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OTT, 콘텐츠 투자 비용 삭감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올해 투자전략이 공개됐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모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수익화에 실패하면서,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콘텐츠 투자를 줄이거나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스포츠 중계와 예능 등 비대본 콘텐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외 OTT 시장 소식과 동향 분석을 제공하는 ‘글로벌 OTT 트렌드 5호’를 발간했다.이번 보고서는 해외 OTT 시장의 최신 이슈를 조망해 국내 OTT 및 방송영상 콘텐츠 업계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한 시의성 있는 동향 정보와 분석을 제공한다. 지난해 ‘글로벌 OTT 동향분석’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OTT 트렌드’로 제호를 바꾸어 연 4회 격월로 발간할 예정이다.올해 보고서 내 이슈 포커스에서는 ‘2024년 스트리밍 콘텐츠 투자 방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미국 프로레슬링(WWE),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했다.디즈니의 ESPN은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챔피언십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폭스는 오는 가을 스포츠 스트리밍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신규 이용자 확보에 있어 스포츠 중계와 제작비가 다소 저렴한 일반 예능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해외 진출에서 한국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K콘텐츠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 TV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가 동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시청 점유율을 보이고
2024.05.18 09:34:32
-
日 빈집만 900만 채… 집 철거 나섰다
일본의 빈집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제 손실을 야기하자 일본 정부가 나서 빈집을 철거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치된 빈집이 늘어나면서 큰 경제 손실이 생겼고 이에 일본 정부가 나서 빈집을 철거하거나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일본의 건물 해체 공사 중개업체 크라소네는 방치된 빈집이 10만 채 증가하면 일본 전체의 토지 가격이 하락하게 돼 약 1조 5,000억 엔(약 13조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2년까지 8년간 시구정촌(기초지자체)이 해체한 주택은 595채에 달한다. 이 가운데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강제 철거한 건수는 415채로 집계됐다.일본 정부는 2015년부터 ‘빈집대책특별조치법’을 시행하고 있다. 쓰러질 위험이 있는 빈집을 강제 철거하거나 지자체가 소유자를 찾을 때 재산세 납부자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때 소유자 불명의 빈집 철거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지바현 북동부의 가토리시는 2015년 이후 1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행정대집행을 시행한 지역이다. 이토 토모노리 가토리시 시장은 “빈집 때문에 경관을 해칠 수 있다”며 “가토리시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 긴급 조치로 철거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주택 방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비거주 주택에 과세를 매기는 지방정부도 있다. 교토시는 2022년 빈집세 신설 조례를 만들어 2026년부터 빈집이나 별장 등 비거주 주택에 대해 빈집세를 부과하고 있다.또 주택이 있는 토지의 고정자산세 인하 혜택이 오히려 빈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자, 정부는 ‘붕괴 우려가
2024.05.16 10:47:34
-
"소득 줄고 가난한 관광객만 온다"…'엔저' 불만 터져나오는 일본
올해 일본 통화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지난 3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다. 금리인상은 17년 만이었고,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었다. 지난 3주간은 엔화 가치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 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지난 4월 29일에는 달러당 환율이 160엔까지 급등했다. 엔화 값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슈퍼(super) 엔저’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 기준금리 간 격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엔화 가치가 폭락한 것이다. 결국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최소 8조 엔(70조원)을 사용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엔저는 일본을 위한 정책이었다.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올리고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 엔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수입물가가 오르며 부담이 커진 가계는 물론이고 엔저 효과를 톡톡히 봤던 기업들까지 우려하고 있다. 1. 불안해하는 기업들 “엔화 약세를 기뻐하는 사람이 이상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엔저는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에 좋을 리 없다.”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최고경영자(CEO)는 엔저에 대해 꾸준히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래서 이 말이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일본 제품을 한국이나 중국보
2024.05.15 09:04:54
-
글로벌 시장에서도···하이브리드 성장률이 전기차 압도[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커버스토리 : 전기차 일시정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지난 4월 15일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밝힌 정리해고 계획에 의하면 약 1만40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린 테슬라의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올해 1분기 매출과 감소한 차량 인도·판매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점유율 1위 전기차 회사를 배출한 중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격 인하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돼 줄폐업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들이 많다는 보고서가 최근 등장했다. 비야디(BYD), 지리 등 대기업 판매량이 늘면서 중국 정부가 쏟아부은 막대한 지원금과 풍부한 내수가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전략의 지속가능성에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전기차 시장은 전환기가 찾아와 현재 확실히 분기점에 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이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초기 소비자를 공략하는 시기를 지나 일반 소비자에게 대중화하는 과정에서 정체기를 맞았다는 것인데 시장을 이끄는 두 주역의 위기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변화의 국면에 놓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둔화하는 전기차 수요 IEA의 ‘Global EV Outlook 202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등록대수는 약 340만 대로 지난 3년간 최고 판매량인 약 430만 대를 기록한 작년 4분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5년간 등록대수은 매년 늘었지만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2024.05.13 09:30:26
-
'예술성' 깔아뭉갠 논란의 애플 광고, LG 16년전 광고 베꼈나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가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유압프레스로 가치없이 파괴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광고가 2008년 LG전자가 선보인 광고와 유사해 '베끼기' 의혹이 불거졌다.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 광고는 2008년 LG 르누아르(KC910) 광고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광고는 피아노, LP판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페인트통, 조각상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가져다놓고 거대한 유압프레스로 짓눌러 파괴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압프레스로 모두 파괴한 뒤 금속판이 다시 올라간 빈 자리엔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여있다.아이패드 프로에 이런 창의적 도구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이 광고처럼 유압프레스로 식품부터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건을 부수는 영상은 최근 틱톡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형식으로 SNS에서 쉽게 볼 수 있다.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광고 영상을 게시하며 "이 제품을 사용해서 만들어질 모든 것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홍보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광고가 창의적인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를 조롱한다는 비판이 일자 애플은 "광고의 메시지가 우리 목표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한 뒤 해당 광고의 TV 방영을 중단했다.애플의 이번 광고는 LG전자가 16년 전인 2008년 선보인 스마트폰 광고와 유사해 베끼기 의혹마저 불거졌다.2008년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KC910 르누아르) 광고를 보면 유압프레스로 악기, 카메라, 페인트 등을 차례로
2024.05.12 16:16:57
-
손정의가 다시 움직인다…"日 소프트뱅크, AI에 88조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이 AI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며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가 전망된다고 12일 보도했다.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하나는 AI 전용 반도체의 개발이며 미국 엔비디아처럼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형식으로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회로 설계도를 이미 엔비디아 등에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한다.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길 계획이다.손 회장의 구상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머무르지 않는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 등도 포함하고 있다.AI 사업 확장을 위한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 자본을 투입하고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그동안 기술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을 전환해왔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 기반 사업을 전개하다가 2000년대 후반에는 모바일 사업에 힘을 쏟았다.2017년 비전펀드 운용 개시 이후에는 벤처 캐피탈 투자사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비전
2024.05.12 15:16:25
-
'크립토 허브' 선언한 홍콩, 중국의 날개가 돼줄까[비트코인 A to Z]
올해 초 코인 상승장의 주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출시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미국이 출시한 ETF 거래도 하지 말라며 당국이 경계하는 한국과 달리 굉장히 과감한 행보로 받아들여집니다. 관심의 초점은 홍콩 ETF가 성공할 수 있을지, 나아가 미국 ETF처럼 코인 시장 상승의 동력이 되어줄 수 있을지입니다.홍콩 비트코인 ETF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의 가장 강력한 논거는 중국입니다. 중국 본토의 투자 자금이 홍콩 비트코인 ETF를 받쳐줄 거라는 기대감입니다.중국은 2017년 코인을 만들어 배포하고 자금을 모으는 이른바 ‘초기 코인 공개(ICO)’를 금지시켰고, 2021년에는 거래와 채굴을 금지시켜 사실상 중국 땅에서는 코인 사업이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중국 내 코인 투자와 거래는 지하로 숨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홍콩 정부의 ‘크립토 허브’ 선언그런데 2023년 초 홍콩 정부는 ‘크립토 허브’, 곧 세계 암호화폐 경제의 중심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나섭니다. 당시 폴 찬 재정사 사장(재무장관 격)은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쓰러지면서 홍콩은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질적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곳이 됐다”며 “홍콩은 여전히 지역의 크립토 허브가 될 것이며 전 세계로부터 새로운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앞서 2022년 말 몰락한 세계 2위 거래소 FTX의 사례를 들면서 그 공백을 홍콩이 메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이후 홍콩이 내놓은 일련의 조치는 ‘미래 금융’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삼아 싱가포르에 빼앗긴 아시아 금융 중심으로
2024.05.12 11:12:38
-
세계인이 열광하는 ‘불닭 볶음면’...삼양식품, 결국 일냈다
불닭볶음면이 결국 신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불닭볶음면의 해외 돌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결국 농심을 넘어선 것이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제친 건 1990년대 중반 이후 약 30년 만이다.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주가는 1만5500원(5.00%) 오른 32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조4520억원으로, 농심(시총 2조4483억원)을 앞서며 라면업계 1위가 됐다.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 33만3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각각 1975년과 1976년 증시에 상장한 삼양식품과 농심은 상장 초기엔 시총이 비등비등했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라면업계 맞수로 떠올랐다.격차가 벌어진 건 1995년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농심이 삼양식품 시총을 빠르게 앞서 나갔으며 이후 계속해서 농심은 라면업계 시총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갔다.삼양식품이 반등의 기회를 잡은 건 2010년대 들어서다.2012년 4월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2014~2015년 유튜브 등을 통해 잇달아 소개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닭 열풍’이 일었다.이후 삼양식품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올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에 힘입어 올해 1조4000억원대 매출, 18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환율도 삼양식품 실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에 생산 설비를 갖춘 다른 라면 업체와 달리 삼양식품은 불닭복음면을 모두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한다.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삼양식품의 라면업계 시총 1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라면기업들은 물가상승을 억누르려는 정부 기조 때문에 국내에서의 마
2024.05.11 11:36:14
-
미국, AI 기술 중국 수출 막는 규제 검토한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최첨단 인공지능(AI) 핵심 소프트웨어에 중국·러시아 등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AI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독점 또는 비공개 등 일부 AI 모델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규제는 2022년 10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행정명령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이 확보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양이 낮은 AI 반도체에 대해 중국으로 수출을 금지하는 기준을 추가했다.현재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정부의 감독 없이 전 세계에 관련 AI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들은 적국이 AI 모델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거나 심지어 강력한 생물학 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을 목표로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정부, 러시아 정보부, 이란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사용해 해킹을 시도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 내용을 두고 “경제적 강압과 일방적 괴롭힘 행위이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소식통은 AI 수출 제한 조치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진을 검토하는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이
2024.05.10 11:14:51
-
머스크 "인간 능가 똑똑한 AI,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 시간)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이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머스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황 CEO는 앞서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머스크는 또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5월에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다.머스크는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그는 우선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
2024.04.10 14:00:44
-
2분기 글로벌 경제, 주목할 만한 4가지 이슈는?
하이투자증권은 8일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 ▲미국과 Non-US 경기 차별화 안화 ▲국내 경기 불균형 회복 흐름 지속 ▲유가와 통화정책 리스크 4가지를 제시했다.우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증시 랠리의 주된 동력 중에 하나는 유동성이라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경기 연착륙 및 주요국 고용시장 안정은 신용위험을 지속적으로 낮춰줄 것이라고 진단했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미국 경기 연착륙 흐름 속에 2분기 주목할 경기 이슈는 Non-US 경기의 반등 여부다. 이와 관련 독일 등 유로존 경기의 저점 탈피 신호가 각종 심리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여기에 ECB가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공산이 높다는 점은 유로존 경기 반등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중국 경기의 반등 조짐이 있으나 추세적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도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고품질발전 전략’에 기반한 전기차 등 일부 업종의 강한 성장세가 중국 경기 회복에 힘을 더해줄 수 있어 중국 경기 역시 최악의 국면에서는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미국 경기의 경우 공급경제정책 강화가 첨단산업 투자 및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연착륙은 물론 경기 확장기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내 경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2024.04.08 16:14:58
-
미·중 대표, 중국 생산량 두고 “과잉 vs 글로벌 기여” 설전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가 7일 중국의 생산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중국에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중국 땅을 다시 밟았다. 바이든 행정부 관료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의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의 저가 생산이 과잉됐다”고 지적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이 글로벌 시장의 녹색, 저탄소 전환에 공헌할 것”이라고 응수했다.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지난 1년 간 양자관계를 보다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놨다고 믿는다”는 평가를 내놨다.이어 “우리가 서로 직접적, 공개적으로 소통해야만 전진할 수 있다”며 양국 간 소통의 폭을 넓히자는 제스쳐를 취했다.리창 총리는 “중국의 생산문제는 시장의 관점과 전 지구적인 시야로 바라봐야 하며 경제규칙에서 출발해 객관적, 변증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자국의 생산량 확대를 세계 환경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문제를 정치화, 안보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에 대해 양국 간 견해차는 있었지만 G2 고위 관료 사이에 이루어진 회동에 대해 갈등 회복 국면에 접어섰다는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옐런 장관은 “생산적이고 솔직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통신 측도 “깊고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
2024.04.08 12:12:30
-
'최대 위기' 애플, 美·EU 정조준에 시총 150조 증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제재에 동시에 직면했다.애플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와 16개 주로부터 뉴저지 법원에 반(反)독점법 위반으로 제소됐다.미국 법무부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애플은 수년 동안 의도적으로 경쟁자를 배제하는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5년간의 조사 끝에 제기한 이번 소송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자체 기기를 통해 구축해 온 '애플 생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이 생태계에서만 앱을 허용하고, 타사 기기와 호환은 제한해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막대한 수입을 올려왔다는 것이다.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제한하고 이용자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는 것이다.막강한 아이폰을 이용해 생태계에 사용자들을 가둠으로써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고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왔지만, 불법이라는 게 법무부의 주장이다.애플 대변인은 "이번 제소는 애플의 정체성은 물론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애플 제품을 차별화하는 원칙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소송이 목적을 달성한다면 사람들이 애플로부터 기대하는 기술을 창조하는 능력이 방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은 또 유럽연합(EU)이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 7일부터 시행한 디지털 시장법(DMA)의 첫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구글과 함께 애플의 DMA 위반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DMA는 빅테크 기업이 외부 앱이나 대
2024.03.23 10:34:17
-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것은 8년 만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잃어버린 30년’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제로금리 등 전통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말 그대로다. 임금과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임금은 오르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다. 제로금리 등 전통적 통화 정책도 통하지 않자,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결정해 마이너스 금리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전과 다른 장면들이 펼쳐졌다. 물가상승이 이어졌고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인상 선순환이 가시화 되자,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 1차 집계(771곳) 결과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은 물론이고 노조의 요구치보다 높게 결정됐다. 조합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
2024.03.19 13:44:11
-
“메타 주가는 왜?”…2년 전 울었던 저커버그 '효율성의 아버지' 등극
“엔비디아는 그렇다 쳐도 메타(전 페이스북) 주가는 왜 오르는 거냐?”글로벌 증시 기사에 자주 달리는 단골 댓글이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39% 뛰며 고공행진했다. 애플(-7.01%)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1.87%)은 물론, AI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12.28%)까지 가볍게 능가하는 상승세다.시장에서는 M7 대신 ‘MnM’(MS·엔비디아·메타)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위태로워 보였던 메타의 반전 드라마다. 주가 26% 폭락하자 충혈된 눈으로 등장한 저커버그 2022년 2월 3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화면에 등장했다. 메타 직원들과의 영상회의가 있던 날이다. 전날 메타 주가는 26% 이상 폭락했고 저커버그는 잔뜩 충혈된 눈을 감추려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었다.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당시 ‘메타 쇼크’로 저커버그가 잠을 못 잤거나 펑펑 운 것으로 보인다고 앞다퉈 보도했다.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했다. 2022년 11월 4일 메타 주가는 90.79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찍었다. 1년 동안 증발한 시가총액만 1100조원이 넘었다.그해 2분기 메타는 창사 최초로 매출이 감소했고, 3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대 수익원이었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애플의 사용자 정보보호 정책 강화와 틱톡의 부상으로 쪼그라들며 큰 타격을 입은 탓이었다. 더 큰 문제는 회사의 미래로 내걸었던 메타버스 사업의 부진이었다. 2021년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가 회사의 정체성임을 내걸었지만 현실은 달랐다.메타버스 사업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였다. 메타버스와 V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2024.03.17 08: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