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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놓고 갈라진 국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들은 1차 표결 때의 '부결 당론'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펼치는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론과 관계 없이 찬성 투표하겠다는 공개 선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하고 삼사일언·삼사일행(三思一言 三思一行·언행에 신중) 할 때"라고 썼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여당으로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되 비굴해져서는 안 된다. 자기 혼자 살아남기 위해 비굴한 배신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투표 입장을 밝힌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 2차 탄핵안 표결 본회의 전까지 이틀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금은 당론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과 국가다. 동료 의원들께서도 당론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본인의 양심에 따라 나서주길 바란다"며 "욕을 먹고 외톨이가 되고 경우에 따라 당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이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략부총장도 "당원들의 탄핵 트라우마와 국민들의 계엄 트라우마 중에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탄핵 표결의 찬반에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며 찬성투표를 촉구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삼성家 이부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85위…네이버 최수연 99위

국내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85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이 사장을 순위에 포함시켰다. 포브스는 이 사장의 재산을 24억 달러(약 3조4360억원)로 집계하면서 "서울의 최고 숙박·콘퍼런스 시설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이고,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의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을 나눠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위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99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최 대표에 대해 "2022년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최고경영자가 됐다"며 "네이버의 첫 여성 CEO이자, 창업자를 제외한 최연소 CEO"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종종 구글과 비교되곤 하는 네이버에 2005년 입사했다"며 네이버 이사회가 최 사장을 처음 CEO로 임명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집계에서 이 사장은 82위, 최 대표는 96위로 각각 평가된 바 있다. 올해 21번째인 포브스의 이번 순위에서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년째 1위를 지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아예 순위에서 제외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 6300명, 탄핵 촉구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등 6300여명의 영화인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13일 재차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영화단체와 영화인들은 이날 배포한 긴급성명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란 동조를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망상적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 혼란에서 우리는 탄핵 혹은 즉각 퇴진 이외의 결말을 상상할 수 없다"며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계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것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77개 단체와 2천500여 명의 영화인이 연명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80개 단체, 6천300여 명으로 늘었다. 연명 명단에는 영화감독 김성수, 이준익, 장항준, 이명세, 허진호, 김성훈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성명에서는 봉준호, 정지영, 변영주, 장준환 등이 참여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제1515호 - 20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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