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낳고 싶지만···미혼남녀 70%가 출산 주저하는 이유는?
미혼 남녀 10명 가운데 7명은 출산 생각은 있지만 경제적 불안정 때문에 고민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미혼남녀 119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자녀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2%가 출산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계획이 없는 응답자는 22.8%에 그쳤다. 아이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여성이 30.4%로 남성(17.2%)보다 13.2% 높았다.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8.9%)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 상태(16.6%), 배우자와의 둘만의 행복 추구(15.9%) 순이었다. 이외에도 일 또는 학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감(8.3%), 관련 국가 정책 및 제도 미흡(7.5%) 등이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미혼 남녀가 출산을 위해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경제적 안정(70.3%)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 상태(11.4%), 배우자와의 관계(9.6%) 등이 출산의 조건으로 꼽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23 08:11:44
-
출산율 꼴찌인데…분유·기저귀 값은 치솟았다
육아 용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전 세계 합계출산율이 압도적 꼴찌인 상황에서 필수재인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양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7%)을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1~10월 기저귀 가격 상승률은 9.6%를 기록하며 10%에 육박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6%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다. 지난해 전년보다 3.0% 오른 기저귓값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8∼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다. 1∼10월 기준으로 2012년(8.1%)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이다.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아동화 값도 지난달까지 6.3% 올랐다. 2008년(6.6%)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같은 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다. 장난감도 1.6% 올라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 성격을 띠고 있어,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치원·보육시설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2023.11.13 14:51:05
-
피카비X베이비뵨,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예비부모를 위한 밀착 육아 체험 행사 개최 예정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육아스타트업 올디너리매직에서 운영하는 발달 맞춤 놀잇감 전문 브랜드 피카비(peekaby)와 스웨덴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베이비뵨(BabyBjörn)이 오는 10월 22일, ‘예비 부모를 위한 밀착 육아 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피카비와 베이비뵨 두 브랜드의 콜라보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며, 피카비 플레이키트와 베이비뵨 아기띠를 사용해 신생아 시기 아이와 밀착한 자세에서 건네면 좋은 대화법에 대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된다. 아이와 가까이 마주한 자세에서 건네는 말이 아이와의 안정적인 애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피카비의 아동발달 전문가가 직접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신생아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행사장을 꾸며 각 공간의 기능과 상황에 맞게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피카비와 베이비뵨 두 브랜드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가치를 공유한다. 피카비는 모든 놀잇감에 대해서 적정 사용 월령에 맞게 3세 미만 KC인증을 받아 출시하고 있으며, 베이비뵨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제품의 부속품과 자재를 선정한다. 이번 행사에서 두 브랜드는 특히나 안전이 중요한 신생아 시기의 아이들이 안전한 놀잇감과 아기띠를 사용해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체험형 클래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디너리매직의 대표이자 아동발달 전문가인 허청아 대표는 “생각보다 아이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많다”라며 “처음 부모라는 역할을 시작하는 예비 부
2023.10.11 11:45:52
-
"애가 아파서 먼저 퇴근할게요" 내년부터 눈치 안 본다
내년부터 직장 내에서 동료가 육아로 인해 단축근무를 할 경우 남아있는 직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4년도 예산안에 ‘대체근무 동료의 업무분담 지원금’을 포함시켰다. ‘대체근무 동료의 업무분담 지원금’은 아이가 있는 영세사업장의 근로자가 단축근무를 하게 될 경우 업무량이 늘어나는 동료들에게 월 20만 원의 대체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육아로 단축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근로자가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내년 24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여기에 영세사업장이 육아기 근로자 시차출퇴근제를 사용할 경우 월 10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신설됐다. 정부는 일·육아 병행제도의 실질적 현장 활용 여건 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92억원을 책정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30 09:11:02
-
셋째 출산하면 바로 ‘승진’...출산 장려 위해 파격 혜택 내건 이 회사
PM(건설사업관리)기업 한미글로벌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내놓았다. 구성원의 주택구입 지원 대출을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를 출산한 구성원은 즉시 특진시킨다고 밝혔다.한미글로벌은 8일 구성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가족 친화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지제도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한미글로벌은 구성원들의 결혼 장려 정책으로 결혼 시 주택구입 지원 대출을 확대했다.결혼을 앞둔 구성원은 기존 무이자 5000만원에 추가로 2% 금리의 5000만원 사내대출을 받을 수 있다.아울러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를 출산한 구성원은 즉시 특진시키는 제도도 도입했다.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 조건 없이 이번 제도 시행 이후 셋째를 출산하면 차상위 직급으로 승진한다.넷째를 낳을 경우 출산 직후 1년간 육아도우미를 지원한다.출산한 구성원에게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와 별도로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추가 부여한다.이후 육아휴직 3개월 동안은 월 급여를 보전해준다. 두 자녀 이상 출산한 구성원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해서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에는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주는 제도까지 도입했다.양육기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유연 근무제도를 도입한다.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은 2년 동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고(2자녀 이상 최대 3년), 자녀가
2023.06.08 12:25:53
-
‘결혼·출산은 필수 아닌 선택’ 남성보다 여성, 특히 20대女 높았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되는 이유는 현실의 장벽을 마주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과 ‘출산’에 대한 필요성은 높게 평가한 반면, 이를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태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1.3%)은 ‘결혼’을 인생에서 필요한 경험으로 여기고 있었고, ‘출산’ 역시 필요한 과정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74.9%). 전반적으로 결혼과 출산 경험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71.3%)하는 반면, 생애주기에 맞춰 당연히 해야 하는 ‘의례’로 생각하는 인식은 옅어진 모습이었다. 10명 중 8명 이상의 응답자(82.9%)들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 답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는 것 역시 선택의 문제라는 응답이 90.0%에 달했다. 이러한 인식은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높은 공감도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여성과 20대 저연령층에서는 결혼(남성 16.8%, 여성 38.2%/20대 32.8%, 30대 28.0%, 40대 26.8%, 50대 22.4%)과 출산(남성 13.4%, 여성 34.0%/20대 35.2%, 30대 26.8%, 40대 18.4%, 50대 14.4%)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타 연령층 대비 높았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결혼 및 출산으로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무래도 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생과 여성의 비혼, 비출산 의향이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결혼 어렵게 만드는 장벽, ‘경제적 부담감’이 가장 커 그렇다면, 비혼주의가 늘어난 배경은 무엇일까. 현실적으
2023.05.17 17:12:53
-
육아 전쟁서 살아남은 워킹맘들이 만든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려면 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다. 아이를 안심하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저출생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돌봄 공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저출산, 아이 돌봄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동 육아에 발 벗고 나서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생율은 0.81명이며, 한국 인구는 현재 5,200만 명에서 2070년 3,8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여성 경력단절 우려 ▲장시간 근로 문화 ▲보육·육아 교육시설의 영향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예비신입생 학부모의 73.34%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이를 맡길 데가 마땅치 않은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고충은 더욱 크다. 방과 후 교실과 돌봄 교실을 최대한 이용해도 오후 5시면 끝이고, 이마저도 추첨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돌봄 공백으로 인한 문제가 인구 감소 문제로까지 이어지자, 공공에서 해소되지 않는 공백을 채워주기 위한 키즈 스타트업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육아 고충을 직접 겪은 대표를 필두로 제각기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놀이부터 숙제까지 봐준다, 대학생 선생님 ‘자란다’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엄마로 살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 위해 2016년 창업했
2022.11.08 10:07:34
-
출산·육아 플랫폼 콘파밀리아 출범…“친환경·유기농 제품만 엄선”
임신·출산·육아 전문 플랫폼 ‘콘파밀리아’가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친환경, 유기농 위주의 제품을 선별해 건강을 지키고 정확한 임신·출산 등 육아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유아용품 플랫폼 바베파파와 함께 하는 ‘콘(콜)라보’ 이벤트로 유기농 유아세제인 ‘레드루트’를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국민 빨대컵으로 불리는 ‘비박스’와 유아 칫솔 ‘브리스틱’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첫 구매 시에는 최대 5000원의 추가 할인 기회도 제공한다. ‘알려주세요’ 행사도 진행한다. 콘파밀리아 알려주세요 게시판에 임신·출산·육아 관련 궁금증을 올리면 콘파밀리아가 정확하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 놀이터에선 베스트 인기글과 댓글을 선정, 베스트로 선정된 회원은 해당 이벤트 상품을 받을 수 있다.김선국 콘파밀리아 대표는 “세상에는 많은 영유아 제품이 존재하지만 믿을만한 제품과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콘파밀리아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즐거움을, 사용할 때 건강함을, 정보를 읽을 때 신뢰감을 주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5.19 19:54:11
-
프로일잘러가 좋은 엄마가 되기 힘든 이유 [어쩌다 워킹맘]
[한경잡앤조이=박소현 블랭크코퍼레이션 PRO]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와중에 아들이 다른 친구를 밀었던 모양이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누구보다 친구를 좋아하고 잘 지내던, 기관에 적응이 빠르고 과격하지 않아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던 아들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일에 몰입하는 자들의 숙명그쯤이었다. 긴 휴일을 보내면 얼른 유치원에 가고 싶다던 아이, 유치원에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 몰입하기도 하고 기관생활을 즐거워하던 아이가 등원 셔틀을 탈 때마다 엄마 등뒤로 숨어 가지 않으려고 했던 때 말이다. 나는 1남2녀의 막내였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막내에게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은 언니, 오빠와 같은 수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사랑받는 것이 너무 당연한 막내의 운명에 유일한 결핍은 ‘뛰어남에 대한 인정’ 이었다. 이미 공부를 잘하는 언니, 오빠를 거쳐간 부모님에게 어지간한 학업성취나, 재능은 감흥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이러한 성장 배경 때문인지, 타고난 성향이었는지 나는 ‘스스로 일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어떤 집단에 속하든 목표를 정한 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또한 스스로 불안했다. 이러한 성향이 스타트업을 만나면 증폭이 되는데, 대개의 스타트업이 그러하듯 업무와 솔루션을 본인이 찾아서 해야 하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회사는 판을 깔아주는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 시기 회사는 중요한 신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전사회의를 다시 시작하며 내외부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외부적으로는
2022.03.11 09:02:50
-
한때 현모양처를 꿈꿨던 나는 왜 워킹맘이 되었나 [어쩌다 워킹맘]
[한경잡앤조이=박소현 블랭크코퍼레이션 PRO] 육아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자유의 박탈'과, 매일 반복되는 육체노동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와 연동되면서 가장 크리티컬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감정 문제다.'나의 바닥을 마주하는 일'영아일 때, 그리고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다니기 전까진 자유의 박탈, 루틴 되는 육체노동과 의지로는 전혀 조절이 되지 않고 어떤 타협이나 대화가 불가능한 대상과 씨름하면서 가장 힘든 정신적인 문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밑바닥과 마주하는 일이었다.예를 들면 이런 거다. 어느 시점이 되면 아이가 기저귀를 떼면서 변기에서 소변을 누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지가 젖는 실수를 한다. 우리는 다그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무엇보다 이건 당연한 것이고, 아이가 잘못한 일이 아니다.이런 범주에서 보면, 아이가 저지레 하거나 끊임없이 집을 어지럽히는 것도 모두가 당연함의 범주이며 '탐색'의 과정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의 이런 행동들을 야단치거나 화를 내선 안된다고 알고 있다. (그저 함께 정리하면서 아이에게 하나씩 생활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그래서 참았다. 나 또한 꾹꾹 누르며, 내 한계가 올 때까지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임계치에 다다르면 폭발을 하곤 했다.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 아니었음에도 이미 참을 만큼 참았기 때문에 터지고 만다.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폭발하고 나면 다시금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내 밑바닥을 경험한 그 느낌.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도
2022.02.21 11:51:32
-
주한스웨덴대사관,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개최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아빠의 육아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 공모전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대한민국의 아빠는 가족과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의 아빠를 묘사하는 사진과 스토리를 함께 나누는 공모전이다. 한국 아빠들의 돌봄 권리를 응원하고 가정 내 맞돌봄 문화를 지지하면서, 가정과 사회에서 성평등한 역할을 이뤄온 스웨덴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공모전은 육아기 자녀를 둔 아빠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자녀를 돌보는 아빠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사진과 함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육아 이야기를 공모전 홈페이지에 제출해 응모할 수 있다.최우수상인 으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제공하는 ‘한국-스웨덴 2인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응모자들은 10월 29일까지 진행하는 해시태그 이벤트(#대한민국의아빠2021)에도 참여할 수 있다.2020년 제1회 공모전에서는 총 1055점의 사진이 접수됐으며, 쌍둥이나 다자녀를 돌보며 일상 속 육아에 지친 사실적인 아빠의 모습이나 가정이라는 생활 공간에서 자녀와 친밀하게 소통하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수상 작품은 스웨덴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의 ‘스웨덴의 아빠’ 사진과 함께 현재 공모전 내 온라인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스웨덴의 아빠 사진전은 6개월 이상 육아 휴직을 하며 자녀를 돌본 스웨덴 아빠들의 육아 일상을 소개한다. 스웨덴은 1974년 기존 출산 휴가를 대체하는 육아 휴직 제도인 부모 휴가를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2021.09.01 08:38:17
-
아빠들을 위한 ‘육아빠 반상회’ 매주 금요일에 개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후원 매칭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이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네트워크 강연회 ‘육아빠 반상회’를 개최한다.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되는 육아빠 반상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정오에 4주간 열린다. 육아빠 뿐만 아니라 예비아빠, 공동육아부부 등 육아에 대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강연회다.강연회 연사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닥터베르 작가와 아빠의품(싱글대디가정지원협회) 김지환 대표가 참여한다. 닥터베르 작가는 경력단절남성이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아빠의품 김지환 대표는 대한민국에서의 미혼부 현실과 육아빠들에게 필요한 제도에 대해 전할 예정이다.강연 진행은 치유 글쓰기 작가이자, 예비사회적기업 282북스 강미선 대표가 함께한다. 프로젝트퀘스천은 매주 강연에 연사 토크에 참여할 5명의 아빠 패널을 모집해 다양한 육아아이템을 선물할 예정이다. 패널 모집은 프로젝트퀘스천 웹사이트 커뮤니티를 통해 댓글 신청을 통해 받고 있다. 최은원 프로젝트퀘스천 대표는 “육아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우리사회가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길 바라며 준비했다”며 “이번 강연이 육아하는 아빠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1.08.12 16:14:46
-
아이·부모 기질 분석 시스템 그로잉맘,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그로잉맘은 부모를 위한 온라인 육아 분석, 상담 서비스 플랫폼 ‘그로잉맘’의 가족 기질 분석 서비스를 전면 온라인화한다.기질 육아 및 가족 기질 분석의 상표권·특허를 보유한 그로잉맘은 최근 기질 분석 1만 건 돌파와 함께 그동안 지류 배송을 통해 진행했던 가족 기질 분석을 온라인으로 검사부터 결과 보고서 발행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부모, 자녀의 기질을 함께 검사·분석해 구성원별 기질 특성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육아부터 많은 부모가 어려움을 느끼는 훈육, 놀이, 학습 등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기질에 맞는 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질 분석 서비스를 100%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또 기질 특성 발견이 어려운 36개월 미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와,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를 위한 기질 분석도 전면 온라인화해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 영유아기 발달에 관한 정보와 부부 간 갈등을 줄여주는 부부 기질 조화까지 전문가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그로잉맘의 모든 분석·상담 서비스는 검사, 분석, 솔루션 제공까지 모두 전문 상담사가 직접 제공하고 있다.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그로잉맘의 정점은 우리 서비스가 없어도 모두가 육아를 수월하게 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부모들이 육아하며 생기는 고민을 해결하고 물을 곳이 많지 않고, 여기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덜고자 기질 분석·상담의 전면 온라인화를 결정했다. 그로잉맘은 육아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khm@hankyung.com
2021.07.21 1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