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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 한국 상륙...간편결제 시장 '들썩'

    오랜 진통 끝에 애플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다. 현대카드가 독점권을 포기하면서 금융당국이 국내 서비스 허가를 내준 것이다. NFC 결제 서비스 ‘불모지’, 지급결제 ‘갈라파고스’이던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애플페이는 애플이 2014년 공개한 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토큰을 애플만 접근 가능한 ‘eSE(embedded Secure Element)’에 저장하고, 결제 때 생체인증을 통해 아이폰 내부에 저장된 토큰을 불러 비접촉 방식으로 결제한다. 버스에서 결제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애플페이 도입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드사들이 2015년경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했지만 수수료 문제와 단말기 투자 주체를 놓고 입장이 갈리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 사이 미국을 비롯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애플페이는 NFC 기반 사용자 경험을 쌓아 가며 시장점유율을 높여 갔다. 한국에 진출할 경우 종전 간편결제사업자와 한바탕 격전이 예고된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페이와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애플페이 사용자 수는 2016년 말 6700만 명 수준이었지만 △2017년 말 1억3700만 명 △2018년 말 2억9200만 명 △2019년 말 4억4100만 명 △2020년 말 5억700만 명으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태그 방식의 NFC가 간편결제 시장 새로운 혁신 진영으로 등장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은련, NTT도코모 등 미국과 중국, 일본이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NFC  기반 결제 인프라를 대거 확장해 ‘NFC 진

    2023.02.23 14:52:29

    애플페이, 한국 상륙...간편결제 시장 '들썩'
  • 미국·인도, 첨단 기술 협력 강화 이유는

    미국이 인도와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의 협력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아시아의 ‘젊은 코끼리’ 인도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전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도를 글로벌 반도체 제조의 허브로 만들겠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제시한 야심 찬 꿈이다. 모리 총리가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도에는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인도는 ‘21세기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자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반도체 제조가 필수적이다.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인도는 반도체 관련 분야에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대표적인 인재 수출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특히 인도의 강점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지만 설계는 많이 하고 있다.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 중 8개가 인도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다. 인도는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시장에서 점차 퇴출되는 상황에서 인도가 중국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인도에선 제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 소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비는 2019년 2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2023.02.23 14:48:22

    미국·인도, 첨단 기술 협력 강화 이유는
  • [에디터 노트]바닥에서 위를 보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시선을 끕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산 전체의 모습은 나무와 수풀들에 가려져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죠. 오히려 산을 내려와 길바닥에서 올려다본 산의 자태가 더 명쾌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웅장한 에펠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멀찌감치 떨어져 밑에서 위로 시선을 끌어 모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경제와 투자의 모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위만 보며 상승할 때는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치니 제대로 보입니다. 수많은 경제지표의 마이너스 시그널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부동산은 지난해에 이어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보다도 낮은 매매가를 기록하는 일명 ‘마이너스피’ 아파트가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들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내리막의 속도도 가파릅니다. 미국에서는 2022년 7월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같은 해 11월까지 3.6%(FHFA지수)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11.6%(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하락해 3배 더 빨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경제지표들도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이 1년 가까이 뒷걸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462억8000만 달러였는데 지난해 12월(9.5%) 대비 감소 폭을 키운 겁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을 보여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난 1월 실적치(69)와 전망치(68) 모두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2023.02.23 14:34:03

    [에디터 노트]바닥에서 위를 보다
  • [에디터 노트]그림 한 조각 주세요

    코로나19의 정점이 가까워져 오며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마저 풀리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껏 위축돼 있던 몸을 바로 세워 기지개라도 ‘쭉’ 펴야 할 판이죠.하지만 올 한 해 경제 여건은 위태롭게 쪼그라들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1일 ‘2023년 경제 정책 방향’에서 기존 2.5%에서 0.9%포인트나 낮춘 1.6%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했습니다. 국내외 기관들 중 일부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죠.투자나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올 한 해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안개 국면입니다. 부동산 경기는 추락세가 완연하고, 주식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어닝 쇼크’(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반짝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이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불투명합니다.이런 와중에 세계 3대 경매사 중에 하나인 소더비가 올해 초 한국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지난 199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지 27년 만입니다. 2021년 소더비의 아시아 매출은 11억 달러(1조3964억 원)로 전년 13억 달러(1조6510억 원)에 대비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40세 이하) 구매자의 40%가 아시아에서 나온 만큼 한국을 지역 거점으로 선택한 듯 보입니다.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플라이스가 2022년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성과를 결산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매사 10곳의 낙찰총액은 약 2373억 원에 달하고,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은 2021년(3284억 원, 2020년 약 1153억 원)에 큰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2022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미

    2023.01.26 17:12:36

  • [에디터 노트]평범 씨의 투자일기

    지난해 연말 최고의 화제작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국내 최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환생해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역)과 순양그룹의 회장 진양철(이성민 역)의 연기 대결이 압권이었죠. 진도준은 다소 판타지하게 자신이 경험했던 미래의 모든 기억들을 가지고 각종 사업에서 큰돈을 법니다. 한도제철 인수(19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가 폭락(2000년 새롬기술 주가 붕괴), 카드대란 사태(2003년)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도약의 기회로 활용됩니다. 실제 1999년 8월 13일 공모가 23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새롬기술은 이듬해 2월 주당 28만 원을 돌파하며 수익률 1만2000%를 넘겼었죠. 하지만 과도한 기대감으로 끌어 올려졌던 버블이 붕괴하며, 2000년 말에는 5000원대까지 추락합니다. 드라마 속의 진도준처럼 이 같은 사건을 미리 알았다면 “투자 참 쉽죠”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겁니다.      그러나 평범한 투자자들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한 번밖에 인생을 못 사는 덕(?)에 하루하루가 늘상 도전입니다. 만약 대한민국의 평범 씨가 투자일기를 썼다면 이렇게 적지 않았을까요. "이번 달에도 금리가 또 올랐다. 2021년에 퇴직연금까지 중도인출해 주택을 구입했는데 치솟는 금리와 추락하는 주택 가격 사이에 한숨만 늘어 간다. 분명 언론에서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집을 사야 된다고 하지 않았나.""주가가 무섭게 추락한다. 코스피 최고치가 4000포인트까지 간다고 했던 고액자산가들은 일찌감치 주식을 정리했을까. 나는 왜 항상 뒷북 투자만 할까."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

    2022.12.26 13:02:08

    [에디터 노트]평범 씨의 투자일기
  • 식어 가는 세계 경제…2023년은 나아질까

    2022년 초 비교적 낙관적으로 출발했던 세계 경제가 같은 해 2월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 봉쇄조치, 미·중 경제패권 다툼, 신흥국 금융위기, 대영제국 분열 등과 같은 대형 변수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딛고 회복될 수 있을까. 2022년에 발생한 대형 변수들은 유독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훼손’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이 종전과 다르다.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이 2021년 말과 2022년 9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대형 변수들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3%포인트 이상 떨어뜨리고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온다.세계 경제를 보는 시각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과연 세계 경기가 침체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인 바 있었는데 2022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슬로플레이션’ 우려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그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세계은행(WB)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국가별로 보면 미국 경제는 바이든 정부가 집권 전반기도 채 끝나기 전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학계와 월가를 중심으로 종전과 다른 새로운 위기 징후군이 나타나고 있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고사하고 집권 후반기에는 좀비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중간선거 이후 많이 거론되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7대 위기 징후군은 마냐냐 위기(manana crisis), 착한 정책의 역설(angel policy paradox), 삶은 개구리 징후군(boiled fr

    2022.11.28 10:40:22

    식어 가는 세계 경제…2023년은 나아질까
  • [에디터 노트]상속 오답노트

    최근 정부에서는 상속세 과세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세제 개편에 불씨를 지피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의 이러한 모습을 ‘부자 감세’ 시도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상속세제뿐만 아니라 여야 간 충돌은 금융투자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등 폭넓은 전선을 형성하며, 참호전을 방불케 하는 격전을 치르는 중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58년 민법 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상속’은 구조선관습과 일본구민법을 준용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장자 100% 상속이 원칙이었고, 딸은 기혼이든 미혼이든 1차적인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후 상속법이라고 하면 민법 제5편 ‘상속’을 말했던 것인데, 1996년 12월 30일 기존의 상속법이 전문 개정되면서 현재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입니다. 이에 앞서 1977년에는 민법 개정으로 유류분 제도가 도입돼 유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법정상속분의 일정 비율을 보장해주게도 되죠. 최근 상속세제는 가족 간 상속재산 분할 갈등, 가업승계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서 단골손님처럼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상속재산을 과세표준으로 하고, 최고 50%의 상속세율을 곱해 납부할 세액을 산정하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상속세율인 2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기다가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속주식에 대해서는 20%의 할증액을 가산해 평가함으로써 실효 상속세율은 60%에 이르죠. 이른바 &lsquo

    2022.11.28 10:35:32

    [에디터 노트]상속 오답노트
  • 금융 산업, 테크핀 시대로 가나

    금융 산업이 요동을 치고 있다. 기존 금융업 중심의 핀테크가 아닌 핀테크 중심의 금융업 종속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테크핀 시대’의 금융 생태계가 열리고 있다. 금융사들은 항상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혁신 금융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한다. 특히 2008년 이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금융 산업 혁신을 새롭게 주도하는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한다. 금융 시장을 새롭게 개편하는 핀테크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재미있는 사실은 종전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부터 핀테크가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부터 모바일 기반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했다. 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에서 전통 아날로그 환경에서 바로 디지털 모바일 기반으로 생태계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핀테크 3.5로 정의하기도 한다.핀테크, 어떻게 확산됐나핀테크는 크게 3가지 시대로 구분된다. 핀테크 1.0시대(1866~1967년)는 전보라는 기술을 활용한 통신이 막 깔리는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전보 통신망이 깔린 1866년부터 바클레이스에 의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다.핀테크 2.0시대(1967~2008년)는 전통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본격 발전하는 시대를 의미하는데, 이 시대 금융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즉, 금융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가 본격 진행된 시대로 거대 금융 회사가 흐름을 주도했다.핀테크 3.0시대(2008년~현재)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는 시대를 뜻한다. 2008년 금융위기는 특히 개인에게 누가 금융 서비스

    2022.10.26 16:37:53

    금융 산업, 테크핀 시대로 가나
  • 2023년 세계 경제, 복합위기 현실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뉴 앱노멀’ 시대로 요약된다. 뉴 앱노멀은 누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종전의 이론과 규범이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까지 어렵다는 의미에서 붙인 용어다. 그렇다면 2023년의 세계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2022년에는 유난히 예측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초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예측이 정확해야 혼돈에 빠진 경제주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전문가일수록 예측을 잘못했을 경우 나타나는 ‘마이클 피시 현상’이다. 마이클 피시는 1987년 200년 만에 초대형 허리케인 불어 닥칠 것이란 한 어부의 제보를 무시한 당시 유명한 BBC 방송의 기상 전문가의 이름이다. 이로 인해 영국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줬다. 이는 전문가의 말을 믿다간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올해 세계 경제 예측에서 가장 흔들렸던 항목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인플레 논쟁은 세계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그것도 세계 중앙은행 총재 격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마이클 피시 현상에 따른 파장이 의외로 컸다.‘파월의 치욕’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인플레 논쟁을 성장률과 연관시켜 지난해 4월 이후 숨가쁘게 전개됐던 과정을 되돌아보면 같은 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나왔던 7월 말까지는 ‘일시적이냐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때까지 시장에서도 파월 의장의 일시적이라는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문제는 지난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됐던 이후에 하

    2022.10.26 16:32:00

    2023년 세계 경제, 복합위기 현실될까
  • 글로벌 석유패권 전쟁 '점입가경'

    글로벌 석유패권 전쟁이 뜨겁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OPEC+) 23개국의 감산 결정에 미국과 주요 7개국(G7) 등 소비자 카르텔의 대결 양상이 점입가경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열사(熱砂)의 나라다. 그런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사우디가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도시인 네옴(NEOM) 시티를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했다.네옴 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미래 도시를 말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서울 면적의 44배)에 무려 5000억 달러(약 640조 원)를 들여 100% 친환경 도시를 건설해 새로운 발전의 도약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무함마드 왕세자의 네옴 시티 건설은 석유에 의존해 온 경제를 첨단 제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리스어와 아랍어로 ‘새로운 미래’라는 뜻의 네옴 시티는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으로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발 1500∼2600m 고원에 위치한 트로제나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사우디는 트로제나에 인공호수, 호텔, 스키, 리조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 23개국은 10월 5일 전체 회의에서 만장

    2022.10.26 16:27:51

    글로벌 석유패권 전쟁 '점입가경'
  • [에디터 노트]달라진 그림찾기

    지난 2021년 1월 6일 코스피가 3000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국내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한 이래 13년 5개월 만의 일이었죠. 지난해 국내 증시는 보란듯이 ‘사상 최고, 최초’의 수식어들을 써 갔습니다. 한국거래소의 ‘2021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1위가 ‘코스피3000·코스닥1000 돌파’였고, 2위와 3위가 각각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급증’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공모 금액 사상 최대’였을 정도였죠. 시장은 한껏 달아올랐고 그 열기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졌지만 심심치 않게 강남권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역시 강남불패”라는 수근거림은 최근까지 지속됐습니다. 지난 4월 15일 서울 압구정의 S아파트(155㎡)는 1년 전보다 4억 원이 오른 59억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고, 7월 초 강남권 B아파트(131㎡)는 47억 원 후반대에 거래되며 4월 거래 신고가를 1억 원 가까이 올려 놨죠. 하지만 최근 시장은 냉랭하다 못해 빙하기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그나마 간헐적으로 터지던 강남권 아파트의 신고가 소식도 잠잠해진 지 오래죠.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2.56% 떨어져 두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7월 3.94% 급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6.63%로, 부동산원이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1~8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

    2022.10.26 16:21:18

    [에디터 노트]달라진 그림찾기
  • [에디터 노트]쓰나미의 기억

    지난 200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여운에서 겨우 벗어날 무렵 TV 뉴스를 통해 태국 서부 안다만해를 휩쓴 쓰나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신혼여행을 태국 푸켓으로 다녀온 지 한 달여 뒤의 상황이었죠. 사망자만 4812명, 실종자도 4499명에 이르렀던 엄청난 재해였습니다. 당시 푸켓 북쪽 카오락에서만 4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한국인 사망자와 실종자도 다수 나왔다고 하죠. TV 속 푸켓의 풍경에서 더 이상 신혼여행지의 낭만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졌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마른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죠.    쓰나미는 전조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특유의 물 빠짐 현상이죠. 2004년 당시에도 썰물 때처럼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빠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다만 6시간에 걸쳐 밀물과 썰물이 반복돼 진행되는 간조와 만조의 모습과는 달리 쓰나미의 전조증상은 몇 분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네요. 그 같은 전조증상을 알고 있었다면 내륙 깊숙한 곳으로 필사의 대피도 가능했다는 소리입니다. 최근 경제에서도 쓰나미처럼 트라우마를 키우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997년 자율변동환율제 도입된 이래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를 거쳐 13년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속출합니다. 과거 IMF 외환위기는 국가부도의 사건으로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기업들이 줄도산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달러당 800원대 수준을 유지하

    2022.09.26 14:48:42

    [에디터 노트]쓰나미의 기억
  • [에디터 노트]부채폭탄 기상예보

    지난 8월 8일을 전후해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1만1000여 대의 차량 침수피해가 났고,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이어졌죠. 시간당 141mm라는 115년 만의 폭우는 많은 것을 그렇게 순식간에 앗아가 버렸습니다.기상예보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기상청은 수도권 등 중부 지역에 100~250mm의 강수량을 예고했지만, 서울 동작구의 경우 하루 만에 누적 422mm의 비가 쏟아져 내려 무력감을 키웠습니다.사실 기상청의 강수예보 정확도는 90% 이상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다만 여름 장마철에는 10%포인트 이상 낮아지긴 합니다. 슈퍼컴퓨터가 기상예보를 위해 소화해내는 방정식 계산만 무려 4450조 번, 여기에 숙련된 예보관들의 노력까지 생각했을 때 기상예보 무용론은 다소 과민한 반응으로 보입니다.그렇다면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부채 리스크의 기상예보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가계부채는 1860조 원 규모라고 하죠. 이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가계부채의 가장 큰 뇌관은 자영업자들과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입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960조700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출을 받아 사업을 영위하고 다시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이 만들어 놓은 결과입니다.또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잔액 기

    2022.08.24 14: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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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고장 난 냉장고

    집에 있는 냉장고가 고장이 났습니다. 10년 가까이 사용하던 냉장고였지만 냉동실의 온도가 오락가락하며, 더 이상 안전한 보관고의 역할을 못하게 된 거죠. 생일 선물로 받았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색색의 죽처럼 흘러내렸고, 아껴 먹던 조기는 상한 냄새가 심해져 곧바로 음식물쓰레기 봉투로 향했습니다.냉장고의 이상 징후가 알려지자마자 집 안은 비상상태로 변했습니다. 냉장고의 음식들은 모두 꺼내져 버려지거나 밥상에 긴급 투입이 됐죠. 집 안 곳곳에 요상한 냄새가 진동하자 한여름의 스트레스는 정지선을 넘어 버리기도 했습니다.2022년 자산관리 시장의 상황도 ‘고장 난 냉장고’와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19의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40년 만에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자 자산관리 냉장고에서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재테크 상품들에서 폴폴 상한 냄새가 나는 겁니다. 유통기한이 명시돼 있지만 더 이상 의미는 없죠.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고점(3305.21)에서 3분의 2 토막으로 줄었고,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부동산도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맥없이 주저앉고 있습니다. 가상자산도 지난해 역대급 호황기를 지나 끝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70% 이상 가격 하락을 맞았는데 당분간 반등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재테크의 혹한기로 불리는 최근의 자산관리 시장. 원자재와 환율, 물가 등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과연 자산관리의 출구가 있긴 한 걸까요. 한경 머니는 금융권을 주목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산관리의 중

    2022.07.22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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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당신은 존경받는 부자인가요

    “한국에서도 존경받는 기업인, 부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 기업단체의 수장이 인터뷰 중에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였습니다. 존경받는 작가, 배우, 운동선수, 미술가들은 전집으로 묶을 만큼 많은데 한국에서 부자는 상대적으로 존경보다는 질투와 경계의 대상이라는 하소연이었죠.대표적으로 ‘부자 감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들끓는 국내 여론이 이를 방증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존경받는 부자인가요. 존경이라는 의미가 자산의 크기나 사회적 명성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부(富)에도 ‘품격’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겠죠.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미국 석유왕으로 유명한 록펠러 가문이나 케네디, 빌 게이츠 등 유명 가문의 경우 대부분 패밀리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과 유럽 중심의 패밀리오피스는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자선재단 등의 형태를 띠는데 가문의 뜻과 전통을 중시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자산관리만 하는 프라이빗뱅킹(PB)과는 구별된다고 합니다.EY에서 발행한 ‘글로벌 패밀리오피스(Global Family Office)’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약 1만여 개의 패밀리오피스 운용자금이 1조2000억 달러(약 1350조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국내에서도 금융사와 로펌 등을 중심으로 최근 패밀리오피스 붐이 일고 있습니다. 자산가들도 기존 자산관리, 경영권 승계, 상속·증여 등을 넘어선 가문의 평판까지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국내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투자나 세무·법률 컨설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한계를 보이고

    2022.06.27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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