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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결국 전세값 급등” 10.15 대책 이후 2.8% 상승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지역으로 포함된 곳들의 아파트 전세금이 한 달 만에 2%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책 전후 아파트 시레글 비교한 결과 새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편입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12개 시·구의 전세 가격이 각각 2.8%,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집토스는 ‘삼중 규제’(조정지역·투과지구·토허구역)가 모두 적용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9.20∼10.19)과 시행 후(10.20∼11.19)한 달 동안 동일 단지·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비교 분석했다.앞서 집토스는 같은 방식으로 대책 시행 이후 매매가격 상승률을 1.2%로 산출한 바 있는데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 폭의 두 배를 넘은 셈이다.서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 전용면적 111.73㎡는 지난달 24일 7억725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이전 보증금(7억5000만원)보다 2250만원 오른 금액이다.또 서울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전용 95.99㎡는 7일 12억원(18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의 최고 전세금 10억원(17층)대비 약 5개월 만에 2억원 상승한 수준이다.10·15대책 이후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이 동시에 묶이면서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됨 점이 전세 매물 부족을 심화시키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이미 규제지역·토허구역이었던 강남권 3구(강남·서

    2025.11.23 12:09:26

    “결국 전세값 급등” 10.15 대책 이후 2.8% 상승
  • 이재명 대통령, 독일 총리 만나 “통일 노하우 알려 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의 통일 경험과 노하우를 물었다. 22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하며 웃었다. 메르츠 총리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며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 저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향후 에너지, 핵심광물 등 공통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구축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11.23 11:43:24

    이재명 대통령, 독일 총리 만나 “통일 노하우 알려 달라”
  • 코카콜라와 동서식품이 던지는 생존의 교훈 [안재광의 대기만성's]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코카콜라 주식을 사랑한 것은 잘 알려져 있죠. 버핏 회장은 1988년부터 코카콜라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4억 주가량을 확보했는데 이 지분의 가치는 현재 약 280억 달러에 달합니다. 또 연간 8억 달러 이상의 배당금도 받고 있어요. 코카콜라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담고 있어요. 탄산음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예측 가능한 데다 현금 창출 능력도 뛰어납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코카콜라와 비슷한 기업이 있어요. 이 회사는 믹스커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사업 구조 또한 간단해서 사업의 불확실성도 비교적 낮아요. 또 코카콜라처럼 이익을 따박따박 매년 잘 내고 있고요. 여기에 사람들이 끊기 어려운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소비를 하는 탄산과 커피란 특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버핏 회장이 한국 사람이었다면 코카콜라 대신에 이 회사 주식을 아마도 사지 않았을까요. 이번 주제는 ‘조선의 코카콜라 동서식품’입니다.   ◆전설의 월급쟁이, 커피제국 일궈커피는 1970년대에 들어서기 이전까지 한국에서 낯선 음료였어요. 다방에서 마시는 비싼 기호식품이었죠. 일반 가정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어요. 바로 그때 인스턴트 커피라는 새로운 문화를 한국에 뿌리내리게 만든 기업이 등장합니다. 바로 동서식품입니다. 시작은 부도 위기와 함께였어요. 1968년 설립된 동서식품은 미국 제너럴푸즈(현 몬델리즈)와 손잡고 인스턴트 커피 ‘맥스웰 하우스’를 생산했어요. 하

    2025.11.23 11:19:01

    코카콜라와 동서식품이 던지는 생존의 교훈 [안재광의 대기만성's]
  • [속보] '여객선 좌초' 조타실 비운 선장 구속 영장 신청

    '여객선 좌초' 조타실 비운 선장 구속 영장 신청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11.23 08:51:53

    [속보] '여객선 좌초' 조타실 비운 선장 구속 영장 신청
  • ‘이사비 240억’...용산으로 돌아오는 국방부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가 확실시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건물의 주인이던 국방부도 옛 청사로 복귀한다.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에 따라 국방부·합참 청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총 238억6천만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네트워크와 PC, 회의실 영상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 비용 133억원, 시설보수비 65억6000만원, 화물이사비 40억원 등이다.이 예산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 심사에 반영돼 그대로 의결됐고,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국방부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전 상황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를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10층짜리 건물은 본래 국방부가 2003년부터 사용하던 국방부 본관이었다.하지만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는 바로 옆에 있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됐고, 현재까지 3년 넘게 국방부와 합참이 한 건물에서 동거하고 있다.국방부 일부 부서와 국방부 직속 부대들은 공간 부족으로 영내·외에 분산 배치된 상태다.윤석열 정부는 약 2400억원을 들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역에 합참 청사를 신축하는 방식의 공간 재배치도 추진했지만,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정권 교체로 사실상 백지화됐다.이재명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추진 중이다. 연내 청와대 이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국방부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고 나면 옛 용산 청사로 다시 복귀

    2025.11.23 08:47:08

    ‘이사비 240억’...용산으로 돌아오는 국방부
  • "청년층 일자리가 사리졌다"···1년새 12만개 '증발'

    2030 청년층의 새 일자리가 역대 최소 규모로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 중 2030세대 신규채용은 2분기 기준 240만8천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만6천개 감소했다.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2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279만3천개에서 2023년 272만5천개, 지난해 252만4천개 등으로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8년(285만6천개)과 비교하면 5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증발했다.특히 대졸자의 첫 사회진출과 맞물리는 '20대 이하' 신규채용이 총 137만개로, 작년 2분기보다 8만4천개 줄었다. 관련 집계 이후로 최소 규모다.30대 신규채용도 작년 2분기 107만개에서 올해 2분기 103만8천개로 3만2천개 감소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신규채용 일자리란 기업체 신설 또는 사업확장 등으로 새롭게 생긴 일자리다. 신규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이 기존 인력 외에 추가로 뽑는 '새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구조적인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미국 관세장벽을 비롯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하면서 기업들이 사업 확장이나 신규 채용을 꺼리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청년층 신규 일자리 창출이 크게 위축됐다.2분기 건설업의 '30대 이하' 신규 일자리는 18만7천개로, 1년 전보다 3만2천개 줄었다. 제조업의 30대 이하 신규일자리 역시 1년새 47만6천개에서 42만8천개로 4만8천개 감소했다.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금근로 분야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만 청년층의 새 일자리가 8만개 사라진 것이다.전체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분(11만6천개)의 70%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기획

    2025.11.23 08:41:42

    "청년층 일자리가 사리졌다"···1년새 12만개 '증발'
  • “별점 테러 받더니”...우리가 알던 ‘카톡’이 돌아온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이전으로 복원한다.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2월 중 과거 사용했던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9월 2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격자식 피드 형태의 친구탭을 내놓은 지 석 달 만에 친구목록을 되살리기로 했다.카톡 친구탭 복원이 가능한 구체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밀한 기능 개선 준비와 예정된 업데이트 우선순위에 따라 12월이 업데이트 시점으로 예상된다.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카카오톡에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선택 옵션으로 두는 것이다.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해 원상 복귀를 꾀할 수 있고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친구탭 복원 외에도 예정에 없던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격자형 피드로 개편된 친구탭을 공개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본래의 메신저 기능을 등한시하고 친구탭이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미디어(SNS) 피드처럼 개편되면서 이용자 피로도가 커졌다는 게 주된 반응이었다.카톡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롤백을 요구하는 항의와 '1점 리뷰'도 쇄도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11.23 07:37:07

    “별점 테러 받더니”...우리가 알던 ‘카톡’이 돌아온다
  • 사람과 사람을 잇다…서민 외식문화의 길 연 故 김진학 투다리 회장 [컴퍼니]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투다리’를 일군 김진학 회장이 지난 10월 6일 평생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고요한 쉼에 들었다.그는 1987년 ‘투다리’를 창업하며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포문을 연 인물로 대한민국 외식 문화를 바꾼 혁신가이자 서민의 마음을 가장 깊이 이해한 경영인으로 꼽힌다.고(故) 김진학 회장의 이름은 이제 ‘투다리’라는 브랜드의 역사를 넘어 한국 외식 문화의 상징으로 남았다.포항제철 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진학 회장은 늘 새로운 길 위에 서 있었다.장롱 제조업, 공무원, 도시가스 근무 등 인생의 여러 갈래를 지나며 일의 본질을 꿰뚫는 감각,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통찰을 쌓아갔다. 이 모든 것은 훗날 그가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마흔이 되던 해 그는 또 한 번의 모험을 택했다. 외식업이라는 낯선 세계로의 도전이었다. 제물포 작은 가게에서 시작된 역사1987년 인천 제물포역 인근 3평 남짓한 첫 매장에서 단 네 가지 메뉴로 시작한 투다리는 곧 전국의 사랑방이 되었다. 순식간에 전국 골목마다 붉은 등불이 내걸렸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투다리’의 시작이었다.김진학 회장은 일본 출장 중 들른 이자카야 ‘다이키쓰’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고 소박하지만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공간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실내 꼬치집이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떠올렸다.그는 당시 유행하던 포장마차 대신 실내에서도 깨끗하고 저렴하게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술집이지만 가족과 함께 올 수 있고, 동네 사람들끼리 자연스레 인사 나누는 그런 정겨운 공

    2025.11.23 06:22:01

    사람과 사람을 잇다…서민 외식문화의 길 연 故 김진학 투다리 회장 [컴퍼니]
  • 리모와 캐리어 닮은 이어폰 케이스…법원 “디자인 무효” [허란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독일 명품 여행용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의 상징적인 그루브(groove) 디자인을 모방한 이어폰 케이스에 대해 법원이 디자인 등록 무효 판결을 내렸다.물품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로 디자인 보호 범위를 둘러싼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이종 물품 간 창작 용이성특허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이혜진 부장판사)는 지난 11월 12일 이어폰용 케이스 디자인권자 A씨가 독일 리모와 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등록 무효 심결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이번 소송은 리모와가 2023년 8월 특허심판원에 A씨의 이어폰 케이스 디자인에 대한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리모와는 A씨가 2020년 6월 출원해 2021년 3월 등록받은 이어폰 케이스 디자인이 자사의 여행용 캐리어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특허심판원은 2024년 7월 “통상의 디자이너가 선행디자인인 리모와의 캐리어를 참고해 이어폰 케이스 디자인을 쉽게 창작할 수 있다”며 리모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불복한 A씨가 특허법원에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도 패소했다.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여행용 캐리어와 이어폰 케이스처럼 용도가 다른 물품 간에도 디자인 창작의 용이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였다.A씨 측은 “이어폰 케이스와 여행용 캐리어는 기본적인 구조가 다르고 용도와 기능에 관련성이 없다”며 “선행디자인을 근거로 창작비용이성(창작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양 디자인은 줄무늬 형태, 손잡이, 바퀴 위치, 체결구,

    2025.11.23 06:04:04

    리모와 캐리어 닮은 이어폰 케이스…법원 “디자인 무효” [허란의 판례 읽기]
  • 대통령실 슈트에서 울산 작업복까지…‘15조 투자’에 나선 HD현대 정기선의 동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최근 유난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회의에서는 ‘5년간 15조원 투자’라는 결단을 공식화했고 APEC CEO 서밋에서는 조선·해양의 기술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이어 미국 해군참모총장과의 회담,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의 협력 논의, 그리고 조선·에너지·기계 계열사의 생산 현장 점검까지 쉼 없는 행보다. 이 장면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면 공통점이 명확해진다.다양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옷차림·행동·소통 방식은 일관된 톤을 유지하며,서로 다른 산업군을 ‘하나의 브랜드 스토리’로 엮는 역할을 한다.조직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연구에서는 “리더의 외적 표현은 1차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최근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지로 먼저 방향을 제시하며 변화의 서두를 ‘리더의 존재감’에서 출발시키고 있다.  Appearance 슈트와 작업복 사이 세 가지 서사정 회장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모든 옷이 같은 서사를 향한다. 용산 대통령실 사진 속 다크 네이비 슈트는 과시적이지 않으면서도 권위와 신뢰를 전달하는 전형적 리더의 상징이다.연한 패턴 타이는 공격성을 줄이고 기술·산업 분야 리더에게 필요한 이성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재킷 실루엣 역시 과한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몸에 적절히 핏을 맞춰 ‘준비된 단단함’을 표현한다.반면 APEC CEO 서밋에서는 베이지 재킷과 라이트 블루 셔츠라는 완전히 다른 톤을 선택한

    2025.11.23 06:04:01

    대통령실 슈트에서 울산 작업복까지…‘15조 투자’에 나선 HD현대 정기선의 동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가속화되는 AI 시대의 브랜드 성장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브랜드 인사이트]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가 올해도 큰 주목을 받았다. 상위 5개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삼성)은 변함없이 선두를 지켰으며 인스타그램은 올해 8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총가치는 3조6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그러나 이 성장률 뒤에는 양극화가 존재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가속화와 디지털 혁신의 흐름 속에서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에 투자한 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냈고 과거의 성공에 안주한 기업들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AI는 이제 우리 일상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됐다. 지난 9월 오픈AI와 쇼피파이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이제 사람들은 AI와의 대화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구매 전 단계가 단축·재편되고 알고리즘 추천이 구매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러한 변화 앞에서 기업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첫째, AI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가 되는 길이다. 브랜드보다 제품의 가격과 기능에 집중하고 AI 노출 최적화로 단기적인 성과를 취득하는 전략이다.비용이나 리소스 측면에서 효율적이지만 복제가 쉽고, 알고리즘 전쟁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둘째, 고객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

    2025.11.23 06:03:01

    가속화되는 AI 시대의 브랜드 성장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 복잡한 회계가 가린 실적…미래에셋증권, 저평가 탈출 신호탄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와 해외주식 주간 거래 재개 등의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월렛 출범이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브로커리지 수익 ‘역대 최대’…자산관리도 호조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 4472억원, 당기순이익 34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세전이익은 1조3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브로커리지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고객 잔고는 206조4000억원(+5%)으로 집계됐다. 위탁자산(270조4000억원)을 포함한 총 고객 자산은 약 5% 늘어난 47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기 주력 상품인 연금 자산은 52조2000억원(+10%)으로,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4조9000억원, 개인연금은 1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부문 모두 증가액 기준으로 금융권 42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2025.11.23 04:21:02

    복잡한 회계가 가린 실적…미래에셋증권, 저평가 탈출 신호탄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 로또, 해운대서 자동·수동 대박 터졌다···1등 각 17억

    제1199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16, 24, 25, 30, 31, 32가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7이다.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17명이다. 각각 16억9560만9839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75명으로 당첨금은 6405만6372원이다. 1등 당첨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 대전 등 전국으로 분포됐으며, 부산 해운대구에서 자동·수동을 포함해 3명이 나왔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 3504명은 각각 137만1070원을 받는다. 4개 번호를 맞춘 4등 당첨자 15만7073명은 5만원씩을, 3개 번호를 맞춘 5등 당첨자 260만4985명은 5000원씩 가져간다.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11.22 21:38:55

    로또, 해운대서 자동·수동 대박 터졌다···1등 각 17억
  • 쿠팡 동탄 물류센터서 30대 근로자 숨져

    경기 화성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30대 남성 근로자가 숨져 경찰이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이다.22일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화성시 신동에 위치한 쿠팡 동탄1센터 내 식당에서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계약직 근로자였던 A씨는 단순 포장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하며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고인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개월간 고인의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4.3일,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미만이었다"며 "회사는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11.22 19:11:44

  • 장동혁·조국, 대장동 토론에 사실상 합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 포기 사건과 관련해 토론하기로 22일 사실상 합의했다.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동참도 제안했다.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 전 대표의 토론 제안에 대해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정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동참을 제안했다.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전당대회(23일)가 끝나고 지도부 및 조직 개편이 완료된 후 하고 싶다. 양당 협의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고 말했다.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조 전 위원장에게 토론을 제안했으며 조 전 대표는 전날 "한 전 대표는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느냐"면서 거절했다.조 전 대표는 대신 "장동혁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11.22 13:47:29

    장동혁·조국, 대장동 토론에 사실상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