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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메타…’ 미국 성장주 지금 들어가도 될까 [머니인사이트]

    [머니인사이트]금융시장에는 ‘세큘러 사이클(Secular cycles)’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경기순환은 4~5년에 걸쳐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하지만 세큘러 사이클은 특정 자산이 경기순환과 무관하게 10년 이상 장기 성장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금융위기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그렇다. 사실 금융위기 이전까지 미국 기술주는 시장의 중심이 아니었다. 오히려 금융주, 즉 글로벌 투자은행이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베어스턴스에 이어 리먼브러더스까지 미국의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이 파산하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금융위기 직후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였다. 당시 스마트폰이라는 애플의 ‘아이폰’이 출현하며 미 기업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게 됐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주식시장의 중심이 금융주에서 기술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10년 전 ‘FAANG’의 등장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혁명’이 시작됐고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 등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애플은 1년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2014년 당시 ‘FAANG’(페이스북(현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FAANG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기업이 등장했다.FAANG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들의 일상을 변화하게 했다. 소셜네트워크가 출현하며 우리의 새로운 관계의 세상이 되었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놀이문화와 함께 아마존은 기존 쇼핑의 경계를 허물었다.FAANG의 출현 이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추세적으로 개선되자 주식시장은 장기 상승 사이클

    2024.03.20 07:00:05

    ‘엔비디아 메타…’ 미국 성장주 지금 들어가도 될까 [머니인사이트]
  • 엔비디아, 더 강력한 차세대 AI칩 ‘블랙웰’ 공개…“모든 산업에서 AI 가능성 실현할 것”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B200'을 공개했다.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를 열고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칩 'B10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블랙웰은 2년 전 발표된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로, 'B100'은 현존하는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회사 측은 'B100'의 연산 처리 속도는 기존 H100보다 2.5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젠슨 황 CEO는 "호퍼는 매우 환상적이었지만, 우리는 더 큰 GPU를 원한다"면서 블랙웰을 소개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다"며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블랙웰은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블랙웰은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엔비디아에 따르면,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거대 언어모델(LLM) 추론을 지원한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공정으로 제조된다. 또한,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엔비디아 측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칩"으로 소개했다.엔비디아는 "아마존과 구글, 메타, MS, 오픈AI

    2024.03.19 11:42:55

    엔비디아, 더 강력한 차세대 AI칩 ‘블랙웰’ 공개…“모든 산업에서 AI 가능성 실현할 것”
  • '이것' 없는 애플,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 혹평 쏟아져

    전 세계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아이폰 제조업체 미국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진단이 나왔다.[사진 = 한경DB]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매출 성장세는 정체되면서 제품에 AI를 활용하는 다른 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다.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가 됐다”고 꼬집었다.애플 경영진은 AI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떨어지며 시총이 약 3300억달러나 쪼글어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명성도 챗GPT를 Office 소프트웨어 등과 통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MS에 내준 상황이다.현재 MS의 시장 가치는 3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반해, 애플은 2조700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AI 컴퓨팅 파워로 매출과 이익이 급증한 엔비디아가 2조 2000억 달러로 맹추격 중이다.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2024회계연도 매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이 79%, MS 매출은 15% 급증이 예상되는 것과 대조된다.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고 각종 규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AI에 대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EU 경쟁당국은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 전 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마크 레만 JMP증권 CEO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혁신

    2024.03.17 15:42:04

    '이것' 없는 애플,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 혹평 쏟아져
  • “메타 주가는 왜?”…2년 전 울었던 저커버그 '효율성의 아버지' 등극

    “엔비디아는 그렇다 쳐도 메타(전 페이스북) 주가는 왜 오르는 거냐?”글로벌 증시 기사에 자주 달리는 단골 댓글이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39% 뛰며 고공행진했다. 애플(-7.01%)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1.87%)은 물론, AI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12.28%)까지 가볍게 능가하는 상승세다.시장에서는 M7 대신 ‘MnM’(MS·엔비디아·메타)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위태로워 보였던 메타의 반전 드라마다. 주가 26% 폭락하자 충혈된 눈으로 등장한 저커버그 2022년 2월 3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화면에 등장했다. 메타 직원들과의 영상회의가 있던 날이다. 전날 메타 주가는 26% 이상 폭락했고 저커버그는 잔뜩 충혈된 눈을 감추려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었다.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당시 ‘메타 쇼크’로 저커버그가 잠을 못 잤거나 펑펑 운 것으로 보인다고 앞다퉈 보도했다.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했다. 2022년 11월 4일 메타 주가는 90.79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찍었다. 1년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만 1100조원이 넘었다.그해 2분기 메타는 창사 최초로 매출이 감소했고, 3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대 수익원이었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애플의 사용자 정보보호 정책 강화와 틱톡의 부상으로 쪼그라들며 큰 타격을 입은 탓이었다. 더 큰 문제는 회사의 미래로 내걸었던 메타버스 사업의 부진이었다. 2021년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가 회사의 정체성임을 내걸었지만 현실은 달랐다.메타버스 사업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였다. 메타버스와 V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2024.03.17 08:30:02

    “메타 주가는 왜?”…2년 전 울었던 저커버그 '효율성의 아버지' 등극
  • 뉴욕증시 S&P 500, 사상 최고 또 경신...7.16% 오른 엔비디아 주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2일(현지 시각) 1%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3포인트(1.12%) 오른 5175.27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7일(5,157.36)의 고점 기록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36포인트(1.54%) 상승한 1만6265.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이날 7.16% 오르면서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6%), 메타(3.34%)도 상당 폭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깜짝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75% 급등 마감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시장 일각의 우려를 샀지만 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대비 상승 폭이 커진 데다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았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가 아니라 얼마나 내릴지가 관건이라는 관념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4.03.13 10:03:50

    뉴욕증시 S&P 500, 사상 최고 또 경신...7.16% 오른 엔비디아 주도
  • 미 작가들 집단소송 “엔비디아, AI 훈련에 내 글 무단사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돌풍의 중심에 서 있는 엔비디아가 출시 1년 만에 저작권 위반 소송에 직면했다.[사진 = 한경DB]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이언 킨, 압디 나제미안, 스튜어트 오난 등 3명의 미국 작가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네모’(Nemo)의 학습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자신들의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 고소장을 제출했다. 작가들은 네모를 학습하는데 19만 여권의 책이 사용됐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작품이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무단 사용된 책은 킨이 2008년 출간한 소설 ‘고스트 워크’를 비롯해 압디 나제미안의 ‘러브 스토리처럼’, 스튜어드 오난의 ‘랍스터의 마지막 밤’ 등으로 알려졌다.작가들은 “데이터 세트를 삭제한 사실 자체가 엔비디아가 네모 훈련에 사용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3년간 네모의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훈련에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사용한 사람들에 대한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엔비디아는 10일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한편 최근 생성형 AI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지난해 1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가 생산한 수백만건의 기사가 챗GPT 훈련에 무단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한국신문협회도 네이버가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대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2024.03.11 11:27:36

    미 작가들 집단소송 “엔비디아, AI 훈련에 내 글 무단사용”
  • "엔비디아 주가, 테슬라 전철 밟을 위험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NVIDIA) 주가 상승에 숨어있는 위험을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통신은 엔비디아가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후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테슬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작년 세 배 이상 상승했고 2024년 66% 오르며 S&P 500지수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17년 전기 자동차 열풍에 힘입어 성장한 테슬라가 거쳐간 흐름과 유사하다. 여전히 자율주행차나 사이버 트럭 등 다양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작년 7월 고점 대비 31% 하락했고 올해 나스닥 100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 중 하나다.이러한 현상에 대해 밸류 포인트 캐피탈 대표 사미르 바신은 테슬라가 시장점유율과 마진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매출비율(PSR)이 매우 높다는 것이 테슬라와 유사한 점으로 꼽혔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18로 S&P 500 지수 중 가장 높으며 테슬라가 최고점에 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큰 수익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아직 둔화 조짐을 말하기는 이른 편이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가 후발주자로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도 주목했다. 사미르 바신은 “엔비디아만이 독점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 믿는 시스템에 잠시 변화가 찾아와도 주가는 바로 타격을 입

    2024.03.04 11:20:56

    "엔비디아 주가, 테슬라 전철 밟을 위험 있다"
  • 반도체가 뒤흔든 3대륙 증시…삼성은 왜 소외됐나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②]기업 하나가 전 세계 증시를 뒤집어놨다. AI 시대의 반도체 룰을 정하는 엔비디아가 그 주인공이다. 그래픽 저장장치(GPU)를 사실상 독점하는 엔비디아는 절대권력이 됐다.전성기 인텔 정도를 제외하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업은 이 정도의 지위를 가졌던 적이 없다.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한 방에 미국, 일본, 유럽 증시가 모두 고점을 찍었다. 한국은 왜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을까. 31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의 메모리 장기집권이 그 힌트를 제공해준다. 메모리의 법칙이 바뀌었다한국은 반도체의 두뇌(프로세서)를 가져본 적은 없다. CPU는 인텔이, AP는 퀄컴이, GPU는 엔비디아가 주도했다. 한국은 30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가 양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점령했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영역을 넓히며 시스템 반도체 ‘생산 주권’을 겨우 지켰다. 한국을 지탱해온 이 산업구조가 이번 랠리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야 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급등락이 심하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미국 기업이나 파운드리 기술력을 앞세워 수요를 빨아들이는 TSMC만큼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은 58%였다. 한창 때 애플보다 높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66.7%에 달한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TSMC 역시 지난해 4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

    2024.03.04 07:42:26

    반도체가 뒤흔든 3대륙 증시…삼성은 왜 소외됐나
  • 삼성전자와 한국 주식시장, 전략상실의 대가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올해 봄으로 가는 길은 유독 거칠게 느껴집니다. 2월과 3월 초 눈과 비도 많이 왔고, 흐리고 추운 날도 많았습니다. 좋은 소식이 별로 없어 사회를 둘러싼 공기도 무겁고 어둡게 느껴집니다.이런 2월에 상하이로부터 날아든 낭보는 통쾌했습니다.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에서 2000년생 신진서 9단이 우승했습니다. 과정은 극적이었습니다.중국 4명, 일본 1명 남은 상황에서 홀로 상하이로 날아가 모든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이창호의 ‘상하이 대첩’을 재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14억 명 중에 뽑힌 5명이 5000만 명 중에 뽑힌 한 명을 못 이기냐”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이를 기반으로 판을 흔들고, 작은 것을 내주고 큰 것을 취하는 전략이 승리 요인이었습니다.신진서를 보며 한국이 갖고 있는 자산을 떠올렸습니다. 사람. 식민지와 전쟁을 거친 폐허 속에서 국가도 산업도 스포츠도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었습니다.좋은 얘기는 여기까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해집니다. 22년 전인 2002년 4월로 가보시죠.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 회의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삼성이 이대로 커 간다면 전 세계 경쟁 기업이 다 덤벼들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 힘으로, 어떤 전략으로 이를 막아야 하는가. 또 우리는 이를 뿌리치고 어떻게 전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이 기막힌 예언 두 가지는 모두 적중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삼성은 질주했고,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경쟁 기업들이 다 덤벼들 것”이라는 것은 현재 체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랠리에서 대표기업 삼성전자

    2024.03.04 07:24:58

    삼성전자와 한국 주식시장, 전략상실의 대가 [EDITOR's LETTER]
  • 'AI 돌풍'에 이번엔 '델' 주가 폭등....엔비디아는 시총 2조달러 돌파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은 하루 만에 주가가 30% 넘게 올랐다. 인공지능(AI)·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지며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조달러(약 2672조원)를 넘어섰다.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 주가는 전장보다 31.62% 오른 124.5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1.06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델은 2013년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018년 주식 시장에 다시 상장했는데, 거래를 재개할 당시의 시가총액은 약 160억달러(약 21조3760억원)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80억달러(약 117조5680억원) 수준으로 불었다.이날 주가 폭등에는 전날 발표된 이 회사의 분기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한 점이 영향을 줬다.회사 측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에 최적화된 강력한 서버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올렸다. 이들은 "AI 서버 주문, 수주 잔고 등의 강점은 델의 AI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며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웰스파고 역시 델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델이 몰고 온 훈풍에 AI 반도체·서버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4.0% 오른 822.79달러에 마감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이 회사의 시총은 2조569억7500만달러(약 2748조원)를 기록했다.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23

    2024.03.02 19:05:11

    'AI 돌풍'에 이번엔 '델' 주가 폭등....엔비디아는 시총 2조달러 돌파
  •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시총 2조 달러 돌파, 아마존도 넘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한 지난2월 13일 서울 반포동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사진 = 한경DB]27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시 30분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약 2850조원)로 나타났다.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여만으로, 이는 현재 미 뉴욕증시에서 아마존(1조7990억 달러)은 물론, 알파벳(1조7230억 달러), 엔비디아(1조984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수치다.특히, 현재 가상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올해에만 40% 넘게 오르며 시총도 3893억 달러(약 510조 원)로 수직 상승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2.28 09:06:26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시총 2조 달러 돌파, 아마존도 넘었다
  • "AI 시대 주인공은?" 투자 유망 기업 TOP 7[AI 직업 도장깨기]

    지난 1월 막을 내린 CES 2024에서 확인한 가장 확실한 메가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 개막’이다. 생성 AI 혁명 이후 비즈니스와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나?’ 많은 이가 궁금해한다. 이번 CES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7개의 투자 유망 기업을 추렸다. 엔비디아(Nvidia)티커명 NVDA엔비디아 없이 4차 산업혁명 없다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 생성 AI 붐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모두를 선두에서 이끄는 기업이다. 미래 산업의 주도 기술이 모바일, PC를 벗어나 AI, 자율주행차, 슈퍼 컴퓨팅, 심지어 가상현실에 비트코인까지 다변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엔비디아라 할 수 있다.엔비디아의 강점은 생성 AI 붐의 초기 인프라 수혜를 사실상 모두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가는 생성 AI를 구동하기 위한 하이퍼 컴퓨팅 시장의 반도체 수요 90% 정도를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AI 특화 하드웨어인 GPU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s),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해 AI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생성 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AMD와 같은 경쟁자가 진입하고 있지만 월가 역시 생성 AI와 관련된 하이퍼 컴퓨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엔비디아가 가진 지배적인 위치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티커명 MS

    2024.02.27 12:31:02

    "AI 시대 주인공은?" 투자 유망 기업 TOP 7[AI 직업 도장깨기]
  • 하루 만에 10조 벌었다…젠슨황, '20대 부호' 진입 눈앞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가 하루만에 8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젠슨 황이 세계 20대 부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전날보다 무려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6670억 달러에서 1조9390억 달러로 껑충 뛰며 하루 만에 2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치를 8%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으로 황 CEO도 세계 20대 갑부 반열 가입을 눈앞에 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황 CEO의 자산 가치는 681억 달러(90조5000여억원)로, 전날 23위였던 전체 순위에서 21위로 올랐다.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폭등하며 황 CEO의 자산 가치도 하루 만에 80억 달러(10조 6000여억원) 이상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젠슨 황은 중국 최고 부

    2024.02.23 17:22:55

    하루 만에 10조 벌었다…젠슨황, '20대 부호' 진입 눈앞에
  •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에 SK하이닉스 주가 16만원 돌파

    엔비디아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6.4%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주요 협력사인 SK하이닉스 주가도 5.03% 급등하며 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비디아 주력 상품은 AI 반도체 ‘H100’이다. SK하이닉스는 여기에 탑재되는 HBM3을 독점으로 공급하며 초창기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HBM이란 메모리 장치의 일종인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 엔비디아 주력상품인 AI칩에 사용되는 GPU에 대부분 탑재된다.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하고 빠른 연산 성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필수 도구로 꼽혀 최근에는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이러한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미국 시총 순위권에 안착한 엔비디아에 힘입어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주가의 경우 23일 오전 기준 16만 4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성장에 따른 수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H100 후속제품인 H200에 SK하이닉스의 ‘HBM3E’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양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작년 8월에는 엔비디아 실무진들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았다. HBM3 추가 공급에 대한 논의와 함께 5세대 HBM인 'HBM3E' 생산라인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21일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주가 상승에 가속이 붙었다. 매출과 순이익이 221억달러(약 29조 3700억 원), 123억달러(약 16조 3300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265%, 769% 급증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0% 올

    2024.02.23 10:55:15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에 SK하이닉스 주가 16만원 돌파
  • 미국 증시, 다우·S&P500 최고치 경신… 16.4% 오른 엔비디아 주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456.87포인트)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105.23포인트) 상승한 5087.03에 폐장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460.75포인트) 급등한 1만6041.62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을 뺀 10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는 0.77%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업종은 4.35% 폭등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1.61% 올랐다. 아마존과 테슬라가 편입돼 있는 임의소비재는 2.19% 상승했고, 필수소비재는 0.37% 올랐다. 에너지는 0.12%, 금융업종은 1.33% 상승했다.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21%, 0.24% 올랐다. 산업업종과 소비업종도 각각 1.21%, 0.9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16.4%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시총)은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엔비디아가 폭등하자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은 1.12%, 마이크로소프트는 2.35%, 알파벳은 1.03% 각각 올랐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3.87%, 아마존은 3.55% 각각 급등했다.반면 전기차는 테슬라가 1.3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2024.02.23 09:23:03

    미국 증시, 다우·S&P500 최고치 경신… 16.4% 오른 엔비디아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