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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

10대 건설사 물량,
5월에 1만9000가구 쏟아진다

5월 일반분양 물량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청약홈 개편이 있었고 4월 총선이 이어지며 상반기 물량 상당수가 공급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중 주택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이 60.37%를 차지해 5월에는 분양흥행 소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8638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3만1924가구이며 이 중 10대 건설사가 1만9274가구를 선보여 일반분양 물량의 60.37%를 차지할 전망이다. 10대 건설사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6512가구가 10대 건설사 브랜드로 시장에 나온다. 충남(2466가구), 강원(1915가구), 부산(1406가구), 제주(1401가구), 대전(1339가구), 울산(1073가구), 경남(875가구), 서울(783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각광 받는 단지를 보면,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급 주상복합으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36~180㎡P 타입 32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경기에서는 용인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5월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시공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총 3700여 가구 거대한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가 공급된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블록형 단독주택인 블록형 단독주택 ‘힐스테이트 삼송더카운티’가 나온다. 현대건설이 21개 동, 총 107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이 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탄생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견본주택을 9일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779가구 규모를 자랑한다.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 소재 양정3구역 재개발을 통해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0개 동 총 90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110㎡, 489가구가 일반공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에도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데다 금리 인하도 요원한 상황이라 계획된 분양물량들을 만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은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나이키 라이벌 되나…
호스 잘라 만든 러닝화 '온' 신드롬

패션업계는 ‘덕후(한 가지 분야에 깊게 빠진 사람) 전성시대’다. ‘진짜 고민’에서 시작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운동화 브랜드 호카는 취미가 달리기인 창업자가 산을 빠르게 내려오기 위해 만들었고,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는 나이키 마니아였던 창업자가 운동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스위스의 러닝화 브랜드 ‘온’도 마찬가지다. 은퇴한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올리비에 베른하르트가 ‘부상당하지 않고 뛸 수 있는 러닝화’를 고민한 게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운동화 밑창에 고무호스 조각을 붙여본 게 온의 초기 모델이다. 그 결과 온은 ‘발 편한 운동화’, ‘구름 신발’ 등으로 불린다. 일각에서는 온이 나이키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내 질문’에서 시작한 러닝화“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러닝화는 이 세상에 없는 걸까?” 최근 ‘나이키 대체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위스 브랜드 온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창업자인 올리비에 베른하르트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시절 세계챔피언 3회, 아이언맨(장거리 트라이애슬론) 금메달 6회 등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동시에 부상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운동화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만성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은퇴를 결정했고 이후 ‘발이 편한 러닝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에서 사용하는 고무호스 조각을 잘라 밑창에 붙여보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고 나이키와 선수 계약을 맺고 있던 베른하르트는 이때 만든 테스트용 제품을 나이키에 들고 갔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제품을 위해 친구였던 스위스 공과대학 엔지니어 출신의 카스파 코페티, 데이비드 알레만 등과 손잡고 2010년 회사 ‘온홀딩’을 설립, 첫 번째 러닝화를 완성했다. 이렇게 나온 게 ‘클라우드 레이서’다. 밑창에 달린 여러 개의 공기 주머니에는 ‘클라우드 텍’이 적용됐는데, 온이 특허를 가진 쿠셔닝 기술이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줄 정도로 푹신하다는 의미로, 밑창에 뚫린 구멍이 충격을 흡수해 부드러운 착지가 가능하고 동시에 반발력도 강해 러닝에 도움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또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밑창이 수평 또는 수직으로 압축돼 필요한 곳에 쿠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온은 미션그립(산악용), 스피드보드(일반 러닝용), 헬리온(도시용) 등의 고유 기술을 보유해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른하르트는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온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운동선수처럼 생각하고 느낀다”며 “내가 누구인지는 바꿀 수 없다. 온은 승리했지만 패배했고 부상을 입으며 완벽한 달리기 감각을 추구한 운동선수로부터 탄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온을 신는다”며 “출퇴근하는 직장인,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 동네에서 유모차를 끄는 부모님들 모두 온을 신는다. 부드러운 컬러와 혁신적이면서도 튀지 않는 디자인 덕분에 온은 기존의 라이프스타일 러닝화들을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은 다수의 프로 운동선수와 계약을 통해 스포츠업계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일부 마라톤 선수들은 ‘추종자’가 될 정도로 온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폴란드 테니스 선수 이가 시비텍, 미국 육상 선수 야레드 너구세, 스페인 육상 선수 마리오 가르시아 로모, 노르웨이 트라이애슬론 선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드 등 다양한 운동선수와 계약을 맺고 있다. 베른하르트는 “전 세계 운동선수를 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선수들의 재능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다. 그들이 성공하는 게 곧 우리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온은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인정받았다. 2015/16년 세계 최대 스포츠 박람회인 ‘ISPO 뮌헨’에서 최고의 성능 신발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2017/18년에도 ISPO에서 ‘클라우드 플래시’로 디자인과 최고 기능을 인정받았고 ‘클라우드 플로우’로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온에 대해 ‘획기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 대체할까…질주하는 러닝화‘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러닝 브랜드’. 온에 붙는 수식어다. 온은 ‘발 편한 러닝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설립 3년 만에 직원 수가 3명에서 30여 명으로 늘었고 유통망도 20개국 이상, 70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2016년에는 유럽, 북미, 남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0개국에 있는 2200개 이상의 매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9년에는 전 세계 55개국 8700여 개 매장에 입점할 정도로 사업 규모가 커졌다.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온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2019년 11월이다. 스위스의 천재 테니스 선수로 20회의 그랜드 슬램(4대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경우)을 달성한 로저 페더러가 온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페더러는 2018년 나이키와의 후원 계약이 종료된 이후 수많은 브랜드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는데 이때 온에도 투자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름만 들으면 바로 알아듣지 못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난 회사다. 로저 페더러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가 있다. 온은 퍼포먼스 스포츠 신발 부문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은 페더러의 투자를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 페더러의 이름을 따 약 250달러의 테니스화 ‘더 로저’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온은 ‘페더러의 선택을 받은 러닝화’로 알려지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온이 나이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지도를 제고한 것은 2020년 12월 뉴욕에 154㎡(약 47평) 규모의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면서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온은 마치 전염병이 없다는 듯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오픈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지연됐지만 이들의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은 2021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에서 “설립 10여 년 만에 북미 고객의 매출 비중이 49%까지 늘었다”며 “유럽 비중은 44%, 아시아 5% 등으로 구성된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도 좋았다. 최종 공모가는 최초 공모가 대비 47.5% 높은 주당 24달러였다. 상장 첫날 온은 3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시가총액 123억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은 ‘마니아’를 넘어 대중 인지도 확보도 성공했다. 미국 모델 지젤 번천, 할리우드 배우 밀라 쿠니스, 제니퍼 가너 등 유명인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와 협업한 운동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로 실적은 상승세다. 2021년 온은 7억2460만 스위스프랑(약 1조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억4110만 스위스프랑(약 2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이듬해 매출 12억2210만 스위스프랑(약 1조8400억원)과 영업이익 8510만 스위스프랑(약 13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7억9210만 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의 매출과 1억8020만 스위스프랑(약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마틴 호프만 온홀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비즈니스 모든 부분에서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최소 3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다중 채널 전략의 성공을 기반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이마트24 X 빗썸
'비트코인 도시락' 나왔다

이마트24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비트코인 도시락’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도시락 가격은 5900원이며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됐다. 고객들은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 들어가 번호를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는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고객들은 5900원에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은 오는 31일까지인 이벤트 기간 내에 쿠폰 번호 입력을 완료해야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매주 화요일에 계좌로 다음달 15일까지 지급된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모바일앱을 통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자신이 선택한 점포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또 예약픽업을 통해 비트코인 도시락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을 선물로 준다. 이번 비트코인 도시락은 오는 31일까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수량만큼 빗썸이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혜택과 함께 도시락 상품 본연의 기능인 맛에도 신경을 썼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오므라이스와 멘츠카츠, 미트볼, 감자튀김, 비트무피클 등으로 구성했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도시락을 구입하면서 비트코인도 받고, 착한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이번 비트코인 도시락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스토리텔링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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