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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란 "美, 이스라엘과 분쟁서 물러나 있으라"

    이스라엘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이 미국을 향해 "이스라엘과 분쟁에서 물러나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4 07:43:52

    [속보] 이란 "美, 이스라엘과 분쟁서 물러나 있으라"
  • 고조되는 중동의 전운...국제유가도 '비상'

    이란의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지역의 전운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관련 “우리는 공격당하면 반드시 보복하지만 보복을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다. 글로벌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모두 이곳을 거쳐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예멘 반군의 홍해상 선박 공격에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막히게 되면 국제유가가 급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만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란은 과거에도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에 옮겼던 적은 없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0 10:32:44

    고조되는 중동의 전운...국제유가도 '비상'
  • 홍해 사태에 직격탄 맞은 유럽 경제...영국이 가장 심각

    유럽 경제가 홍해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이·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홍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로 인해 물류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유럽은 아시아와 무역의 40%를 홍해 루트에 의존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나 대륙에 비해 홍해 리스크 영향을 크게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로존의 공급 시간 측정치(measure of supply times)는 지난달 52.2에서 48.6으로 떨어졌다. 50보다 낮으면 상품 공급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인데 1년여 만에 처음 50 이하가 됐다. 특히 영국이 51.3에서 43.1로 하락해 물류 대란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석유기업 셸(Shell)은 지난주 홍해에서 벌어지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선박이 공격받아 대규모 석유 유출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운행을 중단했다. 앞서 영국의 또 다른 석유기업인 BP도 지난달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해운업체들이 항로를 우회함에 따라 운임도 치솟고 소요 일수도 늘어났다. 유럽의 많은 컨테이너선이 홍해를 피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대체 항로를 선택하면서 운송이 9일이 더 걸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표적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최근 두 달간 106.6% 늘었고 전쟁 위험 보험료도 약 10배가 올랐다. 또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春節)를 한 달 앞두고 있어 중국과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 2~3주는 큰 운송 시즌인데 홍해 루트의 위험성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물류 수급 시기를 맞추지 못할뿐더러 많은 소비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번 혼란이 상품 가격을 0.7% 올려 변동성이 큰 에너지

    2024.01.25 14:10:04

    홍해 사태에 직격탄 맞은 유럽 경제...영국이 가장 심각
  • 가상자산은 테러자금 통로가 될 수 없다[비트코인 A to Z]

    최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라믹 지하드와 같은 테러 단체가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가상자산을 통해 조달하는지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일각에서는 테러 단체들의 가상자산 자금 조달에 대한 과장된 정보나 잘못된 분석도 많아지고 있다. 이 기회를 빌려 블록체인상에서 테러 단체의 자금 흐름을 분석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함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한 식별, 추적과 관련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일부 테러 조직은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모금, 보관, 이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금 규모는 불법 활동과 관련된 가상자산 거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테러 조직은 주로 금융기관이나 중동 지하경제 시스템인 하왈라(Hawala), 유령 회사 등 전통적인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을 주로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가 가상자산 기부금을 포기한 이유반면에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법과 달리 가상자산은 고유한 투명성으로 인해 모든 거래를 추적할 수 있다. 이는 테러 조직 입장에서 가상자산을 주된 자금 조달 방법으로 택하기는 어려운 요소가 된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을 갖춘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은 서로 협력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차단할 수 있다.가상자산을 통한 테러 자금 조달의 규모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개입 기회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수사관이나 전문가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의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 대다수의 테러 자금 조달 과정에서는 자금 서비스 업체나 이와 유사한 단체가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최근 OFAC의 제재를 받은 가자지구 소재의 가상자산

    2023.11.23 13:39:47

    가상자산은 테러자금 통로가 될 수 없다[비트코인 A to Z]
  • 가자지구, 한 달 만에 사망자 1만 명 넘어···어린이 5000·여성 3300명 사망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17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지난달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망한 인원이 1만2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5000명과 여성 3300명이 포함됐다. 또한 부상자는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18 09:23:21

    가자지구, 한 달 만에 사망자 1만 명 넘어···어린이 5000·여성 3300명 사망
  •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국 내 유대인·무슬림 간 갈등으로 번져[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최근 미국 현지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과 관련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 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750만 명가량의 미국 내 유대인 가운데 160만 명이 거주하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선 이 같은 긴장감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유대인만큼이나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뉴욕시에는 70만 명, 뉴저지엔 30만 명의 무슬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유대인 억만장자들이 내는 기부금에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는 탓에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학생들이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그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을 탄압한 결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이 같은 발언에 화가 난 고액 기부자들은 기부 철회에 나섰다. 대학에서 지역사회로 번진 긴장미국 뉴저지주의 지역 경찰서, 국토안보부 직원, 교육청 직원 등은 10월 중순께 한 사건 조사에 나섰다. 지역 내 학교 칠판에 유대인을 위협하는 표현이 적혔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다. 해당 표현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역 내 학생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낙서가 “이스라엘을 없애라(Delete Israel)”라는 내용이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약 일주일이 넘는 기간의 조사 끝에 해당 글에는 범죄나 위협의 의도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해당 내용을 확대 재생산하는 소셜미디어 글이 확산하면서 지역 교육청

    2023.11.03 06:00:01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국 내 유대인·무슬림 간 갈등으로 번져[글로벌 현장]
  • 국제앰네스티 "‘이-하 전쟁’ 휴전 촉구 결의안 ‘기권’ 행사한 한국 정부 유감"

    국제앰네스티가 27일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세력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투표에서 한국 정부가 ‘기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 지부는 한국 정부의 기권 행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외교부가 조속히 입장을 철회하고 즉각 휴전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요르단 주도로 45개국이 공동 발의한 해당 결의안은 찬성 120, 반대 14, 기권 45로 회원국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회에서 채택되는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이는 10월 7일 사태 이후 유엔에서 도출된 첫 번째 공식적 대응으로 회원국 중 대다수가 휴전을 지지한다는 국제사회의 대세적 요구를 반영한다. 해당 결의안은 즉각적이고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며 모든 당사자가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가자지구에 필수 공급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또한 포로로 잡힌 모든 민간인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국제법에 따라 그들의 안전, 복지 및 인도적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당일 총회 발언을 통해 "하마스를 규탄하고, 하마스의 인질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것은 결의안에 반드시 담겨야 할 핵심적인 내용"이라며 요르단 주도 결의안에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다.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20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를 접견해 이스라엘 민간인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무력충돌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고 인명피해가 멈추기를 바란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며 민간인 보호 조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2023.10.31 16:58:09

    국제앰네스티 "‘이-하 전쟁’ 휴전 촉구 결의안 ‘기권’ 행사한 한국 정부 유감"
  • 하마스, 마약 투약하고 민간인 살해 의혹···하마스 대원 주머니서 마약 발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전투 마약’으로 불리는 캡타곤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에 붙잡힌 하마스 포로들에게서 캡타곤의 흔적이 발견됐다. 한 매체는 “이스라엘군에 붙잡힌 하마스 포로들과 전투 후 시신으로 수습된 하마스 대원들의 옷 주머니에서 캡타곤 알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 대원들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납치하며 잔혹한 영상 등을 공개했는데, 당시 이들이 약물에 취한 상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캡타곤은 기존에 우울증 치료제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전장의 군인들이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캡타곤의 주성분은 암페타민으로, 피로감과 공포심이 줄어들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전투나 테러 시 캡타곤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IS 마약’ 또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마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21 08:04:23

    하마스, 마약 투약하고 민간인 살해 의혹···하마스 대원 주머니서 마약 발견
  • 미국·이스라엘 VS 이슬람...고조되는 중동의 전운[위클리 이슈]

    [위클리 이슈]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폭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이 이슬람권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도화선이 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자칫 중동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제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산하 보건부는 10월 17일 “이스라엘이 많은 피란민들과 환자들이 머물고 있던 가자지구 내 알아흘리아랍병원을 폭격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근거를 둔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가 잘못 쏜 로켓이 병원에 떨어졌다고 반박하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슬람권에선 이번 폭격을 이스라엘군 소행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이 사건이 터지자 이슬람 국가들이 일제히 분노했다. 이란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번 사고를 “내일은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으며 이란도 확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사건이 터진 날 방송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범죄가 계속된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병원 공습 사건이 터진 다음 날인 10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이스라엘과 무관하다”며 “가자지구 테러 그룹의 로켓 오발

    2023.10.20 08:24:24

    미국·이스라엘 VS 이슬람...고조되는 중동의 전운[위클리 이슈]
  • '두 개의 전쟁'에 쪼개지는 세계 경제…최악의 시나리오는?

    ‘두 개의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몰고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개월 만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물가가 치솟은 세계 경제에 돌발 변수가 추가된 것이다.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려 했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란 개입 시 GDP 1.7% 하락, 유가 150달러 “전쟁은 마침내 연착륙하려는 중앙은행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10월 10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계 경제가 허약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때처럼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에너지·식량 주요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그해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물가 상승뿐 아니라 세계가 식량과 자원을 무기화하는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달리 석유 생산국이나 식량 자원국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이 관여할 경우 일이 커진다. 미국은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국-이스라엘-사우디’의 3각 협력 구도

    2023.10.17 07:29:02

    '두 개의 전쟁'에 쪼개지는 세계 경제…최악의 시나리오는?
  •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비즈니스 포커스] 젊음과 음악이 흘러 넘치던 축제가 한순간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인 가자지구를 초토화시키며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는 둘로 갈라졌다.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사막지대에서 열린 슈퍼 노바 페스티벌 현장. 새벽 동틀 무렵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총으로 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였다.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들은 패닉이 된 채 현장을 빠져나가려 애썼다. 대다수는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마스의 무차별 사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 해도 무장단체에 납치돼 실종됐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무차별 살상을 가한 하마스에 이스라엘 정부 또한 무차별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마스의 공격 다음 날인 10월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화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후 가자지구 주요 도시 칸유니스 등의 민간인 주택에 며칠째 폭격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측의 사상자 수 또한 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등이 다수 포함된 숫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 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스라엘의 지속되는 공격에 하마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2023.10.17 07:00:03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 푸틴은 ‘내로남불’?···푸틴 “가자지구 봉쇄는 나치와 비슷”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를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부르크)와 비교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일 경우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이스라엘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봉쇄와 비슷한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상황을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레닌그라드에서 행한 장기간 봉쇄 작전을 비유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지만,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피해를 언급했다. 푸틴은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도 아닌데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모두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이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재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기 휴전과 상황 안정화를 위해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모든 건설적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협상의 목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

    2023.10.15 08:10:25

    푸틴은 ‘내로남불’?···푸틴 “가자지구 봉쇄는 나치와 비슷”
  • 이스라엘에 발 묶였던 우리 국민 218명, 오늘 귀국길 오른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일부가 10일 오후 현지를 떠난다. 이스라엘 교민들 및 한국인 여행객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로 비행기가 결항해 발이 묶인 상태였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 명과 단기체류자 48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날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0일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탑승한다. 이들은 현지 시각으로 낮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7시 45분)에 대한항공 KE958 항공편을 타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11일 오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한다. 오는 12일에도 30명이 터키항공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대한항공을 이용한 360명과,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한 122명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현지에 잔류할 단기체류자 230여 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으며, '군용기 파견 등 구체적 교민 철수 작전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전한 귀국을 위해 모든 필요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하마스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도 한국 교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에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박진 장관은 "가자지구에 남은 교민들도 안전한 상황이며, 소재 파악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10.10 16:56:14

    이스라엘에 발 묶였던 우리 국민 218명, 오늘 귀국길 오른다
  • 글로벌 경제 새 리스크 떠오른 ‘중동 악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물가 상승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정세 불안정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충돌하면서 9일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53% 상승한 배럴당 88.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9% 오른 88.67달러에 거래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이 이스라엘 전쟁의 여파로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배경은 이렇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 생산국이 아니다. 하지만 인근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밀집해있다. 즉, 주요 수송 통로가 인근에 위치한 것. 게다가 이번 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주요 외신 등은 이번 전쟁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란이 미국이 추진하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에 앙심을 품고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

    2023.10.10 10:46:21

    글로벌 경제 새 리스크 떠오른 ‘중동 악재’
  • 바이든 긴급 연설…“이스라엘에 모든 지원 제공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전 분야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하며, 결코 이스라엘의 뒤를 지키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사력에는 군사력으로, 정보에는 정보로, 외교에는 외교로 미국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대통령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08 09:45:54

    바이든 긴급 연설…“이스라엘에 모든 지원 제공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