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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폭발 한국산 '김'···가격 오름세에 수출물량 내수로

지난달부터 급격히 오른 김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가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제2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회의를 주재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민생지표인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해양수산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해양경찰청등이 함께 김 유통시장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비축·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업계와 함께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물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김(중품 기준) 100장당 도매 가격은 지난 4월 1만89원까지 올랐다. 2022년 4월 4625원에서 작년 4월 5603원으로 20% 올랐는데 1년 사이 80.1% 비싸졌다. 김 도매가격이 1만원을 넘은 것은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김 상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시장 점유율 상위권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이 주요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 2일부터 마트와 온라인 판매 김 가격을 11% 올렸다. 정부와 업계에선 김 수출이 급증하고 재고가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가격이 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잠정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1조593억원)다. 2010년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5년 3억 달러, 2017년 5억1000만 달러, 2021년 6억9000만 달러로 늘며 빠르게 성장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현대엔지니어링,
무안군 아파트 하자에 “깊은 사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남 무안군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하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일 ‘힐스테이터 오룡’ 하자 관련 홍현성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 품질과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입주예정자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단지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외벽 골조가 휘어지고 슬라브가 내려앉거나, 실내 바닥과 벽 간 수직이 맞지 않는 등 크고 작은 하자가 약 5만 건 발견됐다. 하자 관련 입주예정자들 민원이 빗발치면서 무안군은 아파트 품질점검단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급격히 확산되자,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와 임원진은 입장문 발표 전 해당 단지를 방문해 입주예정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접수된 불편 사항들에 대해서는 입주예정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의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을 회사 방침으로 삼고,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인력 및 재원 추가 투입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당사가 시공하는 모든 아파트 현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스테이트 오룡’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개발사업(오룡지구) 내 공동주택 42블록, 45블록에 1단지와 2단지가 총 8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실손보험 2조 적자
주범은
비급여 진료

지난해 실손보험사의 예상 손익이 악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잠정 추정치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3579만건으로 전년 3565만건 대비 14만건(0.4%) 증가했지만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 101.3% 대비 2.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손해률은 발생손해액을 보험료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보험사에 손해다. 경과손해율이 커짐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전체 적자는 1조 970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업태별로는 생명보험사의 경과손해율이 2022년 84.7%에서 2023년 86.4% 1.7%p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2022년 104.8%에서 2023년 107.1%로 2.3%p 늘었다. 실손보험사의 손해가 커지는 것은 비급여 항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급여 보험금은 8.0조원으로 전년 7.9조원 대비 2.0% 증가했다. 2022년 백내장 대법원 판결 등으로 인해 다소 감소했던 비급여지급보험금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는 등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후 호흡기 질환 증가 등으로 비급여 주사료가 2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가 28.6%로 두 가지 항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 를위한제도개선 등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의료보험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제1484호 - 2024.5.6

제1483호 - 2024.4.29

제1482호 - 202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