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투자하는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화·SK그룹에 투자하는 종목이 올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한화그룹주'는 이달(20일 기준) 들어 수익률 17.22%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 ETF는 지난해 12월 24일 상장했다. 한화오션(2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화솔루션(13.74%), 한화시스템(10.87%), 한화엔진(8.01%) 등을 구성 종목으로 한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업과 방산업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기로 했다. 같은 기간 SK그룹 기업에 투자하는 'KIWOOM SK그룹대표주'는 15% 올랐다. 이 ETF는 SK하이닉스(21.67%), SK이노베이션(19.47%), SK스퀘어(16.40%), SK텔레콤(13.45%) 등에 투자한다. SK그룹주의 경우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같은 기간 8.21% 오르며 2차전지·철강 업황 부진 속에도 선방했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비관론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선 관련 업체들이 실적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들어 12.98% 올랐다. 반면 다른 대기업 그룹주 ETF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KODEX 삼성그룹’은 3.38%,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0.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1.42%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고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실내 공간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이번 취임식은 원래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가 바뀌었다. 초청받은 이들은 의사당의 내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이나 근처의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취임식 기념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소위 'VIP'(Very Important People)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다.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이 무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 덕에 김 부회장도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김승연 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콜라 버튼'도 다시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서 빨간 버튼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버튼은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할 때 설치한 것으로, 버튼을 누르면 보좌진이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트럼프는 다이어트 콜라를 하루 12캔까지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내가 그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긴장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버튼은 2021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에서 제거됐지만, 트럼프의 복귀와 함께 다시 설치됐다.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전통적으로 현 대통령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다. 카펫, 커튼, 그림, 조각상 등을 원하는 대로 교체할 수 있어 신임 대통령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나는 오벌 오피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비롯한 모든 것이 거기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전하며 집무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 오피스를 재단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파란색 카펫은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사용했던 중립적인 색상의 카펫으로 교체됐고,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초상화 등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가했던 조각상은 대부분 제거됐다. 대신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렸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흉상과 조지 워싱턴 초상 등 일부 상징물은 그대로 유지됐다.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의 흉상도 오벌 오피스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집무실에 두었던 처칠 흉상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거한 바 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후임자를 위해 책상 위에 초콜릿칩 쿠키와 꽃다발, 트럼프 이름이 새겨진 문진을 남겨두고 백악관을 떠났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