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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제,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지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심각성은 우한 사태 때인 2020년보다 10배 이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0년의 2.3%도 달성하기 어렵다. ‘제로 코로나(淸零, 칭링)’ 정책에 따른 봉쇄 정책이 경제를 망가뜨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쉬젠궈(徐建國)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가 5월 7일 열린 세미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악화 상황을 지적한 내용이다.쉬젠궈 교수는 “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인구가 1억6000만 명에 달하고 경제 피해액은 18조 위안(약 3400조 원)이나 된다”면서 “2020년 우한 사태 때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사람이 1300만 명, 경제 피해액이 1조7000억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그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18조 위안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달하는 규모다.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져 들면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정부가 14억 명의 인구 중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해 온 고강도 방역 대책이다. 중국 정부는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아예 그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 출입을 통제한 채 전 주민을 상대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후 봉쇄를 해제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다.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2022.05.26 16:32:13

    중국 경제,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지다
  •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

    전 세계인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40년 만에 최고 수준은 이제는 예사로 보일 정도다. 선진국 국민들은 인플레로 겪는 경제 고통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신흥국 국민들은 11년 전 실업 문제로 거세게 불었던 ‘아랍의 봄’이 이번에는 인플레 문제로 다시 불 조짐이 일고 있다.인플레를 ‘짖지 않은 개(The Dog That Didn’t Bark)’로 경시해 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의 입장을 확 바꿔 각 회원국들에 인플레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촉구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회의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계속 금리를 올려 나갈 계획이다.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2년 전 하이먼 민스키의 리스크 이론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아무도 모르는(nobody knows)’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세계 경제는 ‘원시형 경제’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첫해에는 I자형, L자형, W자형, U자형, 나이키형, V자형, 심지어는 ‘로켓 반등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예측 시각이 나오면서 성장률이 –3.5%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암울했던 세계 경제가 같은 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갑작스럽게 인플레 논쟁이 불거졌다. Fed조차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던 인플레가 지난 1년 동안 날로 높아져 이제는 세계 경제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악화되는 인플레 우려의 실체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2022.05.26 16:28:30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
  • [에디터 노트]앤드게임

    100세 시대에는 은퇴 이후의 삶도 길어질 겁니다. 길어진 노후, 여전히 무언가를 도모해야 할 ‘앤드게임(andgame)’이 시작된 거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Endgame, 2019년)>에 나오는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쟁’처럼 거창하진 않겠지만, ‘end’가 아닌 ‘and’여야 하는 은퇴 이후의 삶이 우리에게 있는 겁니다. 통계청이 지난 2019년에 실시한 ‘국민 여가 활동 조사’를 보면 ‘지속적 여가 활동 비율’에서 60대가 52.1%로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그동안 축적한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사회·문화적으로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거죠. 하지만 ‘경제적 여유’라는 기본 전제 자체가 흔들린다면 ‘앤드게임’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엔딩 크레딧’을 올릴 겁니다. 100세 시대에 연금은 장거리 주행을 준비하는 자동차의 연료와 같습니다. 제대로 준비해 채워 두어야 더 멀리 힘차게 달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국민연금은 2088년에 누적 적자만 1경70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이 나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정부는 연금 개혁을 3대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96조 원까지 적립금 규모가 커진 퇴직연금은 사적연금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점차 의무 가입이나 자동 가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죠. 정부도 퇴직연금 제도를 대폭 손질하고 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적립금운용위원회를 만들어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퇴직연금기금을 도입토록 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

    2022.05.26 16:22:29

    [에디터 노트]앤드게임
  •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박 난 국가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박 난 국가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덕분에 새로운 원자재 공급망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이들 국가는 때아닌 특수에 미소를 감춰야 할 판이다. 카타르, 유럽의 새 LNG 공급원으로 부상 중동의 카타르가 오는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를 대체할 유럽 각국의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카타르는 페르시아만에 돌출한 반도에 있는 자그마한 국가다. 남북과 동서의 길이가 각각 160㎞와 80㎞에 불과하고, 국토 면적은 1만1437㎢로 우리나라의 경기도보다 약간 작다. 남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국토의 나머지는 바다를 면하고 있다. 인구는 300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토박이는 40만 명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인도, 파키스탄, 이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정착한 이민자 출신들이다.카타르는 1971년 이웃한 섬나라인 바레인과 함께 영국의 보호령에서 벗어나 독립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인 카타르 주민들은 어업과 진주 조개 채취로 생계를 이어왔다. 페르시아만에서 유전이 발견되면서 산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카타르는 1989년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전인 ‘노스 필드’(세계 전체 매장량의 10%)에서 가스가 생산되면서 중동의 부국(富國)이 됐다.천연가스의 경우 매장량에서 현재 세계 3위, 수출에서 세계 2위다. 카타르는 2021년 기준 세계 2위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원유 매장량도 세계 12위인 에너지 대국이다. 카타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량(GDP)은 국제통화기금(IMF)의 2021년 기준 6만4770달러로 세계 10위다.카타르에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알 우데이

    2022.04.25 10:36:38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박 난 국가는
  • [에디터 노트]투자 파종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문율처럼 지켜왔던 거리 두기 방역조치가 지난 4월 18일자로 해제됐습니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완연한 봄이네요. 봄의 시작을 알린 춘분(春分)의 ‘알람’을 미처 듣지 못했었나 봅니다. 텃밭을 가꾸는 분들은 이른 봄부터 파종을 서둘렀을 겁니다. 3월경에 상추나 오이, 무 등을 파종한 뒤 꾸물꾸물 작물이 올라오기를 조바심 내며 기다렸겠죠. 가끔은 투자도 파종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한 씨앗(종목)을 골라야 하고, 비바람 등 궂은 날씨(변동성)를 견뎌내야 달콤한 결실을 거둘 수 있으니까요.지난해까지 뜨겁게 가열됐던 투자 시장은 올해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3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도 잔존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각국은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올랐는데 러시아(세계 3위 원유 수출국, 1위 밀 수출국)와 우크라이나(세계 4위 밀, 옥수수 수출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무엇보다 투자 상품을 골라 파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공행진을 하던 위험자산 투자 열풍은 시들해졌고, 주식 시장도 지루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서울·경기권 분양 시장까지 미계약이 확산되며, ‘청약 불패’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

    2022.04.25 10:30:00

    [에디터 노트]투자 파종
  • [에디터 노트]NFT는 거품일까

    지난해 투자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메타버스(metaverse, 확장 가상세계)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었습니다.지난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미국 디지털 아트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먼)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약 6934만 달러(약 784억 원)에 낙찰되면서 전 세계 미술 시장을 놀래켰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NFT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전일 대비 29.92%나 폭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하지만 올해 그 상황은 급반전됩니다. 지난 3월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Opensea)의 거래량이 지난 2월 2억4800달러에서 3월 5000만 달러로 급락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NFT와 관련된 10종의 가상자산 가치를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화한 NFT 인덱스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감소하는 굴욕을 겪고 있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NFT 거품론’이 성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결국 NFT는 투자자들을 감쪽같이 속인 거품이었던 걸까요. NFT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에 꼬리표를 붙여서 그 데이터의 소유자와 설명, 거래이력 등을 남길 수 있어 ‘메타버스의 재산’으로 불렸습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인스타그램에 NFT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NFT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죠.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NFT 거래대금은 약 250억 달러에 달했고, NFT를 보유한 지갑 수는 2020년 55만 개에서 2021년 2860만 개로 증가했습니다. 국내에도 코인 블록체인 기반 회사, 거래소, 예술

    2022.03.25 10:28:45

    [에디터 노트]NFT는 거품일까
  • 미·러, 우크라이나 놓고 대치...초강력 제재 통할까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초강력 제재 카드를 흔들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노르트 스트림(Nord Stream)2’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부터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 북부 그라이프스발트까지 1230㎞에 달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말한다.이 해저 파이프라인은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완공됐다. 공사비는 950억 유로인데, 이 중 절반은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이, 나머지 절반은 독일 빈터셸과 유니페르, 오스트리아 OMV,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사 로열더치셸, 프랑스 엔지 등 5개 사가 각각 10분의 1인 95억 유로씩 부담했다.러시아는 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550억 ㎥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독일에 보낼 계획이었다. 러시아는 이미 2012년 완공돼 가동 중인 1222km 길이의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연간 550억 ㎥의 천연가스를 독일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 가스관은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승인하지 않아 가동이 보류된 상태다.미국과 독일은 그동안 이 가스관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해 왔다. 미국은 이 가스관을 통해 독일을 비롯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을 경우 러시아에 에너지를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EU를 견제하기 위해 이 파이프라인을 악용할 속셈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독일은 천연가스 수요의 75%를 노르트 스트림1과 2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게 된다. EU 회원국들은 지금도 매년 가스 수요의 2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

    2022.02.24 13:26:25

    미·러, 우크라이나 놓고 대치...초강력 제재 통할까
  • [에디터 노트]부동산 팩트체크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물론 부동산 대세 하락이냐 보합이냐를 놓고 시장에서는 갑론을박이 여전합니다. 시장의 상황이 복잡할 때는 안개 같은 수식어들을 지우고 남겨진 팩트만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거래절벽입니다. 지난 2월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1283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거래량 5945건에 비해 78.4%가량 급감한 수치죠. 이 같은 1월 거래량은 해당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6년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역대 최저 거래량은 2013년 1월 1213건이었습니다.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4구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 2월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이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6월 첫째주(-0.03%)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3만 건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는 67만 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평균 거래량 63만 건을 조금 웃도는 수치죠. 2022년에는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을 겨우 넘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거래량은 엄청난 낙폭이 예상됩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9.1포인트 상승한 182.0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주금공에서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2022.02.24 13:19:34

    [에디터 노트]부동산 팩트체크
  •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무한경쟁

    2022년 자산관리 시장이 한껏 달궈지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리테일 부문 철수를 계기로 벌써 각 은행과 증권사에서는 물밑에서 프라이빗뱅킹(PB)€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고, 모 은행의 신탁 전문가는 로펌으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은 7800명에 달하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204조 원에 육박합니다. 범위를 넓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고객은 2020년 말 39만3000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2618조 원에 달합니다. 점포 축소 등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금융사들이 인력 수혈까지 하면서€자산관리(WM)€조직을 확대하려는 데는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더구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의 본격 시행으로 업권의 벽이 허물어지며, 자산관리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곳에 흩어진 다양한 개인 금융 정보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제도로 방대한 금융 정보를 활용해 수준 높은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합니다.과거 자산관리 시장은 폭넓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은행권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보험사는 노후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산관리 시장에서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 등을€기반으로 한 자산관리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도 시장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코스콤에 따르면 AI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

    2022.01.25 10:46:28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무한경쟁
  • [에디터 노트]2022 자산관리 나침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일상이 저당 잡힌 지도 어느덧 3년째입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정상일 수 없겠지요.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021년 12월 5일 발표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30%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에 오히려 순자산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총자산은 9억1374만 원으로 전년(7억6473만 원) 대비 19.5%(1억4901만 원) 증가했던 것이죠.하지만 속내를 좀 들춰보면 같은 기간 늘어난 부채(1억4834만 원)가 자산 증가분을 살짝 웃돕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26.0%로, “소득이 많아졌다”는 응답(23.0%)을 앞질렀죠. 이 때문이었을까요. 응답자의 54.5%는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보다 높아졌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팬데믹 시기에 주가와 부동산은 치솟았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시중에 많은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부채와 관련해서는 애써 외면했습니다.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조사해 지난 2021년 12월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1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부채는 8801만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0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6125만 원으로 전년(5924만 원)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쳤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과 ‘빚투(빚 내서 투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산관리의 방향을 꼼꼼하게 알려줄 나침반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1.12.24 08:59:24

    [에디터 노트]2022 자산관리 나침반
  •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비단 주머니

    2021년을 한 달 정도 남겨둔 11월의 어느 하루. 여전히 저는 바쁘게 집을 나서는 중에도 마스크를 허둥지둥 찾아 얼굴의 반을 가립니다. 덕분에 아침 면도의 완성도는 약간 부족해도 용서가 되고,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무심코 지나쳐도 마스크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게 됐죠.2년여를 끌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동거. 얻은 건 ‘마스크’고, 잃은 건 이전의 ‘일상’이라는 말이 있죠. 새롭게 시작될 2022년에는 조금 나아지려나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희망을 놓아버리기에는 참아 온 시간이 다소 억울합니다.길게 이어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희비를 교차시킵니다. 서울 중심가에 텅텅 빈 상가들을 보면 대한민국이 금방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다가도 주변에 주식과 부동산으로 재미를 봤다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면 경제 위기라는 말은 다른 나라 이야기 같기도 하죠.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에서도 부자들이 상당 폭 늘었습니다.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했을 때 2019년 말(35만4000명)보다 무려 3만9000명(10.9%) 증가했습니다.이들이 보유한 금융 자산은 전년 대비 21.6% 늘어난 2618조 원이었는데, 선호했던 금융투자 자산으로 부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주식’을 꼽았다고 합니다. 이들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이 59%, 금융 자산이 36.6%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2022년에도 결국 ‘주식’이 답일까요.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쉽게 답하지 못할 겁니다.고사성어에 ‘금낭묘계(錦囊妙計)’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관중의 소설 <

    2021.11.29 09:40:05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비단 주머니
  • [에디터 노트]부동산 게임

    ‘집값 고점이냐, 아직 상승장이냐.’현재 대한민국은 집값 논쟁으로 뜨겁습니다.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생존경쟁을 펼치는 것처럼 최후의 승자를 노리며 극심한 눈치 게임을 벌이고 있죠. 한국은행이나 주요 경제부처의 부동산 거품 경고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부동산 게임’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집값 상승을 주장하는 이들은 사상 최장기의 저금리와 유동성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기가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만들었다며,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반면 집값 고점에 대한 우려의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죠. 더구나 주택 구매를 위한 가계부채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진단입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18%나 올랐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8억7000만 원(아파트 11억8000만 원), 수도권 6억2000만 원(아파트 7억4000만 원)입니다. 또 국내 가계부채 현황을 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180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지난 6월 22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완화적인 금융정책으로 인해 대출이 급증하고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 불균형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2.2%까지 하락하고, 주택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

    2021.10.27 10:43:08

    [에디터 노트]부동산 게임
  • [에디터 노트]부자처럼 투자한다면

    당신이 뜻하지 않게 여윳돈 10억 원이 생겼다면 어디에 투자를 하실 건가요. 또 투자 수익률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요. 10%가 넘는 고수익을 기대한다면 고민이 깊어지겠네요. 이도저도 아니고 복잡한 것이 싫다면 로또를 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로또 1등 당첨 확률이 814만5060분의 1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로또는 그리 권장할 선택지는 아닐 겁니다.그렇다면 한국 부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살펴보면 부자들 스스로는 부자의 기준으로 ‘부동산을 포함한 총 자산 기준 약 100억 원 이상 보유한 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제시한 ‘금융 자산 규모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를 부자로 봤을 때 이들은 총 자산의 53%를 부동산 자산에, 45%는 금융 상품에 분산투자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금융 자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죠.금융 자산은 입·출금 통장, 예금, 주식, 펀드·신탁, 채권, 보험·연금 등 다양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직접투자나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 펀드, 공모주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하네요.한경 머니가 10월호 빅 스토리로 다룬 ‘부자들의 돈 버는 법’을 보면 부자들의 투자 성향은 다소 보수적이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격언에 맞게 수익률만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관리까지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 금융권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들의 전언이었죠. 다소 의아할 수도 있습니

    2021.09.28 16:17:54

    [에디터 노트]부자처럼 투자한다면
  • 머지포인트, 폰지 사기인가 핀테크 혁신인가

    포인트 충전 시 이용자에게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머지포인트가 ‘폰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현재 편의점은 물론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이 중단됐고, 소셜커머스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머지머니(선불 충전 서비스)도, 구독 서비스 머지플러스도 모두 내려갔다. 이미 판매된 금액만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엄청난 할인율에 많게는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도 적지 않다.갑자기 판매가 중단되고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이른바 ‘머지런(머지포인트+뱅크런)’ 사태까지 치닫으며 대규모 환불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초기 머지포인트가 등장했을 때, 소비자는 환호했다. 2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제공하며 웬만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쓰면 쓸수록 할인을 받는 구조여서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시장에서는 새로운 핀테크 유니콘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한 것이 드러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이른바 무허가 사업을 한 셈이다. 당시 머지 측은 상품권발행업이라고 주장했지만, 서비스 모델과 금융당국조차 선불사업자로 판명했다.머지포인트는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액면가 대비 평균 20% 이상 할인율로 판매되고 있는 일종의 모바일 바우처다. 상품권을 구매해서 전송받은 코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6만5000여 개 프랜차이즈와 로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 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과 GS25, CU 등 편의점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이상한 사업모델, 의문은 증폭 엄청난 할인율에 소비자

    2021.08.26 15:55:52

    머지포인트, 폰지 사기인가 핀테크 혁신인가
  • "동물, 물건 아니다"...펫보험 대변화 예고

    법무부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고 선언적 조항을 삽입, 동물의 법적 지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보험 업계는 조심스럽게 기존 펫보험에도 대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고에 위자료는 물론 형사처벌까지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씨와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이 갑자기 찻길로 뛰어들어 지나가던 자동차에 부딪혀 반려견이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족 같은 반려견의 사망으로 아픈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상대편 보험사는 차량 파손 등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통보했다. A씨는 반려견 사망에 대한 위로금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가해자가 돼 피해보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향후 A씨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법적인 해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물건으로만 취급하던 동물의 법적 지위를 법무부가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정부 차원에서 동물을 물건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동물은 그 자체로 법적 지위를 얻게 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보장하던 펫보험도 대변화가 예상된다.“동물, 물건은 아니다”…선언적 조항 명시법무부는 지난 7월 19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민법 제98조의 2를 신설했다. 다만 “동물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고 단서를 덧붙였다.동물 관련 단체 등 시민사회에서는 법무부의 이 같은 입법예고 조항을 ‘선언적’이라고 분석한다. 단서조항까지 덧붙어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다만 지금

    2021.08.26 15:51:21

    "동물, 물건 아니다"...펫보험 대변화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