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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년 12월 13일 광무대(지금의 새문안교회 자리) 노천 무대에는 고종 즉위 4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종황제와 대소 신료는 물론 미국 러시아 청나라 일본 주변 열강의 축하 인사들로 북적거렸다. 부국강병을 꿈꾸며 성군의 길을 걷고자 했던 고종의 감회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이날의 주인공으로 하나를 더 추가했다. 재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칭경식(稱慶式)에는 신형 어차(...

    2007.06.15 11:13:31

  • 금빛 찬란 술탄의 신비 위엄과 영광이 빛난다

    후 1시가 좀 지났을까. 온 이스탄불 시내에 노랫소리 같은 기도문이 요란히 울려 퍼진다. 이스탄불 시내 2800여 개의 모스크에서 하루 다섯 번 일제히 울려 퍼지는 기도, 에잔. 때론 육성으로, 때론 스피커의 힘을 빌려 시내가 떠나갈 듯, 마치 우리네 민방위 훈련을 떠올리는 이 상황은 세계에서 몰려온 여행자들의 귀와 발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터키 제1의 도시, 이곳 이스탄불을 말해주는 매력은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독특한 모슬렘 ...

    2007.06.15 11:11:26

  • 소쇄원 隱者의 행복, 그 자체

    월의 초록이 눈부시다. 산등성이마다 새잎에 새순이 풍성하다. 신록의 화음이 여름을 재촉한다. 밤이 되자 소쩍새가 이 골짝 저 골짝서 운다. 해가 가고 나이가 들어도 봄이 한창인 이즈음 들리는 소쩍새 소리는 정겹기만 하다. 저녁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울어대는 무논의 개구리 합창이 들녘의 풍요를 기약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경을 지나자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모내기 모판 사이로 논마다 자운영이 연홍색과 연초록의 배색으로 인상파 그림처...

    2007.06.15 11:09:45

  • 김영삼 인다라 한의원장의 맞춤식 처방

    금융회사에 다니는 유성춘(45·가명) 씨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조깅과 스트레칭이다. 그가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아무리 잠을 자도 늘 피곤했고 어느새 그의 입에는 피곤하다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을 정도가 됐다. 얼굴도 말이 아니었다.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부부 관계 또한 원만치 않았다. 매일 저녁 등을 돌리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것도 이젠 지겨웠다. 도대체 유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슨 일...

    2007.05.22 10:05:32

  •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를 가다

    "비욘디 산티(Biondi-Santi), 체르바이올라, 체르바이오나 등은 다 있어요. 그런데 손님께서 찾으시는 건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건 좀 구하기 힘들어요.” 가게 주인은 못내 아쉬워했다. 여기는 몬탈치노. 일주일 전 피렌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독자들은 과연 이 와인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이 와인은 바로 솔데라다. 솔데라는 비욘디 산티보다 더 구하기 힘들다. 지안프랑코 솔데라(Gianfranco Soldera)는 밀라노에서 보험중개업...

    2007.05.22 10:03:52

  • 열대 테마 레스토랑 '카후나빌'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가정의 달, 5월이다. 이 밖에도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등 의미 있는 날들이 많이 있는 5월엔 자연스레 외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가족 친지와 함께, 또는 은사를 모시고 한 끼를 즐길만한 곳을 소개한다. 열대 우림 속에 들어온 것 같이 시원하고 탁 트인 200여 평의 공간을 자랑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카후나빌'이다. 카후나빌은 1993년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현재 라스베이거스, 위스...

    2007.05.22 10:02:07

  • 민첩…안락…속도 수입차 출시 붐

    2007 서울 모터쇼에 맞춰 각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젤과 올 뉴 프리랜더2를 내놓았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젤은 2.7리터 터보디젤 V6엔진을 장착했다. 이 밖에도 DSC(차량자세 제어장치) ETC(전자식 트랙션 컨트롤), EBA(비상 제동력 보조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측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총 8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하먼 카돈 로직 7 오디오 ...

    2007.05.21 09:29:29

  • 럭셔리 유틸리티 '캐딜락 뉴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뉴 에스컬레이드는 운전자를 세 번 놀라게 하는 차다. 우선 차를 처음 보면 묵직한 외관에 놀라게 된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뉴 에스컬레이드를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의 대명사'라면서 이 차를 운전하면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을 직접 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승 전 외관이 주는 인상은 GM의 설명처럼 거대한 항공모함을 연상케 했다. 사실 처음 차를 전달받았을 때 기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시가 1억 원이 넘...

    2007.05.21 09:27:05

  •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의 '코리아대첩'

    "인피니티를 몰아보면 왜 슬로건이 '우아한 힘'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기존 수입 자동차와는 뭔가 다른 역동적인 파워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이죠. 이런 면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됐기에 빠른 시간 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인피니티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피니티의 지난해 실적은 놀라움 그 자체다. 17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22.4%...

    2007.05.21 09:25:56

  • 최첨단 007본드카 '드림질주'

    영화사에서 영화 007시리즈만큼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인기를 얻은 작품도 흔치 않다. 이 영화는 첩보전이라는 박진감 넘치는 소재에 제임스 본드의 남성미와 본드 걸의 여성미를 절묘하게 결합해 시종일관 관객들을 긴장 속으로 몰고 간다. 영화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영화 007은 시대를 앞서나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의 배경은 물론 사용되는 제품 하나하나가 당시로선 파격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특히 제임스 본드의 '애마'였던 본드 카는 영화 0...

    2007.05.21 09:24:20

  • “神들의 정원…하얀 신비가 부른다”

    그리스라고 하면 신화 동화 전설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그리스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필자의 마음은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만화 속 그리스를 여행하는 꿈을 꾸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했다. 학창시절 책에서나 읽었던 신화의 무대, 신들의 신 제우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태양의 신 아폴론, 사랑과 미의 신 아프로디테가 뛰어 놀던 그리스는 필자에게 신비롭게 다가왔다. 인류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렸던 곳, 혹독한 교육으로 ...

    2007.05.21 09:21:47

  • 百興庵, 한 송이 꽃 같은 절

    4월, 세상이 꽃 천지다. 아이들과 계룡산으로 소풍갔다 오는 길목, 벚꽃 진달래 살구 복숭아나무마다 꽃송이를 가득 매달고 자연이 봄을 즐긴다. 자연은 봄이 좋아라하지만 꽃그늘 아래 걷는 나도 봄이 좋다. 은해사(銀海寺) 가는 길, 영천 들녘 남촌서 불어오는 아지랑이 봄바람이 연분홍 복사꽃을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푸른 빛 산천에 무릉도원이다. 꽃나무에 다가가 자세히 보니 가지마다 진달래보다 더 연한 분홍색 꽃잎을 달고 있고, 어린 가지 끝에는 ...

    2007.05.18 09:38:44

  • 존스킨한의원의 오행침법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희로애락은 물론 살아온 인생 역정까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얼굴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선 대화 기법과 함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사람의 첫인상이 어떠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나이 40이 넘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살아온 길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하지만 ...

    2007.04.24 19:38:35

  • 음향 과학과 디자인 미학의 만남

    이제는 덴마크 하면 생각나는 것이 비단 안데르센만은 아니다. 국가 대표급 명품으로 성장한 뱅앤올룹슨이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의 파괴, 감각적인 색상,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원음의 맑고 투명한 음질을 표현하는 기술력'으로 정의되는 뱅앤올룹슨의 섬세하고 과학적인 음향 세계의 원천을 들여다본다. 오디오는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박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활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유럽 중의 유럽, 덴마크에서 태어나...

    2007.04.24 19:36:33

  • 고품격 와인'프랑코 비욘디 산티'

    완전히 포위돼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웅장한 바위 덩어리 같은 몬탈치노 성에 마련된 시음장의 한 구석이 마치 자석으로 끄는 듯 했다. 처음엔 한 사람이 나서서 악수를 청했다. 잇달아 다음 사람, 또 다음 사람…. 이렇게 해서 행사장의 상당수가 그 앞에 찾아와 인사를 했다. 이 광경을 미국 출신 와인 작가 케린 오키프는 성지에 이르는 순례자들 같다고 표현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창조자 비욘디 산티를 맞이하는 몬탈...

    2007.04.24 19: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