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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 리튬 첫 국내 상업생산…전기강판 공장도 증설

    포스코그룹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2차전지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된다. 또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 엔오, Hyper NO) 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 3000톤 규모의 2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 1500톤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5만톤 규모의 1단계 Hyper NO 공장도 준공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양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

    2023.11.29 11:16:29

    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 리튬 첫 국내 상업생산…전기강판 공장도 증설
  • “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이 주의 한마디] 미국 민주당의 중도 보수파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11월 13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상대로 한 공개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왔다”며 ‘외국우려기업’(FEOC)과 관련해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맨친 의원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JV)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IRA 보조금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과 내수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들에게 도둑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IRA를 입법하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배터리 및 핵심 광물 등에 엄격한 세부 규정을 도입해왔다. 2025년부터는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적용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재무부는 아직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맨친 의원은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제동을 걸어왔다. 최근 2024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대권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2024년 4월을

    2023.11.19 06:06:01

    “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 에코프로, 호주 업체와 美 네바다주 리튬광산 개발 추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호주의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와 리튬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11월 1일 밝혔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10월 31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연구개발(R&D)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이오니어는 샘플과 기초적인 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제공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아이오니어는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할 예정이다. 리튬 클레이는 리튬이 섞여 있는 점토 형태의 물질을 의미한다. 네바다주 광산에는 7740만톤의 리튬클레이가 매장돼 있는데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해 내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광산업계에서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율을 통상적으로 2000PPM으로 추산하고 있어 7740만톤의 리튬클레이에서는 약 100만 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다.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안정적인 배터리 품질 확보를 좌우한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양극

    2023.11.01 14:40:56

    에코프로, 호주 업체와 美 네바다주 리튬광산 개발 추진
  • 아직도 철강회사로만 보이니?…“이젠 2차전지 회사”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증시에서 만년 저평가 기업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포스코가 철강에서 2차전지를 비롯한 미래 소재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하면서 시가 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의 합산 시가 총액은 7월 26일 기준 119조120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주의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은 2차전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2차전지 열풍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시가 총액이 각각 53조원, 43조원을 넘으면서 현대차(42조원)를 제쳤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88.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중 65만원을 돌파하며 시가 총액 순위가 12위에서 단숨에 4위까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18위에서 9위로 연초 대비 껑충 뛰어올랐다. 10년 뚝심 투자 빛본다…이유 있는 질주포스코그룹이 증시에서 질주하는 이유는 뭘까.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꼽힌다.202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기존 철강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해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소재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 이후 직접 챙긴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최 회장의 선구안과 뚝심 투자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인

    2023.07.29 07:40:01

    아직도 철강회사로만 보이니?…“이젠 2차전지 회사”
  • 두산도 ‘폐배터리’서 리튬 캔다…“2년 뒤 年 3000톤 처리”

    두산에너빌리티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3년 현재 약 7000억원 규모에서 2040년 약 87조원으로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신설 법인 설립을 준비해온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 담당 최재혁 상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사업기회 선점을 위해 독자 경영체제를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빠른 의사결정, 전문성을 더해 사업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 설립 후에는 상용 생산시설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예정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7.28 09:57:29

    두산도 ‘폐배터리’서 리튬 캔다…“2년 뒤 年 3000톤 처리”
  • LG엔솔, 칠레에서 ‘전기차 200만대분’ 리튬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리튬 확보로 북미 시장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7일 밝혔다.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2020년 SQM측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건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개년치 잔여 물량인 3만 6000톤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뿐만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27GWh)과 함께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광산을 보유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구조건도 충족한다. 리튬 추출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해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내의 리

    2023.07.07 10:47:37

    LG엔솔, 칠레에서 ‘전기차 200만대분’ 리튬 확보
  • 소금호수서 ‘백색 황금’ 뽑는 포스코홀딩스, 2단계 상공정 착공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해 리튬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6월 28일 아르헨티나 4000미터 고지대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은 리튬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투자비는 약 1조원 수준이며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 운영, 자금조달 등을 맡는다.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며, 이를 한국에서 하공정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2차전지 양극재용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은 앞서 6월 13일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에 착공했다.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2단계의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한국으로 분리한 이유는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기 위해서다. 상공정, 하공정 분리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2022년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만5000톤 규모의 2단계 상·하공정도 연달아 착공하며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리튬 연산 5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2023.06.29 14:10:36

    소금호수서 ‘백색 황금’ 뽑는 포스코홀딩스, 2단계 상공정 착공
  • [special]뜨는 광물 투자, 버핏도 움직였다

    20세기 말 석유의 시대를 지나, 21세기 반도체와 함께 리튬, 니켈 등 광물이 미래 산업의 쌀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가 이른바 ‘광물전쟁’ 중이다. 치솟은 광물의 몸값만큼 관련 비즈니스의 투자 전망은 어떻게 이어질까.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거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인류의 최대 과제로 대두되며 희소금속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2019년 232만 대에서 연평균 33%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568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역시 2019년 118기가와트시(GWh)에서 연평균 37%씩 증가해 2030년 3647GW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폰, 인공위성, 태양광 전지 등 충·방전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막대하다.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쥐는 국가가 향후 경쟁우위에 서게 될 것은 어쩌면 자명한 일. 배터리 밸류체인의 시작점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전쟁이란 단어가 동원될 만큼 치열해진 이유다.이미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보유한 국가들이 관련 산업 국유화 등 자원 통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광물 쓰임새가 늘자 생산과 가격을 직접 통제해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셈법이다.최근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 칠레는 리튬 산업을 국유화했다. 지난 4월 20일 TV 연설에 나선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리튬은 국가가 통제하는 공공-민

    2023.06.29 08:15:51

    [special]뜨는 광물 투자, 버핏도 움직였다
  • [special]자원전쟁 시대, 주목받는 광물 투자

    세계가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패권 국가들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최근 미래 먹거리로 전기자동차, 배터리(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리튬 등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광물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식량 안보만큼이나 미래 생존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 세계 광물 시장의 현주소와 관련 비즈니스 투자 전망은 어떤지 담아봤다.글 김수정 기자

    2023.06.29 08:04:52

    [special]자원전쟁 시대, 주목받는 광물 투자
  • [special]"광물은 미래 먹거리, 자원 개발 등 지원 절실"

    바야흐로 광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뉴스마다 치솟는 광물 가격 기사로 도배가 되고, 광물 안보 위협론까지 쏟아지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여전히 묘연해 보이는 실정이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광물 투자가 국가 비즈니스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필요한지 알아보자.세계적인 부호들은 늘 시대를 한발 먼저 읽었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에 투자할까’라는 상상 말이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의 인기 비결도 사람들의 이러한 상상을 제대로 자극했기 때문일 터다. 하지만 과거는 누구도 돌아갈 수 없는 법. 미래의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결국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합리적인 데이터를 통해 가장 가치 있는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20세기 후반에 세계 경제와 국가 분쟁의 중심에 석유가 있었다면, 21세기엔 반도체가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반도체와 더불어 광물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 보급을 줄이고 전기자동차(EV)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에 주목하며 리튬, 니켈 등 배터리 관련 광물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에는 핵심 광물 수요가 2020년 대비 리튬은 42배, 코발트 21배, 희토류는 7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흐름 속에 우리 정부도 팔을 걷어부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 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33종의 핵심 광물을 선정했고, 반도체·2차 전지 등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 광물인 리튬·니켈·코발트·

    2023.06.29 08:03:45

    [special]"광물은 미래 먹거리, 자원 개발 등 지원 절실"
  • 중국이 불 댕긴 ‘하얀 석유’ 쟁탈전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K-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천연흑연·코발트 등을 80% 이상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업계에선 최근 리튬 광산의 개발·확장 프로젝트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개발 기간(4~7년 후)과 급격한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2025년 이후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급변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하얀 석유’로 불린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중에서도 60~70%를 차지한다. 리튬 비용 상승이 곧바로 배터리와 전기차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가 리튬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으로 구분된다. 탄산리튬은 노트북·정보기술(IT) 제품 등 소형 전자 기기의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 고밀도·고용량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중국의 리튬 매장량은 680만 톤으로, 볼리비아(2100만 톤)·아르헨티나(1930만 톤)·칠레(960만 톤)에 이어 세계 4위다. 자국보다 호주·칠레 등 해외 리튬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생산하는 양이 더 많다.미국지질조사국(USGS)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련·가공 단계를 거친 제품의 점유율은 2022년 기준 65%에 달한다. 간펑리튬·텐치리튬 등 중국의 리튬 가공 기업의 점유율은 52.7%로 사실상 정·제련 등 가공 단계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하지

    2023.06.07 06:08:01

    중국이 불 댕긴 ‘하얀 석유’ 쟁탈전
  • 전기차 붐에…엑손모빌도 석유 대신 리튬 캔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채굴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5월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최근 1억달러(약 1316억원) 이상을 투자해 자원 탐사 기업 갤버닉에너지로부터 12만에어커(485.6㎢) 규모의 아칸소주 매장지를 매입했다.엑손모빌은 향후 몇 개월 내에 이곳에서 리튬 채굴을 시작하고, 수익성이 입증되면 채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갤버닉은 2022년 자사의 의뢰를 받은 자문회사가 아칸소 주 매장지 일대에 5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 등가물(lithium carbonate equivalent) 400만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엑손모빌이 리튬을 생산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편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7년 300만대에서 2040년 4억2000만대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손모빌은 내연 기관 연료에 대한 수요가 2025년에 정점을 찍고, 2050년까지 신차 판매분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기타 배터리 구동 차량의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22 18:25:46

    전기차 붐에…엑손모빌도 석유 대신 리튬 캔다
  • LG화학, 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에 역삼투압 필터 1만여개 공급

    LG화학이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역삼투압(RO) 필터를 공급했다.LG화학은 3월 22일 중국 중신(CITIC)그룹의 궈안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 필터 1만여 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신그룹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으로, 2023년 칭하이성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궈안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규모 염호 리튬 추출 사업이다.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치디칭위안은 LG화학의 RO 필터 등을 활용해 연간 2만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여과 장치를 활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RO 필터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염호에 녹아있는 리튬을 얻기 위해서는 물을 증발시켜 농도를 높여야 하는데, 기존에는 주로 열을 가해서 물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RO 필터의 역삼투압 공정을 거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 분자만 빠르게 걸러낼 수 있다.주로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되는 LG화학의 RO 필터는 불순물 제거율이 높으면서도 생산 유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내구성도 인정받아 궈안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서 LG화학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중국의 9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 중 5개는 RO 필터 방식이 쓰인다. 선완훙웬 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RO 필터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해 2025년 시장 규모가 약 2조 2000억원(119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LG화학은 중국과 남미의 다른 염호 리튬 프로젝트에도 RO 필터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은 보다 효율적인 리튬 추출을 위해 고려대와 손잡고 차세대 리튬 직접 추출(DL

    2023.03.22 10:54:19

    LG화학, 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에 역삼투압 필터 1만여개 공급
  • 루비오 美 상원의원 “중국 기업에 IRA 보조금 못 줘”

    [이 주의 한마디]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플로리다·공화당)이 미국 포드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제휴를 맺고 우회적으로 북미 합작 공장 설립에 나선 중국 CATL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3월 9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IRA 세액 공제 자격을 제한해 중국 기업들이 혜택을 받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드·CATL의 계약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합작 공장이 IRA 세액 공제의 대상이 되도록 설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해당 법안은 우려 국가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에도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포드가 CATL과 합작해 미시간 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한 계획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포드는 2월 13일 CATL과 합작으로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 주 마셜에 연간 40만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양 사는 IRA의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포드가 건물 등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포드 소속 노동자들이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신 CATL이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IRA 규정상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생산, 조립된 배터리 핵심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일반적인 합작법인과 달리 포드가 투자액 35억 달러를 전액 부담해 지분 100%를 갖고 CATL에서 기술 라이선스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유다.루비오 의원은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포드·CATL의 기술

    2023.03.19 06:08:01

    루비오 美 상원의원 “중국 기업에 IRA 보조금 못 줘”
  • LG화학,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지분 투자…북미 합작사 설립

    LG화학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인 재영텍과 손잡고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LG화학은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분 투자를 기반으로 2023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재영텍은 공장 설계 등 기술 관련 사항을 담당한다. 양사는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도 협력해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재영텍은 2016년 설립된 경상북도 구미 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2차 전지 업체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업계에서는 배터리를 액체에 담가 녹이며 망간·코발트·니켈 등을 순차적으로 뽑아내고, 마지막에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여러 물질을 녹이고 나면 액체에 불순물이 생겨 리튬의 순도가 낮아지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재영텍은 기존 공법과 달리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공정이 단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의 순도는 기존 공법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낼 수 있다. 리튬의 회수율도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LG화학은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상협 LG화학

    2022.12.21 09:48:11

    LG화학,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지분 투자…북미 합작사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