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설립 7년 차 린을 이끄는 임진석 대표변호사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임 대표는 “각각의 개인이 용광로처럼 융합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그게 린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린은 대형로펌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올해 특히 치열했던 인재 확보 경쟁에서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가진 프로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요인은 ‘평등’이다. 대표변호사는 비서, (고정)사무실, 차량이 없는 3무(無) 정책을 실시하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경영회의를 구성하는 변호사들은 끊임없이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있다. 임 대표는 “각자 이름을 걸고 변호사로서 당당하게 활약하고 일한 만큼 여유롭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당연하지만 흔하지 않은 프로페셔널로서의 삶과 과업을 모든 구성원이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린은 올해 전문팀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팀, GR팀 등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각 전문팀이 유기적으로 구성되고 팀으로서 지식을 공유하며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전문화는 변호사들과 로펌들의 경쟁력과 생존을 위한 보루다. 그는 “변화는 가속화되고 새로운 산업·규제 및 법률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며 “더 세분화된 시장에서 보다 전문화된 법률가가 요구되는 것은 당분간 변치 않을 업계의 트렌드”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과거 풀(pool)제로 업무를 받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은 적절한 연차에 전문팀에 배속되고 팀내에서 양질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전문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은 이 같은 전문가들을 앞세워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굵직한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 대표는 “모든 사건은 린의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협업하며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대표 성과는 유류분 제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낸 사건이다. 헌법재판소가 유류분에 관한 현행 민법 조항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피상속인과 수증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사건으로 법적,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혐의없음 결정을 이끌어낸 사건도 린이 담당했다. 배우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해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또 ‘이달의 소녀’ 멤버를 대리해 전 소속사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에서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사건들은 앞으로 린의 저력을 보여줄 중요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린’이라는 이름을 건 법률서비스가 신뢰와 승리의 상징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모든 고객에게 격이 다른 자문을 제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기술의 활용 여부가 향후 로펌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3년간 로펌 업계에는 다수의 신성들이 등장하며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기존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으로 매출 신장을 일으킨 로펌들이 첫 번째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면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혁신하는 로펌들이 두 번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호사는 더 이상 부모님 세대가 믿고 찬양하던 ‘사’자 직업이 아니다”며 “무궁하게 열린 시대에 끝없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과거의 권위에 기대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대한민국 변호사라는 직업의 새로운 지평과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사상 첫 10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2분(서부 시간 1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3.16% 내린 9만3845달러(1억3142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9만98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10만 달러선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3일째 약세를 보이면서 9만4천 달러선 아래까지 내려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긍정적인 소식도 비트코인의 내림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쉼 없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10만 달러선에 가장 가까이 갔던 지난 22일까지 약 45% 치솟았다. 당분간 조정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전문 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10만 달러 수준을 테스트한 지금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74% 오른 3429달러를 나타냈고,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리플은 0.91% 내린 1.42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5.63% 내린 236달러를 나타냈고 도지코인도 7.44% 하락한 0.39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올해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하면 출산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을 기록하게 된다. 26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국회예산정책처에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다 오른 0.74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저출산위의 이 같은 예측은 주형환 부위원장이 전날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K-ESG 얼라이언스 10차 회의'에서 한 강연을 통해 알려졌다. 주 부위원장은 강연에서 "최근의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보다 높은 0.74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출산율 예측치 0.68명이나 지난해 출산율 0.72명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출산율은 2015년 1.24명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저출산위의 예측대로라면 9년 만에 반등하는 것이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며 저출산위와 동일한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지연된 출산의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0.72명) 대비 0.2명 상승해 2028년까지 완만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며 내국인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