이다. 또 토지소유자가 추천한 감정평가사의 평가수수료도 사업시행자가 지불해 토지 소유주에게 좋은 제도다. 그러나 현실에서 토지소유자가 이 권리를 실제로 행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먼저 토지소유자가 자신이 원하는 감정평가사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하며 기간 내 한 명의 감정평가사를 추천해야 한다.요건은 보상 대상 토지면적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와 보상 대상 토지의 토지소유자 총수의 과반수 동의를 받은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는 것이다.보상계획열람공고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위 2가지의 요건을 갖춘 서류를 제출하여야 하는데, 만약 내 토지만 수용된다고 하면 문제가 없다. 나 혼자 추천하면 되니까 상관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익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소유자는 최소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른다.이 토지소

    2024.04.13 0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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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뜯어고쳐”...백화점의 이유 있는 변신

    [비즈니스 포커스]140만 명.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얼마 전 오픈한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오픈 한 달여 만에 기록한 누적 방문자 수다. 약 40개의 디저트 전문 점포만으로 채워진 스위트 파크는 오픈하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일일이 디저트 맛집을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공간이 등장했다”며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단숨에 한국을 대표하는 ‘디저트 성지’이자 강남점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주로 명품을 사러 오는 고객이 많았는데 스위트 파크 오픈 이후 ‘식품(디저트)’이 강남점의 새로운 집객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쇼핑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체면을 구긴 유통 대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위한 해법으로 일제히 ‘오프라인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중심에는 백화점이 있다. 오프라인 쇼핑 공간으로서 백화점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최근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점포의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나선 이유다.투자 금액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다. 트렌드에 맞춰 백화점을 리뉴얼해 더 많은 손님들의 발길을 점포 안으로 이끄는 것이다. 백화점의 매출은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점포를 찾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디저트 성지’ 소문에 매출도 쑥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선보인 ‘스위트 파크’ 역시 신세계 강남점을 차별화된 점포로 만들어 더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2024.04.13 0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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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울리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한 몇가지 질문

    쿠팡이 유료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가격을 7890원으로 인상했다. 종전 대비 2900원 오르면서 쿠팡은 단숨에 연간 4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됐다. 문제는 시기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그간 '서민 친화적 앱'으로 불린 쿠팡이 종전 대비 56% 인상을 시도했다. 심지어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끝나자마자 내놓은 발표다. 게다가 금요일이라는 점도 꼼수로 지적된다. 주말 전 또는 연휴 직전에 나오는 발표들은 언론의 주목도가 낮고, 주말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첫 번째 질문, 총선 직후 금요일에 발표?쿠팡이 지난 12일 와우 멤버십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13일(신규 고객 기준)부터 월 7890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다. 종전 가격인 4990원에서 58.1% 상승했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쿠팡은 이번 발표와 함께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이번 발표는 지난 10일 총선이 끝난 지 이틀 만이다. 총선 직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쿠팡까지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총선 전까지 민심을 달래기 위해 물가 조기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채소, 과일값이 크게 오르며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 수준은 2%지만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8%를 기록했지만 2월 다시 3.1%로 올랐고 3월에도 3.1%를 유지했다.유가 강세,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으로 올 하반기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2024.04.13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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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을 뒤흔든 희대의 금융사기···부동산 女재벌에 사형 선고

    약 17조원을 빼돌린 베트남 부동산 재벌에 사형이 선고됐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호찌민 법원은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베트남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 회장(68)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반틴팟홀딩스의 란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천개 유령회사에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5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횡령액은 베트남 GDP의 3%가 넘는 규모다. 란 회장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란 회장은 횡령한 돈 일부를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검찰은 공무원이 란 회장의 범죄 사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52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이번 사건은 2022년부터 시작된 베트남 공산당의 반부패 운동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사건이다. 베트남의 최고위 정치층까지 파장을 미치면서 수십 명의 정부 고위 관료들이 사임하거나 기소돼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사건으로 불린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2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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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375원 돌파…17개월 최고치 "지켜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10원 넘게 올라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상승한 1,367.7원에 개장한 뒤 오후 중 오름폭을 키워 1,375.5원까지 뛰었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현재 환율은 단순히 원화만 절하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과거와 달리 국민연금,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산이 늘어서 기본적으로 환율 변동으로 경제 위기가 오는 구조가 아닌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환율을 안정시킬 여력이 있고, 방법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4.12 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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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신설 추진…공대 아닌 인문대

    한양대학교가 대학원 협동과정에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신설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는 최근 인문과학대학 내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에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를 신설하는 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윤성호 한양대 교수는 최근 한 행사에 참여해 "비트코인화폐철학 연구센터 설립을 확정했으며 최고위과정은 이르면 올해 5월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과정은 암호화폐 비트모빅을 발행한 오태버스와 한양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가 오태버스로부터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받는 구조다. 오태버스측에 따르면 한양대 AMP 과정을 수료하면 수강생들에게 비트모빅으로 수강료를 환급할 예정이다. 인문과학대학에서 블록체인과 철학을 접목한 과정을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블록체인 관련 교육은 컴퓨터공학이나 암호학을 배울 수 있는 공과대학에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신설되는 비트코인 화폐철학과는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탈중앙화'와 '신뢰' 등 인문학적 접근으로 비트코인 생태계를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한양대는 앞서 2018년에 블록체인융합학과를 신설, 2019년부터 제 1기 신입생을 선발했다. 공과대학과 경영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의과대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 교수진 20여명이 모인 크립토 전문가 양성 과정을 꾸렸다.한양대와 오태버스측은 신설되는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정이 기술중심의 기존 비트코인·블록체인 교육이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차별화된 교육 프로세스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영은 기자 kye02

    2024.04.12 1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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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해외인가요?" 성수동에 프렌치호텔 만든 메모파리[르포]

    "어서 오세요, 메모 그랜드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체크인 해드릴게요. 어떤 나라로 떠나고 싶으신가요?"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메모파리(MEMO PARIS)의 팝업스토어가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인 '성수동 뒷골목'에 들어섰다. 프렌치호텔 컨셉으로 만들어진 이곳에 가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뉴욕, 파리, 런던…. 원하는 곳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체크인부터 카지노까지메모파리(MEMO PARIS)는 뉴욕과 파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니치향수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세계여행가 존 몰로이와 시인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창립한 브랜드로 기억(MEMORY)의 약자인 브랜드명처럼 여행의 기억을 향수로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특별한 향기와 문화적 배경, 지역의 희귀한 고급 원료들을 사용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12일 오후 2시 메모파리 팝업스토어 '메모 그랜드 호텔'에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줄까지 생겼다. 매장 밖으로 10명 이상의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매장 안에도 체험을 기다리는 2~3팀의 고객들이 있었다. 2018년부터 메모파리를 수입·판매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프렌치호 컨셉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만들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호텔 컨시어지와 같은 공간이 가장 먼저 나온다. 현장 직원은 방문객들에게 팝업스토어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체크인'을 해준다. 또,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고객이 떠나고 싶은 나라를 말하면 해당 도시 정보

    2024.04.12 1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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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대신 부모님 용돈 받아요” 2030세대 77%가 캥거루족

    20~30대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캥거루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취업난으로 인한 안정적 수입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1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는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모님 명의의 집에서 함께 산다’고 답한 이들이 43%, ‘월세·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비율이 41%였다. 이 중 7%는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면서 경제적 보조도 받고 있었다.2030세대가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수입 부재(56%)’로 나타났다. 이어 ‘생활비 부담’(17%),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13%),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 ‘목돈 마련을 위해’(3%), ‘심리적으로 편해서’(3%) 등이었다.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87%는 앞으로 독립을 계획하고 있었다. 예상 독립 시기는 ‘취업 후’가 53%로 가장 많았고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 후(13%) 등이 뒤를 이었다.또 ‘독립 계획이 전혀 없다’라는 응답은 13%였다. 독립할 의지가 있지만 결혼 전까지 미룰 것이라는 답변은 6%로 집계됐다.설문 조사에 응답한 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용돈(5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23%), 모아둔 자금(10%), 계약직 및 프리랜서 근무(5.7%), 정규직(5.6%), 장학금(5%), 부업(2%), 실업급여·기초생활수급비 등 기타(1%)로 조사됐다.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고물가 등이 겹치며 독립을 하지 못

    2024.04.12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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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오른다” 주택사업 전망 긍정한 업체 증가

    건설업계에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전망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반면, 지방광역시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늘고 있다.정부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지원정책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이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76.1로 전달(68.0) 대비 8.1p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이다. 100을 밑돌면 걍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고 보면 된다. 지수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누적된 주택공급 감소와 아울러 주담대 금리하락, 서울 지역 주택가격 회복세와 청약가입자 증가세로 전환 및 부실 PF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대구를 제외한 지방 광역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도 지역은 상승추세를 보였다.4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0.3으로 전달 70.7 대비 19.6p 상승했다. 특히 서울, 인천은 각각 20.7p(69.7→90.4), 20.3p(62.5→82.8)로 20p이상 올랐다. 경기도 17.7p(80.0→97.7) 상승했다.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와 거래량이 상승세로 전환됐고, 서울은 마포·용산·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

    2024.04.12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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